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뒷걸음 치는 한국 모바일 컨텐츠 산업


모바일 산업은 전세계 GDP의 2%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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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an Sharma Consulting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모바일 시장은 1조3천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규모는 전세계 GDP의 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전체 규모 중 52%를 음성매출이 차지하고 있지만 메세지, 앱/서비스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비중 구조도 많은 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국내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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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의 구성을 살펴보면 전세계 모바일 시장과는 몇가지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차이점은 제조업(디바이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체 평균 15%에 비해 매우 높다는 점이다. 2007년 국내 모바일 산업은 휴대폰 제조업이 6.2조원, 이동통신 서비스는 19.3조원 규모로 전체 비중이 각각 24.31%와 75.69%이다. 국내 모바일의 제조업 의존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져서 2010년에는 33.13%까지 증가하였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무척이나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Big 5에 포함되는 삼성과 LG가 버티고 있으며 팬택계열도 꾸준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몰락하고 있는 노키아의 모습을 보면 당분간은 반사이익으로 국내 제조사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비스 산업이 제조업과 동반상승하여 상호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모바일 컨텐츠 시장은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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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추이를 보면 스마트폰 대중화와 방통위의 수많은 전략 보고서들이 무색할 정도로 국내 모바일 컨텐츠 시장은 감소하고 있다. 2007년 7.27 억달러 규모에서 2009년 6.04 억달러 규모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다. 이를 전체(Global) 시장을 기준으로 한국 모바일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을 하면 더욱 심각해진다. 2007년 4.83%였으나 2008년 2.77%, 2009년 2.17%를 각각 기록하여 국내 시장이 전체 모바일 컨텐츠 시장의 성장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 BM은 더욱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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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의 성장율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일반 서비스 분야 뿐만은 아니다. BM의 기본이 되는 모바일 광고 역시 마찬가지이다. 전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에서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해보면 2009년 2.85%, 2010년 2.46%, 2011년 2.30%, 2012년 2.35% 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이 상대적으로 느린 성장을 한다는 것은 전체 산업의 BM 구성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컨텐츠 사업자들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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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은 너무도 당연히 컨텐츠 사업자들의 성공 사례가 없고 그 생명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시장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컨텐츠를 생산하는 부가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양적인 팽창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4년 671개 업체에서 2009년 1,192개 업체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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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추이를 비교해 보면 무선통신서비스(인프라)는 2004년 14.6조원에서 2009년 19.6조원으로 계속되는 성장을 하고 있다. 반면에 부가통신서비스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2004년 2.9조원 규모에서 2009년 5조원 규모로만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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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을 업체수로 나누어 보면 서비스 사업자들의 제자리 걸음을 더욱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무선통신서비스의 경우 업체당 2004년 1.2조에서 2009년 1.7조로 성장한 반면 부가통신서비스의 경우 2004년 43.2억원에서 2009년 40.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소규모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

스마트폰 가입자 1500만명, IT 강국, 통신3사 모두 4G를 광고하면서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를 논의하는 나라의 성적표치고는 위의 여러 수치는 다소 참옥하다. 이는 대형 기업 위주로 산업이 형성되고 있으며, 모두들 '컨텐츠가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기술에 대한 투자와 환경을 만드는 일에는 인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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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국내 업체의 구성을 보면 소규모 개발 전문 업체와 1인 개발자 기업의 비중이 현저히 많다. 누구보다 빨리 변화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컨텐츠가 중요하다는 인식만큼이나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규제의 재정비, 정부 기관의 실질적인 투자 등이 필요하다.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해외 업체들에게 서비스 영역의 모든 것을 내놓아 할지 모른다.
2011/07/19 08:29 2011/07/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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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won 2012/06/05 23:32 PERM. MOD/DEL REPLY

    모바일 시장에 관해 공부중인 학생입니다.
    좋은글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연구 발표떄 쓸 pt용으로 스크랩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

 

국내 이통3사의 매출 구성 요소 비교


얼마전에 국내 이동통신3사의 2008년도 1분기 발표가 모두 끝이 났다. 대부분의 자료는 기존 미디어에서 모두 다루었으므로 굳이 다룰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이번에는 그 발표 중에서 매출 구성 현황표를 재구성해서 만들어 보았다. 3사가 발표한 자료가 조금씩 달라서 한눈에 볼 수 있게 아래에 재구성을 해보았다. 각사의 총 매출이 어느 정도이고, 그 매출에서 각각의 항목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한눈에 보일 것이다. SKT의 발표 자료 중에 단말기 매출 부분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다. 자료를 재구성하는 도중에 소수점 이하 계산 문제로 매출 총계에 사소한 오차가 있지만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데는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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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모두 만든 후에 공통이 되는 항목 6개를 따로 빼서 표를 만든 후, 각각의 항목이 차지하는 비율을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다. SKT의 경우 통화료와 무선인터넷에 매출의 의존도가 높은 반면, KTF와 LGT 모두 기본료와 통화료에 대한 의존도가 차례로 높은 것을 알 수가 있다. 마케팅 전쟁으로 인해 신규 가입이 많고, 신규 가입자의 경우 짧게는 초반에 특정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작용을 한 듯 하다. 이번 보조금 규제가 풀리면서 SKT는 1년, KTF는 2년 약정제도를 실시했는데 이 제도가 다음번 매출 비율에 작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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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의 성장이 점점 하락하고 무선 인터넷이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린다는 우리들의 바람은 아직까지는 요원한 것으로 알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저 그래프 중에 진보라색 '무선인터넷'을 늘릴 수 있을까? 어쩌면 모두가 답은 알고 있을지도... 실천에 옮기는 용기가 없어서 문제지...
2008/04/30 01:13 2008/04/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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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쌈닭 2008/05/06 10:39 PERM. MOD/DEL REPLY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