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고화질 지상파 DMB의 문제점


반토막 난 시청률

지상파 DMB는 '보편적 방송 서비스'를 표방하며 2005년에 시작하였다. 2012년에 퇴장한 위성 DMB와 달리 무료로 제공되는 지상파 DMB는 국내 휴대폰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으며 꾸준히 저변인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 DMB를 지원하는 단말은 약 4,5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는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DMB 사업은 극심한 위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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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을 보면 2009년 평균 1.224%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는 0.5%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9월까지의 지표로는 살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커다란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수익 구조는 더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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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구조는 더욱 우울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지상파 DMB의 주요 BM은 광고이다. 그런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2011년 236억원을 기록했던 지상파 DMB의 광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올해 9월까지는 8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4분기 매출이 빠진 것을 고려한다고해도 사업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악순환의 시작

사업을 유지하는게 어려워지면서 지상파 DMB는 자충수를 두기 시작한다.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를 쪼개 채널을 늘이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에도 MBC 에브리 1 방송 채널이 신규로 들어왔다. 채널을 임대하면서 수익을 개선하는 시도도 시작되었다. MBN은 U1에서, WOW-TV는 YTN에서 채널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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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J, 현대 등 홈쇼핑업체도 U1, 한국DMB, SBS 채널을 통해 지상파 DMB에 진출하였다. 커머스의 관점에서 보면 일단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DMB 홈쇼핑 매출은 지난 5월 CJ홈쇼핑의 서비스 개시 이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하루 매출 7000만원을 넘긴 사례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정책으로 인해 채널은 증가하고, 채널 증가는 그대로 DMB 화질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안게 되었다. 방송 서비스의 기본은 선명한 영상을 전달해야 하는 것인데 수익을 위해 기본적인 서비스의 퀄리티를 일부 포기한 상황이 된 것이다. 지상파 DMB의 악순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고화질 DMB의 등장

이렇게 지상파 DMB의 화질이 계속 문제가 되자 얼마전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기존 DMB 주파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일반 데이터망(LTE, Wi-Fi 등)을 통해 화질 개선 데이터를 받아 합성하여 화질을 높인 고화질 서비스이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해상도 320×240급 화질이 640×480급으로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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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부터 시작된 고화질 DMB 방송을 최근에 언론이나 방송사에서는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포장을 하고 있으나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많은 채널을 유지하면서 떨어진 화질을 일반 데이터망을 통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 '보편적 방송 서비스'라는 컨셉하에 '무료'를 강조하던 지상파 DMB의 본질과 맞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물론, 고화질 방송은 선택사항일 뿐이지만 현실적으로 고화질 영상을 경험하면 일반 영상은 도저히 다시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LTE와 모바일 TV

지상파 DMB가 어려워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LTE 시대가 되면서 통신사들이 영상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SKT는 월 9천원에 하루 2GB씩 사용할 수 있는 T모바일라이프팩(T스포츠팩, Btv 모바일팩)를 내놓았다. LG U+도 이와 유사한 LTE 데이터팩을 월 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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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모바일 TV 시청 시 Wi-Fi를 이용해 데이터 절약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월 5000원에 모바일 IPTV와 전용 데이터 6GB를 판매한다. '올레 TV 모바일'에서는 푹(Pooq)을 재판매도 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LG U+의 HDTV, KT의 올레 TV 모바일, SKBB의 Btv모바일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킬링타임이 너무 많아

이들을 통해 접하는 OTT 서비스들은 고화질 영상은 물론이고 N-Screen 환경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라는 제약이 있는 DMB와 달리 OTT는 영상을 소비하는 이용 행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VOD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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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더 이상 영상을 실시간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Binge Viewing' 또는 'Marathon View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TV 프로그램을 VOD 형태로 본다. 지상파 DMB에서는 절대로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줄 수가 없다.

물론, 지상파 DMB의 현재의 위기는 영상 소비 행태의 변화나 화질의 문제가 전부는 아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내 손안에 있는 휴대폰으로 킬링타임할 수 있는 컨텐츠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SNS와 모바일 게임, MIM의 발전은 사용자들이 단방향의 영상만 소비하도록 놔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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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법이 쉽지 않아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위성 DMB처럼 서비스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릴 수는 없다. 여전히 남아있는 피처폰 사용자들에게는 실시간 TV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네비게이션이나 USB 형태의 기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정책적으로도 무료·보편 미디어 복지 개념으로 유지시켜야 할 명목은 충분하다. 내년에는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의 스포츠 이슈가 많아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은 단기적이고 DMB 사업자들의 위기 극복 정책은 끝없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익성과 미래 비전이 불투명한 인프라에 정부가 언제까지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업주체가 냉정한 답을 스스로 내지 않는한 지상파 DMB의 위기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
2013/12/04 08:18 2013/12/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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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방 2013/12/04 16:59 PERM. MOD/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수정할 게 있는데요.
    Bingle Viewing이 아니라 Binge Viewing입니다.
    그리고 고화질 DMB서비스도 프리로드된 단말기가 많지 않아
    콘텐트 소비자가 직접 다운로드해야하다는 점은 걸림돌로 여겨집니다.

    mobizen 2013/12/04 18:55 PERM MOD/DEL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익은 줄고 투자비는 증가하는 통신사


오랫동안 통신사가 이동통신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플레이어였지만 예전만 못하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통신사들의 기존 서비스와 BM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항목을 기준으로 통신사들의 변화와 위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한다.

국내 통신사들의 시장변화는 잦은 인수 & 합병과 표준화되지 않은 IR 항목 때문에 정확한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국내 통신3사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행하였다. 해당 보고서에 있는 수치를 기반으로 최신 내용을 업데이트 하여 몇가지 항목을 재구성해 보았다.


시잠점유율의 변화는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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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1월, SKT와 신세기통신이 합병된 이후로 가입자 시장점유율은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SKT는 50.5%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KT는 30%와 31%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SKT가 50.5%를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탓도 있다. Wibro 사용자를 포함하면 전체 점유율에 다소 변화가 생기지만 당분간 현재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 통화량은 급감

2002년 657.28 억분이었던 전체 무선 통화량은 2010년 1076.91억분으로 증가하였다. 8년이상 꾸준한 증가세에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2011년 상반기 수치를 보면 전년대비 급감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VoIP와 영상통화와 같은 다양한 대체 수단이 생겼고 젊은 세대들은 Text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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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사별 발신량 점유율은 가입자 점유율과 비슷하다. 2011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SKT 55.36%, KT 30.52%, LG U+ 14.12%를 각각 차지하였다.


MIM에 밀려난 S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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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UM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통신사들의 SMS매출이 전년대비 139억달러나 감소했다고 한다. MIM와 SNS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국민앱이라고 불리우는 '카카오톡'이 버티고 있는 국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2010년 1201.12 억건까지 증가했던 전체 SMS 발송량이 2011년 상반기에 544.5 억건밖에 되지 않는다. 단순 2배로 계산해 보면 년간 1089 억건이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할 수록 SMS의 감소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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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통화와 SMS의  발신량 감소는 통신사 매출 감소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2002년 총 14.7조였던 통신사들의 이동통신 수익 규모는 2010년 22.8조를 정점으로 2011년 22.3조로 감소하였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등장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사별 영업수익 점유율은 SKT 53.52%, KT 31.20%, LG U+ 15.28% 를 각각 차지하였다.(2011년 기준)


ARPU는 2008년부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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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Wibro Egg 등과 같은 Second Device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의 수익 감소는 다소 늦춰질 수 있었다. 하지만, ARPU는 이런 변수에서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통신사의 위기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2007년 35,167원을 정점으로 하고 평균 ARPU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별 ARPU에서도 2011년을 기준으로 하면 SKT만이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지출비용은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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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출해야 하는 곳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기존망 유지비와 4G 투자비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들어간다. 2005년 전체 1.8조억원에 불과하던 망투자는 2010년 2.2조까지 이르고 있다. LTE에 본격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2011년에는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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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2005년 3.2조억원이었지만 2011년 6.6조까지 증가하였다. 모든 수익에 관련된 지표는 감소하고 있는데 지출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단순 Pipe나 출구전략만 가지고는 더 이상 성장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이제부터는 Telco 2.0이 아닌 Smart Telco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2/04/10 08:29 2012/04/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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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2/06/10 11:04 PERM. MOD/DEL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멈추기 2012/09/18 19:34 PERM. MOD/DEL REPLY

    글 잘봤습니다.
    국내통신사별 SMS발송 추이 이미지 자료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구하셨는데.. 혹시 그하신 연구 보고서 제목을 알수 있을까요?

 

[SKT사보]스마트폰 2천만 시대, SKT에 바란다


얼마전 SKT 사보팀에서 칼럼 기고를 요청해왔다. 스마트폰 2천만 시대를 맞이하여 SKT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인 듯 하여 승낙하였다. 평소 블로그를 통해서 주장했던 Telco의 위기와 집중해야 할 것을 정리해 보았다. 최종 인쇄본은 글의 순서가 재배치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편집 이전의 원고를 공유해본다.

코닥의 몰락


카메라 산업의 대표주자인 코닥이 131년 역사를 끝내야 할지도 모른다. 2011년 10월, 코닥이 로펌을 고용해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언론에 보도되었다. 1997년 주당 97달러까지 올랐던 코닥의 주가는 당일 78센트까지 폭락하였다.

1880년, 사업을 시작한 코닥은 한때 전세계에서 14만명 정도의 종업원을 고용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필름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고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아이러니 한 사실은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회사가 코닥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1981년에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예측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필름 시장에 안주한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2천만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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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40%, 경제 활동 인구의 8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다양한 모바일 앱들에게 사용자들이 열광하고 있으며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트래픽을 만들어 내는 서비스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라는 단어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으며 이제는 PC를 넘어서 ICT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천만명을 넘어서면서 가입자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으며 새로운 인터넷 시대가 펼쳐지고 있음을 받아드려야 한다.


통신사에게는 위기로

모바일 산업에서 통신사만큼 이해도가 높은 사업자는 많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SKT와 같은 통신사들에게는 위기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닥의 사례와 같이 현재 시장 지배자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시가 총액 기준 2009년 11위 기업이였던 SKT는 2011년 20위로 하락하였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음성 통화 기기였던 휴대폰은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도구로 바뀌고 있다. 앱스토어 내의 수많은 써드파티앱들은 OTT 형태로 통신사들의 기존 서비스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피플이나 카카오톡과 같은 MIM은 SMS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m-VoIP는 음성통화를 대체하고 있다. 통신사의 훌륭한 출구전략 도구였던 WAP은 스마트폰에서 아예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 반면, LTE 시설 투자와 주파수 구매비용과 같은 부담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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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co 2.0의 핵심 기회

스마트폰 시대에 통신사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STL Partners와 Telco 2.0이 최근 발표한 'The Roadmap to New Telco 2.0 Business Model'의 내용이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통신사들의 최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6가지 핵심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첫번째는 '코어 네트워크 서비스'로 진화된 채널 전략과 고객 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와 코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번째는 IT 사업과 버티컬 솔루션에 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버티컬 사업 솔루션'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세번째는 네트워크 부하 분산과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와 같이 기존 사업자의 위치를 확대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언급했다. 네번째는 '임베디드 커뮤니케이션' 영역  즉 M2M 및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에 음성, 메시징, 데이터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방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섯번째는 써드파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Open API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관리, 결제, 광고, 인증 등을 제공하는 '써드 파티 Enabler'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네트워크 기술과 무관하게 신규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추천하였다. 


S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최근 ICT 산업의 강자들은 수직통합과 수평통합을 강하게 시도하고 있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제조업부터 최근 스페인에서 MVNO로 등장하면서 통신사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애플은 플랫폼 사업자이면서 자사의 기기를 데스크탑, 스마트폰, 스마트 TV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의 목적도 결국은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임을 놓치면 안된다. 통합을 하면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Telco 2.0의 여섯개의 가능성 중에서 세가지 전략방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통신사가 다른 어떤 사업자보다 우위에 있는 ‘코어 네트워크 서비스’, 최근 ICT 산업의 핵심 키워드이면서 많은 자산을 이미 가지고 있는 클라우드 중심의 ‘인프라 서비스’, 그리고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써드 파티 Enabler’가 바로 그것들이다.

SKT 상생혁신센터의 Open API와 T Cloud 등과 같은 시도들은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며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반면, SKT 스스로 콘텐츠 사업자가 되려는 시도의 모습은 다소 의아하다. 현재 운영하는 일부 서비스와 모바일 앱들은 영속성도 없고 가입자 락인(Lock-In) 효과도 현저히 떨어진다.


SKT는 가장 훌륭한 퍼블리셔

얼마전, 관련 업계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국내 모바일 콘텐츠 퍼블리셔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필자는 주저없이 SKT를 꼽았다. SKT만큼 콘텐츠를 모으고 홍보하며 운영하는 능력이 높은 국내 업체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SKT의 퍼블리셔 능력에 대해 모두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쉽다.

통신사의 해외 사업이 반드시 망사업자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노하우를 통해 SKT가 국내 우수한 콘텐츠를 결집하고 해외에서 성공사례를 만드는 교두보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WAP 시절의 과거 컨텐츠는 신흥 시장에서 재사용할 수 있게끔 상황을 만들어 주고, 좋은 국내 스마트폰 컨텐츠가 해외로 나갈 수 있게끔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과거 몇차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몇차례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당시에는 실무 담당자들이 현업을 하면서 보조적인 업무였을 뿐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전세계가 시장이 됨과 동시에 경쟁자가 된 이때에 SKT가 본격적인 사업의 형태를 만들어 적극성을 띄어주기를 바란다.


코닥에 대한 재조명

코닥은 디지털 이미징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1,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닥의 관련 특허 10%의 가치가 최소 3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최근, 애플과의 이미지 관련 특허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코닥이 만일 제조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을 했다면 디지털 이미지 시대의 핵심 사업자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SKT는 국내 무선 인터넷를 리드하던 사업자였다. 하지만, 무선 인터넷이 각광받는 시대에 가장 위기인 사업자로 언급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SKT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쌓아놓은 노하우와 자산을 잘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도약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 그리고, 그 출발은 미래를 위해서 과거를 버리는 용기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2011/11/24 08:22 2011/11/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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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P 듀오 2011/11/24 09:04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정정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댓글을 남깁니다.

    "WAP은 스마트폰에서 아예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 " 이 부분은 잘못된 내용입니다.
    여기서 스마트폰이라 하면 대표적인 갤럭시S, S2 등이 있을텐데, 현재 "네이트/프리존"
    이라는 이름으로 접속이 가능합니다.

    숲속얘기 2011/12/06 14:48 PERM MOD/DEL

    썩 잘되지는 않습니다. 레이아웃이 불안정한 부분도 있고. 브라우져 자체가 좀 다른것 같더군요.

  2. 거미 2011/11/24 14:00 PERM. MOD/DEL REPLY

    미래를 위해서 과거를 버리는 용기... 동감이다

  3. 오대감 2011/11/24 15:34 PERM. MOD/DEL REPLY

    잘읽었습니다.
    공감이 가는글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SKT의 콘텐츠 퍼블리싱 능력은 다른국내 통신사와 비교할때 한단계 더 높은 수준에 있는것으로 판단됩니다.
    업무나 정책도 체계가 잘 잡혀있구요.
    개인적으로 가능성 여부를 떠나 SKT가 구글과 안드로이드 마켓 퍼블리싱 대행 계약을 하고 수익의 일부를 쉐어하는 형태를 가져가는 비즈니스 모델이 현실화 된다면 서로에게 윈윈하는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4. 박종일 2011/11/24 16:20 PERM. MOD/DEL REPLY

    제가 보기엔 WAP 서비스를 지원하느냐의 문제보다..스마트폰에서 Naver, Daum, Google의 모바일 웹사이트에 비해 네이트 프리존의 트래픽이 비교가 안된다는 선에서 이해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5. scion 2011/11/25 11:02 PERM. MOD/DEL REPLY

    콘텐츠 사업자가 되려한다는 우려에 동감하는 편입니다.
    속된 말로 삽질할 것 같다는 (혹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6. 예롱이 2012/03/28 16:22 PERM. MOD/DEL REPLY

    가장 훌륭한 퍼블리셔 이부분에 대해서..
    물론 지금 SK플래닛을 통해 컨텐츠 퍼블리싱을 진행하고 있지만 Tstore를 직접적으로 운영하고 초기단계에 컨텐츠를 수급하고 공굽했던 TheApps라는 퍼블리싱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인크로스가 아니였다면 과연 SKT가 국내 최대 퍼블리셔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SKT 자체적이라기보다는 뒷배경 탓에 평가절하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Smart Pipe를 꿈꾸는 Telco 2.0


하락하는 Telco의 AR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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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수익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ARPU 추이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2009년 2분기에 39,385원이였던 국내 무선통신 평균 ARPU는 2011년 2분기에는 36,838으로 하락하였다. 전체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통신사 스스로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 발표를 함으로서 생기는 착시 현상일 뿐이라고 이야기 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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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ARPU가 하락하고 있는 현상은은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무선 인터넷 강국'인 일본의 ARPU도 2004년 7.003엔에서 2010년 4,845엔으로 급감하였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듯이 전체 ARPU의 하락은 음성 ARPU가 감소하는 속도를 데이터 ARPU의 증가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RPU의 하락은 통신사 수익원이 좋지 않고 시장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은 감소하고 있는데 소비자들과 정부 기관에서는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망부하는 심해지고 4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증가하여 통신사 입장에서는 난처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추락하는 Telco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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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U 하락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통신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매우 부정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 추이와 시가 총액를 통해 짐작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11위를 차지했던 SKT의 시가 총액은 올해(2011년) 20위로 추락하였다. KT와 LG U+는 계속 하락하면서 각각 27위와 89위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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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통신사들의 시가 총액 순위들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통신사의 위기인 것이다. 다만, '일본 Yahoo'를 기반으로 컨텐츠 시장에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21위에서 9위로 지속적인 상승한 것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반 사업이 흔들리는 것이 문제

전통적인 통신사들의 기본 사업 모델은 음성통화와 SMS이다. 오랫동안 통신사의 지배력을 지탱해주었던 기반 사업이 최근 Smart Phone가 대중화되면서 위협받고 있다. m-VoIP, MIM, SNS 등에 의해 3 rd Party 사업자들이 누구나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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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망중립성 문제가 여전히 논의되고는 있지만 3 rd Party 서비스들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사와 플랫폼 사업자들과 같은 대형 사업자들도 뛰어들면서 영역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 카카오톡의 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신규 서비스들은 통신사들의 기존 서비스들을 완전히 대체하면서 추가로 새로운 가치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통신사들은 '무조건적인 수비'외에 명확한 대응 전략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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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co 2.0의 핵심 기회

과연 통신사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STL Partners와 Telco 2.0이 최근 발표한 'The Roadmap to New Telco 2.0 Business Model'의 내용이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통신사들의 최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6가지 핵심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첫번째는 '코어 네트워크 서비스'로 진화된 채널 전략과 고객 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와 코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번째는 IT 사업과 버티컬 솔루션에 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버티컬 사업 솔루션'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세번째는 네트워크 부하 분산과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와 같이 기존 사업자의 위치를 확대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언급했다. 네번째는 '임베디드 커뮤니케이션' 영역  즉 M2M 및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에 음성, 메시징, 데이터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방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섯번째는 써드파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Open API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관리, 결제, 광고, 인증 등을 제공하는 '써드 파티 Enabler'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네트워크 기술과 무관하게 신규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추천하였다.


국내 Telco는 '미디어 컴퍼니'만을 지향

6가지 핵심 기회들은 통신사들의 입장이나 기초 전략에 따라 상이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다양한 각도로 Telco만의 장점을 내세워 생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3rd Party 서비스를 자체 서비스의 '출구 전략'으로 막는다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며 그들의 DNA와 어울리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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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 안에서 국내 통신사들의 움직임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은 오로지 '미디어 컴퍼니'만을 지향하고 있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기술적(그리고 사업적)인 우위를 벗어나서 6가지 기회 요소 중에 마지막에만 집중하고 있다. 분사가 확정되어 있는 SK 플랫폼 컴퍼니의 주요 서비스를 보면 대부분 경쟁력 우위와는 무관한 Consumer 대상의 서비스들 뿐이다. KT와 LG U+도 모두 비슷한 상황이며 고작 Cloud 정도에 추가로 투자하고 있을 뿐이다.


일단 Smart Pipe가 되는 것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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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elco 2.0 에서 Smart Pipe가 되기 위한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응답자 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지만 '유선과 무선이 통합된 Network Opereator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과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IT와 SI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항목이 모두 24.2%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설문 결과에 크게 동감한다.

모두가 영역파괴를 하면서 통신사 서비스를 공략하는데 통신사들도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다양한 각도로 고민하는 것이 국내 통신사들에게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쇼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니 모두 다 자체 SNS를 만들고, MIM이 SMS 시장을 잠식하니 또 자체 MIM을 만들고.. 그리고 시장에서 소외받는 재탕을 왜 하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LTE로 인한 무선인터넷의 변화'에서 이야기 했었던 Pipe의 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BM을 만드는 것, 그리고 기존의 IT/SI 기술력을 가지고 경쟁력 우위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병행하면 어떨까? 이번 위기를 통해 전략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Telco 2.0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1/09/06 11:07 2011/09/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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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혁수 2011/09/06 11:20 PERM. MOD/DEL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smart pipe의 의미가 무엇인지요?

  2. 하민빠 2011/09/08 09:34 PERM. MOD/DEL REPLY

    SKT의 하이닉스 인수 시도를 보면..꼭 미디어 컴퍼니만을 지향한다고 볼수는 없을 거 같아요

 

무선 포탈의 발전과정과 미래의 모습


1. 들어가는 글

'개방'과 'Walled Garden'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요근래에 태풍의 전야처럼 뭔가가 크게 터질 것 같지만 현실을 보면 무선 포탈은 기나긴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망개방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무선 포탈 서비스의 발전도 '풀브라우징'이 논의되면서 정작 관심을 가져야할 유선 대형 컨텐츠 사업자들에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의 유선과 무선 포탈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 정리해보면서 미래를 예측해보기로 하자.



2. 유선 포탈의 발전 방향

유선 포탈의 발전 방향을 이해하여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아직까지도 무선 서비스 기획자들이 유선 서비스 기획자 출신이거나 또는 유선을 벤치마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무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모바일쟁이'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으나 시장 크기가 다르고, 앞장 서 있는 이들이 배운게 그것뿐이니 끌려 갈수 밖에 없다. 두번째는 미디어의 컨버전스이다. 다소 식상한 단어이기는 하지만 요근래의 다양한 '개방'의 움직임들이 식상한 단어를 점차 현실로 만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선 포탈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무선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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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에 대한 지식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mobizen 이지만 일반론적인 관점으로 위와 같이 정리를 해보았다. 위의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초기 'ISP 제공 사이트'와 '브라우저 제공 사이트'들은 포탈의 BM이 발전함에 따라 사라졌지만 검색 사이트 이후로는 서로가 공존하고 상호 트래픽을 상승하게끔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검색 사이트는 대형 포탈로 발전하였고, 그 상위 단계의 발전을 흡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발전 과정이 무선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될 수 있을까?



3. 무선 포탈의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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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포탈의 발전 과정은 위와 같이 정리가 될 수 있다. 유선에서의 'ISP 제공 사이트'와 동일한 '이통사 제공 사이트'의 가장 최초 과정인 'Walled Garden'의 형식을 띄며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컨텐츠 유통 중에 킬러 서비스들을 분석해 보면 10대 위주의 '엔터테인먼트'가 오랫동안 강세를 띄고 있다. 초기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을 했을 때 지불 능력이 있는 20대 후반의 회사원들의 주 관심사인 증권, 뉴스 등의 정보성 사이트가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가며 다양한 보완제들이 등장해주면서 이제야 정보성 사이트가 조금 관심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Tossi'와 같은 유무선 연계 사이트들은 무선 포탈을 진일보한 모습으로 등장은 했으나 아직까지 사용자들의 지갑을 여는데는 2%로 부족하다.

또한, 유선에서의 발전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커뮤니티나 컨텐츠 기반의 사이트들은 독립적인 서비스로 발전하지 못하고 이통사의 Walled Garden 안에서만 존재하고 있다.



4. 생활밀접형 서비스가 최소한의 희망

2008년 상반기 WINC 사이트 이용순위 TOP10
순위 WINC번호 서비스 명 이용 건수
1위 4247 경기도버스정보안내 6,147,327
2위 2874636 대구시버스정보안내 2,486,762
3위 369 네이버 1,585,892
4위 5700 광주시버스정보안내 1,227,970
5위 777 컴투스 1,130,574
6위 969 한국경제TV_ 증권 757,506
7위 365 모바일 365 678,514
8위 3355 다음 431,512
9위 2323 삼성증권 409,017
10위 2323#1 삼성증권 _ MY로그인 353,538
위의 표는 한국인터넷 진흥원(NIDA)에서 발표한 '2008년 상반기 WINC 서비스 이용순위 TOP10'이다. '버스 정보'와 '증권' 서비스와 같은 생활밀접형 정보 서비스의 비중이 무척 큰 것을 알 수가 있다. 위의 상위 10개 사이트를 컨텐츠의 성격에 따라서 비중을 구분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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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서비스가 전체의 75%나 차지 하고 있다. 이는 'Walled Garden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의 소비가 충분하고 그 외의 정보성 컨텐츠에 접근할 때는 이통사 포탈의 여러 Depth를 거치지 않고 해당 정보만을 보기를 원한다는 사용자의 UX 형태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보성 컨텐츠는 Walled Garden의 안에 있던, 밖에 있던 '접근성'만 높여주면 소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위와 같은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통사 입장에서는 조만간에 이러한 '정보성 컨텐츠'를 Walled Garden내에서 쉽게 Access 하여 소비할 수 있게끔 배치를 할 것이다. 그게 위젯이던 푸쉬형 컨텐츠이건..

이벤트와 프로모션의 힘일까? Walled Garden내에서 충분히 접근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12%나 차지하고 있다. 어쩌면 그만큼 아직까지는 Walled Garden 밖의 포탈은 시장 크기가 미비하다는 소리일 것이다. Naver와 Daum과 같은 유선 대형 포탈의 접속 빈도수와 차이가 크지 않는 것도 주목해야할 점이다.



5. WINC 서비스의 이용 추세

한국인터넷 진흥원(NIDA)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WINC 서비스의 이용은 점차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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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A 관계자는 "모바일주소(WINC) 무선인터넷키 지원 휴대폰 보급이 대중화됨에따라 WINC 서비스 이용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 밝히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국내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8년 7월 현재 WINC를 지원하는 휴대폰의 보급율은 95%에 이른다. 2008년도 상반기에 벌써 38백만건에 이르고 있으니 단순 수치를 기준으로 환산을 해보면 전년대비 약 40% 성장을 하는 것이다. 이런 시장 인프라의 활성화와 더불어 얼마전에 이통3사가 오픈넷 서비스로 망개방 포탈의 디렉토리 서비스를 함에 따라 사용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6. Mobile Web 2.0 사이트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 포탈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오픈아이와 오픈넷 등으로 이통사의 망개방 마케팅이 몇번 이루어지는데 고무된 몇몇 무선 컨텐츠 업계에서 야심차게 무선 포탈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대부분은 게임이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위주의 서비스였다. 하지만 서비스가 'Walled Garden'내 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없었고, 접속시 나타나는 '요금'에 대한 압박과 '이통사와 무관한 서비스'라는 글귀가 사용자로 하여금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게 하였다. 결국, 야심차게 시작한 몇몇 사이트들을 들어가보면 초기 컨셉과 달리 성인 화보만 몇개 덩그라니 올려놓았을 뿐이다.

사용자들은 '특수한 정보성 컨텐츠'를 제외하고는 무선 사이트보다는 익숙한 UX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심에는 '풀브라우징'이 있다. 사용자가 '풀브라우징'으로 무선을 통해 유선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면, 이는 풍부하고 컨텐츠와 익숙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선 포탈 시장의 또다른 변수는 바로 Nokia와 Apple과 같은 벤더와 Google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포탈이다. 이들은 현재 '개방'이라는 양의 탈을 쓰고 있지만 그들의 현재 BM을 좀 냉정하게 보면 역시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들의 BM 존재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개방'과는 거리가 먼 또하나의 Walled Garden의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고, 무선 Walled Garden 못지 않은 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를 종합해서 예측을 하자면 무선 포탈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갈래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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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에서 언급되었던 커뮤니티, 컨텐츠, 커머스 사이트들은 독립적인 무선 포탈로의 발전은 힘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처럼 무선 Walled Garden이나 풀브라우징을 통한 유선 사이트, 새로운 Walled Garden 안에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7. 마치는 글

정리해보자면 기존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이통사 Walled Garden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정보성 사이트와 유무선 연계 사이트는 '풀브라우징'을 통한 유선사이트로의 접근으로의 중간 과정이 될 확률이 높다. 현재의 '개방'을 앞세운 '벤더와 플랫폼 사업자 제공 사이트'는 진정한 '개방'이 아닌 또하나의 Walled Garden의 형태를 띄고 이통사의 Walled Garden과 때로는 경쟁을, 때로는 협력을 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근래에 무선 사업자로부터 어떠한 전략을 가져야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러한 혼돈 속에서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무선 포탈을 Walled Garden 밖에서 하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하다. 또, 유선에서처럼 대형 포탈은 무선 서비스들도 흡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 할 것이다. 만약에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무선 사업자라면 Walled Garden 밖의 시장을 볼 수 있는 기회요인이기도 하다.

국내와 해외의 상황은 많이 다를 수 있다. '풀브라우징'이 자리매김 하기에는 'Active X'를 필두로 한 비표준 사이트들이 국내에는 활개치고 있으며, 국내 벤더들은 아직까지 컨텐츠 사업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아직까지는 틈도 많고, 변동 사항도 많은 시장이다. 조직의 미래는 Global하게 짤 수도, Local하게 할 수도 있는 법이다. 바라보는 시장의 타겟에 따라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혼돈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유선 사업자와 무선 사업자 모두 무선 포탈은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어떠한 흐름을 타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시대는 점점 유선과 무선을 구분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흐르고 있다. 어쩌면 3-4년 후에는 이러한 '무선 포탈'이라는 단어와 예측이 필요없어지지 않을까?
2008/08/25 16:27 2008/08/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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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5/06 12:13 PERM. MOD/DEL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국내 이통사 ARPU 추이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ARPU의 중요성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더구나, 대형 서비스 사업자들이 IPTV 또는 유선 사업자와의 결합을 시도하면서 지속적인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이때에 외형적인 가입자 늘이기 보다는 ARPU 증대에 힘을 쏟아야할 시점이다. 문제는 음성 통화는 VoIP및 유선 전화, 메신저를 이용한 화상 채팅 등 다양한 경로의 채널들이 생겨나면서 성장이 이미 멈춘 상태이고, 데이타 통신이 해법이라는 것은 이통사도 잘 인지하고 있다. 문제는 Killer에 대한 아쉬움이다.

3G 시대를 맞이하여 국내 이통사 중에 1위와 2위 사업자는 이러한 Killer로 '영상 통화'를 내놓았다. 처음에는 Killer Service를 발굴하기 까지 준비기간이 필요하여 대체 수단으로 '영상 통화'로 포커스를 맞추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광고전에서 사용하는게 '영상 통화'인 것을 보니 이통사들은 정말로 '영상 통화'를 Killer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어쩌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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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발표때마다 이통사 발표자를 애먹이는 질문이 바로 이 ARPU 부분이다. WCDMA가 되면 데이타 통신이 증가해서 ARPU가 올라가야 하는데 이 ARPU가 도통 올라가지를 않는 것이다.

그때마다 발표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올라간다'라고 한다. WCDMA 가입자수가 아직은 전체 ARPU를 올리기에는 부족하지만 WCDMA 가입자들의 ARPU는 높다라는 것이다. 왼쪽 이미지는 2008년 2월 19일날 KTF의 CEO Conference에서 발표되었던 자료로 이통사들의 이러한 논리를 정당화해주고 있다.

전체 ARPU의 경우 CDMA 가입자에 비해 24%가 높고, 데이타 통신의 경우 90% 가까운 수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성적표는 이러한 그들의 논리가 먹혀들어가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아래는 이통사들의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해서 서울경제신문에서 재구성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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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모두 ARPU 그래프가 전반적으로 하강곡선을 아주 위험하게 그리고 있다. 한동안 성장세를 보였던 LGT마저 다시 내려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데이타 통신쪽 ARPU는 어떠할까? 아래는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재구성을 해본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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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2007년 10월에 있었던 각 이통사들의 '망내할인'전쟁을 시작으로 하여 2008년 1월에 실시되었던 SMS의 가격 인하이다. KTF의 곡선이 그나마 완만한 하강을 그리고 있으며 LGT는 심각할 정도이다. 2007년 11월에 포스팅했던 ARPU 추이 자료와 비교를 해서 보면 이러한 하강 곡선의 심각성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T는 OZ의 활성화를 위해 월 6천원의 'OZ 무한자유' 요금제를 내놓았고, 위기를 느낀 SKT는 월 만원의 '데이터 퍼펙트 정액제'를 내놓았다. 이러한 이유로 당분간 ARPU는 지속적으로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통사들은 아직도 위기 탈출의 해법으로 '영상 통화'만 바라보고 있는걸까? 우리에겐 풀브라우저보다는 모바일 RSS Reader, 모바일 Mail Client 같은게 훨씬 더 필요하다고..
2008/04/23 10:25 2008/04/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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