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이통사 앱스토어의 동향 분석 #2


5. 개방형 구도에서 이통사의 경쟁력

해외의 성공적인 App Store 모델을 보면 'Device & 플랫폼 & 고객충성도'가 함께 있음을 알 수 있다. iPhone의 성공이 대표적인 경우이며, 우후죽순격으로 생기는 App Store중에서도 주목을 받는 소수의 경우도 이러한 3개의 요소가 결합된 Store만이다. 물론, 대부분의 이통사들은 3개 중에 하나도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다. 기존 Walled Garden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Feature폰을 버릴 수 없는 이동통신사의 입장에서 단말 벤더들의 App Store와 경쟁하기 위한 수단을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다.

통신사의 입장에서 경쟁력 우위는 분명히 있다. 과금의 편리성, Feature Phone 고객 대상의 Business 가능, User Profile의 확보, LBS를 통한 위치 정보의 활용 등이다. 이런 장점들이 'Open Market Place'가 탄생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기회요소가 아닌,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돌아보면 딱히 성공요인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이통사의 App Store가 대부분 서비스 고도화 정도 말고는 차별성이 없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개발자들로부터 신용을 잃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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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Mobile의 web'n'walk


이러한 사실은 이통사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뭐든지 혼자서 다 하려는 과거의 습관이 깊숙히 배어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반면에 T-Mobile은 현실에 대한 인정이 조금은 빠른 몇 안되는 이통사 중에 하나이다.

T-Mobile은 MWC에서 Nokia와 제휴를 통해 App Store에 대응한다고 발표하였다. T-Mobile의 web'n'walk(새로운 이름은 아니다.)은 자사의 위젯 갤러리와 Nokia의 Ovi Store를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Application을 제공하기로 하였고, Nokia의 Series 40을 통해 2009년 전반기에 런칭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T-Mobile은 가벼운 어플은 자사 위젯으로, 좀더 복잡한 Native Application은 Symbian으로 시장을 대응한다. 하지만, T-Mobile은 기존 Walled Garden의 서비스 고도화도 함께 발표하여 당분간 전략이 분산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7. 앱스토어의 발전 방향

블로그를 통해 몇번 언급을 했지만 유료화 모델이 지금처럼 성공한 iPhone의 경우를 일반화하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 또한 App Store에 어플을 직접 올려본 입장에서 보는 다운로드 수치는 국내에서는 참 의미있으나, 'Global'이라는 단어에 휩싸여 떠들고 열광하는 것에 비해 조금은 초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물론, 장르별 이슈가 있으므로 좀 더 복잡한 고려요소는 분명히 있다.)

아무리 유료화 모델이 성공을 하더라도 전체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App Store 내의 어플들도 다양한 BM 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어플을 통해 생성되는 트래픽이 단순한 채널링으로의 의미만 되어도 충분한 회사라면 행복하겠지만 그런 회사가 많지는 않을테고, 결국 성장세가 정체가 되면 부분 유료화 및 광고모델이 고려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부분 유료화야 각각의 개발사들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고, 전체 파이가 커질만큼 Impact가 없음을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광고 모델'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데, 이 광고모델만큼 이통사가 못하는 것도 없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사의 BM은 철저히 End user Payment에 의존적이었으며, 10년을 넘은 이때까지도 BM의 다각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8. 하이브리드 포털

다시 4장에서 소개했던 Litmus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Litmus는 이통사의 App Store 전략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바로 개방형 포털을 기존 Walled Garden 포털과 통하는 유통 채널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하이브리드 포털로 접근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접근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발달되어 있는 비공식 사이트를 떠올리면 된다. 흔히들 일본의 비공식 사이트를 이야기할 때 어마어마한 갯수만 거론하면서 대단한 돈벌이가 되고 있는 것 처럼 이야기 하는데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일본의 비공식 포탈은 '망개방'에 가까운 접근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 일본의 모바일 개발사들은 비공식 사이트를 운영하여 소비자에게 서비스 Feedback을 받고 이를 발전시켜 나간다. 사용자가 어느 정도 수치가 되면 광고 모델도 적용하여 사업성 검토를 받고, 이통사의 Walled Garden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일본의 이러한 비공식 사이트는 Walled Garden의 진입통로로 사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하이브리드 포털이란 이렇게 다양한 Off Deck Portal을 이통사가 하나의 유통채널로 묶어주어 운영과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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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의 하이브리드 포털 개념도


이통사는 Walled Garden이라는 기존 시스템을 절대 버릴 수 없다. 그렇다면 개방형 App Store를 통해 자유로운 컨텐츠 유통을 가능하게 하고, 시장의 검증을 통해 질 높은 컨텐츠를 Walled Garden에 흡수시켜야 한다. 물론, 문제는 개발사들이 이통사 App Store보다는 새로운 시장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인데 결국 Feature Phone을 대상으로 하여 이통사 Open API를 제공해야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P.S. : ATLAS Research의 원보고서에서 언급한 하이브리드 포털과 본문에서 언급한 내용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위 그림은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인용하였다.
2009/04/02 22:11 2009/04/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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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나니머스 2009/04/03 09:19 PERM. MOD/DEL REPLY

    제게는 다른 어떤 보고서보다 이번 포스팅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3도 기대됩니다. ^_^

    mobizen 2009/04/03 10:28 PERM MOD/DEL

    #3 포스팅 했습니다. 원래 #2 정도에 끝내려고 했는데 계속 길어지네요.

 

Mobile Native App와 Web App 비교


얼리아답터들을 지름신으로 인도하는 고도화된 가젯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이때에 개발자의 입장에서 Native App과 Web App의 방향성과 전략적인 포지셔닝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워낙에 답이 없는 질문이기는 하지만 원론적인 관점에서 정리를 한번 해보았다. 아래 비교한 표는 절대적일 수가 없으며 일반적인 관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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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ve App과 VM은 컴파일이 된 환경에서 실행이 되므로 대부분 플랫폼에 최적화가 되어 있어서 실행 속도가 빠르고, 폰카, GPS, Sound Play, 동영상 Play 등 Device와 밀접한 API를 사용할 수 있다. Mobile Web App 배포 및 수정이 자유로우며, 일반 유선 웹 환경과 거의 유사하므로 기업의 기존 코드를 대부분 재활용할 수 있고 개발자를 구하기도 쉬운 편이다.

해외의 경우, Webile Web App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사이트는 단연 'Facebook' 이다. iPhone 플랫폼에서 Facebook은 Native App과 Web App 모두를 지원하고 있다. Web App의 경우 Safari의 IUI Framework를 사용하여 외형상 Native App 과 거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동일하다. 현재 다른 점은 단 2개의 기능인데 Web App에서 구현이 다소 어려운 'Facebook Chat'과 폰카로 찍은 사진을 Facebook에 업로드하는 기능이다. 'Facebook'은 앞으로 Native App에서 GPS를 이용한 위치태그나 사용자 Presence 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 내부 기기 연동하는 부분이 주요 이슈라고 하겠다.

NYTimes 역시 iPhone에서 Native App과 Web App 모두 서비스 하고 있다. NYTimes에서는 이 두개의 제품이 완벽히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단 한가지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Native App은 인터넷이 가능한 곳에서 기사를 미리 다운받은 후, 오프라인이 되어도 기사를 볼 수 있으나 Web App을 불가능한 것이다.

전문 리서치 기관은 아니지만 Yahoo 메일팀 블로그에서 자사의 iPhone용 Native App과 Web App 중 어느쪽을 더 선호하느냐에 대한 설문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설문 조사에는 1000명이 응답하였고, Native App쪽이 더 편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693명이었다. 접근성면에서 Native App이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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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플랫폼과 다양한 풀브라우저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개발사 입장에서는 어떠한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 '선택'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각 개발사들은 자사의 제품이 Native App과 Web App중에 어느쪽에 더 경쟁력이 있는지 점검을 해보아야 한다. 만약에 개발하려는 프로젝트가 내부 장치에 접근할 필요나 반드시 온라인일때만 사용한다면 Web App쪽이 더 맞다고 봐야 한다. 이는 역으로 말하자면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내부 장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Native App은 큰 경쟁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 물론, 사용자 접근성이 뛰어다는 점만으로도 고민해볼 가치는 있다.
2008/12/10 08:14 2008/12/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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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엔김치 2008/12/11 08:40 PERM. MOD/DEL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문의드립니다(인문학 전공이라서..-.-;) native web vs web app 을 놓구 볼때, 모바일과 데스크탑인터넷 환경에서의 호환성을 놓구 본다면 web app을 써야 좋은거죠?
    예를 들어서, 모바일을 위한 app이지만, 노트북/데스크탑에서도 접속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서비스라면 당연히 wep app 이라는 말씀.. (당연한 것 같은데요 이해를 왠지 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예를들면, mintpass.co.kr 의 경우에는 단말기를 통해서 온라인웹으로의 전송이 자유로운데요. 이런것의 경우에는 web app으로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될까요?

    감사합니다.

    mobizen 2008/12/11 13:22 PERM MOD/DEL

    안녕하세요? 이해하시는 바가 맞는 것 같습니다. Web app는 Google Docs나 gmail 처럼 브라우저 위에서 돌아가는 모든 Application을 통칭합니다. 기술적으로만 말씀 드리자면 사용의 호환성에서는 Web app가 좋죠. 요즘은 브라우저가 없는 가젯이 거의 없으니깐요. Data 호환성적인 측면으로는 두 개의 구분이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민트패드는 사실 제가 직접 써보지는 않았으나 브라우저 기반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브라우저 기반이 아니라면 Web app 라고 할 수가 없겠죠. 설령 메모와 사진등이 웹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그럼.. ^^

  2. 오창현 2010/01/27 11:51 PERM. MOD/DEL REPLY

    Native app 과 Web app의 개념은 잘 이해가 됩니다.

    혹시 국내에서 대표적인 Native app과 Web app을 2가지 정도씩만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3. JD Lim 2011/10/14 11:49 PERM. MOD/DEL REPLY

    natie app : 카카오톡, 하이데어
    Web app : 웹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