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개인화 서비스의 한계와 비전


"온라인 기업들은 고객을 어떻게 나누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이니깐 꽤 오래전 일이다. 어느 오프라인 기업에 가서 모바일 트렌드 강의를 했는데 참석자 중에 한분이 던진 질문이다.

전통적인 마케팅 기법은 시장을 세분화시키고 사용자군을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세분화를 하는 기준은 제품 성격에 따라 다양하지만 최종적인 모습은 대부분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요구는 점차 다양해져가고 미디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 기업을 중심으로 ‘개인화(Personalization)’하려는 시도가 계속되어 왔다. 질문자는 아마도 국내 온라인 기업들의 개인화에 대한 접근과 모습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불행히도(!) 오프라인 기업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라고 답변을 한 뒤, 강의를 마치고 그 질문자와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객을 특정 그룹으로 묶지 않고 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개인화에 대한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적용 범위가 협소하고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아 관심을 적게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기술로 인해 다양하고 대용량 데이터 소스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개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상당수의 독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2014년 온라인 서비스의 핫키워드는 ‘개인화’였다고 해석한다.

얼마 전, 테라데이타가 글로벌 대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리더 402명을 대상으로 몇가지 조사를 진행하였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32%의 기업들은 ‘개인화’를 최우선 목표로 기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의 47%는 개인화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이점으로 ‘고객 경험의 향상’라고 답을 할 만큼 개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았다.

굳이 이렇게 딱딱한 보고서를 참고하지 않더라도 개인화가 적용되어 성장하는 서비스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구글 나우는 웹 브라우저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웨어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으며, 야후는 자체 개인화 기술 엔진인 C.O.R.E.를 활용하여 '패스트브레이크', ‘커브볼’라는 코드명으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개인화에 기반한 콘텐츠 추천 로직은 아마존, 유튜브, 넷플릭스, 엘프 등과 같은 거대 서비스가 등장하는 기초가 되었고 빙(Bing)은 페이스북과의 제휴를 통해 ‘즉각적 개인화(Instant Personalization)’라 불리는 페이스북 서비스를 검색엔진에 적용했다.

물론, 해외 서비스들의 이야기이고 국내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쇼핑몰이나 음악 서비스 등에서 일차원적인 협업 필터링(Collaborative Filtering)으로 연관 콘텐츠 추천을 하거나 ‘왓차(watcha)'와 같은 스타트업 정도만 떠오른다. 기획 회의에서 '개인화'를 이야기하면 케케묵은 아이템이며 성공할 수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만 돌아온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몇가지 한계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첫째, 콘텐츠를 선택하는 국내 사용자들만의 독특한 성향이 있다. '개인화' 서비스가 발달한 서양은 개인적인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반면, 국내 사용자들은 자신이 알아야 하는 정보에 민감하다. 즉, 대다수가 알고 있는 정보 중에 내가 모르는게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불안감이 높다.

대표적인 사례가 '실시간 이슈 검색어’이다. 전세계에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서비스이다. 대형 검색 포탈의 노른자위에 자리잡은 이 리스트는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남들이 검색한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음악 서비스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개인화된 추천 리스트를 큐레이션 해서 노출을 해보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실시간 차트에 노출되어 있는 곡을 선택한다.

실제로 동일한 공간에 노출시켜 비교를 해보면 대부분의 미디어 서비스에서는 개인화된 콘텐츠보다는 매스(mass)한 콘텐츠의 클릭율이 훨씬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을 해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효율성이 증명되지 않았다. 한국인과 해외 사용자들을 딱 잘라서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적인 성향으로 인해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가 갈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둘째, 국내 매체의 특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해외 서비스들은 SNS가 매우 발달되어 있다. 태생부터 개별 사용자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노출되기 때문에 개인화를 적용시키는게 너무나 자연스럽다. SNS가 아닌 미디어 사이트들도 특정 기준으로 만들어진 알고리즘에 의해 노출 콘텐츠들이 선택된다. 해당 영역에 개인화를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구조이다.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트래픽의 대부분이 소수의 대형 포탈에 집중되어 있다. 국내 포탈들은 운영자에 의해 수동으로 선택된 소수의 콘텐츠가 노출되는 구조를 유지해 왔다. 온라인 매체이지만 매스 미디어의 생산 패턴을 유지해 온 것이다. 트래픽이 KPI인 운영자들은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는 대형 이슈나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오랜 기간동안 이러한 구조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개인화가 적용된 콘텐츠에게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세째,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장기적인 투자 마인드 부재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일단, 오픈 소스를 살펴보고 아마존과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공부하다보면 ‘개인화 프로젝트’가 매우 쉬운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개인화에 기본이 되는 Collaborative Filtering과 Content Based Filtering의 개념이 아주 명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을 하려면 알고리즘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 콘텐츠의 성격에 맞추어 카테고리를 구분해야 하고, 본문에서 키워드 추출을 해내어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제품화가 가능한 결과물이 나오는데 국내에서 실제로 이러한 경험을 해본 팀은 많지 않다.

어렵사리 개발을 해서 서비스를 런칭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개인화는 목표를 향한 가정을 하고 검증을 통해 수많은 튜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단기 성과에 급급한 국내 기업이 수작업을 통한 운영 콘텐츠에 비해 트래픽이 작게 나오는 개인화에 투자를 장기적으로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런 화두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정부의 규제’ 또한 심각하다. 국내 산업의 한계점을 논하면서   환경 탓을 자꾸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편하지가 않다. 제 3자 입장에서는 핑계로 보여진다는 것도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실제 개인화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항상 현실적으로 규제의 벽을 만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과거의 개인화는 각 디바이스에서 일어나는 사용행태를 분석해서 추천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멀티 디바이스 환경이 일반화된 지금에는 여러 디바이스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의 활동을 통합하여 분석을 하는 것이 기본이 되고 있다. 각 기기에서 쿠키를 생성하고 이기종 디바이스에서 단일 사용자로 인식해야지만 가능한 일이다.

지금의 규제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사용자 인지가 불가능하다. 물론,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과 같은 해외 기업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를 해내고 있다. 해외 기업도 ‘프라이버시 논쟁’에서 자유롭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출발선부터 국내 사업자들이 상대적인 불리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어려운 이슈들을 해결하면서까지 굳이 ‘개인화’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서비스는 UV와 다운로드를 목표로 달려왔다. 신규 가입자 유입이 성장 동력이라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 자연발생적인 신규 UV 확보는 쉽지 않다. PC 트래픽은 이미 하향세이고 스마트폰은 정체이다. 이제는 객단가를 높이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올려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웨어러블과 IoT가 발달하고 O2O의 연동을 통해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야 한다. 이 칼럼의 제목을 보고 ‘언제적 개인화야?’라는 반응을 했다면, 새로운 환경에서 ‘개인화’만큼 매력적인 서비스 플랫폼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 이 글은 제가 ZDNET Korea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이곳에 남깁니다. 발행된 글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5/01/07 15:37 2015/01/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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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모바일 광고의 반전


모바일 시대의 정교한 타겟 광고

오랜 기간동안 광고는 인터넷 서비스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산업 초창기에는 닷컴기업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것은 더 많은 인벤토리를 확보하거나 광고주에게 영업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광고 효과와 CTR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발달하였다.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것이 '타겟 광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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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타겟 광고'는 더욱 개인화되고 정교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Millennial Media이 2011년 10월에 집행한 광고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가 타겟 광고였다. 이 중에서 60%는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집행되었고 나머지 40%는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행태나 성향에 의한 캠페인이었다.


타겟 광고의 사용자 인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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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타겟 광고에 대해 사용자들은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Pew Research Center에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남성 62%, 여성 56%가 타겟 광고를 인식하고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을 제외하면 56~62%의 인식률을 보였다. 그만큼 타겟 광고의 메세지 전달력이 높은 것이다.


모바일의 새로운 타겟팅 요소

사용자 프로파일과 이용행태를 분석한 타겟광고는 오랜 기간 동안 검증된 것이며 온라인에서도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위치'는 새로운 타겟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분석해보면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xAd의 보고서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검색 활동 중에 75%가 지역 기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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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스마트폰의 사용행태는 광고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위치를 기반으로 하여 광고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사업장에서 근처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쿠폰을 발행하거나 신규 아이템이 들어왔을 때 근처에 있는 단골손님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모든 광고 플레이어의 소망이다.


사용자는 거부감을 보여

위치 기반의 모바일 광고 시스템이 스마트폰 시대에 오면서 처음 가능해 진것은 아니다. 피쳐폰시대에도 위치, 성별, 연령별을 기반으로 광고를 전달했다. 광고에 대한 반응률이 높기는 했지만 동시에 사용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기도 했다. Opt-Out 방식의 광고시스템에서는 너무 당연한 결과이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었다고 사용자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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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광고에 대해 68% 사용자가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28%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이다. 타겟 광고를 하기 위해 자신의 인터넷 사용을 분석하고 개인 정보를 활요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이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타겟팅이 정교할 수록 수익이 무조건 높아질 수 있다는 기존 상식을 뒤엎는 결과이다.


Smart Device 일수록 거부감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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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기에서 타겟팅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동일하지는 않다.최근, Upstream's research에서 사용자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프로모션 정보를 받고 싶은 기기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PC나 Laptop에 비해 Smart Phone과 Smart Pad는 현저히 낮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화면이 작고 조작이 불편한 Smart Device에서는 광고를 보는 것이 싫다는 것이다.


국내 환경에서는 더욱 힘들어

국내에서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광고의 대상은 매우 한정적이다. 그나마 전국에 지점이 있는 대형 체인점이 대상의 일순위이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는 기존사업자들은 광고의 니즈가 적은 편이고 신규 사업자들은 Social Commerce를 이용하는 추세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모바일 환경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CRM을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위치기반 모바일광고는 광고업체의 니즈이지 광고주의 니즈라고 보기 힘들다.

국내 환경에서 성공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은 환경적인 이유때문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에 의하면 GPS를 통한 위치 기반 광고는 할 수가 없다. 만일 서비스에서 위치 사용 확인을 받더라도 광고를 위한 사용자 확인을 따로 받아야 한다. 통신사 LBS와 IP 기반으로만 위치 기반 광고가 가능하다. 위치를 정교하게 타겟팅할 수 있는 사업자는 통신사뿐이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가치 전달

모바일 광고에서 정교한 타겟팅보다 중요한 것은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용자 가치이다. JiWire가 2011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거리와는 관계없이 쿠폰을 통해 제공되는 할인 및 프로모션 서비스에 3배나 높은 호응을 보인다”고 한다. 명확한 가치를 전달해준다면 사용자들은 광고에 반응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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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대부분의 광고주들이 시장 상황을 유지하거나 선도하는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서 모바일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모바일만의 광고 시스템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온라인 광고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한다.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는 메세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국내 환경에서 이러한 광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고주를 모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12/04/03 08:33 2012/04/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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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RRA 2012/04/04 20:46 PERM. MOD/DEL REPLY

    감사핮니다.
    늘 좋은 정보를 전달해 주심에 찬사를 보냅니다.

  2. Bong. 2012/04/05 09:51 PERM. MOD/DEL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3. feelzip 2012/06/08 10:17 PERM. MOD/DEL REPLY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ontextual Web에서의 Open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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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Open API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불행히 국내의 경우에서는 성공적인 사례가 없지만 해외의 대형 서비스들의 Open API 지원은 이제는 서비스의 기본 구성 요소가 된 듯 하다. 또한, Web 2.0과 별개로 Mobile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Mobile Open API에 대한 논의도 같이 되고 있다.

Mobile Web과 Web 사이의 기술적, 산업적인 구분이 모호해진 이때에 'Web Open API'와 'Mobile Web Open API'가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동일한 HTTP 프로토콜과 XML 이라는 동일한 포맷, 그리고 검색을 중심으로 하는 동일한 Content를 사용하는 두 산업에서 'Open API'는 과연 어떠한 차이를 가져야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부분 Media 포맷, 인증 기술과 같은 다소 Low Level에서의 접근을 흔히들 하다가 포기하고 만다. 그러한 접근법으로는 크게 다른 것이 없다는 결론을 흔히들 얻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논제에서 고려해야 할 아이템이 바로 'Contextual Web'이다. 또한 'Contextual Web'에서의 Open API는 복잡한 기술적인 요소가 아니라 결과값의 우선순위를 사용자의 Situation에 맞게 정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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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보다는 Situation이 더 중요한 Contextual Web의 기본 요소는 Who, Where, When, What 이다. 이중에서 Mobile Web이 Web에 비해서 좀 더 접근이 용이한 부분이 Who와 Where 이다. Web에서도 부분적으로 Who나 Where를 접근 할 수는 있으나, Mobile Web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게 된다. Mobile Open API이 주목해야 할 점도 바로 이것이다.


Profiling System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어야

Mobile Profiling System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언급을 하였고, 각 사용자의 온라인 행동에 따라서 Mobile Profiling System이 구성이 된다. Mobile Open API는 사용자에 따라 결과값의 우선순위를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

대표적인 Open API인 검색의 예를 들자면, mobizen과 같이 IT 직종에 근무하고 브라우저에 관심이 많은이가 'Opera'로 검색을 할 때에는 'Opera Browser'를 먼저, 평소에 클래식 음악 mp3를 자주 다운받는 사용자가 'Opera'로 검색을 할 때에는 '음악 Opera'를 먼저 우선순위로 두어 결과값을 주어야 한다. 이러한 API의 특성은 검색이나 SNS 등의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들이다. 물론, 이는 Login 기반의 Web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Mobile'에서만 특화되었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위치 정보가 가장 중요

오랜 시간을 통해 많은 Database를 쌓아야 서비스가 가능한 Profiling System에 비해서 위치 정보는 보다 명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API를 통해 얻어온 값을 현재의 위치를 기준으로 얻어오는 것이다. 이를 테면 Web에서는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나다순으로 정렬되어 오겠지만, Mobile에서는 '맛집'에 해당하는 결과에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곳을 먼저 가겨가게 해야 한다. 이는 공공정보 'Open API'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시내버스 번호를 통해 버스의 현재 위치를 알고자 할 때 도착하는 버스순으로 위치를 내보내 주어야 한다.


정렬만으로도 훌륭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어

혹자는 데이터의 정렬 쯤이야 각 서비스단에서 재정렬을 하면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바일 서비스는 이와 같은 정렬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고, 각 서비스단마다 이러한 정렬을 따로따로 한다면 네트워크나 시스템의 부하가 무척 심해질 것이다.

이를 테면 '맛집'을 정렬없이 위치값만 'Open API'에서 제공하고 전국의 '맛집'에 해당되는 키워드 결과가 십만건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해당 Open API를 사용하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들은 Data를 십만개를 얻어낸 후에 위치를 기준으로 정렬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결과를 보여줄텐데, 실제로 사용자가 보는 결과는 보통 100개도 되지 못한다.

'Mobile Web Open API'란 이렇게 사용자 중심적인 'Contextual Web'으로 접근해야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아직은 Open API에 소극적인 대형 서비스나 공공기관에서는 서비스의 성공 사례가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자꾸 개방하고 가치있는 결과값을 먼저 보내고, API의 종류를 다양화하면서 에코시스템 구축에 힘을 써야 한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진입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낼때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테니깐~
2009/03/20 08:11 2009/03/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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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ol 2009/03/20 14:44 PERM. MOD/DEL REPLY

    저는 10년정도 이쪽 업계에서 개발쪽 일을 하고있는데요 님의 블로그에서 최근 격변하는 모바일산업쪽 정보를 잘~ 보고있답니다.
    디스플레이나 입력도구등의 제약이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 개인화된 정보를 잘 정렬하여 보여주는부분이 필수적인 사안이 되겠죠... 모바일 위치정보는 통신사가 독점하고있어 개방환경에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금 더 오픈된다면 재미난 아이디어가 들어간 모바일만의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것 같은데 말이죠.. 추가하자면 또한가지 모바일단말의 특징이 카메라가 아닐까 합니다.
    손쉽게 미디어를 생산해 낼수 있다는 점도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를 구상하는데에 고려할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mobizen 2009/03/23 11:15 PERM MOD/DEL

    네.. 리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쪽에 10년 정도 일하셨으면 저랑 왔다갔다 일면식이 있으실 수도 있겠네요. 자주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2. jang 2009/03/23 18:38 PERM. MOD/DEL REPLY

    컴퓨터·IT·게임 관련해서 포탈검색해서 사전인데요... http://x-dic.com

 

Contextual Web에 주목하라


4C(Contents, Community, Communication, Commerce)로 대변되는 기존 Web 환경에서는 모든 서비스의 중심에 '정보(Content)'가 있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4C도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접근하기 위한 시스템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Web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옮겨지고, 모바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서비스와 웹 서비스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고 있다.

Mobile Web은 'Web + Mobility + Context'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인 'Contex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Mobile에서 Context에 대한 정의와 관련 요소를 가장 깔끔하게 정리한 것은 유명한 모바일 전문 블로그인 C. Enrique Ortiz의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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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Web 서비스가 정보(Content) 위주라면 현재의 Mobile Web은 사용자가 중심이 되었고, 이로 인해 사용자의 Context가 서비스 구성의 핵심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Context는 정보가 아닌 누가(Who), 언제(Where), 어디서(When), 어떤것(What)들과의 사용자 Interaction을 의미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Web 환경에서의 킬러와 Mobile Web에서의 킬러가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정보, 지도 서비스, Social Media 등이 최근에 주목받는 것은 이러한 변화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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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Source : NOKIA


Mobile Context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간략화 시켜서 정리를 한다면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다. 첫번째로 사용자가 인지하거나 속해있는 Situation이다. 시간, 위치, 장소, 관심사 등이 모두 포함이 되며, 이러한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둘째, Mobile Device는 기본적으로 Communication을 하기 위한 Device임으로 Communication을 빼 놓을 수 없다. Voice, Text, SMS, MMS, E-mail 등 다양한 형태의 대화(또는 정보)가 Mobile Context의 또 다른 핵심이다. 이는 Situation과 달리 Device와 밀접하다. Device의 성능, 지원하는 서비스 영역, Network Speed등에 따라 상이한 Communication 방법을 선택한다. 이러한 Communication을 통해 개인의 Social이 유지되거나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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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Contextual Web을 구성하기 위한 요소들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질테니 핵심이 되는 몇가지만 간략하게 이야기 해보자.

개인화 서비스
모바일은 철저하게 개인화된 Device이다. 사용자 Context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위치 정보 서비스, Mobile 프로파일링, Personalization 서비스 등을 활용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중 Web에 비해 Mobile Web이 우위를 갖는 LBS는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

Push형 정보 전달
기존에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PC에서 브라우저를 실행시킨 후 웹주소를 입력해야만 했다. 모바일은 기존의 Pull을 통한 정보 인식을 Push형으로도 제공할 수 있다.

Social의 확장
현재의 Context를 인식하여 사용자의 Presense를 얻어내고, 이를 개인의 Social Network와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모바일에서 킬러가 될 확률은 굉장히 높다. mobizen이 SNS, Social Media 등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사실, Contextual Web을 간단하게 정의하거나, Mobile 에서 바라보아야 할 모든 포인트를 정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미처 소개하지 않은 요소, 그리고, Device의 한계와 국내의 독특한 환경들 때문에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겠다. 이러한 Mobile Web이 가지는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기존 Web 서비스들이 보다 확장되어 모바일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02/27 08:26 2009/02/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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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ization과 Personalization


Customization과 Personalization는 실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획자나 개발자들 사이에는 동일한 단어로 취급이 되고 있고, 일부 마케팅에서나 구분하여 적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보고서나 논문, 심지어 Wikipedia 에서도 두가지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지 않고 서로를 참조하고 있다. 하지만, '맞춤 서비스'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 용어를 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좀 더 디테일하게 다른 방향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Customization은 '소비자가 직접 또는 생산자가 소비자의 주문을 통하여 특정 제품을 자기 입맛에 따라 바꾸는 것'을 말하며, Personalization은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하여 제품의 배치를 다르게 생산해 내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Customization은 소비자가 제품을 '설정'을 해야하고, Personalization은 소비자가 제품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본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현재 서비스는 Customization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어 핸드폰의 바탕화면에 설정을 하고,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 벨소리로 설정을 한다. 위젯 솔루션 역시 자유도를 자랑하며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원하는 컨텐츠를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Mformation Technologies, Inc.에서 얼마전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80%의 응답자가 좀더 Customization되어 있으면 모바일서비스를 사용하겠다고 답을 했다. 또한 67%의 응답자는 모바일 단말이나 어플리케이션이 Customization 될 수 있다면, 지불의 의사도 있다고 했다. 반대로 68%의 응답자는 모바일 단말을 구입할 때 한번도 사용하지 않을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되어 있고, 그로 인해 단말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답을 했다.(원 보고서에서는 Personalization이라고 했으나 문맥상 Customization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대부분의 Customization를 적용한 서비스들은 실패하였다.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고객은 무척 게으르기 때문이다. Customization은 자유도가 높아서 사용자의 선호가 무척 높을 것이라 예상하고 사용자 설문조사를 해도 위 보고서와 같이 사용자들의 호응도 무척 높다. 하지만 '설정'을 해야하는 Customization의 특성상 자유도는 진입장벽으로 변신을 해버리고 만다.

이제는 Customization이 아닌 Personalization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때론, Customization이 적용되어야 할 서비스와 Personalization이 적용되어야 할 서비스는 구분되지만 Personalization에 대한 접근에 대한 고려가 적은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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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Pontis의 마케팅 자료를 기반으로 Personalization에 맞게 재구성해 본 것이다. 서비스의 Personalization에서 Segment, Discount, Recommendation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말할 수 있으며, Personalizatio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때 Revenue, Usage, Click ratio가 증가하며 이들이 순환하여 시장을 풍요롭게 한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인 'yelp'가 Personalization를 적용하여 성공한 좋은 사례이다. 흔하고 흔한 맛집 정보를 주요 컨텐츠로 한 'yelp' 가 성공한 것은 위의 세가지 요소 중 Segment, Recommendation을 잘 활용하고 이런 시스템을 사용자가 보기 편하도록 배치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아래 붉은색 영역이 그러한 요소인데, 단순히 고객 Profiling 시스템을 통해서 비슷한 취향의 다른 사용자가 추천한 식당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추천한 다른 사용자들의 기본 정보, 그 사용자가 준 평균 평점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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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국내 모바일에서는 Personalization를 모바일 광고나 마케팅에서만 극히 부분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  최근 국내 모바일 포탈에서 컬러링 하나를 설정하면 해당 곡의 벨소리나 뮤직비디오를 할인(Discount)하여 제공해준다. 이러한 시도는 무척 좋은 시도이지만 시스템만큼 중요한 것은 보다 정교한 Profiling 이다. 이러한 Profiling은 한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장기간에 걸쳐서 다양한 Segment를 통해 단계별로 얻어내어야 한다. 실제로 이런 Personalization에 의한 할인은 단품보다는 묶음(Package)에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자가 음악을 설정하는 순간 과거 다운로드 히스토리를 기준으로 하여 선호하는 음악의 묶음을 저가로 제시한다면 사용자들은 한번쯤 고민을 할것이고, 일부는 구매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지금처럼 이러한 정보를 이통사와 일부 에이전시만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여 시장이 활성화될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서비스 개발자 역시 이러한 용어를 단순한 마케팅 용어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yelp'와 같이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 한다. Customization과 Personalization가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은 무수히 많으며, 가장 개인화된 기기라고 불리우는 모바일이 그 중에 으뜸이다. SNS나 LBS 처럼 기존 서비스에 적용하기 쉬운 요소는 아니지만, 신규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획자라면 Personalization을 꼭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2008/10/29 08:14 2008/10/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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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sBee 2008/10/29 09:52 PERM. MOD/DEL REPLY

    오호..customization과 personalization의 의미가 다른 것이었군요

    mobizen 2008/10/29 10:48 PERM MOD/DEL

    네.. 목표는 동일하지만 접근방법이 약간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

  2. 빨빤 2008/10/29 10:09 PERM. MOD/DEL REPLY

    기획서 만들거나 컨셉 PT 할때 저도 customization 과 personalization 을 구분해야한다고 했습니다만
    둘의 의미가 왜 달라? 라고 말할때 참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자유도에 집중을 하느냐, 개인의 성향의 근본적인 부분에 집중하느냐의 차이라고 보는데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

    mobizen 2008/10/29 10:53 PERM MOD/DEL

    빨빤님은 제 성향을 어느 정도 아시겠지만 전 단어의 원뜻이나 차이점등을 주저리 떠드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포스팅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두 단어의 차이점이 아니라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접근법이 조금 달라져야 하며, Profiling System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둘 차이를 아무리 설명해봐야 피곤한 일이죠... 그냥 저희들끼리 이야기 할 때 구분해야 하는 것이고, 일반인에게는 '개인화'라는 동일한 단어로 접근하는게 편한 듯 해요. 업계에 있는 사람이 두단어의 차이를 이해 못한다면 좀 곤란한 일이겠지만요~ ^^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3. 어나니머스 2008/10/31 09:29 PERM. MOD/DEL REPLY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 동감합니다. 오랜만입니다.~_~

    mobizen 2008/10/31 10:57 PERM MOD/DEL

    저도 요즘 바빠서 정신이 없답니다. 간만에 흔적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hansang 2008/11/10 10:33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대학원 논문을 이 주제로 작성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obizen 2008/11/11 10:35 PERM MOD/DEL

    도움이 되신다면 저의 즐거움입니다.. ^^

  5. happysphere 2009/05/15 01:15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딱 찾고 있던 개념이었습니다!

  6. Brentmo 2009/11/02 11:54 PERM. MOD/DEL REPLY

    명확한 설명 감사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7. xyz 2011/08/01 22:34 PERM. MOD/DEL REPLY

    personalization과 customization의 구분은 덕분에 잘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사례로 든 yelp가 어떻게 personalization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른 사용자의 기본정보나 평균평점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personalization인가요?

 

무선에서의 개인화 페이지, My 네이트


1. 들어가는 글

웹 2.0 시대가 붐을 일으키면서 주목받는 서비스 중에 하나가 개인화 서비스이다. 위자드닷컴, 아이구글등의 전문 개인화 서비스가 안정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네이버의 "My 언론사 설정", 야후 코리아의 "맞춤 뉴스 탭" 등과 같은 포털 내의 개인화 페이지도 점차적으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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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개인적인 기기인 핸드폰 안에도 개인화 서비스가 존재한다. 바로 "My 네이트"란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웹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를 해왔었고 베타 서비스와 시범 서비스를 걸쳐 모바일에 정식으로 오픈하였다. 무선 Nate에 접속하여 보면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전체메뉴", "투데이" 탭과 함께 "My 네이트"탭이 자리를 잡고 있다.

My 네이트 서비스는 무선만의 개인화 서비스는 아니다.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유선에서도 NateON과의 연동, 휴지통 기능 등 몇가지 특이한 시험을 하고 있으나 유선 서비스에 대한 언급은 미루고 무선에 포커스를 맞추어 리뷰를 하도록 하겠다.



2. 섹션

웹상의 개인화 페이지에서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위젯 단위의 설정과 달리 무선에서는 좁은 LCD화면과 UI 때문에 섹션이라는 단위로 꾸며진다. 섹션은 위젯과 비슷한 단위개념이지만 좌우 이동은 불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위젯이나 RSS를 등록할 수 있는 것에 비해 Nate가 제공하는 섹션 중에 선별하여 7개만 설정이 가능하다.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하여 각 섹션을 추가하거나 삭제, 순서 변경등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선택가능한 섹션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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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본 사용

개인화 서비스가 모두가 그렇듯이 특별하게 사용법이 어렵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접속화면에서 쉽게 편하게 볼 수 있거나, 자주 가는 서비스로 빨리 이동할 수 있으면 된다. 반면에 정적인 정보나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정보등은 굳이 개인화 서비스에 배치할 필요는 없다.

그런면에서 검색서비스, 날씨정보, 즐겨찾기, 투데이 뉴스, 메시지, 증권,  등과 같은 섹션은 서비스의 성격에 들어맞는다. 포탈과 같이 검색 바를 상단에 배치시킴으로서 통합 검색을 바로 실행하거나 날씨, 증권과 같이 동적이면서 중요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준다.
투데이 뉴스에서는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키워드를 등록할 수 있는데 키워드를 선택하면 투데이 뉴스 중에서 키워드 검색을 하여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다만 그 키워드에 해당하는 기사를 My네이트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1 Depth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무선 네이트의 특정 서비스 몇개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즐겨찾기는 일종의 북마크 개념으로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자신이 자주 가는 뉴스 페이지, 커뮤니티, 게임관련 사이트를 등록해서 여러 Depth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가 있다.즐겨찾기는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해서 페이지 제일 아래에 있는 "즐겨찾기 추가"를 선택하거나 메뉴키를 눌러서 즐겨찾기로 이동한 후 "즐겨찾기 추가"를 선택하면 된다.


4. 불만족스러운 섹션

하지만 그외의 섹션등은 개인화에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달 핸드폰 청구 요금이 얼마인지, 내 컬러링이 무엇인지, 내 컨텐츠 보관함에 무엇이 있는지 등은 중요한 정보이기는 하지만 좁고 느린 휴대폰에서 굳이 Nate에 접속할 때마다 볼 필요는 없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정보는 유선 TWorld에서 개인화 페이지를 만들어서 제공하는게 더 어울릴 듯 하다.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섹션의 다양화이나 그룹핑, 템플릿 등일 텐데 같은 팀에서 개발했던 T Interactive의 엑스퍼트의 다양함과 같은 섹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게 아쉽다.

각 섹션마다 보여주는 정보 또한 어색하기 그지 없다. 싸이월드섹션에서는 방명록과 사진첩의 신규 게시물 수를 기본적으로 보여주는데 사진첩에 몇개 사진이 올라와있는지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증권이나 투데이 뉴스에서 실제 자신이 설정한 항목의 요약을 My 네이트 화면에서 볼 수 없고 한 Depth를 더 거쳐야 실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는 것이나, Depth를 2단계 이상 내려가다가 보면 상위키로는 My네이트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점등 불편한 UI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My네이트에 대한 언론 홍보 자료를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유무선 연동이 되는 My네이트" 이다. Tossi와 같이 적어도 웹의 My네이트에서 설정했던 화면을 그대로 무선에서 보는 유무선 연동 서비스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물론 유무선 연동이 된다. 유선 My 네이트에 접속한 후 "폰 화면 설정" 을 선택하면 각 섹션을 추가, 삭제가 가능하고 순서 또한 재배치가 가능하다. 웹에서 추가 해 놓은 위젯이나 RSS를 보는 것은 고사하고  해당 섹션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웹에서 보는 것또한 안되고 대표이미지로만 볼 수 있다. 위쪽에 위치한 이미지가 유선 My네이트에서 폰 설정을 하는 것인데 보여지는 지난달 청구 요금 56,780원은 본인의 정보가 아니라 샘플 이미지인 것이다.
유무선 연동이라기 보다는 유선에서 무선 설정이 가능한 것이 전부이다. 오히려 "무선 My네이트 위젯"을 제공하고 유선 My네이트에서 제공하는 위젯을 "무선 My네이트 위젯"에 들어갈 수 있는 위젯(현재 모바일 위젯 등)과 없는 위젯으로 구분하고 "무선 My네이트 위젯"을 웹에 배치시키고 그안에 드래그하면 웹에서도 볼 수 있고 무선에서도 볼 수 있게끔 했다면 유무선이 연동되는 느낌을 주었을 텐데... 물론 "무선 My 네이트 위젯"안에 있는 위젯들은 위젯 밖으로도 배치시킬 수 있고 말이다.



5. 일반적인 개인화의 아쉬움

서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웹에서도 개인화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의외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용자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세그먼트화하여 그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보여주거나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정보와 레이아웃을 편집하여 보여주는 서비스가 그다지 각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 하나는 요 근래에는 웹 말고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채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메신저에 붙어있는 탭, RSS Feed, 메타 블로그, E-mail을 이용한 뉴스 클립핑, 증권 전문 프로그램, 무가지 신문, 네비게이션, DMB 등 사용자들은 굳이 웹에 접속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더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채널을 통해서 이미 쉽게 습득한 정보가 있는데 굳이 웹의 특정 페이지에 접속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이유가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분 작용을 하는 것은 사실이리라.

바꾸어 생각해보면 각각의 디바이스나 어플리케이션 성격에 맞게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들이 원하는 진짜 개인화라는 것이다. 웹의 문제점은 그 모든 것을 하나의 페이지에 담으려고 하는 것이다. 모바일에서의 개인화 역시 웹의 현재 개인화의 모습을 답습한다면 전망이 밝지 않다. 모바일에서 줄 수 있는 개인화가 무엇인지 찾고 제공을 해야 한다. 10대 위주의 엔터테인먼트 일색인 무선 컨텐츠가 대부분인 국내 환경에서 증권, 폰위치 네비게이션과 같은 일반화된 섹션이 가능성이 있을까?

개인화 페이지의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 봤지만 좀더 발전이 필요하고 모바일이라는 디바이스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이 든다. 모바일이 가지고 있는 것, Nate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고민하여 현재 모바일 사용자들이 원하는 개인화 서비스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

2008/01/09 13:02 2008/01/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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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브리스 2008/01/13 00:45 PERM. MOD/DEL REPLY

    개인화라는 것이 얼마만큼 커스텀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저도 쓰고 있지만 구글개인화 서비스가 좋은 점은 무제한적인 용량에 있거든요. 메일같은 경우도 집과 학교 또는 회사에서 메일을 지우지 않으니깐 POP3를 사용한 수신도 가능할 뿐더러 RSS리더기는 글들을 알아서 스크랩해서 저장까지 해줍니다. 물론 그 정보는 구글 서버에 있구요. 웹에서 개인화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속도와 용량 그리고 사용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런점에서 구글 개인화서비스는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구요.
    무선에서도 이러한 개인화서비스가 나오는 점은 환영할만하고 앞으로 서비스도 기대할만 하지만 추구하는 목적(영리)이 다르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망개방이후 구글과 같은 사업자들이 개인화 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기대해보고 싶네요. ^^; 물론 무선사용환경(패킷 요금 등)이 개선된 다음이겠지만요.

    mobizen 2008/01/13 14:38 PERM MOD/DEL

    개인화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연구하고 지켜보아야 할 듯 합니다. 구글 개인화는 최근이 buckshot님이 포스팅을 하시면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죠.

    어떠한 서비스이던 미디어와 인프라 환경에 따라 고유의 성격을 띄어야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국내 이통사들이 그러한 걸 잘 연구하고 발전 시켜 나가길 바랄 뿐이죠. ^^

 

무선에서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기능


ETRI 논문을 보다 재미있는 자료를 하나 발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그 재미난 자료라는 것은 WWRF에서 만든 "Book of Vision"이라는 책이다.

WWRF는 2001년 시작된 유럽의 개방형 포럼으로 UMTS Forum, ETSI, 3GPP, IETF, ITU 등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B3G의 무선통신 세계에 관한 전략적인 연구 방향에 대해 공통적인 비전을 체계화하고 이동 및 무선 시스템 기술에 대한 연구 분야 및 기술적 동향을 생성하고 정립하여 이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토픽은 아래와 같다.

- System concepts and high-level architectures
- Requirements on future mobile and wireless systems
- The role of scenarios for applications and services
- Applications and services
- Service categorization and service evolution
- Cooperative and ambient networks
- New approaches to self-organisation in networking
- Meshing and multi-hop protocols for relay-based deployment
- Wideband channel measurement and modelling
- Duplexing, resource allocation and inter-cell coordination
- Broadband frequency domain-based air interfaces
- Management and control architecture, scalability and stability of reconfigurable systems
- Cognitive radio and management of spectrum and radio resources in reconfigurable networks
- Business models and sustainability of reconfigurability
- Requirements for future service platform architectures
- Determining spectrum efficiency and flexible spectrum use


모든 연구 포럼이 그렇듯이 WWRF의 조직은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데 그 중 WSI 프로젝트에서 연구해서 책자로 만들어 놓은 것은 바로 "Book of Vision" 이다. 2000년에 초판이 나왔으며(포럼 시작은 2001년인데 200년에 초판이 나온 히스토리는 모르겠다), 2001, 2004년에도 계속 업그레이드판이 나왔다. "Book Of Vision 2006"이란 이름으로 Wiley 사에서 2006년 4월에 출판된 것이 가장 최신판이다.(실제 출판된 책의 제목은 "Technologies for the Wireless Future"라고 되어있다.)

이 책에 보면 이통사 중심의 현재 이동통신사업의 구조를 개인의 요구(책에서는 이를 I-Centric이라 한다.)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이 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여러가지 Layer와 BM 등을 재정의 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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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Human Perspectives’ 연구를 통해 제안된 B3G 시스템을 위한 사용자 관점의 참조 모델로서 사용자의 요구사항(value plane)과 이에 따른 각 기능(capability plan)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의 서비스는 상황에 따라 항상 다르게 변화하는 개인의 요구(I-centric)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예측에서 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통신 시스템은 개인의 관심사, 환경, 일상 생활을 고려한 각 개인의 통신 공간을 모델링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미래에 요구되는 I-Centric 서비스는 통신시스템과 상호 작용하여 실제 환경에 관한 정보(contexts)를 감지하고 사용자의 프로파일(profiles)과 서비스 역량(capabilities)을 기반으로 특정 시점의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적응성(adaptability), 개인화(personalization), 주변인식(ambient-awareness)의 특성을 지원한다.
위의 단어들은 현재 논의되는 모바일 2.0이란 단어를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모바일 일반 서비스, 대기화면 솔루션 등에서도 근간에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서비스 기획자들이 가장 유의해야할 단어들을 책에서는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I-centric 통신은 사용자가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요구의 해결을 위해서 그 상황에 적합한 통신 공간에서 개인이 사물과 통신하는 행위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통신 공간은 물리적인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6단계의 MultiSphere Reference Model(The PAN(1단계), The Immediate Environment(2단계), Instant partners(3단계), Radio Accesses(4단계), Interconnectivity(5단계), CyberWorld(6단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전통적인 통신시스템의 융합, 인터넷 기반 시스템 및 새로운 응용의 출현으로 무선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즉, 네트워크 제공자와 콘텐츠 제공자, 서비스 제공자 등의 전통적인 역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인 사용자가 여러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들 사이의 RP(Reference Points)는 비즈니스 파트너들 사이의 정보 교환 및 접촉의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가 요즘 고민하는 문제와 단어들을 이미 2000년에 오픈 포럼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고민을 하고 있고, 정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 포럼에서는 위의 Reference Model에 의해 BM의 Layer를 정의를 해 놓고 이를 위한 각종 백서를 만들고 있다. 혹시 더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다음번에 이를 포스팅해볼려고 한다.
2006/12/06 10:41 2006/1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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