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올림픽을 소비하는 미디어의 변화


환경 변화 속의 올림픽

'지구촌의 최대 축제'라고 불리는 올림픽이 런던에서 열리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짧은 기간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로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이다. 관련한 마케팅과 이벤트도 대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디어 이용 행태의 변화를 다양한 각도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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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6.5억대의 스마트폰이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만큼 모바일이 상징적인 의미 그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와 트위터가 각각 9억명, 1.4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소셜 서비스도 모바일과 결합되면서 주요 미디어로 자리잡은 것이 지난 올림픽 때와는 큰 차이이다.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트래픽

사용자들의 환경 변화 때문에 올림픽에 관련한 온라인 서비스들의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MIM 서비스들이다. 2012년 8월 2일, Allot Communications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달 28일 런던올림픽 개막식 당시 Whatsapp, QQ 등과 같은 주요 MIM의 서비스 사용량이 평소보다 평균 182%나 증가했다고 한다. 올림픽 기간 중에 Whatsapp의 사용량은 430%나 늘어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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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용량의 증가도 MUM과 비슷한 상황이다. 트위터는 올림픽 개막식 동안 137%의 사용량 증가를 보였다. 대회 3일째까지 SNS 사용량을 집계해본 결과, 트위터는 평균 413%, 페이스북은 평균 162%가 증가하여 SNS을 통해 올림픽에 관련한 이야기를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튜브, ESPN, BBC스포츠 등과 같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사용량도 평균 2~5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는 전통 미디어 중심의 소비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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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조사된 DMC Media의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사용자들은 주로 '지상파 TV'를 통해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지상파 TV는 79.3%로 55.9%를 차지한 인터넷보다 월등하게 많은 응답을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하지만, 실제 올림픽이 시작되니 주요 경기의 대부분이 한밤중이나 새벽에 열리고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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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TV들의 런던 올림픽 프로그램은 대부분 한자리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2012년 8월 2일, AGB닐슨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달 30일 오후와 1일 오전 사이에 15% 이상의 시청률(전국 기준)을 얻은 경기는 SBS의 유도 왕기춘 선수의 16강전(16.6%), 8강전(17.9%), 4강전(20.2%), SBS의 유도 김재범 선수의 준결승전(20.4%)과 결승전(18.2%),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전(15.1%) 등 여섯 경기 뿐이었다.

박태환 선수의 200M 결승전은 시청률이 6.7%(SBS)에 머물렀고, 오심 논란이 일었던 신아람 선수의 펜싱 경기는 생중계 시청률이 2.3%(SBS)에 불과했다. 개막식도 지상파 방송 3사를 모두 합쳐 시청률이 14.0%로 불과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의 40.3%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내도 온라인 미디어의 트래픽이 증가

개막식에 보였던 저조한 관심은 박태환 선수의 부정출발 논란 덕분에 경기 실황보다는 지난 경기의 내용을 확인하고 여론 형성을 하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매체 소비 행태는 지상파 TV보다는 온라인 미디어들과 어울릴 수 밖에 없다. 대형 온라인 사업자들도 올림픽 특별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트래픽을 집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대형 포탈들은 유선과  모바일에서 올림픽 영상과 기사, 사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특집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올림픽 시작 후 UV가 3배 이상 증가하였다. 카카오톡은 7월 30일, 올림픽축구 예선 스위스전이 새벽시간에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직후 메시지 전송량이 직전보다 570% 증가하였다. TVing과 푹(Pooq) 등과 같은 동영상 N-Screen 서비스 역시 VOD를 중심으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


전통 미디어 사업자들의 변화 의지도 강해

위와 같이 런던 올림픽의 미디어 행태는 '전통 매체의 약화와 온라인 서비스의 강세'로 짧게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환경적인 요소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결과이지 온라인 서비스들이 새로운 가치를 잘 전달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번에 유입된 사용자들이 올림픽 끝나고도 유료 회원으로 남는다거나 트래픽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수익면에서도 기존 광고 사업자들이 기존과 동일한 형태의 인벤토리에 마케팅비용을 지불한게 전부이다. 새로운 가치를 통해 혁신적인 BM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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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매체들은 사용자 유입에는 실패하고 있고 당분간은 계속해서 온라인 매체에게 고객을 빼앗길 수 밖에는 없다. 하지만, 아직은 미세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올림픽 대응 전략에서 위기감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읽을 필요가 있다.

MBC는 카카오톡과 연동을 하고 SBS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BS는 Soty라는 이벤트성 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Sound Print를 통해 Screen Interaction을 본격화하였고, 적절한 정보를 Push를 활용해 전달하면서 사용자 유입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전통 매체들의 이러한 노력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힘들겠지만 온라인 인프라와 자신의 전통 미디어가 Interaction하는 방법을 체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기존 정보성 컨텐츠만 잘 나열하여 늘어나는 트래픽에 안주하고 있는 온라인 매체들이 먼(!!!) 미래에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2/08/03 16:20 2012/08/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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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riya 2012/08/03 17:25 PERM. MOD/DEL REPLY

    언제나 알찬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카카오톡과 세계에서의 와츠앱의 구도는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나중에 시간나시면 관련 내용도 올려주시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꽉 쥐고 있는건 맞는것 같은데, 와츠앱이 외국에서는 어느정도 인기인지 모르겠네요. 유료 제품이기도 하고..

  2. 양효진 2012/08/20 15:17 PERM. MOD/DEL REPLY

    올려주신 내용이 너무 유익해서 활용하고자 하는데 출처를 어떻게 밝히면 바람직할까요? ^^

 

차이나 모바일의 올림픽 마케팅


중국의 "인민우전보, 건홍리서치 정리"의 글 중에서 다른 내용은 대부분 별반 필요가 없는 듯하고 마케팅 부분만 올려본다. 개인적으로는 마케팅에 대한 감동 보다는 차이나 모바일이 지닌 사회적 파괴력이 더 눈에 띈다. 우리나라 월드컵할 때 SKT가 후원한다고 하니 상업성 어쩌고 저쩌고 하는 울나라와는 조금은 비교되는 듯...

이통사들만 배불리 먹고 사는건 울나라나 중국이나 마찬가지이다.

내 블로그에 다른 자료에서 그대로 Copy & Paste 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정리해서 될 부분이 아닌 것 같아서 원문을 그대로 올려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파트너인 차이나모바일은 방대한 고객자원, 간편한 채널플랫폼과 독특한 서비스 우위를 충분히 이용하여 올림픽과 기업우위를 결합한 독특한 매력과 전파력을 구비한 일련의 마케팅 이벤트를 출시하여 올림픽문화 전파의 각차원에서 1위를 기록했다.

2.1 단문메시지로 올림픽 슬로건을 최초 발표

2005년 6월 26일 저녁 8시 16분,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중공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리창춘(李常春)은 북경 2008년 올림픽 슬로건, “One world, One dream”을 발표하였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장 빠른 시간에 전국 휴대폰 가입자에게 단문메시지로 슬로건을 발송하고 현장의 대형 전자스크린에는 전국 각지 사람들이 단문메시지를 수신한 후 미소짓는 화면이 수시로 나타났다. 2008년 북경올림픽의 슬로건은 차이나모바일의 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200만 북경 가입자의 휴대폰에 전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추억으로 남았다. 차이나모바일의 이같은 방식은 올림픽 역사상 슬로건 발표에서 시도된 최초의 사례이자 또한 혁신적인 마케팅방식이다.

2.2 최초로 모바일뮤직 플렛폼을 통해 올림픽 주제 보급

2005년 7월 16일 제3회 올림픽문화축제 폐막식 및 제2회 북경 2008년 올림픽 주제곡 발표회가 북경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차이나모바일은 단문메시지, WAP 사이트, 컬러링, IVR 등 모바일서비스로 전국 수십만 휴대폰 가입자에게 올림픽 주제가를 동시에 전송하여 문화축제의 분위기를 돋구어 주었다. 통계에 의하면, 올림픽 주제 발표 당일에 차이나모바일의 휴대폰 고객이 IVR를 통해 올림픽 주제가를 시청한 시간은 1만분을 초과했으며, MO 모바일 인터넷 접속으로 모바일뮤직순위를 조회함으로 차이나모바일에 초래한 GPRS 트래픽 요금은 평소보다 16% 증가, 이같은 가입자의 열렬한 반응은 동 보급방식의 성공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 2006년 제3회 북경 2008년 올림픽 주제곡 선정대회 시상식에서 차이나모바일은 최초로 “DREAMO(夢視界)” 무선비디오 기술을 통해 휴대폰으로 시상식 생방송을 진행, 광범위한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들은 최초로 휴대폰을 통해 시상식을 생방송으로 시청하였다.

2.3 MMS와 WAP로 올림픽 마스코트 최초 발표

2005년 11월 11일 밤, 만인의 기대속에 2008년 올림픽 마스코트, 5개 귀여운 福娃(푸와)를 선보였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장 빠른 시간에 전국 각 성(자치구, 직할시)에 단문메시지로 마스코트 MMS 서비스를 주문한 2008명의 가입자에게 福娃 MMS를 발송하고, 몬터넷에 마스코트 그래픽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처럼차이나모바일은 최초로 MMS와 WAP 서비스를 통해 올림픽 마스코트를 발표하였다.

현대 이동통신기술과 다채로운 모바일서비스에 힘입어 차이나모바일은 자신의 방식으로 올림픽 정신과 올림픽 이념을 광범위하게 전파해 더욱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올림픽을 주목하게 하고, 올림픽을 이해하는데 편리를 도모하였는데 이는 북경 “테크놀로지 올림픽”의 모형이자 또한 “인문 올림픽”의 구현이다.


2006/11/17 18:09 2006/11/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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