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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국내 모바일 트래픽

2011년 2월 22일, 거텀 아난드(Gautam Anand) 유튜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은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월 한국의 유튜브 모바일 트래픽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9배 상승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유튜브의 모바일 시청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한국 유튜브의 모바일 트래픽 비중은 20%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할 정도 국내 모바일 트래픽의 성장은 경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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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내 모바일(3G) 월 트래픽은 2010년 1월 456 TB에서 2011년 1월 5,596 TB로 12.27배나 증가하였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보급율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상승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내년말 모바일(3G) 월 트래픽은 47,913 TB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격받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2011년 4월 11일, 경기 과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대강당에서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모바일 트래픽 증가의 심각성에 대한 토론과 함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이하 '무제한 요금제')가 주요 범인으로 지목되었다. 업계, 학계, 시민 단체들은 모두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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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현재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약 603만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약 60% 수준이다. 아이폰 도입 초기 무제한 요금제를 실시했던 AT&T와 O2가 2010년 단계별 정액제로 전환한 해외 사례도 있어 국내 통신사들은 무제한 요즘제 폐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통신사의 해결책은?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분명히 아니다. 국내 통신사에게 아쉬운 것은 오랜 시간동안 무제한 요금제 폐지와 종량제와 같은 일차원적인 대응 외에는 다른 대안을 제시해 주지 않는 것이다. 과연 두가지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일까? 망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Wi-Fi와 펨토셀과 같은 대체제 투자, 3G 기지국 증설, LTE 조기 도입과 같은 이차원적인 대응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망부하는 분명히 Fact이기는 하지만 최근 언론에 너무 자주 노출되는 것이 의아하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무제한 요금제를 없애기 위한 정당성 확보와 2011년 6월에 결정되는 주파수 재할당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한 '언론 플레이'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의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통신사는 위에서 이야기한 일차원적 & 이차원적 방법들 외에도 다양한 방법의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망에 대한 일차적인 관리의 책임은 바로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요금제의 아쉬움

대부분의 해외 통신사 정책도 국내와 대동소이하지만 일부 통신사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헤비 유저용 별도 요금제'이다. '헤비 유저용 별도 요금제'란 소수의 트래픽 헤비 유저를 대상으로 별도의 요금 정책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의 경우도 3G 트래픽 경우 상위 5%가 77%를, 10%가 93%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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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비인기 시간대를 택할 경우 요금 혜택 제공 그 외 시간대에는 추가요금 가산하여 효율적인 망 사용을 유도했다. 기존 무제한 요금제를 유지하면서 QoS를 시간대별로 관리하여 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국내에도 동일한 요금제를 적용하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무제한 요금제를 유지하면서도 망부하를 줄일 수 있는 좀 더 스마트한 방법을 함께 제시해 달라는 것이다.


망에 대한 새로운 부가수익을 찾아야

통신사는 망투자를 단순히 Pipe를 추가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지금과 같은 트래픽 논란은 끝이 없을 것이다. 통신 환경이 좋아지는만큼 대용량 트래픽을 사용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는 LTE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통신사는 투자를 최소화하고 부가수익을 통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통신사별 자체 Wi-Fi망 구축으로 인해 생기는 주파수 간섭과 중복 투자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Wi-Fi를 둘러싼 통신사와 커피전문점 대결'에서 소개한 것처럼 Wi-Fi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핫스팟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Local 광고를 Push하여 Upstream Bunisess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

필요하다면 무제한 요금제 폐지와 종량제로 가야겠지만 그 전에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여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새로운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폐지를 논하는 것은 '방임'에 가깝다. 지금의 모바일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는 최우선적인 것은 스마트한 요금제 설계와 부가 서비스 전략이다. 교수님과 통신사 임원들이 모여서 누구나 생각하는 평범한 주제로 진행되는 일차원적인 토론회는 그 이후에 가져도 충분하다.
2011/04/12 08:28 2011/04/12 08:28
saint

SKT가 시작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먼저 폐지하면 KT와 LGU 도 '얼씨구나'하고 그대로 따라하지 않을거란걸 너무 잘 알고 있을겁니다. 당장은 '주파수 경매'에서 주파수 확보를 위한 목적이고, 결과가 나온 이 후 '무제한' 폐지 얘기가 본격화되겠지요. 지금보다 하반기가 꽤나 시끄러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