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AT KOREA] 한국 통신사업자들의 서비스 전략 현황


얼마전 소셜 링크에게 의뢰를 받아 Advanced Technology KOREA에 기고하였다. Advanced Technology KOREA는 소셜링크, 지식경제부, 국가브랜드위원회, 코트라 등이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 형태의 사이트로 한국의 기술을 해외에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작성한 원고의 제목은 'Top 3 Korean Telecommunication Companies: A Rare Look into their Strategies and Competition'로 여기에 가면 영문으로 된 포스팅을 볼 수 있다. 해외에 소개하는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통신3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시장의 개략적인 소개를 하였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한글 원문을 여기에 남겨본다.


급성장하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

한국은 오래 전부터 모바일 환경이 발달해 왔다. 휴대폰 보급율도 매우 높았으며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져왔다. 모바일 게임이나 통화연결음, 배경화면 등과 같은 콘텐츠 시장은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냈었다. 그리고 최근 Global 하게 관심을 받는 스마트폰 환경에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휴대폰 가입자는 51,963,001(2011 8월말 현재)이며, 20103월부터 보급율 100%를 초과하였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아이폰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2,000 만명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전체 단말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약 82% 수준이다.


인프라가 시장 성장을 견인

한국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면서 성장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찍부터 초고속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PC보급율이 높아지면서 웹서비스들이 발달되어 있었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 전자와 LG 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도 영향을 주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수도권에 집중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2010년 말 기준으로 한국 수도권 인구는 23,616천명이며 전체 인구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다 보니 인프라와 마케팅의 투자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용이하다.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테스트 베드가 한국처럼 적당한 곳은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LTE, WiMax(Wibro), Wi-Fi, NFC, RFID 등과 같은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빠르고 이에 따른 콘텐츠 소비량과 응용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G에 대한 새로운 도전


한국에는 SKT, KT, LG U+라는 3개의 통신사업자가 있다. 3개의 사업자는 고유의 특성과 전략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이들에게는 4G 상용화가 핵심 이슈이다. SKT는 4월 16일 새벽 2시, LG U+는 그보다 2시간 늦은 새벽 4시에 LTE 시험주파수를 각각 발사하였다. 2시간차이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바뀔 정도로 각축전이다.

9월 28일, SKT는 LTE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첫 LTE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판매를 시작하여 시장을 리드해갔다. SKT는 LTE에 대한 투자를 수도권에 집중하면서 3G와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다. LG U+는 LTE를 통해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상용화에는 SKT보다 다소 늦었지만 전국망을 가장 먼저 커버하여 LTE 에서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LTE 계획이 다소 늦은 KT는 Wibro를 통해 우선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36만5000명이던 4G Wibro 가입자가 현재 64만2000명에 달해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75.9%(27만7000명)나 증가하였다.


미디어 사업자로의 도약을 꿈꾸는 통신사

한국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한 네트워크 사업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사업자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SKT는 최근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부를 ‘SK 플래닛’으로 분사시키며 본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SK 플래닛은 한국의 1위 Messageing 서비스 네이트온, SNS 1위인 Cyworld,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지도 서비스 T Map 등과 함께 App Store인 ‘T Store’를 운영하게 된다. T Store는 최근 가입자 920만 명, 누적 판매 3억2,000만 건, 등록 콘텐츠 17만 개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 유통플랫폼이다.

SKT에 비해서 미디어 분야에서 뒤쳐지던 KT는 아이폰을 한국에 가장 먼저 도입하면서 App 중심의 서비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레 map, 올레 navi, 올레톡, 올레 뮤직 등과 같은 모바일 App앱과 올레 유치원, 올레 매거진 등과 같은 스마트패드 전용 App 등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LG U+는 와글, 플레이스북, 딩동 등과 같은 SNS와 LBS 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다.


경쟁은 즐거워

3개 통신사업자들은 신규 망 구축, 요금제 설계, 마케팅 등에서 매우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간다. 무제한 요금제, 기본요금 인하, LTE망 구축, 스마트폰 서비스 등이 빠르게 설계되고 만들어 지는 것은 모두 경쟁시스템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 대응 속도만을 우선시하다 보니 서비스의 영속성이 없고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가 없는 점이다. 또한, Global 시대에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사례가 없는 점은 앞으로 한국 통신사업자가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2011/10/20 01:15 2011/10/20 01:15
top

  1. 이승윤 2011/10/20 02:38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변화의 대응이 단기적 서비스 대응에 치우쳐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이해는 되지만 이것을 풀지 않고는 영원한 2인자(?)를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대단히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2. 새우깡소년 2011/10/20 09:13 PERM. MOD/DEL REPLY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 대한 환경적인 이야기, 너무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LTE 시장 전망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3. 김민정 2011/10/20 17:43 PERM. MOD/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모바일 SNS 동향 #3


7. 주목받는 모바일 SNS 소개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 상위 온라인 인맥구축 사이트 사용자들은 모바일에서도 여전히 같은 사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SNS는 마이스페이스(70%), 페이스북(67%)에 트래픽이 집중되어 있으며 다른 모바일 SNS 중 사용비율이 15%에 이르는 곳이 없다고 보고 되었다. 모바일만의 SNS는 성공하기가 어렵고, 사용자 풀이 충분한 유선 사업자의 다채널 전략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서비스 중에 모바일만의 특화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몇몇 서비스들이 있다.

Loopt
그중 선두는 당연히 Loopt이다. GPS기능과 구글맵을 매쉬업해서 탄생한 슈퍼 루키는 전부터 각광을 받았지만 세상의 주목을 받은 것을 아이폰 3G 발표시에 Loopt를 전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아래는 WWDC 2008에서 발표하는 iPhone버전 Loopt의 소개 동영상이다. Loopt는 이미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 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ZYB

ZYB는 휴대폰이 통화를 하는 기기이며, 주소록이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다는데에서 출발한다. 웹에서 비슷한 류의 Contact List를 기반으로 하는 SNS는 시도된 적은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ZYB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자신의 폰에 있는 주소록, 일정관리, 메모 등의 정보를 서버에 백업시키고, 다른 폰으로 받을 수가 있다. 주소록에 있는 자신의 지인이 전화번호가 바뀌면 자동으로 Sync가 된다. 이러한 핸드폰의 기본 데이타를 기반으로 Presense, 인맥 확장 등의 SNS적인 요소를 결합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luepulse와 MocoSpace
모바일 서비스의 근본적인 한계는 이통사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애초부터 모바일 전문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하여 이통사에 관계없이 인터넷이 되는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접근하게 하는 시도도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Bluepulse와  MocoSpace를 들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기본적으로 휴대폰 내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며, Bluepulse는 메시지 쪽에 MocoSpace는 채팅과 블로그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MocoSpace는 얼마전 Hitwise에서 선정한 성장속도가 빠른 모바일 SNS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t'smy
모바일의 myspace라고 불리는 it'smy은 Mobile Social Networking, Mobile Social TV, Mobile Social Advertising 이라는 3개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미국과 유럽 사용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50 만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약 500만개의 개인 홈페이지를 제고해주고 있다. 모바일에서만 한달 600M PV가 나올만큼 사용이 활발한 서비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rightkite
Brightkite는 기능만으로는 평범한 SNS이다. 자신의 상태나 위치 등을 알리고, 사진과 메모등을 올려서 지인들과 공유를 한다. 하지만 Brightkite는 휴대폰과 가장 밀접한 SMS 기반의 서비스라는 것에서 큰 차이가 난다. SMS를 통하기 때문에 GPS가 없어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싸이월드의 1촌과 비슷한 개념으로 Privacy 설정이 가능하고 100명까지 친구를 추가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트위터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는 서비스로 RWW에서 모바일 SNS #1로 추천된 적이 있다.

이외에도 iPhone을 중심으로 해서 Limbo, SnapMyLife, IM+, Zephyr, Tweetie, simplifymedia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iPhone용 SNS의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는 광고나 월과금 형태의 기존 모바일 BM의 틀을 깨고 Application 과금을 하는 것들이 상당 부분 있다는 것이다. App Store의 다소 특이한 현상이라고 보아지고 다른 플랫폼으로 이런 새로운 BM이 확장되어 갈 수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사실 모바일 SNS는 전세계적으로 홍수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퍼져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 SNS 외에 독특한 기능이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답글로 공유를 해 주기를 바란다.
2009/01/06 09:09 2009/01/06 09:09
top

  1. 안우성 2009/01/06 13:09 PERM. MOD/DEL REPLY

    마침 이런 서비스들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인데 좋은 정보네요. 매출들은 어떠한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mobizen 2009/01/06 19:16 PERM MOD/DEL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업 공개가 되어 있는 회사들이야 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IR 자료 보면 매출을 알 수 있으니깐요.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거기까지는 알아보지는 못했답니다.

    모바일 SNS가 아직은 실제 수익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미래 가치가 크기 때문에 합병이 되거나 펀딩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luepulse는 약 1년 전에 6백만 달러 펀딩을 했으며, MocoSpace의 경우에는 2007년 1월에 3백만 달러 펀딩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2. 엔김치 2009/01/06 20:39 PERM. MOD/DEL REPLY

    항상 매출이 문제네요. 아이튠스에 이어, appstore는 정말이지 새로운 장을 여는 서비스인듯 합니다. 우리나라 IT기업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iphone의 출시만 손꼽아 기다리는 한명이...

    mobizen 2009/01/06 23:18 PERM MOD/DEL

    엔김치님도 아이폰 팬이시군요. 4월이면 들어오겠죠? ^^

  3. 아름드리 2009/01/07 15:37 PERM. MOD/DEL REPLY

    전화하면 통화되기 전에 화면이 떠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즉..일일이 상대방의 모바일 페이지로 찾아가는게 아니라 그냥 전화만 하면 상대방의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서비스 자체를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그렇지 컨셉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www.callpage.co.kr

    mobizen 2009/01/07 23:45 PERM MOD/DEL

    아름드리님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컨셉은 좋은데 관리를 못해서 사라지는 서비스들이 너무 많죠~ ^^

  4. 아리 2009/01/09 23:31 PERM. MOD/DEL REPLY

    개인적으로는 최근 SKT의 Q메세지가 참 웃겼습니다(?)
    엄밀히 SNS는 아니지만
    문자나 음성으로 전하지 못하는 것을 진동의 감성으로 전달한다? ^ㅡ^

    mobizen 2009/01/09 23:53 PERM MOD/DEL

    ㅎㅎㅎ SKT의 마케팅 이벤트였던 것 같아요.

  5. 아리 2009/01/10 01:24 PERM. MOD/DEL REPLY

    zyb나 push SNS을 볼 때 마다.. 이런거 이런거... 하 언제 봤더라 하면서
    뜬금없이 떠오른 ! 쿠쿠박스!
    네이버 인수 이후 어찌 되었나 궁금하네요 플랜훗인가.. 이름 변경 되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모바일랑 연계하기 가장 좋은 서비스라 생각했었는데요.

    어디보자...
    2007년 3월 1일 서비스 종료였다네요. 허미......

    mobizen 2009/01/11 00:48 PERM MOD/DEL

    플랜후드... 비즈맥, 하이프렌 등과 같이 국내에서는 1세대 서비스라고 구분되는 것이죠. 네이버가 말아 버린 서비스 중에 하나죠..

    오랜만에 듣네요.... 아련한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