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해외의 선진 시장에서는 태블릿의 인기가 매우 높다. 각 기기별로 고유한 영역까지 확보하고 있는 듯 하다. iPad는 인터넷 브라우징과 이메일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아마존의 Kindle Fire는 역시나 E-Book 전용기에 가깝다. 삼성의 Galaxy 시리즈는 특별한 특징없이 일반적(General)한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IHS가 발표한 태블릿 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을 보면 2012년 1억5500만대에서 2013년 2억6000만대로 69%나 성장하였다. 2013년 미국 태블릿 PC 판매량은 약 4200만대로 전년대비 64%나 많아졌다. 지금과 같은 추이를 유지한다면 2015년에는 데스크탑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사용자들은 태블릿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통신사의 태블릿 PC 가입자 추이를 보면 2013년 5월에 732,714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3년 11월의 가입자는 655,659명이다. Wi-Fi 버전을 포함한 2013년 국내 시장 출하량은 115만대, 관련 매출 650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2%, 16.3% 하락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킬러, 패블릿
국내 시장의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자책을 비롯한 전용 컨텐츠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관련 보고서를 찾아보면 태블릿 PC를 통한 주요 소비 컨텐츠는 게임이 월등히 높고, 웹 서핑과 동영상이 대부분이다. 이점을 고려해보면 컨텐츠가 부족한 것이 침체의 주요 원인이라는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기기 선호도에 따른 성향이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한다. 5~6인치 크기를 형성하는 패블릿이 유독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것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패블릿이 차지하는 전체 스마트 기기 비중을 보면 전세계 시장을 기준으로는 7%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는 41%나 차지하고 있다. 대형 스크린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니 태블릿 PC를 따로 구매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유통에 대한 노하우 부족
Wi-Fi 버전의 태블릿 PC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도 영향이 크다. 2013년 기준으로 전체 판매량 중 75.1%가 Wi-Fi 버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망 이용료에 대한 부담감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Wi-Fi 전용 기기를 선호하게 만들고 있다. 기기 자체 가격 또한 훨씬 저렴하다.
통신사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유통과 마케팅을 해주는 3G나 LTE 버전과 달리 Wi-Fi 버전은 제조사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스마트기기를 판매해 본 경험이 많지 않은 제조사들은 과거 가전이나 카메라 등을 판매했던 채널을 동원하는게 전부인 상황이다. 사용목적이 다르니 제품의 구성이나 판매접점, 프로모션이 달라져야 하는데 그런 노하우가 부족하다. 시장이 크지 않다보니 자세 또한 적극적이지 않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제품의 부재
태블릿 PC는 유독 비(非)제조사들의 진입이 많은 영역이다. 아마존의 킨들 시리즈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킨들은 전체 시장의 2.8%나 차지하고 있는 성공 사례이지만 아마존은 순수한 온라인 사업자이다. 자사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수직통합 전략의 결과물이며 효과적으로 적중했다.
Verizon의 Ellipsis 7, Tesco의 Hudl, Nvidia의 Tegra Note 등과 같은 '기타'에 해당하는 태블릿 PC가 전체 시장의 38.7%나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 PC는 사용 목적에 따른 틈새 시장이 잘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이 활기를 띄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태블릿 PC에 도전을 할만한 튼튼한 컨텐츠형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사업자가 많지 않다. 근본적으로 소비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 한계도 있다. 조만간, 예스24에서 전용 태블릿인 '크레마원'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에코시스템의 밀도가 높지 않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견제조사들이 도전하려면 삼성과 LG라는 대형 제조사의 영향력과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를 동시에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강력한 변곡점이 필요
이렇게 국내 태블릿 PC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대부분 구조적인 한계이며 쉽게 바뀔 수 없는 것들이다. 인위적인 변곡점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역성장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 변곡점이 있다.
정부가 2015년까지 2조 3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여 초·중·고등학교에 전자교과서를 보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교과서의 주이용 단말은 태블릿 PC가 된다. 관련하여 디지털교과서협회는 2014년 1월에 온라인교수시스템인 '온티처(OnTeacher)'를 오픈할 예정이며 관련 업체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2012년 전자교과서를 도입한 후, 아마존을 중심으로 태블릿 PC 판매량이 급증한 사례가 있다. 대형 시장이 움직이면서 기폭제가 되어 시장이 확산된 것이다. 대중적인 환경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당장은 특정 목적에 편향된 시장이 형성되겠지만 이를 시작으로 국내 태블릿 PC 시장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1873년에 세워진 '반즈앤노블'는 오랫동안 미국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서점이다. 2012년 7월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689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674개의 대학 내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너무도 당연하게 '반즈앤노블'의 최대 경쟁사는 오프라인 2위 서점(보더스)이 아니라 인터넷 기업인 '아마존'이다.
지금의 아마존은 DVD, 옷, 가구는 물론 각종 디지털 컨텐츠까지 판매하고 있지만 사이트를 오픈할 때(1995년 7월)는 'World's Largest Bookstore'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하였다. 양사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사업의 근간이 '책 판매'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보니 오랫동안 경쟁 구도를 가지고 고소, 고발이 난무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을 깨뜨린 것은 e잉크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대중화였다. 이들은 서적의 소비가 아날로그(종이)에서 급격하게 디지털로 옮겨가도록 만든 변곡점이었다. 이들은 디지털 서적(eBook)에 대한 현명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서점의 위기
최근 오프라인 서점의 위기는 조금 심각하다. 숫자를 살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미국의 오프라인 서점의 수는 1995년 7300개에서 2012년 1230개로 빠르게 감소하였다. 국내에서도 99년 4,595개였던 전국의 서점이 10년만에 1,825개로 줄어들었다. 규모의 경제도 먹히지 않는다. 2011년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오프라인 서점인 보더스(borders)가 파산을 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온라인 서점이 반사이익을 받는 상황도 아니다. 전체적인 도서 소비에 대한 시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작년(2012년)에 온라인 서점 5위권에 들었던 대교리브로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오프라인 서점이 줄어들고 유통채널이 작아지면서 출판업계는 오래전부터 불황을 겪고 있다. 생산자가 줄어드니 판매할 제품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도서 업계 전체가 힘들어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서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가 많아 지면서 독서 시간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소셜의 발전으로 쉽게 읽을 거리를 접할 수 있으며 짧은 글의 소비에 익숙해지고 있다. 굳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정보를 접하거나 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
유일한 탈출구는 전자책
도서 업계는 이러한 불황을 탈출하기 위한 유일한 희망은 '전자책'이라고 보고 있다. 전자책을 통해 도서 소비가 다시 증가하리라는
기대감은 아니다. 제작 및 유통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종이책보다 마진이 좋기 때문이다. 또한, 추천을 통한 구매 유도, 광고
수익 및 연관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즈앤노블과 아마존은 이러한 전자책 대응에 가장 적극적이며 선두에 서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전자책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제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그들의 선택과 결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1위 사업자의 행보
아마존의 대응 전략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컨텐츠 유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바이스를 직접 제조하기로 한 것이다. 2007년 11월에 공개한 Kindle부터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인 'Kindle Fire' 시리즈까지 다양한 기기를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의 단말 관련 매출은 부침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수익 구조이다. Kindle Fire 시리즈의 판매가격은 원가 이하로 알려져 있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실제 수익이 없는 장사인 것이다. 아마존은 기기를 보급 한 후에 컨텐츠를 판매해서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익은 대당 약 $13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프라인 1위 사업자의 행보
반즈앤노블 역시 아마존 못지 않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2009년, 경쟁사인 아마존이 Kindle을 출시하자 대항마로 전자책 단말기인 ‘Nook’를 시장에 내놓았다. Nook를 전면에 내세우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다양한 앱들도 제공하고 있다. 누크와 전용앱을 통해 할인 쿠폰을 제공하여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을 유도하였다.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 고객들이 찾는 책이 매장 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기도 했다. 매장 내에 최신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스마트폰을 진열해 놓았다. 로비오와 제휴를 통해 누크 시리즈에 ‘앵드리버드’ 게임을 선탑재를 하기도 했다.
2012년, 반즈앤노블은 전자책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누크미디어’라는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3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율을 반즈앤노블은 82.4%, 마이크로소프트는 17.6%를 각각 보유하였다. 누크미디어는 누크의 제조와 함께 소프트웨어 카탈로그, 전자책 도서관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 대결의 결과는
그 대결의 결과는 아마존의 압승이다. 아마존은 Tablet PC 시장의 11.5%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반즈앤노블의 Nook는 1.9%에 불과하다. 판매되는 전자책 컨텐츠에서도 Kindle은 73%라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Nook는 1%로 조사되었다.
2012년 연말 성수기 동안 누크 매출은 전년대비 12.6% 감소한 3억1000만달러에 불과한 성적표를 보였다. 2013년 6월 25일, 반즈앤노블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분기의 누크 매츨이 34%나 급락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밝혔다. 얼마전, CEO였던 윌리엄 린치가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기도 하였다.
오프라인 사업자의 한계
Nook의 실패 원인은 기본적으로 제조 기술력에 있다. Android를 Fork하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Kindle과 달리 Nook은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효율적인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두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차이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전략적인 관점으로 보면 '반즈앤노블'의 선택은 크게 흠 잡을 것이 없다. 오프라인 사업자의 가장 큰 장점은 집객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반즈앤노블은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전용 앱을 통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였고, 매장 내의 도서 위치를 알려주는 편의도 제공하였다. 다양한 스마트폰을 진열해서 IT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을 유혹했다.
전략을 세우는 시작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적인 변화가 너무 빠른 IT 산업에서 이러한 전략은 무용지물이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상품을 구매하고 패스워드 입력만으로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전략은 전혀 매력이 없다. 파괴적인 혁신이 없는 변화는 시장에서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아마존은 '파괴적인 혁신'보다는 환경적인 변화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용자들의 손안에 있는 단말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니 차라리 자사의 기기를 손에 쥐어주기로 한 것이다. 그 기기는 자사 컨텐츠를 구매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었다. 결국, 이번 대결 구도는 같은 상품을 판매하지만 전혀 다른 DNA를 가진 기업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고 결론을 맞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먼나라 이야기도 아니며, 단순하게 '반즈앤노블'과 '아마존'이라는 두기업의 문제도 아니다. 국내에 있는 기업들은 이번 사례를 좀 더 심각하고 무겁게 받아드릴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닿아 스마트 시대에 대응하고자 하는 전통매체 사업자들을 몇차례 만난 적이 있다. 만남의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그들의 모습에서 '반즈앤노블'의 상황이 투영되곤 한다.
여전히 변화 하려는 의지는 예전보다 강해지고 있지만 기존 자산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하다. 생존이 우려되는 상황에 있다면 '파괴적인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환경적인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손안의 기기가 중요한데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업의 DNA를 바꾸어야 하고 기존의 핵심 자산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절대 아니지만 생존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다.
얼마전, IDC에서 2012년 4분기 Tablet PC 출하량을 발표했다. 이전 발표 수치를 모두 취합해서 전체 추이를 보니 2012년 4분기에 급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분기(2012년 3분기) 대비 90%이상 성장하였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많은 언론사와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IDC 보고서를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야기하는 '애플의 침체와 삼성의 반격'이라는 타이틀이 과연 적합한 것인지, 행간에 놓치고 있는 다른 이야기는 없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시장주도권을 잃어가는 애플
먼저, IDC가 발표한 출하량을 점유율로 재구성해보도록 하자. 2012년 2분기에 68.2% 까지 올라갔던 Apple의 점유율이
2012년 4분기에는 43.6%까지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IDC가 Tablet PC 출하량을 발표한 이후,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13년 1월 18일, 미국의 씨넷이나 로이터 등과 같은 주요 외신들은 일본의 샤프가 지난해 말부터 카메야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9.7인치 iPad용 패널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분기에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최소 수량만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정황상, iPad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음은 사실인 듯 하다.
7인치 Tablet PC의 성장이 영향
iPad 수요가 감소한 것은 스크린 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장의 무게 중심이 황금사이즈라고 평가받던 9.7인치에서 7인치로 옮겨가버린 것이다. 사용자들의 구입 비중을 보아도 2011년에는 9.7인치가 69%나 차지했었지만 2012년에는 56%로 감소하였다. 반면, 7인치 기기는 14%에서 26%로 증가한 상태이다
맥쿼리 리서치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4분기 9.7인치 iPad 출하량은 1300만대에서 800만대로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iPad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쳐 iPad mini 판매량이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애플은 7인치 시장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늦었고 뒤늦게 나타난 iPad mini는 가격 경쟁력에 밀리고 있다.
삼성 성장의 비밀은 패블릿
그렇다면, 언론의 보도처럼 애플의 위기는 삼성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일까? 주변에 갤럭시 탭을 사용하는 사람을 볼 수가 없는데 이러한 출하량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이미 여러차례 본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삼성이 대표적인 패블릿인 '갤럭시 노트'를 Tablet PC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삼성의 꼼수라고 무조건 비난을 할 수는 없다. 화면 크기가 비약적으로 커져가고 있는 패블릿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 어느 한쪽으로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화웨이의 6.1인치 패블릿 ‘어센드 메이트’와 팬택의 6인치 패블릿 '베가넘버6' 등과 같이 점점 대형화되는 패블릿이 많아지면서 Tablet PC 시장의 범위는 점점 더 모호해질 것이며 이러한 보고서의 수치만으로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 질 것이다.
H/W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생태계
여전히, Tablet PC는 '사치품'이다. 스마트폰과 달리 꼭 필요한 기기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현상은 패블릿의 성장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다. 큰 화면의 Smart Device가 필요할 뿐이라면 굳이 고가의 Tablet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대형
화면과 풀 HD를 지원하는 패블릿으로 충분하다.
이렇게 기기간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환경속에서 사용자들이 Tablet PC를 선택하고 비용을 지출하는 기준이 단순하게 H/W의 성능과 기능만은 아닌 것 같다. 미국의 Android Tablet PC 시장 점유율을 보면 Kindle Fire가 55%나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indle Fire의 성능이 좋아서가 아니고 아마존의 견고한 컨텐츠 생태계가 만들어 낸 결과이다. Galaxy의 마케팅과 Nexus 7의 브랜드로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전망은
아무리 'Global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국내 시장은 여전히 현실이다. 전세계 Tablet P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 상황이 제자리걸음이라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Localytics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Tablet PC시장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한다.
Tablet PC 가입차 추이를 보면 국내 시장의 성장을 좀 더 확실히 볼 수 있다. 3G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2012년 11월, Tablet PC 가입자는 72만명으로 1월대비 30.7%만 성장하였다. IDC 보고서에서 2012년 4분기, 전세계 출하량이 전년동기대기 75.3%나 성장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Tablet PC에 대한 니즈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워낙 높고 유선인터넷 환경이 좋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전세계 Tablet PC 시장이 성장한다고 2013년 국내 시장도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B2B등과 같은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지 않는 한, 작년(2012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1년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Kindle Fire는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다. 아마존이 세부적인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판매량은 알 수 없지만 지난 분기 판매량을 약 6백만대 정도로 파악하는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eDataSource의 자체 조사 자료에 의하면 amazon.com을 통해 판매된 것은 약 86만대에 이른다.
Galaxy Tab을 넘어선 Kindle Fire
iPad Killer로 불리우는 Kindle Fire의 성공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Smart Pad는 iPad가 아닌 Galaxy Tab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11월, Galaxy Tab은 Android 기반의 Smart Pad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정확히는 사용자의 Internet 사용 세션 비중)인 63%를 차지하면서 Android Tablet 진영의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절반 수준인 36%로 급감한 상태이다.
같은 기간 Kindle Fire가 3%에서 36%로 12배 증가한 것과 명백한 대조를 이룬다. Kindle Fire와 Galaxy Tab의 결과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훨씬 더 복잡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Smart Pad에서의 생태계 구축과 Contents 구성의 다양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당분간 성장세는 계속될 듯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Kindle Fire의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Jefferies 보고서에서도 2014년 Kindle Fire 판매량은 약 150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았다. 전체 Smart Pad의 6.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수많은 엔지니어를 통해 고가의 제원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엄청난 비용의 마케팅을 지불하는 삼성전자의 예상판매량이 1800만대 정도이니 결코 작은 수치는 아니다.
나쁘지 않은 사용자 만족도
Kindle Fire가 이렇게 단기간에 빠른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지만 $199로 만들수 있는 성능의 한계와 초기 개발자들에게 받은 혹평을 떠올려보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Kindle Fire의 만족도는 54%로 74%를 차지한 iPad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Android Tablet의 평균(49%)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eBook과 Amazon 연동이 중요
Kindle Fire의 어떤 점이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었을까? 모두가 예상하는 것과 같이과반수 이상이 '가격'이라고 답변하여 가장 높은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ChangeWave Research 조사 항목에서 '가격'보다 중요한 두가지 항목이 있다고 생각한다. 20%를 차지한 'Selection of Books Available'과 12%를 차지한 'Intergration With Amazon Account'이다. 이들은 Amazon이 Kindle Fire를 개발한 목적과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eBook은 수익을 만들어 내
잘 알려진 바와 같이 Kindle Fire의 가격인 $199은 원가 이하이다. Kindle Fire를 팔면 팔수록 Amazon은 손해를 입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Amazon은 'Kindle Fire'를 'Media Tablet'을 지향하고 있는 일반적인 Smart Pad와 달리 Amazon의 Contents를 잘 구매할 수 있는 단말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로 하여금 Contents에 집중하게 한 후에 수익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Kindle Fire를 통해서 70.7%는 e-Book을 읽는다고 답변하고 있다. RBC투자증권은 Kindle Fire 구매자는 구매 후 60일 이내에 3개 이상, 분기당 평균 5권의 e-Book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고서를 통해 발표하였다. 가격을 $10로 가정했을 때 Amazon의 수익은 분기 당 $15이다. e-Book 외에도 유료 App 판매, 비디오 등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대당 약 $136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 행태는 고객 충성도를 높여줘
Contents의 소비가 Amazon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Kindle Fire 구매자의 29%가 구매전보다 Amazon의 지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객 사용 행태 분석을 잘하는 Amazon(Amazon은 Kindle을 이용해 책을 읽을 때 페이지 넘기는 속도까지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인 만큼 더 많은 데이터를 쌓고, 이를 고객 만족과 구매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Kindle Fire 비구매자의 19%마저 Amazon 지출 비용이 늘어난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는 없다.
'Smart Pad vs. eReader'
을 통해서 소개한 바와 같이 두 기기는 서로 다른 시장을 형성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Smart Pad의 등장으로 eReader 시장이 없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강했다. 하지만, 최근 추이를 보면 Smart
Pad의 성장은 완만하고 eReader는 오히려 가파르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킨들'시리즈와 태블릿 킨들 파이어 등으로 구성된 킨들 패밀리 제품 매출이 작년같은 날의 4배가 되어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킨들 파이어를 eReader 전용 기기로 보기는 어렵지만 킨들 시리즈의 판매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Pew Research Center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12%가 eReader를 보유하고 있었고 Smart Pad 보급율은 8%에 그쳤다. eReader시장이 Smart Pad보다 오히려 크게 조사된 것이다.
전자책은 판매에서 대여로 확대 중
미국의 경우 전자책 산업이 발전하면서 단순한 판매에서 대여 시스템으로 확대 중이다. 2011년 기준으로 미국 공공 도서관의 67.2%가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38.3%에 비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자책의 대명사인 아마존도 얼마전부터 '디지털 도서관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은 킨들 단말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간 79달러의 회원제 서비스이며 한달에 책을 한권을 대여할 수 있다. 이 도서관에는 총 5천여권의 전자책이 준비되어 있으며 대여 기간은 무제한이다.
언제나 미래는 장미빛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전자책 시장은 매우 각광받는 산업이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였고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았는데 최근 데이터를 구하기도 힘들고 집계 기준이 달라서인지 편차가 심해 정확한 수치를 짐작하기 어렵다. 참고삼아 관련된 작년 자료 3개를 아래에 공유해본다. 대부분의 보고서들이 가까운 미래에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미빛 시장을 예견하고 있다.
IT 사업자 주도의 산업
eReader가 발전하면서 국내에서는 제조사가 전자책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다. 도서의 벨류 체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조사들은 출판사, 저자, 유통사, 단말기 제조사의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했다. 그 결과, 유통사가 제작이나 편집을 직접하거나 외주를 통해 처리하곤 했다.
최근에는 통신사가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전자책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SKT는 T Store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총 4만종의 콘텐츠가 제공되며 하루 20만건
이상이 다운로드된다. 교보문고, 인터파크, 예스24, 북큐브 등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국내에서 제공되는 전자책은 대부분 이용이 가능하다.
KT
는 '올레e북'을 통해 전자책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LG U+는 한글과컴퓨터와 제휴를 통해 전자책 뷰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전자책 유통에 나섰다. IT 기업들이 전자책 산업을 주도하면서 저작권, 편집의 품질, 포맷 표준화, DRM, R/S 비율, 포맷 호환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수익성을 우려한 출판사의 소극적인 참여, 국내에서 eReader 기기 판매의 부진, 불법 복제 등으로 인해 국내 전자책 시장은 성장하지 못했다.
재도약 중인 국내 전자책 시장
이렇게 지지부진하던 국내 전자책 시장이 최근 스마크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다시 꿈틀대고 있다. 2011년 교보문고의 상반기 전자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0%나 증가했다. 올해 교보의 전자책 매출은 약 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교보문고 전체 매출 5000억원 가운데 2%로 전년대비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 예측하는 2011년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약 400억원이다.
매출 규모의 성장과 함께 유통사가 직접 전자책과 eReader 제작에 참여하면서 벨류 체인도 안정화되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는 '교보 e리더(KYOBO eReader)' 단말기를 출시했다.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하루 30분씩 21일간 사용할 수 있는 밧데리를 제공한다. 5.7인치 크기인 '교보 e리더'의 가격은 34만9000원이다.
유통사가 나서면서 콘텐츠 부족도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있다. 베스트셀러 10위 중 4권 정도는 전자책으로 동시에 출판이 되고 있다. 교보문고는 약 9만3000종의 전자책을 확보했으며 종이 책 가격의 50~60%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문학과 만화 위주의 소비
방통위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전자책 사용자들의 연령대별 구성은 20대 17.0%, 12~19세 16.4%로 역시 젊은층의 이용률이 높았다. 3번째로 높은 30대는 7.2%로 현저히 낮았다. 교보문고 분석 자료에 의하면 성별 비율은 남성 43%, 여성 57%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패드의 경우
남성 56%, 여성 44%이다. 스마트폰은 여성, 스마트패드는 남성의 소비율이 조금 높으나 편차가 크지 않아 성별에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국내 전자책 사용자들은 문학 39.6%, 만화 33.7%를 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무래도 전자책 기기의 특징상 인문학이나 전문 학술지와 같이 집중을 많이 요구하는 장르는 부담스럽기 때문인 듯 하다. 전자책의 평균가격은 4,227원이다. 스마트폰 전자책의 평균가격은 3,819원, 스마트패드의 평균가격은 4,520원이었다.
전자책과 독서량의 상관관계
스마트기기가 발전하면서 독서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동 중에 독서(14.4%) 대신 휴대폰의 각종 기능을 이용(58.1%)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교보문고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이후 종이책 비중이 증가한 비율은 22.5%로 줄어든 비율 22.0%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연간 독서량의 경우 오히려, 2009년 11.8권에서 2010년 15.5권으로 증가되었다. 종이책의 소비량도 증가하였는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통해서 전자책을 많이 읽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서 관련 앱을 사용하는 비율도 46%나 차지했다. 사용 용도로는 도서검색 55.5%, 도서리뷰·평점 38.5%, 독서 34.6% 등이 언급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장미빛 예측 자료를 그대로 받아드리기에는 조금 위험하다. 국내 전자책 성장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전년 시장이 매우 작았기 때문이다. 컨텐츠 시장의 핵심은 사용가능한 컨텐츠의 양과 질이다. 킬러 컨텐츠가 주기적으로 등장해야 하고 전체 국민들의 독서량이 올라가야 전자책 시장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디바이스는 두번째 요구조건이다.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출퇴근시 거의 책을 읽었는데, 이제는 자리에 앉으면 책을.. 서있을때는 스마트폰을 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거의 다 비슷하더군요..자투리시간 소비 패턴이 책,신문 >스마트기기의 짧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이동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위 독서와의 상관관계자료는 나온지가 꽤 되서, 패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게 아닐까요?ㅎ
제가 쓰는 e-book reader의 경우 파일을 다루기가 생각보다 힘이 들더군요. 폴더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는 컴에 연결해서 reader안에 폴더를 만들고 책 파일들을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파일 이름이 책 제목이었거든요. 그래서 윈도우 탐색기를 이용해 문학, 인문, 수필.. 하는 식으로 정리가 가능했어요.
어느 순간 파일 이름이 알파벳과 숫자의 긴 조합으로 바뀌어 책 제목을 탐색기로 알아볼 수 없어졌고
리더 메뉴를 통해서만 제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책이 몇 백 권 넘어가면 거의...
폴더, 하위폴더 접근은 가능해도, 컴에서 그걸 다룰 수가 없어요.
mp3 음악은 플레이리스트를 각기 구성할 수 있는데, 전자책에도 그와 비슷한 기능이 필요해요.
책꽂이를 여러개 생성하도록 하거나, 셀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아마존이 15일에 출시할 예정인 '킨들 파이어'는 7인치 풀 컬러 태블릿으로 $199 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대만의 IT 매체인 디지트임즈에 의하면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의 주문을 500만대로 늘렸다고 한다.
킨들 파이어의 등장 이후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진정한 iPad Killer로서 Smart Pad에서 성공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Android 진영에서는 킨들 파이어에 대한 관심을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Google의 Android 장악력이 무너지는 변곡점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킨들 파이어는 Android에 기반을 두었지만 Google 서비스의 종속성을 제거하고 자사 서비스로 최적화하여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앱을 사용할 수 없으며 아마존의 앱스토어를 통해 총 1천800만개에 달하는 앱, 게임, 영화, TV 쇼, 음악, 책, 매거진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
iCloud와 같은 Cloud Storage와 위스퍼싱크(Whispersync)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위스퍼싱크는
아마존이 독자 개발한 기술로 이를 통해 킨들과 킨들2, 아이폰, 아이팟 터치간에 북마크를 동기화할 수 있어 단말을 변경하더라도
이전에 읽었던 부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바이두의 자체 안드로이드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은 세계 2위 PC 제조업체인 델이 제휴하여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제조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해당 단말에는 기존 Adnroid가 아닌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바이두 이(Baidu Yi, 百度 易)'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 이' 역시 Android를 기반으로 하고 자사의 Cloud 서비스와 밀접하게 결합하였다. 180GB 이상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지도와 전자책 리더 기능도 갖췄다. Google 검색을 걷어내고 자사 검색엔진으로 대체하였다.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와 유사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촉매제
Android를 기반으로 한 독자 플랫폼 구축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작년 9월, 전 중국 구글 사장 Kai-Fu Lee이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여 Android를 변형시켜 발표한 ‘Tapas OS’를 들 수 있다. 대형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인수 이후에 “모토로라 인수는 특허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히면서 하드웨어 제조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구글은 외부의 시각을 의식하고 Adnroid에 대한 개방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이 Android를 사용하는 제조사에 대해 차별을 지시하는 내부 문건이 공개되어 버려 파장이 일었다. 'fosspatents' 라는 블로그에 의하면 구글의 내부 문서는 모토로라 측에 Android를 기반으로 선도적인 스마트폰을 개발할 수 있는 우선권을 제안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중립적이고 개방성을 강조해 왔던 구글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내용이며 일반 제조사 입장에서는 구글만을 바라볼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Android 진영의 대체제
Android 진영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iPhone에 대항할 수 있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Google의 리더쉽을 믿고 Apple에 밀리던 제조사들이 결집한 것이다. Google의 모호한 입장과 함께 MS '망고'의 등장도 탈안드로이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HTC
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서 ‘망고’를 탑재한 스마트폰 2종을 공개하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과
같은 주요 제조사들도 ‘망고’를 탑재한 ‘윈도폰’을 유럽과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Android 진영이 성장할 수 있었던
구심점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망고의 초반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은게 변수이다.
국내 제조사의 대응 전략
삼성전자는 독일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바다2.0’ 버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번 Google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에 오랜 기간 동안 지지부진했던 바다 OS에 대해 집중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적인 요건이 생겼다. 하지만, 삼성은 바다 OS에만 올인(All In)할 수 이유는 프리미엄 단말에는 바다 OS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가 단말에는 외부 플랫폼이 필요하기 때문에 멀티플랫폼 전략을 유지할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 플랫폼 ‘GP4’과 웹기반 플랫폼을 두고 독자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의만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GP4가 Android를 대체하기에는 성능이 떨어지고 플랫폼 개발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이고 준비되어 있는 서비스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사들은 당분간 큰 변화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망고나 자체 플랫폼에 대한 비중을 점차 증가하고 Android에 대한 비중은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
아마존이나 바이두처럼 확실한 시장을 확보한 사업자들은 안드로이드 변형 플랫폼에 대해 투자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LG 등과 같은 대형 휴대폰 제조사들은 망고에 대한 투자를 증가하면서 구글의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델과 같이 기술력은
있으나 스마트폰에 대한 레퍼런스가 많지 않은 제조사들은 제휴를 통해 Android 변형 플랫폼을 수용하거나 직접 개발할 확률이 높다. 변형 Android들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고유의 틈새시장을 형성하면서 Android 단편화를 심화시키며 개발자 커뮤니티의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다.
개발자들의 커뮤니티의 선택과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Android를 통해 특별한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개발자들이 상황에 따라서 변형 안드로이드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거나 Android를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 Android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 충성도를 높여야 하는 구글로서는 다소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Google이 Android에 대한 순수함을 보여주고 리더쉽을 보여주지 않는 한 '제조사들의 탈 구글 현상'을 막기는 힘들어 질 것이다.
바이두나 아마존, Kai-Fu Lee 의 움직임들은 모두 모토라라 인수 전입니다. 물론 킨들 파이어 발표 자체는 인수 후이지만, 그 이전의 독자적 아마존 앱마켓이나, 아마존 태블릿에 대해 알려진 내용으로 볼때, 모토라라 인수가 촉매제라 하기에는 좀... 억지가 있는 듯 싶습니다.
탈안드로이드 현상은 분명한 한 흐림이 된다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IP 확보의 목적도 있겠지만,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장기적으로는 아무래도 실책일 가능성이 높아간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런 흐름이 대세가 될 지는 내년 말 상황을 보면 더욱 정확해 지겠지요.
삼성의 경우 멀티 OS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자금력과 시장장확력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어느 쪽이든 균형이 깨어지는 시점을 파악하여 힘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높다고 보입니다.
다만, 아마존이나 바이두처럼 자신들의 고유한 서비스를 가지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재료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단말들을 퍼트리는 현상에 대항하여 어떤 경쟁력을 가지게 될 지는 좀 더 긴 안목으로 고민해 봐야 겠죠.
iPad가 주도하고 있는 Smart Pad 시장의 성장은 다른 제품군들에게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e북 리더기(이하 eReader)가 iPad의 첫번째 희생양이 될 것으로 지목하였다. 실제로 iPad가 발매된 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자 eReader의 대표 주자인 Kindle은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긴장감을 들어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과는 달리 eReader 시장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라이벌 제품인 iPad가 출시된 이후 Kindle의 판매량은 더 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2010년 Kindle의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시장 전망치를 60% 이상 초과 달성하였다. 올해 예상 판매량도 약 1400만대 정도로 Smart Pad 못지 않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당초 iPad가 Kindle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은 'Smart Pad는 읽기에 최적화된 새로운 기기'라는 단순한 논리였다. 그러나, iPad가 시장에 판매되자 다양한 App들이 개발되고, 읽기만 하기에는 너무 사용성이 좋다보니 초기 예상과는 달리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Smart Pad와 eReader는 서로 다른 목적과 선호도를 가지고 발전하고 있으며 상이한 사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Nielsen의 보고서에 의하면 Smart Pad 사용자층은 전연령층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25~34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eReader는 45세 이상의 사용자가 51%를 차지하고 있어 고연령층의 선호도가 높았다. Smart Pad는 다소 일반적인 Internet Contents 소비 기기이며 eReader는 기존에 책을 많이 소비하는 계층이 이동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남녀 성별의 비율을 비교하는 자료도 흥미롭다. 남녀 비중이 거의 비슷한 Smart Pad와 달리 eReader는 여성 사용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0년 3분기 46%였던 여성 eReader 사용자가 2011년 2분기에는 61% 까지 증가하였다. 이는 Early Adopter들의 구성 비중과는 다른 것으로 사용자들이 eReader를 신규 IT 기기로 인식하기보다는 기존 책의 대체제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mart Pad는 N-Screen, eReader는 Single Play
목적과 이해가 다르다 보니 서로 사용되는 환경 또한 전혀 다르다. Smart Pad는 TV 시청 중(30%)에 관련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SNS등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eReader는 잠자기 전에 침대 위(37%)에서 독서용 기기였다. Smart Pad는 N-Screen의 중심 기기로 자리잡고 있으며 eReader는 독서만을 위한 전용 기기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는 각각의 기능상 특징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eReader의 역습
Smart Pad와 eReader의 대결구도가 점점 재미있어 지는 것은 자신감이 붙은 eReader가 단순히 수비에 머물지 않고 보다 공격적인 역습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먼저, 아마존은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iPad용 전용앱을 개발하여 컨텐츠 소비 채널을 확장시켰다.
얼마전에는 AT&T와 협력하여 Kindle 3G의 가격을 189달러에서139달러로 인하했다. 해당 제품에는 스크린세이버와 홈화면
하단에 AT&T의 광고가 삽입되어 있다. 광고를 통해 기기의 가격 부담을 낮춘 B2B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8월 10일에는 html5 기반의 'Kindle Cloud Reader'를 발표하였다. eReader가 단순한 기기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이다.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아마존이 오는 11월에 Android를 기반으로 하는 Smart Pad 형태의 킨들을 내놓을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초기 모델은 7인치 크기로 만들어졌으며 25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가격 경쟁력만 있다면 최대 5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iPad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중요한 것은 Smart Pad와 eReader의 경쟁 덕분에 컨텐츠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서 소비량이 많지 않는 국내에서는 체감이 쉽지 않지만 북미 시장은 eBook 시장의 성장이 매우 빠르다. 미국출판협회(AAP)에 따르면 지난 2월 eBook의 시장 규모는 9030만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202%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eBook이 오프라인 출판물 판매량을 최초로 넘어선 시기이기도 하다.
아마존이 단순 eReader에서 Smart Pad 형태로 진화한 것은 이러한 컨텐츠 소비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이다. 단순한 eBook 기기에서 영화, 음악, 신문, 잡지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ndroid의 낮은 사용성 때문에 고전하는 다른 제품들과는 입장이 다르다. 철저하게 컨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로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을 듯 하다.
Smart Pad는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Internet 소비 기기로 자리잡았다. 반면, eReader는 명확한 타겟 시장을 잘 공략하면서 생존해왔고 한단계 진화하려고 한다. 이번 eReader의 역습에 의해 다시 한번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사치품'에 해당하는 두 제품군들의 겹치는 영역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두 제품군의 라인업들이 다양하지 못하여 실질적으로는 iPad와 Kindle의 대결일 뿐이라는 점이다.
소비자의 인식구조와 소비패턴이 미국과 한국은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국내의 경우, 위에 말씀하신 상황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 eBook의 소비현황을 살펴보면 스마트기기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59%로 절대적입니다.
아이리버의 경우만 해도 8월초에 자회사로 운영하던 Book2의 사업을 9월에 접기로 결정하고 구글과의 제휴를 통한 전용리더 단말인 Story HD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점을 봐도 그렇습니다.
eBook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는 단순한 기기의 판매만으로 성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Content를 잘 Delivery할 수 있는 유통플랫폼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IMS Research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Connected Device는 약 50억대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약 10억대 정도로 이야기 되는 컴퓨터(PC, 노트북 등)를 제외하면 Smart Phone, Tablet PC, IPTV, 기타 무선 단말, M2M 등의 다양한 Connected Device가 벌써 40억대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전세계 Connected Device의 제왕으로 홀로 군림했던 PC의 경우와는 다르게 Post PC 시대는 Smart Phone을 비롯한 다양한 Connected Device가 각자의 영역에서 고유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사업자들은 다양한 Connected Device들의 특징과 이를 소비하는 사용자 행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iPad(Tablet PC)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Connected Device를 서로 비교해 가면서 특징을 이해해 보도록 하자.
먼저, 기기별 이용률(보급율)을 비교를 해보면 Smartphone이 25%로 가장 높고, iPad를 비롯한 Tablet PC는 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iPad의 탄생 이후 생명이 끝났다고 치부되는 eBook Reader의 이용률은 6%로 아직까지는 Tablet PC보다 높은 편이다.
최근 일본 D.A. Consortium의 보고서에서는 Feature Phone, Smart Phone, iPad 사용자들의 주요 특성을 비교하여 발표하였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의 손 안에 있는 Smart Phone의 무선인터넷 사용률 77.2%로 가장 높았다. iPad의 경우 60%에 불과하여 예상보다 저조하였다. 해당 항목은 1일 1회 이상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를 조사한 것이다.
Feature Phone은 이미 대중화가 된지 오래된 기기로 특정 사용자 계층을 구분하는게 의미가 없는 반면 Smart Phone과 iPad는 30~40대 남성 사용자가 많았다. 특히, iPad의 경우 '얼리 어댑터'적인 성향이 높은 사용자가 주요 사용자로 조사되었다. Smart Phone으로는 게임과 뉴스 컨텐츠를 선호했으며, iPad는 전자책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Nielsen 보고서에서는 특정 기기를 사용함으로 스스로 '얼리 어댑터'라고 느껴지는 비율을 조사했는데 Tablet PC가 48%로 가장 높았다. Portable Game Player은 37%로 그 뒤를 기록하였다. 이미 일반화된 Netbook의 경우는 26%에 불과하였고, Smartphone도 빠르게 보급율이 증가함에 따라 30%밖에 되지 않았다.
Kindle, iPad, iPhone, iPod Touch 등과 같은 '얼리 어댑터'의 성향이 강한 Device들은 모두 25~34세의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iPad의 경우에는 18~24세의 사용자도 21%로 매우 높은 특징을 보였다. Kindle의 경우에는 연령대별 편차가 심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iPad 이용자들의 성별 비율은 남성 65%, 여성 35%로 남성 중심의 Device로 조사되었다. 이를 제외한 Portable Device들은 모두 남성 52%, 여성 48%로 비슷한 비율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Book Reader와 Smart Phone은 본인만 사용하는 개인용 기기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Media Player와 콘솔 게임들은 타인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Tablet PC는 공유 46%, 본인만 사용 54%로 조사되어 Home Device(또는 Family Device)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기별 컨텐츠 이용률을 비교하면 Smart Phone이 모든 분야에서 월등하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단 한가지, 54.3%를 기록한 전자 서적의 경우 iPad가 Smart Phone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모두가 기대하는 iPad 효과 때문인지, 일본 시장이라는 독특한 특징 때문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iPad 사용자들은 Book, TV Show, Movie, Magazines 과 같은 컨텐츠의 이용에서는 iPhone 사용자들보다는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반면, News, Music 등에서는 iPhone 사용자들보다는 적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iPad에서는 Media 적인 성향을 가진 컨텐츠를 소비하는 경우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기기들의 시간대별 무선인터넷 이용률을 비교를 해보면 전반적으로 Smart Phone 이용자들이 높은 무선 인터넷 이용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8시부터 iPad의 이용률이 급격히 올라가서 Smart Phone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21시부터는 Smart Phone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특징적이다. 'Desktop, Smart Phone 그리고 Tablet PC'에서도 이미 공유한 바와 같이 저녁식사 이후에 iPad의 이용률이 증가하다가 잠자기 직전이 가장 Peak인 것이다. 주말은 평일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사용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자료를 통해 iPad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Segment와 선호하는 컨텐츠 유형과 시간대별 사용을 알아보았다. 사실 iPad와 같이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는 Device의 User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별, 연령대별 구분보다는 성향과 목적별 구분이 좀 더 의미가 있다. 위의 자료를 통해 Connected Device별 사용자 성향과 이용 목적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