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자회사를 통해 알아본 통신그룹사 특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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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통신 그룹들은 시장 영향력이 크므로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거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 중 모바일 관련 산업에서의 중요한 요소는 크게 Device, Platform, Network, Service, Content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위 항목들을 기준으로 각 그룹사별로 어떠한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자회사에 대한 정리만으로도 각 그룹사별 특징이 한눈에 보인다. 참고로 무선사업에서 보는 시각으로 접근할 테니,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소 오류가 있더라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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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업체인 SK 커뮤니케이션즈, 무선 포탈의 최강자 SK 텔레콤, DMB 방송 기업 TU 미디어, 광고 업체 크로스엠 인사이트,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 SK Commerce Planet, 지도 원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SK 에너지 등이 서비스 플랫폼 기업들로서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무선에서는 1위 사업자이지만 그 영향력이 유선에서는 아직은 미비하다.

SK 텔레시스는 현재 단말 제조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Innoace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사를 통해 무선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설립된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PS& 마케팅도 주목해야 할 SK 그룹내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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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사들의 가입자 누적은 위와 같으며 총 29,117,055명이다. 이외에 IPTV나 VoIP 가입자들이 있지만 의미있는 수치가 되는 것은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SK 그룹은 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이 발달되어 있는 사업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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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경우 자회사들이 서비스와 컨텐츠에 고르게 분배되어 있다. 특히 전화번호부를 통한 오랜 경험 탓인지 소프닉스, 엠하우스, 나스미디어 등 광고 관련 기업들이 많다. 유선에서의 시장지배력이 높지는 않지만 PC 통신부터 내려온 오랜 경험과 DB를 가지고 있는 KTH는 기업내 서비스와 컨텐츠 플랫폼의 바탕이 되고 있다. 자회사가 아니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코이드와 같은 관계사 역시 막강한 DB를 통해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엔터네인먼트 컨텐츠쪽의 투자가 높다. 하지만 몇차례 거액을 투자해서 시도했던 게임 사업에서 성공한 경험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KTFT를 통해 단말 제조를 하기는 하지만 시장 지배력이 약하며, 플랫폼에 대한 전문 기업이 없다는 것도 약점이다. 관계사를 통해서 개발을 하고 있으나 SK 기업에 비해서 긴밀도나 순발력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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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가입자 누적은 위와 같으며 총 40,697,848명이다. SK 그룹과 비교하면 양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시내전화 가입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KT그룹은 유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고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에 고르게 투자하는 사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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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룹은 하드웨어 사업에 강세를 보인다. 세계 휴대폰 단말사 3위라는 LG전자와 함께 고전적인 유통업체 LG상사를 비롯하여, 하이프라자, 픽스딕스 등 다양한 제품의 최적화된 유통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인프라 또한 무선의 LG 텔레콤, 유선의 LG 데이콤, LG 파워콤이 있고, 이를 연결해주는 LG CNS와 글로벌 ISP 사업자인 데이콤크로싱이 있다.

이에 반해 서비스 플랫폼으로는 지투알, HS애드와 같은 광고기업들만 소유하고 있다. 컨텐츠 역시 과거 천리안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하고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는 형편이다. 서비스 플랫폼과 컨텐츠 소싱으로는 가장 취약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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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룹의 가입자 누적은 위와 같으며 총 11,136,524명이다. 타 통신그룹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플랫폼에 대한 투자 역시 거의 없으며, 관계사에 의존적이다. 결론적으로 LG그룹은 단말과 인프라 등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여, 유통 채널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자라고 볼 수 있다.


세그룹 모두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자회사 이외의 다양한 관계사나 투자사들이 존재한다. 또한 하나의 자회사들이 다양한 역할(Role)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비교는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SK는 무선에서, KT는 유선에서, LG는 단말과 유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컨버전스 시대에는 이러한 구분 희미해지고, 장점을 기반으로 하여 타산업과의 시너지를 높여야 생존할 수가 있다. 국내의 대형 그룹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진화해 갈지 지켜보도록 하자.

아래는 관련된 포스팅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2009/06/08 22:09 2009/06/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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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wPoint 2009/06/09 23:42 PERM. MOD/DEL REPLY

    항상 좋은 글 덕분에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한번 인사를 드릴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오늘 좋은 기회가 왔네요.^^

    위 관계사 중 작은부분이 조만간 변경될 예정입니다.
    저도 그 흐름에 포함되어 있고 또 그 흐름의 결과로 모비젠님께 의견을 구할 때가 올 것 같습니다.

    나중에 귀찮다 마시고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

    mobizen 2009/06/10 08:14 PERM MOD/DEL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의견듣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2. Read&Lead 2009/06/10 10:30 PERM. MOD/DEL REPLY

    정말 인상적인 프레임입니다. 귀한 포스트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mobizen 2009/06/10 11:57 PERM MOD/DEL

    buckshot님의 알고리즘 포스팅도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3. 애아범 2009/06/10 10:51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 합니다. 현재 오픈 마켓 기획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꾸벅~

  4. jino7504 2009/08/27 09:39 PERM. MOD/DEL REPLY

    졸은 분석이네요.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

 

모바일 SNS 동향 #4


8. 국내 서비스 현황

최근 국내 모바일 SNS에서 가장 큰 움직임은 네이버의 미투데이 인수이다. NHN는 2008년 12월 22일 미투데이 주식 100%를 22억4000만원에 전체 인수한다고 22일 공시했다. 네이버가 이번 인수를 한 이유는 미투데이의 모바일 서비스를 더욱 개선한 후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접목하여 모바일 SN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이다. 유선에 특화 되어있고 조직이 비대해져있는 네이버가 미투데이만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는 힘드나 다른 업체와도 물밑 접촉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며, 그 중 한군데는 거의 성사단계로 알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서로 융합되어 모바일에서 펼쳐질 때 커다란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통사들의 현황에 대해서는 '모바일 SNS의 진화와 국내 이통사들의 전략'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적이 있다. 일반적인 시장 개요는 이미 소개를 했으니 그 이후에 런칭한 SKT의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검색엔진에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는 이 따끈따끈한 서비스는 휴대폰의 주소록에서 출발하여 라이프로그를 지향하고 있다. 모바일 SNS 만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자사의 다양한 제품을 이용한 멀티채널 접근이 가능하게 해 놓았다. 서비스의 기능만으로 보면 완벽한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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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완벽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하루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하다. 여러 포스팅에서 의견을 밝혔듯이 SNS는 기능 위주의 서비스보다는 운영 위주의 서비스이다. SKT는 대부분의 운영과 마케팅을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SNS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하루는 2008년 11월에 체험단 모집을 했는데 여성 사용자만을 지원 받았다. '라이프 로그'라는 측면에서 여성 사용자의 충성도를 극대화 하고 싶어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그만큼의 효과를 얻어냈는지 의심스럽다.

블로그 마케팅을 비롯한 마케팅 대행사 역시 '아이넥스'에서 하고 있다. 서비스는 오픈 후의 한달 정도가 마케팅의 정점인데 언제쯤 움직이련지, 하루의 Identity가 General 한 SNS보다는 십대 여성만을 타겟으로 함인지 알 수가 없다. 이미 펼쳐질 때로 펼쳐놓은 자사와 관계사내의 비슷한 서비스들(싸이월드, 파자마5, 토씨)등과의 정리도 크나큰 숙제이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유사한 서비스들을 펼쳐놓은 SKT와 달리 KTF와 LGT는 조용하다. '모바일 SNS의 진화와 국내 이통사들의 전략'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수준에서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팅크웨어'의 '모여라 친구'와 네오엠텔의 'send위치'가 조용히 서비스를 시작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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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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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서비스와의 접목이 쉽다는 것인데, 이는 모바일 SNS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하는 점이다. 모바일에서 SNS는 서비스라기 보다는 하나의 기능(Feature)에 가깝다. 타 모바일 서비스들이 SNS Feature를 흡수하여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유선 SNS와 보완적인 서비스가 아니라면 검색이 중심이 되는 유선 인터넷과는 뚜렷하게 차이나는 점이다.

2009년에는 유선의 대형 SNS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더욱 확장하면서 모바일 SNS 시장을 넓혀갈 것이며, 모바일에 특화된 기능을 앞세운 다양한 사업자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 플랫폼의 큰 흐름과 더불어 타 SNS의 Data를 마이그레이션하는 다양한 툴이 등장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들의 입맛은 까다로워지고 있다. 모바일에 관심없는 국내의 대형 SNS 현황과 '공유와 참여'에는 다소 인색한 국내 현실이 암울하기는 하지만 모바일 SNS가 모바일 시장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술 플랫폼의 혼란, 컨버전스, 시장의 침체를 딛고 누가 승자가 되어 활짝 웃을 수 있는지 지켜 보도록 하자.
2009/01/07 23:44 2009/01/0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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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뽐뿌맨 2009/01/08 04:20 PERM. MOD/DEL REPLY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셜 공간에 있는 사람들간의 액티비티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가 입니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가 성공할 수 있는 것들은 매일 사람들이 접속해서 사진들을 올리고 일촌을 맺어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처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시나 여러 대기업 서비스들은 아직 그런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SNS는 Thread SMS나 여러 다른 Mashup 기술, 혹은 Location awareness와 연결되어 한 차원 더 높게 진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Mobizen님, 글을 잘 읽었고 조만간 한번 찾아 뵙도록 할께요~!!

    mobizen 2009/01/08 10:00 PERM MOD/DEL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NS는 기능보다는 운영과 마케팅이 더 중요한 것이구요. 국내 사용자들이 엔터테인먼트와 가벼운 개인 컨텐츠 공유를 좋아하니깐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꼼꼼하게 Log를 직접 입력하고 일정 관리를 하는 것은 일부이지 대중화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네.. 시간 되실 때 연락 주세요~ 또 뵙죠.. ^^

  2. 어나니머스 2009/01/09 11:09 PERM. MOD/DEL REPLY

    이통사들이 소극적인것은 패킷매출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패킷매출을 포기할시 (wifi/wibro 등으로로 돌리거나, 무료로 했을시)
    이통사에게 무선데이터 매출을 약속해줄수 있는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mobizen 2009/01/09 16:12 PERM MOD/DEL

    화두 자체가 고전적이긴 하지만 답 또한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밖에서 보기엔 이통사가 패킷 매출을 포기하면 무선 인터넷 사용이 활발해지고 시장이 커져서 공생할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이통사 입장에서는 패킷을 포기한다고 시장이 활기를 뛴다는 보장이 없으니깐요... 어렵네요.. ㅎㅎ

  3. 아리 2009/01/09 21:32 PERM. MOD/DEL REPLY

    글을 볼때마다 꼭 한번 뵙고 싶어지네요
    관심있는 것이 비슷하고, 고민(?)도 비슷해서 말이죠 ^ㅡ^
    기존 온라인 SNS업체, 모바일제조, 통신사의 크고 작은 행보가 재미있는 요즘입니다.
    (물론 그게.. 해외만 해당되어서 그렇쵸..)

    또 잘 보고 갑니다

    mobizen 2009/01/09 23:52 PERM MOD/DEL

    맞습니다. 해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게 많이 아쉽네요. 올해는 뭔가 조금 바뀔 것 같은 움직임이 보이니 기대해보죠 ^^

    전 모바일 관련된 일이 생기면 이곳저곳에 기웃거린답니다. 아리님도 꼭 한번 뵙고 싶네요. 기회가 있겠죠~ ㅎㅎ

  4. dreamflower 2009/01/29 19:53 PERM. MOD/DEL REPLY

    굉장한 자료네요.. 감사의 마음으로 꼼꼼하게 한줄한줄 보았습니다.

    후발주자인 회사에 근무하면서 SNS 서비스를 기획하는 담당자로서 걱정반 희망반으로 보고 갑니다.

    다음에 또 뵐께요.. *^^*

    mobizen 2009/01/29 23:05 PERM MOD/DEL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저야 정리만 한 것 뿐입니다. 다른 정보나 의견 있으시면 알려주시구요~

  5. ㅁㄴㅇㄹ 2009/11/10 15:04 PERM. MOD/DEL REPLY

    모바일에서 SNS가 정말 미래인지 근원적인 부분부터 다시 고민해봐야하지 않나 하는게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모바일에서 기존 디바이스에서의 성공을 그대로 이식한다고 그게 과연 소비자에게 얼마나 어필될런지.. 당장 PC방만 들어가도 아쉬울게 없는 기존 SNS와, 처음부터 DB를 다시 구축해야 하는 모바일 SNS중 과연 어느쪽을 소비자가 선택할 것인지.. 모바일의 미래는 기존 성공의 답습보다 좀더 혁신적이어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