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태블릿 PC이 역성장하는 주요 원인


최초의 역성장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PC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태블릿 PC 시장이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3년 4분기에 판매량이 워낙 급증했기 때문에 2014년 1분기에는 역성장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2분기의 출하량마저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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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2014년 2분기 전세계 태블릿PC 출하대수는 4940만 대로 지난 1분기보다 1.5% 하락했다. 7840만 대였던 2013년 4분기와 비교해보면 크게 떨어진 성적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예전과 같은 고공 성장은 끝이 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4년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을 3억1600만대로 예상했다. 해당 수치는 3억900만대를 기록한 전년대비 성장률이 2%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태블릿 PC가 최근들어 성장이 주춤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몇가지 주요 항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저가형 7인치 기기의 범람

태블릿 PC의 절대 강자는 애플과 삼성이다. 하지만, 점차 이들의 시장 지배력도 약해지고 있다. 2013년 2분기의 전체 출하량 중에 삼성과 애플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1.80%였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44.13%로 급감하였다. 이들의 점유율이 Lenovo, ASUS, Acer 등과 같이 완성도 높은 중위권에게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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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기타(Others)' 업체들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이번 2분기에 '기타' 제품이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자그만치 44.33%나 된다. 문제는 이러한 기타 제품이 대부분 저가형 7인치 단말로 매우 조악하다는 것이다. AOSP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태블릿을 만들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교체주기가 너무 길어

스마트폰이라면 질낮은 단말을 구매하더라도 약정 기한이 종료되면 새로운 단말을 구매하고 중저가 이상으로 이동하게 된다. 현대인에게 휴대폰은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블릿 PC는 사정이 다르다. 대부분 Wi-Fi 버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정'이라는 싸이클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달리 직접적인 필요에 따라 구매하게 된다.

가격 때문에 저가형 태블릿을 구매한 사용자라면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어 고급 기기로 전이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선택할 수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태블릿 PC의 성능과 무관하게 특정 목적으로 구매를 했다면 새로운 기기에 대한 필요성이 생기기도 힘들다. 외형적으로 태블릿 PC의 발전 속도와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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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태블릿 PC의 교체주기가 긴 것이 예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원인인 셈이다. 실제로 최근 1년에 태블릿 PC를 교체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를 조사한 트렌드모니터의 보고서를 살펴보니 6.8%에 불과했다. 이는 51.9%를 차지한 스마트폰과 명확하게 비교가 되는 수치이다. 참고로 태블릿 PC의 교체 주기는 2~3년(23.1%), 3~4년(22%), 4~5년(19.8%) 순으로 조사되었다.



패블릿과의 차별화를 만들어내어야

위에서 언급했던 '외형적인 변화'가 크지 않았던 것도 주요 원인이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악세사리와 접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화면을 키우면서 패블릿으로 성공적인 진화를 하기도 하였다. 올해말이 되면 5.5인치 스마트폰을 의미하는 패블릿은 7인치 태블릿의 판매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000만개였던 5.5인치~5.9인치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이 하반기 8700만대로 117.5%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상반기 9100만대였던 7.0인치~7.9인치 패널 출하량은 하반기 8500만대로 감소해 사상 최초로 5.5인치~5.9인치 패널 출하량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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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7인치 저가형 태블릿을 사용해보면 5.5인치 패블릿보다 사용성이 훨씬 떨어진다. 태블릿은 스스로 패블릿과의 차별화를 만들어내고 존재의 이유를 증명했어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했다. 스마트폰이 대형 화면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7~9인치에 머물고 있는 태블릿 PC도 11인치 이상의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들은 패블릿에 보였던 대형화면에 대한 호감도를 태블릿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11인치 이상의 태블릿을 요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IDC는 점차 11인치 이상의 태블릿 판매가 증가하여 2017년에는 6%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노트 프로 12.2'를 사용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매우 크다.



'소비 기기'라는 인식을 바꿔야

너무도 당연하게 태블릿 시장을 확대하려면 제조사들은 하드웨어만큼 컨텐츠에 투자를 해야 한다. 아이패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태블릿은 컨텐츠 소비에 최적화되어 있는 기기'라는 인식이 팽배했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시장 초기에 수많은 신문사와 잡지사들이 화려한 UX를 뽐내는 태블릿 전용앱을 내놓았다. 그런데, 초기 진입한 앱들 중에 성공사례는 커녕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개인적으로는 태블릿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이러한 선입견에 대해 매우 시니컬하게 반응을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다. 이쯤에서 Forrsights Telecom And Mobility Workforce Survey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Reading, Editing, Creating 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사용성에 대해 비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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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태블릿이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우월한 점수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 Reading이 53% 가장 높은 반응을 받았다. 그런데, 이는 태블릿이 Reading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Reading이 Editing이나 Creating보다 쉽기 때문이다. 기기별 차이점을 보자면 상대적 비교를 해야 한다. 태블릿은 Reading에서는 스마트폰 대비 1.7배의 사용성을 보였지만 Editing과 Creating에서는 2.5배를 기록했다.

태블릿은 PC를 대체할 수 있는 기기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생산'이라는 개념을 모바일의 관점에서 새롭게 정의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태블릿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쉽고 위치 태그 등과 같은 자동화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면 된다. 아이패드용 MS오피스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고 Evernote, StoreHouse 등과 같이 완성도 높은 제품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태블릿 PC에 대한 전체적인 정의가 다시 한번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2014/08/18 21:52 2014/08/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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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vs. Galaxy vs. Kindle, 사용 용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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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해외의 선진 시장에서는 태블릿의 인기가 매우 높다. 각 기기별로 고유한 영역까지 확보하고 있는 듯 하다. iPad는 인터넷 브라우징과 이메일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아마존의 Kindle Fire는 역시나 E-Book 전용기에 가깝다. 삼성의 Galaxy 시리즈는 특별한 특징없이 일반적(General)한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2014/05/28 19:50 2014/05/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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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의 단말별 판매량과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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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애플은 2013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하였다. 해당 자료에 의하면 총 5,418만대의 기기를 판매하였다. 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iPhone 판매량은 3,124만대를 기록하여 시장을 놀라게 했다. 반면에 iPad의 판매량은 예상치였던 1,800만대에 훨씬 못 미치는 1,461만대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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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을 보면 애플은 이제는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로 완전히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 iPhone의 매출은 181억달러이고 이는 전체 매출의 51.4%를 차지한다. iPad의 매출도 63.7억달러로 48.9억달러를 기록한 Mac의 수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08/01 20:04 2013/08/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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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Tablet PC 시장 트렌드


급성장하는 Tablet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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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IDC에서 2012년 4분기 Tablet PC 출하량을 발표했다. 이전 발표 수치를 모두 취합해서 전체 추이를 보니 2012년 4분기에 급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분기(2012년 3분기) 대비 90%이상 성장하였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많은 언론사와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IDC 보고서를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야기하는 '애플의 침체와 삼성의 반격'이라는 타이틀이 과연 적합한 것인지, 행간에 놓치고 있는 다른 이야기는 없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시장주도권을 잃어가는 애플

먼저, IDC가 발표한 출하량을 점유율로 재구성해보도록 하자. 2012년 2분기에 68.2% 까지 올라갔던 Apple의 점유율이 2012년 4분기에는 43.6%까지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IDC가 Tablet PC 출하량을 발표한 이후,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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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8일, 미국의 씨넷이나 로이터 등과 같은 주요 외신들은 일본의 샤프가 지난해 말부터 카메야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9.7인치 iPad용 패널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분기에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최소 수량만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정황상, iPad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음은 사실인 듯 하다.



7인치 Tablet PC의 성장이 영향

iPad 수요가 감소한 것은 스크린 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장의 무게 중심이 황금사이즈라고 평가받던 9.7인치에서 7인치로 옮겨가버린 것이다. 사용자들의 구입 비중을 보아도 2011년에는 9.7인치가 69%나 차지했었지만 2012년에는 56%로 감소하였다. 반면, 7인치 기기는 14%에서 26%로 증가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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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리서치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4분기 9.7인치 iPad 출하량은 1300만대에서 800만대로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iPad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쳐 iPad mini 판매량이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애플은 7인치 시장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늦었고 뒤늦게 나타난 iPad mini는 가격 경쟁력에 밀리고 있다.



삼성 성장의 비밀은 패블릿

그렇다면, 언론의 보도처럼 애플의 위기는 삼성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일까? 주변에 갤럭시 탭을 사용하는 사람을 볼 수가 없는데 이러한 출하량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이미 여러차례 본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삼성이 대표적인 패블릿인 '갤럭시 노트'를 Tablet PC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삼성의 꼼수라고 무조건 비난을 할 수는 없다. 화면 크기가 비약적으로 커져가고 있는 패블릿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 어느 한쪽으로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화웨이의 6.1인치 패블릿 ‘어센드 메이트’와 팬택의 6인치 패블릿 '베가넘버6' 등과 같이 점점 대형화되는 패블릿이 많아지면서 Tablet PC 시장의 범위는 점점 더 모호해질 것이며 이러한 보고서의 수치만으로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 질 것이다.



H/W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생태계

여전히, Tablet PC는 '사치품'이다. 스마트폰과 달리 꼭 필요한 기기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현상은 패블릿의 성장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다. 큰 화면의 Smart Device가 필요할 뿐이라면 굳이 고가의 Tablet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대형 화면과 풀 HD를 지원하는 패블릿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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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기간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환경속에서 사용자들이 Tablet PC를 선택하고 비용을 지출하는 기준이 단순하게 H/W의 성능과 기능만은 아닌 것 같다. 미국의 Android Tablet PC 시장 점유율을 보면 Kindle Fire가 55%나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indle Fire의 성능이 좋아서가 아니고 아마존의 견고한 컨텐츠 생태계가 만들어 낸 결과이다. Galaxy의 마케팅과 Nexus 7의 브랜드로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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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Global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국내 시장은 여전히 현실이다. 전세계 Tablet P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 상황이 제자리걸음이라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Localytics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Tablet PC시장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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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t PC 가입차 추이를 보면 국내 시장의 성장을 좀 더 확실히 볼 수 있다. 3G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2012년 11월, Tablet PC 가입자는 72만명으로 1월대비 30.7%만 성장하였다. IDC 보고서에서 2012년 4분기, 전세계 출하량이 전년동기대기 75.3%나 성장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Tablet PC에 대한 니즈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워낙 높고 유선인터넷 환경이 좋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전세계 Tablet PC 시장이 성장한다고 2013년 국내 시장도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B2B등과 같은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지 않는 한, 작년(2012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3/02/05 08:43 2013/02/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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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ng. 2013/02/05 11:10 PERM. MOD/DEL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 김일준 2013/02/05 12:00 PERM. MOD/DEL REPLY

    매번 정리잘된 글 읽고만 가서 죄송했는데. 감사의말 전하며 이번글도 잘 보고 갑니다.

 

iPad의 주요 사용 모드는 가로? or 세로?


기본 모드가 없는 iPad


iPad가 등장하면서 사라진 것 중에 하나가 기본 모드이다. Home 버튼의 위치만을 보면 분명히 세로(Portrait)가 기본인 듯 하지만 가로(Landscape)로 사용한다고 해서 전혀 어색함이 없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모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용자의 시선에서는 분명히 기본모드는 존재하지 않지만 서비스를 개발하는 입장은 조금 다르다. iPad 앱을 개발하려면 가로와 세로모드 모두 고려하며 개발해야 한다. 조금 과장하자면 앱을 2개 개발하는 것으로 개발비용이 상승해버린 셈이다.


얼마전, 회사에서 기획회의를 하는데 iPad 기본모드를 어떤 것으로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회의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각각 들어보니 정말 천차만별로 사용하고 있었다. 성별이나 나이와 같은 일반적인 구분으로는 이를 가늠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웹 브라우징만 하더라도 스크롤을 하기 귀찮아서 세로를 쓴다는 의견과 글자를 크게 보고 싶어서 가로로 쓴다는 쪽이 팽팽이 맞섰다.



외국인들은 가로 모드를 선호



일단, '그 부분은 철저히 개인적인 취향이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회의를 마쳤다. 궁금증이 생겨 자리로 돌아와 관련한 자료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대규모 리서치는 없었지만 iPad 포럼에서 설문을 한 사례 2건을 발견할 수 있었다. 2개의 설문 조사 결과는 수치의 차가 크다. 다만, 결과적으로 '가로'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앱들도 가로 위주의 UI 구성


이러한 가로 중심의 사용행태는 앱의 UI 구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앱의 구성에 사용자들이 자연스롭게 적응했을런지도 모르겠다. thomaspark.me에서 유료앱 Top 200개의 UI가 어떤 모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는지를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조사 결과, 가로만 지원하는 앱이 58.5%로 가장 많았다. 세로만 지원하는 앱은 20.5%이다. 가로가 더 익숙해질 수 있게 만드는 원인(또는 결과)인 셈이다. 두가지 모드를 모두 지원하기는 하지만 가로가 중심이 되는 경우는 5.5%, 세로가 중심이 되는 경우는 7.5%로 조사되었다.



카테고리별로 큰 차이



물론, 이러한 UI 구성은 일반화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 앱의 카테고리별로 심한 편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책이나 게임은 가로만 지원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고 교육, 엔터테인먼트, 뉴스, 뉴스스탠드 앱은 세로만 지원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SNS와 날씨들은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가로와 세로를 동일하게 UI를 구성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궁금


이런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슬슬 국내 사용행태는 어떤지 궁금증이 생겼다. 검색을 해보니 역시 그런 자료가 있을리 만무하다. 소셜의 힘을 빌리기로 하고 twtpoll.com에 설문을 개설해서 24시간 동안 조사해보기로 했다.



조금은 극단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뻔한 '가로 세로 모두'는 항목에서 빼버리고 가로와 세로 중에서만 선택하게 했다. 좀 더 많은 질문을 하고 싶었으나 전반적인 흐름을 읽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하여 참여를 유도했고 설문이 완료된 현재, 총 131명이 설문에 응답하였다.



조사 결과, 가로가 60.31%로 세로 39.69%보다 많게 나왔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살펴보았는데 60:40의 비율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해외 설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이다. 공신력있는 조사는 아니겠지만 카테고리별로 차이는 존재하되 일반적인 한국 iPad 사용자들은 약 60% 비중으로 가로모드를 좀 더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조사일 수록 결론보다는 맥락이 중요하니 관련하여 SNS를 통해 의견 주신 분들의 코멘트를 아래에 나열하도록 하겠다. iPad 서비스를 개발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앱에 따라 다르다’가 애플이 원하는 정답일 것 같습니다. ^^ 제 경우엔 브라우저라도 웹사이트에 따라 돌려 봅니다.

- 가로가 많다는데 놀라움... 세로아닌가 ㅋ

- 저도 모니터 보던 습관 + 키보드 입력 때문에 주로 가로로 놓고 이용합니다. ㅎㅎㅎ

- 저도 대체로 가로... 특히 영상 시청과 문서 작성 시.. 하지만 브라우징 시에는 세로

- 아.. 거치대에 올릴 때는 가로. 무릎에 들고 쓸 때는 세로

- 원래는 잡지보드라 세로로 많이 썼는데, 최근에는 게임하느라 가로로 많이 썼던듯요.

- 스마트커버도 가로용

- 홈버튼 기준으로 세로에 투표했어요~

- 전 대부분 가로모드요.

- 세로라고 생각했는데 가로가 많네요 ..

- 스마트커버의 접히는 방향때문에 주로 가로로...

- 기본모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앱스토어에서 기본적으로 iPad가 세로로 서있으니 세로에 한표 ㅋㅋㅋ

- 잡지는 당연히 가로!? ;ㅁ;

- 아이패드는 가로라고 생각합니다

- 전 가로로 사용하지만 세로가 더 이뻐요

- 세로는 책 읽을 때만

- 기본 세로에, 가로가 됐을 때 뭔가 UX적으로 더 제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 난 둘 다~ ㅎㅎ (베컴ver.) /투표독려~.
- 아이패드는 가로모드가 기본이라 생각해요 세로모드가 기본이라 생각해요? 좀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중인데요? 같이 투표 참여해서 괜찮은 데이터를 만들어 봅시다:)
-  거 재밌네요! 예상외로 가로 답변이더 많네요. 안드로이드는 타블렛들은 항상 가로를 기본으로 만들고 아이패드는 세로를 기본으로 디자인해서 둘 중 뭐가 더 나은걸까 생각 많이 했었는데..
- 몇 가지 앱을 제외하고는 세로로 많이 쓰기에 세로로 고정해 놓습니다. 하지만 동생(남자)이 쓰고 나면 항상 가로 고정. 서로 디폴트 바꾸기 경쟁 중이요.
- 기본은 둘다라고 보이고 앱에서는 케이스 다를거 같고 웹에서는 가로가 진리 아닌가요?
- 둘다라고 생각합니다. 깨알같은 동기화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죠.http://newtv.tistory.com/61.



2012/09/27 12:52 2012/09/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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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되는 Smart Pad. 국내는?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 Smart P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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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iSuppli는 2012년 2분기에 2443만대의 Smart Pad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하였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동일한 주제의 보고서에서는 249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7%가 증가한 것으로 Smart Phone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기이다. Kindle Fire의 등장으로 단기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던 2011년 4분기를 제외하면 전세계적으로 Smart Pad 판매량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고 미래 또한 매우 밝은 편이다.


여전히 iPad가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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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Phone 시장을 물량만으로 살펴보면 Android가 iOS를 일찌감치 앞서고 있다. 반면, Smart Pad 시장에서만큼은 iPad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Gartner는 iPad의 판매량을 2011년 4796만대에서 2012년 6867만대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Smart Pad 시장의 31.73%를 차지하는 양이다. 참고로 Android의 2012년 시장 점유율은 12.19%로 전망되고 있다.


대중화되고 있는 Smart P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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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해도 Smart Pad는 얼리 아답터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말로 인식되어 왔다. 20대 후반~ 30대 중반의 남성 사용자들이 절대적인 사용자층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comScore의 조사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 사용자들의 비율이 각각 50%로 동일하였다. 연령대별 비중도 25~34세가 24.2%로 여전히 가장 크기는 했으나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Smart Pad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보급형 Smart Pad의 역할이 커

이렇게 Smart Pad가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은 1등인 iPad 때문이 아니고 보급형 Smart Pad의 등장이 큰 몫을 차지했다. 보급형 Smart Pad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이다. 1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던 킨들파이어는 매진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2012년 8월) 단종이 되었다. ASUS가 제조한 구글 넥서스7도 199달러로 출시되면서 올해 말까지 약 8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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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달러 미만의 저가형 Smart Pad의 경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내일(2012년 9월 6일), 아마존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킨들파이어2 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킨들파이어1과 동일한 가격이거나 더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서스 7은 다음달(2012년 10월), 3G 버전이 나올 것으로 알려진 상태이다. MS는 다음달에 199달러의 가격으로 서피스를 공식 출시 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양한 저가형 단말의 등장으로 인해 Smart Pad 시장은 더욱 커지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저가형 단말을 대응하기 위하여 애플도 '아이패드 미니'라는 이름의 7인치 보급형 단말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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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이 대중화되면서 Smart Pad의 사용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젊은층(18~29세)은 쇼핑에 적극적인 활용을 하고 있고, 중년층(30~49세)은 E-Books으로의 활용성이 높은 편이다. 고령층(60~64세)은 E-mail과 동영상 감상에 적극 사용하고 있었다. 사용성이 다양해지는만큼 다양한 컨텐츠 생산자들이 Smart Pad를 통한 사업기회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Game은 연령과 무관하게 높은 충성도를 나타내고 있다.


광고효과도 좋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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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통한 수익도 기대할 만한다. Nielsen이 조사한 단순 CTR이 아닌 광고에 적극적인 반응(Recall)을 하는 비중을 알아보는 조사 결과에서 Smart Phone보다 훨씬 광고친화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반응을 하는 비중이 Smart Phone(53%)에 비해 훨씬 높은 64%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광고 기반의 온라인 플레이어들이 별 무리없이 전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문제는 국내 상황

아무리 글로벌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국내 상황이다.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파악한 Smart Pad 가입자 수조차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성공사례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일런지 모른다. 사실 국내 Smart Pad의 상황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Smart Phone과는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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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내 Smart Pad 가입자 규모를 먼저 추정해보자. 트렌드모니터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Smart Pad 사용자 중 3G 모델을 사용하는 비중은 41.7%라고 한다. 위 도표는 이 수치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하는 3G SmartPad 가입자수를 가지고 국내 Smart Pad 전체 사용자수를 추정한 것이다.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2012년 7월을 기준으로 140만가입자가 추정된다. 또한, 월평균 3.38% 성장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추이를 기반으로 2012년 12월 가입자수를 추정하면 165만명이 계산된다.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환경이 중요

중요한 것은 Smart Pad에 대한 인식이다. 오래 전부터 '사치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Smart Pad의 대중화는 요원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왔다. 해외에서는 킨들파이어와 넥서스7이 이러한 인식을 가격 경쟁력으로 없앴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iPad 의존도가 강한 국내 Smart Pad 환경에서는 여전히 '사치품'일 수 밖에 없다. 트렌드 모니터 조사에 의하면 Smart Pad가 꼭 필요한 단말로 인식한 응답자가 27.8%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3G 요금제로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Smart Pad 사용자의 월 이용 요금은 5만원~6만원(24%), 3~4만원(20%), 2~3만원(20%)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용자의 66.7%가 월 이용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경상의 어려움 때문에 국내 Smart Pad 보급율은 18%에 불과하다. 트렌드모니터의 온라인 설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보급율은 더 낮을 것이다. 해외처럼 국내 컨텐츠 환경에 최적화된 저가형 단말이 등장하거나 현재의 '사치품'이라는 인식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만한 킬러 서비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체 분위기와 무관하게 국내 Smart Pad 시장은 더딘 성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12/09/05 19:52 2012/09/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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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iPad 시장 추이


2015년까지의 미국내 iPad에 대한 전망을 정리한 표이다. 2011년, 2천 8백만명이던 iPad 사용자가 2012년에 5천 3백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아무래도 new iPad의 등장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한 듯 한데 아직은 조금 요원한 수치라고 판단된다.

 

 

2012/06/20 14:00 2012/06/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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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Pad vs. eReader


아직 살아있는 eReader

iPad가 주도하고 있는 Smart Pad 시장의 성장은 다른 제품군들에게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e북 리더기(이하 eReader)가 iPad의 첫번째 희생양이 될 것으로 지목하였다. 실제로 iPad가 발매된 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자 eReader의 대표 주자인 Kindle은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긴장감을 들어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과는 달리 eReader 시장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라이벌 제품인 iPad가 출시된 이후 Kindle의 판매량은 더 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2010년 Kindle의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시장 전망치를 60% 이상 초과 달성하였다. 올해 예상 판매량도 약 1400만대 정도로 Smart Pad 못지 않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당초 iPad가 Kindle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은 'Smart Pad는 읽기에 최적화된 새로운 기기'라는 단순한 논리였다. 그러나, iPad가 시장에 판매되자 다양한 App들이 개발되고, 읽기만 하기에는 너무 사용성이 좋다보니 초기 예상과는 달리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Smart Pad와 eReader는 서로 다른 목적과 선호도를 가지고 발전하고 있으며 상이한 사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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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lsen의 보고서에 의하면 Smart Pad 사용자층은 전연령층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25~34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eReader는 45세 이상의 사용자가 51%를 차지하고 있어 고연령층의 선호도가 높았다. Smart Pad는 다소 일반적인 Internet Contents 소비 기기이며 eReader는 기존에 책을 많이 소비하는 계층이 이동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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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별의 비율을 비교하는 자료도 흥미롭다. 남녀 비중이 거의 비슷한 Smart Pad와 달리 eReader는 여성 사용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0년 3분기 46%였던 여성 eReader 사용자가 2011년 2분기에는 61% 까지 증가하였다. 이는 Early Adopter들의 구성 비중과는 다른 것으로 사용자들이 eReader를 신규 IT 기기로 인식하기보다는 기존 책의 대체제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mart Pad는 N-Screen, eReader는 Single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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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과 이해가 다르다 보니 서로 사용되는 환경 또한 전혀 다르다. Smart Pad는 TV 시청 중(30%)에 관련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SNS등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eReader는 잠자기 전에 침대 위(37%)에서 독서용 기기였다. Smart Pad는 N-Screen의 중심 기기로 자리잡고 있으며 eReader는 독서만을 위한 전용 기기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는 각각의 기능상 특징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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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eader의 역습

Smart Pad와 eReader의 대결구도가 점점 재미있어 지는 것은 자신감이 붙은 eReader가 단순히 수비에 머물지 않고 보다 공격적인 역습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먼저, 아마존은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iPad용 전용앱을 개발하여 컨텐츠 소비 채널을 확장시켰다.

얼마전에는 AT&T와 협력하여 Kindle 3G의 가격을 189달러에서139달러로 인하했다. 해당 제품에는 스크린세이버와 홈화면 하단에 AT&T의 광고가 삽입되어 있다. 광고를 통해 기기의 가격 부담을 낮춘 B2B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8월 10일에는 html5 기반의 'Kindle Cloud Reader'를 발표하였다. eReader가 단순한 기기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이다.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아마존이 오는 11월에 Android를 기반으로 하는 Smart Pad 형태의 킨들을 내놓을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초기 모델은 7인치 크기로 만들어졌으며 25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가격 경쟁력만 있다면 최대 5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iPad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중요한 것은 Smart Pad와 eReader의 경쟁 덕분에 컨텐츠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서 소비량이 많지 않는 국내에서는 체감이 쉽지 않지만 북미 시장은 eBook 시장의 성장이 매우 빠르다. 미국출판협회(AAP)에 따르면 지난 2월 eBook의 시장 규모는 9030만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202%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eBook이 오프라인 출판물 판매량을 최초로 넘어선 시기이기도 하다.

아마존이 단순 eReader에서 Smart Pad 형태로 진화한 것은 이러한 컨텐츠 소비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이다. 단순한 eBook 기기에서 영화, 음악, 신문, 잡지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ndroid의 낮은 사용성 때문에 고전하는 다른 제품들과는 입장이 다르다. 철저하게 컨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로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을 듯 하다.


Smart Pad는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Internet 소비 기기로 자리잡았다. 반면, eReader는 명확한 타겟 시장을 잘 공략하면서 생존해왔고 한단계 진화하려고 한다. 이번 eReader의 역습에 의해 다시 한번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사치품'에 해당하는 두 제품군들의 겹치는 영역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두 제품군의 라인업들이 다양하지 못하여 실질적으로는 iPad와 Kindle의 대결일 뿐이라는 점이다.
2011/09/05 08:25 2011/09/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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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ug 2011/09/05 13:57 PERM. MOD/DEL REPLY

    용도와 쓰임이에 따라 서로 타겟하는 시장이 다른 것으로 해석한다면, 경쟁 구도는 무슨 기준에서?

  2. 오석표 2011/09/06 08:58 PERM. MOD/DEL REPLY

    소비자의 인식구조와 소비패턴이 미국과 한국은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국내의 경우, 위에 말씀하신 상황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 eBook의 소비현황을 살펴보면 스마트기기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59%로 절대적입니다.
    아이리버의 경우만 해도 8월초에 자회사로 운영하던 Book2의 사업을 9월에 접기로 결정하고 구글과의 제휴를 통한 전용리더 단말인 Story HD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점을 봐도 그렇습니다.

    eBook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는 단순한 기기의 판매만으로 성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Content를 잘 Delivery할 수 있는 유통플랫폼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ohsukpyo

 

2011년 기대주, Smart Pad. 6개월이 지난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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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와 MWC의 기대주, Smart Pad

지난 1월 개최된 CES 2011과 2월에 개최된 MWC 2011의 최대 이슈는 'Smart Pad'였다. 수많은 IT기업들이 Smart Pad 단말을 발표하거나 관련 S/W들을 선보였다. Android 3.0인 Honey Comb 기반의 Tablet PC들은 너도나도 iPad의 대항마라고 주장했으며 RIM과 Nokia 처럼 자사 새로운 OS를 장착한 Smart Pad들도 관심을 받았다.

CES 2011에서는 69개, MWC 2011에서는 100개 정도의 신규 Smart Pad가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분위기로는 금방이라도 온 세상이 Smart Pad로 뒤덮힐 것 같았고 넷북은 물론 PC의 생존마저 위협받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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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Pad 사용자는 Heavy User

많은 IT 기업들이 Smart Pad에 주목했던 것은 Smart Phone과 같은 휴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PC와 같은 많은 Traffic과 충성도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때문이다. Cloud 서비스 업체 Merak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iPad 사용자들의 Wi-Fi를 통한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일반 Smart Phone 사용자들의 약 5배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Nielsen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Smart Pad를 구입한 후에 35%는 PC 사용이 줄었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을 하여 기존 PC를 중심으로 했던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행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각종 보고서들과 애널리스트, 블로거들의 분석 포스팅들은 IT업체들에게 Smart Pad에 대한 대응을 서두르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1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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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 지난 지금은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보면 의미있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초기 기대만큼의 시장 규모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 comScore에서 각 국가별로 뉴스사이트에 접속하는 단말기별 Traffic의 비중을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Smart Pad 비중만으로 재구성해보면 대략 5% 미만으로 사업적인 의미를 갖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mart Pad를 구매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고 그들의 인터넷 소비 행태의 변화는 뚜렷하지만 구매까지 유도하기가 쉽지가 않다. ABI Research가 2011년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절반이 Smart Pad를 구입할 의사가 '전혀 없다(not at all)' 또는 '그리 크지 않다.(not very)'고 대답했다. 구매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Smart Pad가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iPad만의 시장

Smart Pad 판매량이 지지부진한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Honey Comb 기반의 Tablet PC들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거나 만족할 만큼의 완성도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LG 전자의 Optimus Pad는 미국과 일본에만 출시가 되었고 사업성이 저조하다는 판단하에 나머지 국가에서의 출시를 포기하였다. 4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은 얼마전 미국에서 출시되고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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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제품이 없다 보니 iPad가 Smart Pad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미국 Smart Pad 시장 점유율을 비교해보니 iPad가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Honey Comb을 적용한 첫번째 단말이라며 MWC 2011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모토로라의 Xoom은 2%의 점유율을 만드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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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Smart Pad Traffic 중 iPad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더욱 드라마틱하다. 일본 100%, 영국 99%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국가에서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쯤 되다 보니 "Smart Pad 시장은 없다. 다만 iPad만 있을 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만 하다.


서로의 영역이 다를 수도

절대로 Smart Pad 시장에 대한 미래를 어둡게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Smart Pad에 관련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경험한 결과는 매우 비전있다는 확신을 얻어냈다. 단기적으로는 노트북과 넷북 시장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고, 장기적으로는 PC와 노트북들과 상호 결합하여 Convergence Device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iPad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으니 Apple에서 물량 확보만 제대로 해준다면 괜찮을 듯 한데, 문제는 Android 기반의 Tablet PC이다. Tablet PC들이 조금 더 분발해주어야 iPad와 경쟁을 하면서 시장 활성화를 앞 당길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Honey Comb의 사용성으로는 단기간에 iPad를 넘어설 수 없을테니 조금은 다른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테면 기업과 교육 시장이다. Customizing이 불가능한 iPad와 달리 Tablet PC는 기업형 솔루션을 탑재할 수도 있으며, 유통과정에서 재판매도 가능하다.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 교육'에도 Tablet PC가 좀 더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다.

2011년 하반기에는 더 다양한 Tablet PC들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이 단순한 iPad Killer가 아닌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가면서 Smart Pad 활성화를 이끌어 줄 것을 바란다. 그러한 시장의 변화를 실리콘밸리가 아닌 우리들이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2011/07/01 11:18 2011/07/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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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ake100 2011/07/04 11:30 PERM. MOD/DEL REPLY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마트 pad 궁금한게 있습니다. 국내 pad 판매량을 알 수 있을까요??

    아이패드(1,2) + 갤럭시 탭 판매량이 궁금하네요...ㅠㅜ

  2. giguzzang 2011/07/05 11:21 PERM. MOD/DEL REPLY

    감사합니다.

  3. 엔김치 2011/07/25 22:07 PERM. MOD/DEL REPLY

    오늘 강남삼성타운에 가서 갤럭시탭10을 만져보고 느낀점은.... 아니 최근에 패드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새롭지만, 이건 아닌 느낌 입니다. 유선과 모바일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그저 비싼 모바일 기기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다라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패드만의 파이를 키워야 할 것 같은데, 그것이 쉽지는 않을 듯 하다.. 가 중간 평가가 될 것 같아요.
    고사양의 놋북과 고사양의 스마트폰의 조합이 지금은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해봅니다.

 

PC Market에 Tablet PC가 주는 의미


Tablet PC의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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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로 인해 재조명받고 있는 Tablet PC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를 이룰 전망이다. Tablet PC는 크기과 가격 때문에 전체 PC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이 Desktop과 Notebook 시장의 일부를 잠식하고 넷북은 정면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organ Stanley는 'Tablet Demand and Disruption'라는 96페이지 보고서를 통해 Tablet PC가 전체 PC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FBR 캐피털 마켓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Tablet  PC가 2.5대 팔리면 기존 PC 1대가 잠식된다고 주장하였다. IDC는 Smart Pad(Tablet PC)가 인기를 얻으면서 넷북 수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체 Mobile PC 시장에서 넷북의 점유율은 2011년 8%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PC 시장 출하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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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Global PC 출하대수 전망이다. Global PC 시장은 2006년~201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2.7%를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2010년~2014년 PC시장은 과거 5년보다 훨씬 높은 19.9% 연평균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로 Tablet PC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Tablet PC는 2010년 전체 PC시장의 6% 비중을 차지하다가 2014년 27%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Desktop PC 출하량은 2012년 이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량적인 성적표는 글쎄...

iPad의 등장과 함께 쏟아지던 Tablet PC 성장보고서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맞지 않고 있다. 2011년 4월까지 국내 Tablet PC 총판매대수는 70만대 정도로 전체 PC 시장의 5%도 안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넷북이 출시 후 6개월 만에 PC 시장의 20%까지 잠식하는 돌풍을 보였던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인텔코리아는 2010년 12월 9일, 2011년 PC 제조사들의 라인업 결과를 비교한 후 노트북과 넷북이 제조사별로 전년대비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 PC 시장의 전반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Tablet PC는 기존 PC영역을 대체하기보다는 Media 수요를 필요로 하는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는 중간적 기기”라고 평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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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t PC가 시장을 선도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인텔과 IBM의 실적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IBM은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246억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0% 증가한 29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인텔도 매출과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4%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선진 시장에서 기존 PC는 이미 정체

Tablet PC가 기존 PC 시장은 잠식할 것이라는 보고서나 인텔의 반박이나 그 근거는 대부분 PC 출하량을 기본으로 한다. 시장 잠식의 근거로 정량적인 데이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다소 위험한 접근일 수 밖에 없다.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Desktop PC 판매는 정체이며, Intel 기반의 PC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신흥 시장과 PC 기반의 서버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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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 시장의 최근 현황을 보도록 하자. 2006년~2010년까지 Desktop PC 연평균 성장률은 3.3%에 불과하다. 그리고 Mobile PC(노트북, 넷북)가 Desktop PC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이는 Global Trend와도 동일하다. Tablet PC가 이러한 추이를 조금 빠르게 하는 촉매의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정량적인 데이타만 가지고 Tablet PC의 시장 잠식을 논하는 것은 비약에 가깝다.


각자의 활용도에 대한 이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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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t PC를 가지고 있다고 기존 PC(Desktop PC 또는 노트북)를 구매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Smart Phone과 Smart Pad의 PC 시장 잠식' 에서 소개한 것 처럼 E-mail, Create Files, 업무용 등 컨텐츠 생산에는 기존 PC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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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ocial, eBook, News, Video, Music 등과 같은 컨텐츠 소비를 하는데에는 Tablet PC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기존 Home PC의 일부 기능이 Tablet PC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Tablet PC 사용자의 77%는 기존 PC 사용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28%는 기본 PC로 Tablet PC를 사용한다고 답을 했다.


Tablet PC가 바꾸는 패러다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용행태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과 Tablet PC가 만들어 가는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이다. 대표적인 몇가지 항목만 정리를 해보도록 하자.

첫째, PC 에코시스템과 Mobile 에코시스템의 컨버전스와 대결구도를 의미한다. Tablet PC는 PC에 가까운 Device이지만 PC의 Value Chain을 따르지 않는다. 모바일 OS와 모바일 App Store를 가지고 휴대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월사용료를 부담하며 통신사에 의해서 유통이 된다. 지금까지 명확하게 구분되었던 PC와 Mobile 에코시스템의 만남이며 상호간에 Device의 잠식이 아닌 에코시스템 잠식이 이루어질 것이다.

둘째, 1가구 1PC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Home PC는 가구당 1개로 Family Device로 사용되어졌다. 하지만, Tablet PC는 더 이상 Family PC가 아니다. 1인 1 PC 구조가 되거나, 일과 시간에는 업무용 & 퇴근 후에는 Family PC와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개인화, Social, LBS 등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본격적인 N-Screen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Home PC, Smart Phone이 일반화되고 Middle Device로서 Tablet PC를 사용하게 되면서 각종 Data를 동기화하면서 사용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Data Sync, Personal Cloud에 대한 인기가 많아지고 각 Device간의 Interaction이 강화되는 서비스가 주목받게 될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Tablet PC가 기존 PC시장을 단순하게 Device 잠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에코시스템의 대결과 새로운 서비스 트렌드의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PC나 Mobile과 같은 Screen에 대한 전문가가 중요했다면 향후에는 Screen 연동(Sync)이나 상호반응(Interaction)을 이해하는 자가 필요한 시기이다.


* 평소에는 '스마트패드(Smart Pad)'를 주로 사용하지만 포스트의 성격상 이번에는 'Tablet PC'를 사용하였다.
2011/05/11 08:22 2011/05/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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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won 2011/05/11 09:37 PERM. MOD/DEL REPLY

    이미 1인 1pc시대입니다만...

  2. 우리킴 2012/04/02 13:30 PERM. MOD/DEL REPLY

    잘 보고갑니다. 태블릿 pc의 전망이라던지 점유율에 대해서 잘 써놓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