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14년 2분기, 국내 이동통신 시장 리뷰


통신사의 사업과 전략이 모든 모바일 시장을 정의하던 때는 지나갔다. 통신사의 서비스 전략과 지표에는 예전과 같은 무게감이 사라져 버렸다. 본 블로그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 리뷰'를 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반 인프라로서의 영향력마저 부인하기는 힘들다. 오랜만에 통신사 IR 자료를 뒤적거리며 자료 정리를 해 보았다. 예전 포스팅들이 ARPU나 매출, 마케팅 비용 등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가입자 구성에 초점을 맞추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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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점유율 추이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역시 SKT의 성적표이다. 마지노선을 외쳤던 50.5%가 무너지고 나서부터는 예전과 같은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6월 기준으로 50.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망보다는 플랫폼이나 단말 중심으로 이동되면서 예전과 같은 점유율 유지는 더 이상 힘들어 보인다.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덕분에 LG U+의 점유율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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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이제는 완벽히 둔화되었다. 2014년 1월 기준으로 3,782만명이었고 6월에는 3,904만명에 불과하다. 통신사별 점유율은 SKT 48.47%, KT 30.35%, LG U+ 21.18%를 각각 보이고 있다. 50%가 넘는 전체 가입자 점유율을 고려해보면 SKT에 피처폰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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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태블릿 가입자는 유독 KT쪽이 많다. 약 36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통신사별 점유율을 보자면 SKT 40.92%, KT 57.71%, LG U+ 1.37% 를 기록하고 있다. 태블릿 가입자의 가장 큰 특징은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패블릿이 많아지면서 가입자가 상당부분 겹쳤고 그나마 태블릿이 필요한 사용자들은 Wi-Fi 버전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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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LTE로 완전히 넘어온 상태이다. 올해 1월 53.67%의 비중을 보였고 6월 기준으로는 58.56%까지 증가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LTE의 신규 가입자가 대부분 3G로부터 넘어온다는 것이다. 2G의 가입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은 통신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골치덩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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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무선 사업 매출만 따로 집계해보면 총 57,392 억원 규모로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감소했다. 그나마 56,819 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에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별 비중으로는 SKT 48.68%, KT 31.34%, LG U+ 19.97% 이다. 전체 가입자 점유율과 비교하면 SKT가 내실없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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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감소하던 통신사들의 ARPU는 LTE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각 기업들이 ARPU를 산정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절대 수치만으로 통신사별 비교를 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U+의 ARPU가 KT보다 높게 나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통신사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사업 상황은 위험한 상태이다. 가입자는 정체되어 있으며 수익 상황은 여의치가 못하다. 제로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케팅 지출만 늘이다보니 3사 모두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형편이 없다. 경쟁사의 3G 가입자를 확보해 자사의 LTE 가입자로 바꾸는 것을 제외하면 하는 것도 없고, 기대하는 것도 없다. 컨텐츠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놓쳐버린 상황에서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14/08/12 21:02 2014/08/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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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내 이동통신 시장 리뷰


더 이상 이동통신 시장의 수치만을 가지고 큰 인사이트를 얻어내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다만, 시장 변화에 대한 정량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서 몇가지 주요 지표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일반적인 서비스 사업자라면 참고자료용으로만 사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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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다. 년말 보조금 지급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면서 LG전자와 팬택의 판매량이 단기적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항상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10월까지의 애플 점유율은 매우 작으며 아이폰 5S가 등장하면서 9.5%까지 올라갔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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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의 국내 휴대폰 누적 판매량은 22,948,400대이다.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을 종합해보면 삼성전자 65.7%, LG전자 18.8%, 팬택 8.0% 이다. 안드로이드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약 92.5%를 차지하고 애플 아이폰은 7.1%에 불과하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안드로이드에 극도로 편중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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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통신사별 휴대폰 판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자. SKT가 1위 사업자로서의 위엄을 유지하고 있으나 50%를 밑도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LG U+가 LTE를 선점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덕분에 KT와의 간격을 좁히는데 성공하였다. 년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SKT 45.8%, KT 27.2%, LG U+ 27.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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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SKT가 단말판매 시장에서 리더쉽을 잃으면서 가입자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SKT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이었던 50.5%는 1월부터 이미 깨졌다. 와이브로 가입자를 제외한 시장점유율을 보니 년말 기준 SKT 50.0%, KT 30.1%, LG U+ 19.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SKT의 가입자 감소는 2014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SKT는 50%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규모 보조금 지급을 통해 속칭 '211 대란'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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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그토록 목을 매고 있는 점유율 50%마저 스마트폰 가입자 시장에서는 이미 무너진 상태이다. 년말 기준 점유율을 살펴보면 SKT 48.7%, KT 30.1%, LG U+ 21.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전체 휴대폰 점유율을 비교해서 고려해보면 SKT가 그만큼 고연령 가입자의 피처폰(또는 2G) 가입자가 많다는 셈이다. 아이폰 도입을 경쟁사보다 늦게 하며 스마트폰의 선기를 놓친 여파가 아직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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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가입자를 살펴보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점유율면에서 KT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년말기준으로 SKT 39.9%, KT 58.2%, LG U+ 1.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태블릿 PC에서 지지율이 높은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KT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한편, 국내 태블릿 PC 가입자는 1월 729,506명에서 12월 655,085명으로 조금씩 감소 중 이다.
2014/02/24 23:20 2014/02/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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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은 줄고 투자비는 증가하는 통신사


오랫동안 통신사가 이동통신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플레이어였지만 예전만 못하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통신사들의 기존 서비스와 BM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항목을 기준으로 통신사들의 변화와 위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한다.

국내 통신사들의 시장변화는 잦은 인수 & 합병과 표준화되지 않은 IR 항목 때문에 정확한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국내 통신3사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행하였다. 해당 보고서에 있는 수치를 기반으로 최신 내용을 업데이트 하여 몇가지 항목을 재구성해 보았다.


시잠점유율의 변화는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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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1월, SKT와 신세기통신이 합병된 이후로 가입자 시장점유율은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SKT는 50.5%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KT는 30%와 31%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SKT가 50.5%를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탓도 있다. Wibro 사용자를 포함하면 전체 점유율에 다소 변화가 생기지만 당분간 현재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 통화량은 급감

2002년 657.28 억분이었던 전체 무선 통화량은 2010년 1076.91억분으로 증가하였다. 8년이상 꾸준한 증가세에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2011년 상반기 수치를 보면 전년대비 급감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VoIP와 영상통화와 같은 다양한 대체 수단이 생겼고 젊은 세대들은 Text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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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사별 발신량 점유율은 가입자 점유율과 비슷하다. 2011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SKT 55.36%, KT 30.52%, LG U+ 14.12%를 각각 차지하였다.


MIM에 밀려난 S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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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UM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통신사들의 SMS매출이 전년대비 139억달러나 감소했다고 한다. MIM와 SNS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국민앱이라고 불리우는 '카카오톡'이 버티고 있는 국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2010년 1201.12 억건까지 증가했던 전체 SMS 발송량이 2011년 상반기에 544.5 억건밖에 되지 않는다. 단순 2배로 계산해 보면 년간 1089 억건이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할 수록 SMS의 감소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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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통화와 SMS의  발신량 감소는 통신사 매출 감소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2002년 총 14.7조였던 통신사들의 이동통신 수익 규모는 2010년 22.8조를 정점으로 2011년 22.3조로 감소하였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등장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사별 영업수익 점유율은 SKT 53.52%, KT 31.20%, LG U+ 15.28% 를 각각 차지하였다.(2011년 기준)


ARPU는 2008년부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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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Wibro Egg 등과 같은 Second Device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의 수익 감소는 다소 늦춰질 수 있었다. 하지만, ARPU는 이런 변수에서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통신사의 위기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2007년 35,167원을 정점으로 하고 평균 ARPU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별 ARPU에서도 2011년을 기준으로 하면 SKT만이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지출비용은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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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출해야 하는 곳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기존망 유지비와 4G 투자비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들어간다. 2005년 전체 1.8조억원에 불과하던 망투자는 2010년 2.2조까지 이르고 있다. LTE에 본격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2011년에는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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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2005년 3.2조억원이었지만 2011년 6.6조까지 증가하였다. 모든 수익에 관련된 지표는 감소하고 있는데 지출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단순 Pipe나 출구전략만 가지고는 더 이상 성장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이제부터는 Telco 2.0이 아닌 Smart Telco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2/04/10 08:29 2012/04/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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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2/06/10 11:04 PERM. MOD/DEL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멈추기 2012/09/18 19:34 PERM. MOD/DEL REPLY

    글 잘봤습니다.
    국내통신사별 SMS발송 추이 이미지 자료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구하셨는데.. 혹시 그하신 연구 보고서 제목을 알수 있을까요?

 

2011년 국내 이동통신 시장 리뷰


통신사들의 실적발표를 비롯하여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이 2011년 관련 자료들을 발표하고 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주요 자료들을 중심으로 2011년 국내 이동통신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시장 현황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49.92%로 떨어진 SKT의 시장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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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말,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53,306,257명이다. 대한민국 인구수가 48,508,972명(2010년 기준)이니 국내 이동통신 보급율이 109.89% 정도가 되는 셈이다. 통신사별 시장 점유율은 오랫동안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되다가 2011년 4분기에 집계 방식이 바뀌면서 눈에 띄이는 변화가 나타났다. Wibro 가입자를 포함시키면서 50.50% 이상을 유지하던 SKT의 시장점유율이 49.92%로 떨어진 것이다.


Wibro 가입자는 약 8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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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여 가입자 시장 점유율을 변화시켰지만 상황이 썩 좋다고 볼수는 없다. Egg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KT는 744,134명의 가입자까지 확보하였다. 하지만, 4G의 시장 선택이 LTE로 명확해지면서 최근의 성장세는 무척 둔화된 상태이다. Wibro 투자에 계속해서 소극적이었던 SKT가 55,33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의아하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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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8일, 가입자 2천만을 돌파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12월말 2,258만명을 기록했다. 11월말 대비 5.8%가 증가한 수치이다. 통신사별 점유율은 SKT 49.10%, KT 33.90%, LG U+ 17.01%를 각각 기록하였다. 흥미로운 것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전체 가입자 기반 시장 점유율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최근, KT가 선전을 하는 것은 iPhone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쉽을 초기에 확보한 덕분이다.


명확하지 않은 국내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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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궁금해하는 스마트패드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3G 모델의 경우 2011년 말 기준으로 524,470명으로 파악되었다. 전문가들은 Wi-Fi 모델의 판매량은 3G 모델의 약 2배 정도가 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단말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2011년 국내 스마트패드 규모는 약 2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참고 : 스마트폰과 유사한 이용행태인 스마트패드) 한편, iPad 가입자는 2012년 2월 초에 백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목표 500만명을 넘지못한 IP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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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서비스 오픈 3년만에 올레 TV가 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였다. 번들상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다른 경쟁사들의 성장율도 꾸준한 편이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500만명을 넘기지 못하고 4,935,803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2011년을 마무리했다. IPTV의 기술 발전이 Smart TV와 크게 차이가 없어지면서 2012년 시장에는 좀 더 기대해 볼만하다.


기업 중심의 인터넷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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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전화는 LG U+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다. 2011년 10월에 기업 고객만으로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였다. 전체 시장 규모는 10,815,866명이다. 2012년에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업무용에 맞는 부가 서비스의 기능이 시장 성공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의 수익은 감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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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언급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IPTV, 인터넷 전화 등과 같은 Connected Device가 성장하면서 전체 통신 시장의 가입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수익구조를 들여다보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MS, WAP, VM Portal 등과 같은 출구전략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뿐더러 가장 근간이 되는 음성 매출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의 통신사 무선 부문 전체 수익은 22조 5565억원 규모였다. 2011년은 22조 3253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02%가 감소하였다. LTE, 신규 사업등으로 투자할 부분이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위기 상황이다. 한편, 통신사별 수익 비중은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SKT 53.52%, KT 31.20%, LG U+ 15.28% 등을 각각 차지하였다.


떨어지는 ARPU를 올리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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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ARPU는 사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척도이다. 2009년 2분기에 39,385원했던 국내 평균 ARPU는 2011년 4분기에 36,098원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4만원대를 유지하던 SKT ARPU는 39,889원이 되었고, KT 32,768원, LG U+ 31,494원을 각각 기록하였다. 지금의 상황에서 떨어지는 ARPU를 올리려는 것보다는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맞는 전략이다. SKT는 SKP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KT는 Cloud를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펴고 있다.


마케팅 비율은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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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별 매출 대비 마케팅 비율은 SKT 21.7%, KT 16.5%, LG U+ 18.4% 등을 각각 기록했다. LTE와 주파수 경매 등으로 투자 비용이 높았기 때문에 전체 마케팅비용이 전년도에 비해 8.1%나 감소하였다. 하지만, 무선부문만 놓고 보면 SKT 23.7%, KT 24.4%, LG U+ 22.8%로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20%)을 여전히 상회하였다. 방통위의 부족한 시장 제어 능력과 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상황을 동시에 보여주는 부분이다.
2012/02/19 15:57 2012/02/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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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동주 2012/02/19 22:38 PERM. MOD/DEL REPLY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표가 한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트위터에 보니 자료 공개 안한 기업 공개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ARPU 보면서 고객의 가치는 무시한 레드오션식 경쟁우위 전략에는 미래가 없어 보인 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아크몬드 2012/02/20 23:02 PERM. MOD/DEL REPLY

    역시 좋은자료! mobizen님 자료 정말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3. 김형광 2012/02/21 08:38 PERM. MOD/DEL REPLY

    항상 감사히 좋은 정보 읽고 있습니다. 감사감사

  4. 멍구 2012/03/02 14:42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국내스마트폰 가입자수 추이] 도 출처가 방통위인가요??

  5. Bong. 2012/03/09 09:00 PERM. MOD/DEL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6. monrene 2012/03/19 20:13 PERM. MOD/DEL REPLY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7. 청이 2012/04/18 22:47 PERM. MOD/DEL REPLY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금 통신업계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8. huhjja 2012/05/06 12:18 PERM. MOD/DEL REPLY

    와. 눈에 쏙쏙 들어오는 정보. 많은 걸 배워갑니다.

 

[AT KOREA] 한국 통신사업자들의 서비스 전략 현황


얼마전 소셜 링크에게 의뢰를 받아 Advanced Technology KOREA에 기고하였다. Advanced Technology KOREA는 소셜링크, 지식경제부, 국가브랜드위원회, 코트라 등이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 형태의 사이트로 한국의 기술을 해외에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작성한 원고의 제목은 'Top 3 Korean Telecommunication Companies: A Rare Look into their Strategies and Competition'로 여기에 가면 영문으로 된 포스팅을 볼 수 있다. 해외에 소개하는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통신3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시장의 개략적인 소개를 하였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한글 원문을 여기에 남겨본다.


급성장하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

한국은 오래 전부터 모바일 환경이 발달해 왔다. 휴대폰 보급율도 매우 높았으며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져왔다. 모바일 게임이나 통화연결음, 배경화면 등과 같은 콘텐츠 시장은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냈었다. 그리고 최근 Global 하게 관심을 받는 스마트폰 환경에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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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휴대폰 가입자는 51,963,001(2011 8월말 현재)이며, 20103월부터 보급율 100%를 초과하였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아이폰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2,000 만명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전체 단말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약 82% 수준이다.


인프라가 시장 성장을 견인

한국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면서 성장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찍부터 초고속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PC보급율이 높아지면서 웹서비스들이 발달되어 있었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 전자와 LG 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도 영향을 주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수도권에 집중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2010년 말 기준으로 한국 수도권 인구는 23,616천명이며 전체 인구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다 보니 인프라와 마케팅의 투자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용이하다.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테스트 베드가 한국처럼 적당한 곳은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LTE, WiMax(Wibro), Wi-Fi, NFC, RFID 등과 같은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빠르고 이에 따른 콘텐츠 소비량과 응용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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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에 대한 새로운 도전


한국에는 SKT, KT, LG U+라는 3개의 통신사업자가 있다. 3개의 사업자는 고유의 특성과 전략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이들에게는 4G 상용화가 핵심 이슈이다. SKT는 4월 16일 새벽 2시, LG U+는 그보다 2시간 늦은 새벽 4시에 LTE 시험주파수를 각각 발사하였다. 2시간차이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바뀔 정도로 각축전이다.

9월 28일, SKT는 LTE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첫 LTE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판매를 시작하여 시장을 리드해갔다. SKT는 LTE에 대한 투자를 수도권에 집중하면서 3G와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다. LG U+는 LTE를 통해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상용화에는 SKT보다 다소 늦었지만 전국망을 가장 먼저 커버하여 LTE 에서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LTE 계획이 다소 늦은 KT는 Wibro를 통해 우선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36만5000명이던 4G Wibro 가입자가 현재 64만2000명에 달해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75.9%(27만7000명)나 증가하였다.


미디어 사업자로의 도약을 꿈꾸는 통신사

한국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한 네트워크 사업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사업자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SKT는 최근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부를 ‘SK 플래닛’으로 분사시키며 본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SK 플래닛은 한국의 1위 Messageing 서비스 네이트온, SNS 1위인 Cyworld,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지도 서비스 T Map 등과 함께 App Store인 ‘T Store’를 운영하게 된다. T Store는 최근 가입자 920만 명, 누적 판매 3억2,000만 건, 등록 콘텐츠 17만 개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 유통플랫폼이다.

SKT에 비해서 미디어 분야에서 뒤쳐지던 KT는 아이폰을 한국에 가장 먼저 도입하면서 App 중심의 서비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레 map, 올레 navi, 올레톡, 올레 뮤직 등과 같은 모바일 App앱과 올레 유치원, 올레 매거진 등과 같은 스마트패드 전용 App 등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LG U+는 와글, 플레이스북, 딩동 등과 같은 SNS와 LBS 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다.


경쟁은 즐거워

3개 통신사업자들은 신규 망 구축, 요금제 설계, 마케팅 등에서 매우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간다. 무제한 요금제, 기본요금 인하, LTE망 구축, 스마트폰 서비스 등이 빠르게 설계되고 만들어 지는 것은 모두 경쟁시스템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 대응 속도만을 우선시하다 보니 서비스의 영속성이 없고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가 없는 점이다. 또한, Global 시대에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사례가 없는 점은 앞으로 한국 통신사업자가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2011/10/20 01:15 2011/10/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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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승윤 2011/10/20 02:38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변화의 대응이 단기적 서비스 대응에 치우쳐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이해는 되지만 이것을 풀지 않고는 영원한 2인자(?)를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대단히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2. 새우깡소년 2011/10/20 09:13 PERM. MOD/DEL REPLY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 대한 환경적인 이야기, 너무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LTE 시장 전망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3. 김민정 2011/10/20 17:43 PERM. MOD/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Smart Pipe를 꿈꾸는 Telco 2.0


하락하는 Telco의 AR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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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수익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ARPU 추이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2009년 2분기에 39,385원이였던 국내 무선통신 평균 ARPU는 2011년 2분기에는 36,838으로 하락하였다. 전체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통신사 스스로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 발표를 함으로서 생기는 착시 현상일 뿐이라고 이야기 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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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ARPU가 하락하고 있는 현상은은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무선 인터넷 강국'인 일본의 ARPU도 2004년 7.003엔에서 2010년 4,845엔으로 급감하였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듯이 전체 ARPU의 하락은 음성 ARPU가 감소하는 속도를 데이터 ARPU의 증가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RPU의 하락은 통신사 수익원이 좋지 않고 시장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은 감소하고 있는데 소비자들과 정부 기관에서는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망부하는 심해지고 4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증가하여 통신사 입장에서는 난처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추락하는 Telco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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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U 하락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통신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매우 부정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 추이와 시가 총액를 통해 짐작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11위를 차지했던 SKT의 시가 총액은 올해(2011년) 20위로 추락하였다. KT와 LG U+는 계속 하락하면서 각각 27위와 89위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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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통신사들의 시가 총액 순위들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통신사의 위기인 것이다. 다만, '일본 Yahoo'를 기반으로 컨텐츠 시장에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21위에서 9위로 지속적인 상승한 것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반 사업이 흔들리는 것이 문제

전통적인 통신사들의 기본 사업 모델은 음성통화와 SMS이다. 오랫동안 통신사의 지배력을 지탱해주었던 기반 사업이 최근 Smart Phone가 대중화되면서 위협받고 있다. m-VoIP, MIM, SNS 등에 의해 3 rd Party 사업자들이 누구나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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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망중립성 문제가 여전히 논의되고는 있지만 3 rd Party 서비스들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사와 플랫폼 사업자들과 같은 대형 사업자들도 뛰어들면서 영역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 카카오톡의 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신규 서비스들은 통신사들의 기존 서비스들을 완전히 대체하면서 추가로 새로운 가치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통신사들은 '무조건적인 수비'외에 명확한 대응 전략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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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co 2.0의 핵심 기회

과연 통신사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STL Partners와 Telco 2.0이 최근 발표한 'The Roadmap to New Telco 2.0 Business Model'의 내용이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통신사들의 최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6가지 핵심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첫번째는 '코어 네트워크 서비스'로 진화된 채널 전략과 고객 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와 코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번째는 IT 사업과 버티컬 솔루션에 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버티컬 사업 솔루션'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세번째는 네트워크 부하 분산과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와 같이 기존 사업자의 위치를 확대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언급했다. 네번째는 '임베디드 커뮤니케이션' 영역  즉 M2M 및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에 음성, 메시징, 데이터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방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섯번째는 써드파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Open API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관리, 결제, 광고, 인증 등을 제공하는 '써드 파티 Enabler'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네트워크 기술과 무관하게 신규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추천하였다.


국내 Telco는 '미디어 컴퍼니'만을 지향

6가지 핵심 기회들은 통신사들의 입장이나 기초 전략에 따라 상이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다양한 각도로 Telco만의 장점을 내세워 생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3rd Party 서비스를 자체 서비스의 '출구 전략'으로 막는다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며 그들의 DNA와 어울리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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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 안에서 국내 통신사들의 움직임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은 오로지 '미디어 컴퍼니'만을 지향하고 있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기술적(그리고 사업적)인 우위를 벗어나서 6가지 기회 요소 중에 마지막에만 집중하고 있다. 분사가 확정되어 있는 SK 플랫폼 컴퍼니의 주요 서비스를 보면 대부분 경쟁력 우위와는 무관한 Consumer 대상의 서비스들 뿐이다. KT와 LG U+도 모두 비슷한 상황이며 고작 Cloud 정도에 추가로 투자하고 있을 뿐이다.


일단 Smart Pipe가 되는 것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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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elco 2.0 에서 Smart Pipe가 되기 위한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응답자 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지만 '유선과 무선이 통합된 Network Opereator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과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IT와 SI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항목이 모두 24.2%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설문 결과에 크게 동감한다.

모두가 영역파괴를 하면서 통신사 서비스를 공략하는데 통신사들도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다양한 각도로 고민하는 것이 국내 통신사들에게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쇼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니 모두 다 자체 SNS를 만들고, MIM이 SMS 시장을 잠식하니 또 자체 MIM을 만들고.. 그리고 시장에서 소외받는 재탕을 왜 하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LTE로 인한 무선인터넷의 변화'에서 이야기 했었던 Pipe의 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BM을 만드는 것, 그리고 기존의 IT/SI 기술력을 가지고 경쟁력 우위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병행하면 어떨까? 이번 위기를 통해 전략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Telco 2.0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1/09/06 11:07 2011/09/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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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혁수 2011/09/06 11:20 PERM. MOD/DEL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smart pipe의 의미가 무엇인지요?

  2. 하민빠 2011/09/08 09:34 PERM. MOD/DEL REPLY

    SKT의 하이닉스 인수 시도를 보면..꼭 미디어 컴퍼니만을 지향한다고 볼수는 없을 거 같아요

 

11년 2분기, 국내 이동통신 시장 리뷰


국내 통신사 2분기 실적은 'SKT의 상승과 KT와 LG U+의 동반 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S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천597억원으로 전년대비 2%가 증가했지만, KT는 4천324억원으로 35.9% 하락, LGU+는 603억원으로 38.1%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KT와 LG U+는 실적발표 후 Earning shock로 이어지고 있으며, SKT는 실적과 무관하게 2분기 내내 주가가 끝없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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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수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SKT 50.76%, KT 31.49%, LG U+ 17.75%를 각각 기록하였다. 전분기때와는 정반대로 SKT와 LG U+가 KT의 가입자를 뺏어오는 모습을 연출했다. LG U+는 오랜만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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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무선부문 전체 매출 규모는 약 5조 7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하였다. 통신사별 비중은 SKT 55.30%, KT 30.03%, LG U+ 14.66%로 SKT의 비중이 증가했다. 참고로 위 금액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아닌 통신사 자체 기준이며, 이번 분기에도 SKT는 무선데이터 매출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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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대중화와 Second Phone, Smart Pad 등과 같은 이슈 때문에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반해 통신사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것은 ARPU의 하락 때문이다. 이번 분기 평균 ARPU는 36,838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3% 감소하였다.

ARPU가 떨어진 이유는 다양한 요금할인으로 실질적인 통화수익이 증가할 수 없었고 음성 매출의 감소폭에 비해 데이터 매출의 증가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LG U+의 경우를 예로 살펴보면 이번 분기 음성통화수익이 1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수익이 33% 증가했지만 규모가 음성통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상쇄효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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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활성화와 정액제 가입자의 증가로 인해 무선데이터 수익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분기 전체 무선데이터 시장 규모는 15,7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나 상승하였다. 그동안 데이터 수익면에서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LG U+는 시장점유율 11.65%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위의 수치 중 SKT는 전분기와 같이 전체 매출의 27.22%를 무선데이터 매출로 추정해 정리한 것이니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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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무선데이터 ARPU는 KT 10.489원, LG U+ 6,709원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T 역시 11,089원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사들이 그토록 부담스러워하는 무선 트래픽이 그마나 통신사들의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전체 평균 무선데이터 ARPU는 10,122.6원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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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성장가도만을 달리던 통신사들은 수익이 떨어지면서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다. KT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해 경영진도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하였다.비교적 선방한 SKT도 통신3사 중에 금년 실적 목표에 대해 47.6%라는 가장 낮은 달성율을 기록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에 매출액과 ARPU를 끌어 올려야 하는데 그것 역시 여의치가 않다. 9월부터 SKT는 기본료를 인하하기로 하였고 KT와 LG U+도 1위를 따라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ARPU 하락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다. 또한, 3사 모두 3G와 4G 망 안전성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LG U+는 최근 발생한 무선 데이터 불통에 따란 배상액으로 약 200억 정도가 집행될 것으로 보여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1/08/10 08:57 2011/08/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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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inamy 2011/08/11 18:01 PERM. MOD/DEL REPLY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이상호 2011/08/12 11:36 PERM. MOD/DEL REPLY

    국내 통신산업 구조는 점유율의 변동이 거의없다는 점에서 정말 미스테리 그 자체입니다. 인위적으로 저렇게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인데... 좋은 정보 감사~

 

11년 1분기, 국내 이동통신 시장 리뷰


국내 통신사 2011년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되었다. 이번 실적발표 이후 상황들이 다소 우스꽝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통신사들의 발표 내용을 보면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매출액을 만들어내었다. 실적 발표 직후, 방통위를 비롯한 각종 매체와 시민단체에서 매출 증가를 내세우며 통신사들에게 요금 인하를 더욱 압박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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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은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실적을 집계하면서 '착시효과'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이 본사 회계에도 포함되면서 실적이 대폭 향상된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이야기이다. 결국, 본인들의 실적이 나쁘다고 대놓고 광고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그만큼 매출액의 감소와 주요 BM의 변화, 네트워트 투자 필요성 등으로 인해 통신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1분기 통신사 실적을 정리하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전 자료와 비교하기 쉽게 IFRS 기준이 아닌 통신사 자체 기준으로 발표된 수치로 정리를 하였다. 또한, SKT는 이번 분기부터 상세 항목에 대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무선데이터 매출 추이를 파악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러한 점들을 참고하고 아래 내용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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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수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SKT 50.60%, KT 31.73%, LG U+ 17.67% 이다. SKT와 LG U+가 전분기대비 소폭 하락을 하였고 KT는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추이를 보면 KT는 지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LG U+는 매우 심각한 하락세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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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입자 비중만을 보면 SKT 52%, KT 37%, LG U+ 11% 이다. 전체 가입자대비 KT가 스마트폰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고, LG U+가 뒤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KT는 이번분기까지 갤럭시S로 잘 대응을 했는데 아이폰을 정식으로 유통하기로 결정된 지금은 어떠한 전략단말로 시장 대응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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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5조 5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통신사별 비중을 비교하면 SKT 54.63%, KT 30.26%, LG U+ 15.11%이다. 전분기 매출 비중 M/S와 비교해보면 SKT가 큰 하락을 한 상태이다. SKT가 상세 항목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가 어떠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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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로 통신사 ARPU가 상승해야 할 것 같지만 이번 분기 통신사의 전체 ARPU는 36,539원으로 전분기대비 하락하였다. 음성과 SMS등과 같은 기존 사업의 매출 하락 때문이다. 통신사들의 새로운 BM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랫폼 사업(T 스토어, 11번가 등)이 호조를 이룬다고 발표한 SKT마저 하락하는 것에서 통신사는 위기감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을 듯 하다.

무선서비스 사업자에게 통신사 실적 발표 중 가장 궁금한 것은 무선데이터 매출 추이이다. 하지만, 앞서 밝힌 것과 같이 SKT는 이번 분기부터 무선데이터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래 그래프와 수치들은 SKT의 전체 매출의 27.22%를 무선데이터 매출로 추정해 정리한 것이다. 27.22%는 2010년 4분기 SKT 전체 매출 대비 무선데이터 수익의 비중에서 나온 것이다. 추정치인만큼 큰 의미를 두지말고 참고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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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이번 분기 무선데이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SKT와 LG U+는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장규모도 약 1조 3천억원으로 소폭 감소하였다. LG U+의 오래된 슬럼프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준비할 때, OZ 2.0과 같은 피쳐폰 대응에 집중한 효과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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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데이터 ARPU만이 유일하게 통신사 성적표에서 상승세를 만들어 가고 있다. KT 9.823원, LG U+ 5,807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SKT는 10,995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선데이터 ARPU가 증가하는 것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데이터 정액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통신사들의 '무제한 정액제' 딜레마 중에 하나이다. 정액제 사용자들이 발생하는 망부담은 크지만 그들이 ARPU에 기여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2011년, 통신사들의 수익성 감소와 위기감은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응하기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무선망에 대한 안정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LTE로 가기 위한 통신사들의 투자는 사상 최대로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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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7월 상용화 예정인 LTE를 위해 사상 최대인 2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2010년 매출의 18.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KT는 당초 2조원의 투자를 예정했으나 얼마전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5월 3일 발표하였다. LG U+도 이에 질새라 같은 날 올해 LTE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LG U+는 향후 2년 동안 LTE 분야에만 1조2500억~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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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실적이 좋지 않다고 광고하는 통신사의 지금의 모습은 조금은 씁쓸하다. '이동통신요금 인하'의 본질과 무관하게 이번 해프닝의 배경에 망투자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조금은 아쉬운 점이다. 통신사들의 무선 트래픽에 대한 대응 전략은 LTE와 Wi-Fi와 같은 대안제에만 의존하고 있다.

'모바일 트래픽 증가와 통신사 대응 전략'에서 밝혔듯이 좀더 스마트한 요금제로도 지금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분기에 발표한 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SKT 87%, KT 93%의 트래픽이 상위 10%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발생되었다. 이러한 헤비 사용자들을 잘 관리하여 무선 ARPU에 대한 딜레마도 극복하고 '무제한 요금제 폐지'와 같은 논란도 종식하는 스마트한 Telco가 되기를 바란다.
2011/05/16 08:35 2011/05/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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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 2011/05/16 22:09 PERM. MOD/DEL REPLY

    평소 좋은글 잘 보고 또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본게시글의 흐름에는 큰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5월3일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3000억원 중 대부분은 기존 WCDMA에대한 투자로 진행예정 이며 LTE에 대한 추가투입은 아닙니다. 당장 트래픽이 몰리는 W망의 발등의 불을 끄기위함입니다.(부하분산)

  2. JC 2011/05/18 08:40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SHI 2011/05/19 17:24 PERM. MOD/DEL REPLY

    알차고 정확한 정보 계속 부탁드립니다.

  4. Sk 2011/05/30 10:40 PERM. MOD/DEL REPLY

    궁금한게 있는데요,
    데이터들은 어디서 구해서 분석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5. hj 2011/06/12 03:28 PERM. MOD/DEL REPLY

    말 그대로 리뷰는 리뷰인 모양이네요..^^

  6. 박지웅 2011/08/15 15:01 PERM. MOD/DEL REPLY

    좀 퍼갈게요 학교과제여서요

 

LTE로 인한 무선인터넷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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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통신사 키워드는 '4G LTE'

어제(5월 12일) 오전, WIS를 잠시 방문하였다. 아무래도 통신사 부스가 가장 궁금했었는데 SKT와 KT의 부스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위치해 있었다. 방문하여 여러 전시물들을 보니 통신사의 가장 고민거리가 'Network'이며 핵심 키워드가 '4G LTE'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양사의 부스에는 LTE에 대한 다양한 소개 자료와 응용서비스, 홍보 동영상이 반복해서 플레이되고 있었다.

실제로 국내 통신사들의 LTE 대응 전략을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KT와 LG U+는 7월 1일 LTE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인 상태이다. 이를 위해 SKT는 4월 16일 새벽 2시, LG U+는 그보다 2시간 늦은 새벽 4시에 시험주파수를 각각 발사하였다. 2시간차이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각축전이다. 한편, KT는 내년(2012년) 1분기를 목표로 상대적으로 느린 움직임을 보이면서 'olleh love 4G'라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먼저 집행하는 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LTE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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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휴대폰에서 LTE 단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2%에서 2014년 18.3%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ABI Research는 동일한 내용의 보고서에서 2011년 13%, 2014년 72%로 훨씬 전향적인 예측을 하였다. 상세 수치를 떠나서 Network 발전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2014년이면 LTE가 일반적인 이동통신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LTE는 Network 기술이기 때문에 망사업자만의 이슈로 한정짓고,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종종 있다. 통신사의 4G 로드맵 소개에서도 속도 비교외에 뚜렷한 킬러 서비스나 BM의 변화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직도 Network과 Service를 분리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변화가 속도에서 기인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LTE의 등장이 의미하는 것이 단순하게 영화 한편 다운받는 속도가 짧아지는 것으로 피상적인 이해를 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서비스사업자도 LTE에 대해 관심과 변화에 대한 예측을 하여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무선 서비스 행태의 변화

세계 최초로 LTE를 상용 런칭한 TeliaSonera는 LTE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행태 변화를 100일 동안 실시하여 발표하였다. 이용자들의 절반이상은 LTE 사용 이후 무선 서비스를 더욱 활발하게 사용하는 변화가 일어났다고 대답하였다. 응답자의 26%는 모바일 서비스 이용도가 높아졌고, 16%는 모바일 검색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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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18%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고 하였는데 이는 컨텐츠 이용 행태가 '소유'에서 '스트리밍'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대용량 파일의 다운로드가 이동통신망에서도 가능해지면서 고해상도 영상이나 3D 데이터를 사용하는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망의 QoS 고도화

유선망에서는 다양한 QoS 기술이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동통신망에서는 음성주파수 할당에 대한 우선순위 고려와 낮은 대역폭때문에 QoS관리가 매우 일차적일 수 밖에 없었다. LTE가 도입되면서 속도개선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QoS관리가 가능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특정 Service 단위로 Bandwidth를 할당하거나 우선순위 조정을 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공격적으로 상상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만들자면(아무런 근거는 없으니 오해없길 바란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LTE로 인한 새로운 BM이 생길수도 있겠다.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나 mVoIP와 같은 3rd Party 사업자에게 무선망 QoS를 패키지화하여 B2B 모델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소리이다. 지금의 망중립성과 같은 논쟁을 무의미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다. 'MVNO 3.0' 정도의 모델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다.


All IP시대의 도래

통신사들은 LTE를 준비하면서 IMS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오래전에 버려두었던 RCS 프로젝트도 재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린다. LG U+는 음성통화마저도 IMS 기반의 VoLTE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를 하고 있다. All IP 환경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RCS가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된다면 일부 제조사가 준비하고 있는 Hub류 서비스는 전체 전략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방송 서비스가 IP기반의 Streaming으로 옮겨가면서 Chip Set 기반의 DMB 사업은 경쟁력 제고를 해야 한다. 반면, 다자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나 MIM, mVoIP, Cloud, 기업형 솔루션등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이론일 뿐

위에서 예측한 시나리오는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2.5G에서 3G로 넘어갈 당시에 모두가 논의했던 내용이다. 당시에 3G의 성능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스마트폰의 성장은 너무 빨랐다. IMS와 RCS는 그 성능이 검증될 만한 성공 사례도 아직까지 없다. LTE가 성공적인 안착을 하더라도 Connected Device와 M2M의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해버린다면 기본 QoS하기도 벅찬 상황이 될런지 모른다. 그만큼 Network 상황이 다양한 요소로 인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하는 것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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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플레이어인 통신사 전략방향이 가장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 속에서 통신사가 스스로 자신의 identity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LTE시대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LTE 시대에 인프라에 대한 천문학적인 투자와 함께 기존 인터넷 사업자들과 경쟁을 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BM을 만들어 Smart Pipe가 될것인지를 통신사는 선택해야 한다.

쉽지 않은 변화임은 분명하지만 통신사입장에서는 되지도 않을 미디어 사업자 놀이를 그만하고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Network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다. 통신사 전략기획팀의 누군가는 이러한 고민을 이미 하고 있지 않을까? 그 고민의 흔적을 쫓아가는 것도 2011년 무선인터넷 시장의 관전 포인트이다.



2011/05/13 08:23 2011/05/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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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J. 2011/05/16 21:25 PERM. MOD/DEL REPLY

    아쉽습니다. 좋은 글 속에서 All IP라는 아쉬운 단어 사용을 보았습니다. 방송과 통신은 개념과 실제에서 많이 다릅니다. 물론 IP속에서 모두 하나로 만나거나 컨버전되기도 불가능할겁니다. 좀더 깊이 있는 방송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저도 노력해야 할 듯합니다.
    좋은 글을 잘 보고 갑니다.

  2. 판타레이 2011/05/19 11:15 PERM. MOD/DEL REPLY

    마지막 부분... 그 고민하는 1인입니다
    ㅜㅜ

  3. semigifn 2011/05/20 09:29 PERM. MOD/DEL REPLY

    LTE가 4G 기술의 전부인양 하지만 이미 상용화되어 서비스되고 있는 와이브로도 4G입니다.
    와이브로 제대로 투자하면 LTE 필요없습니다.
    10여년전 CDMA 신화 아시죠? 그때 GSM방식 없이도 우리는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이동통신을 즐겼으며 오히려 외국에 수출까지 하였습니다.
    LTE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이브로만 활성화되면 LTE 필요없으며 오히려 와이브로를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테크니컬 라이터들이 와이브로와 LTE에 대해 동급이라는 인식이 없는 듯 합니다.
    물론 KT와 SKT의 의도적인 마케팅도 한 몫하고 있겠지요..

    Danny 2011/05/26 15:54 PERM MOD/DEL

    전세계 통신사들이 LTE를 4G로 선호하는것은투자금액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WCDMA망을 활용할 수 있는 LTE가 구축비용이 저렴할테니깐요.

 

Android Push와 카카오톡 사건


모바일에서의 Push No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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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Time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Communication은 더욱 Instant 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서비스 트렌드를 Push Notification 기술이 완벽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블랙베리를 통해 Push의 시장성이 증명 되었으며 iOS의 APNS를 통해 빠르게 대중화 되었다.

Apple은 APNS를 통해 실세계에 있는 사용자를 가상 세계로 유입할 수 있게 지원했다. SNS, SNG, MIM등은 Push를 통해서만 생존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다. 최근에는 많은 서비스들이 APN을 사용하고 있으며 아무리 돈 많은 Apple 이라고 하더라도 무료로 지원되는 APN 서버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난감한 일이다. 덕분에 최근 iPhone에서 Push가 늦게 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Android의 Push 지원

이상하게도 세계 최고 기업인 Google이 중심이 되어 개발된 Android는 Push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프로요 이상에서는 C2DM(Cloud to Device Messaging)을 지원하고 에서 OTA 기술을 활용해 앱설치까지 가능한 것을 보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하게 플랫폼 접근 철학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의 영리기업에서 개발한 iOS와 표면적(!!!)으로는 Open Source를 표방하는 Android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다. Android가 Google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라고 만천하에 이야기를 해 놓았으니 운영 비용이 높은 Push 서버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App의 발전보다는 Web 트래픽을 높여야 하는 Google이 Push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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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h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개발자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Google은 프로요에 C2DM을 적용한다. 하지만 APN과 같은 개방형은 아니며 Google 계정이 설정된 단말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제한을 둔다. Google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인 북미나 유럽에서는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Google이 아직까지는 낯선 사용자가 대부분인 국내에서는 C2DM만을 의지할 수 없는 것이다.

일부 통신사에서는 SMS를 변형하여 Push를 구현하기도 하지만 이는 TID가 지정된 특정 App만 가능하다. 제조사들도 동일한 노력을 계속해 왔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이다. 결국 서비스 개발자들이 주기적으로 Keep Alive를 하는 폴링 방식으로 Push를 대체하는 것이 Android 플랫폼의 현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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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차단설

한 언론사의 기사를 시작으로 '이통사의 카카오톡 차단설'이 지난 한주 인터넷 업계를 떠들석 하게 하고 있다. 평소에 통신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네티즌들은 흥분하였고 빅마우스들의 블로그와 트위터는 뜨거워졌다. 각 통신사 대표가 사실 무근임을 밝혔지만 논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듯 하다.

카카오톡 사건은 차단을 검토한다 -> 차단하려고 한다 -> 무슨 권리로 차단을? -> 실제 사용 트래픽은 많지 않다 -> 상생으로 해결하자 -> 저널리즘이 문제이다 라는 다소 드라마틱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문제를 진실게임으로 접근하거나 대기업과 벤처의 힘겨루기로 이해하는 것은 위험하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 사업자의 책임 영역에 대한 정의와 기술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카카오톡이 발생하는 트래픽

위에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카카오톡 Android 버전은 폴링 방식으로 메세지 서비스를 구현하였다. 즉, 카카오톡은 실제 메세지 전송량과 무관하게 Keep Alive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메세지를 제외하고 카카오톡이 사용하는 트래픽용량은 어느 정도일까? 아래는 서울 신문 기사 중 일부분이다.

이통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 서버는 10분 주기로 280byte의 신호를 송신한다. 가입자 상태 확인 등 4개 신호가 시간당 6차례, 하루 24시간 전송된다. 카카오톡 가입자 1인당 자신도 모르게 매달 1만 7280건(4X6X24X30)의 트래픽이 발생한다.


폴링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는 응답 서버가 장애를 일으킬 경우이다. 실제 카카오톡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10여차례 서버가 중지되었다. 서버가 중지될 경우에는 Keep Alive가 서버 반응을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동작하게 된다. 의도치 않게 DDOS 공격을 하는 것이다. 간혹 이동통신사 트래픽의 25%를 카카오톡이 차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과장이 아니며 카카오톡 서버가 중지될 경우에 이러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참고 포스팅 : 왜 메시징 앱들이 통신사에 과다한 트래픽을 주는가?


통신사의 네트워크 관리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서비스 하는 Pipe 사업자이다. 망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며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카카오톡 서버 장애로 인해 몇차례 고생을 했던 국내 통신사들은 2010년 말부터 본격적인 대응 방안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Android 단말이 적은 한 통신사는 적극적인 대응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개인적으로 이번 논란의 가장 피해자라고 본다.)

결국, 한 통신사는 망의 관리를 위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개발사들에게 RFP를 발송한다. 해당 RFP에 의하면 솔루션은 망 관리 서버와 단말 내 클라이언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한꺼번에 많은 트래픽을 발생하는 특정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으며 토큰키를 발행하여 Android에서도 Push Notification을 가능하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 초, 이 솔루션의 기술적인 범위가 업계에서 이야기가 돌았던 것은 사실이다. 기술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명했던 일부 관계자들의 코멘트가 오해를 양산하는데 한 몫 했다. 해당 솔루션은 특정 서비스를 완전히 차단할 수도 있으며 Push를 위한 토큰키는 통신사 스토어와 연동이 된다. 당시 SMS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MIM을 통신사가 차단할 것이며 Push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통신사 앱스토어 등록을 반드시 해야만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정책과 무관한 기술적인 범위가 문제가 되었던 것인데 핵심은 통신사의 정책 방향에 있다. 논란 이후 개인적으로 사실 확인을 해 보았지만 MIM 차단을 고려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공식적인 입장 외에 내부 직원들 개인의 시선으로 보는 MIM이 모두 좋을 수가 없으며 망관리에 대한 논의 중 일부 발언이 나올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발언이 논쟁의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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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의 올바른 방향

통신사의 솔루션 정책과 망관련 접근 철학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논의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으니 굳이 다시 문제를 삼을 필요는 없다. 다만,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Push 기술이 근본적인 해결책인지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각 통신사마다 다르게 제공되는 Push는 국내 에코시스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Google이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이번 논쟁 중에서 '상생'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는데 방향을 잘못 잡은 느낌이다. 통신사의 SMS와 MIM 서비스를 저울에 올려 놓고 상생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접근이다. 서비스의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는 것이며 그 흐름을 비즈니스 논리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대립되는 서비스 중 하나가 소비자에게 가치를 주지 못한다면 도퇴되는 것이 맞다.

상생의 방향은 에코시스템의 건강을 위해야 한다. 일방향적인 벨류체인과 달리 에코시스템은 Interaction이 중요하다. 카카오톡은 서비스 사업자이기는 하지만 '서비스만 고민하면 전부'라는 발상은 매우 무책임하다. 운영하는 서버 장애로 인해 전체 네트워크에 과부하를 준다는 것은 통신사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 사업자에게 피해를 가져온다.

카카오톡은 단순한 벤쳐가 아니다. 본인의 주장대로라면 천만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스타 서비스이다. 무선 에코시스템을 풍성하기 위한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으며 잘못이 있다면 인정하고 해결해야 한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대기업 대 벤처의 대결'과 같은 시각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물론, 통신사는 MIM이 아니더라도 Web에서의 Ajax가 일반화된 기술의 흐름에 따라 폴링 방식에 대한 네트워크 운영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논란의 최대 수혜자

개인적으로 조금 흥미로운 것은 이번 논란의 최대 수해자는 다름 아닌 '카카오톡'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던 이슈가 갑자기 언론에 노출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흥분하였고 통신사들은 아니뗀 굴뚝은 아니지만 다소 억울하다. 반면에 카카오톡은 언론과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카카오톡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회사 가치 천억이라는 매체의 기사가 나왔는데도 별다른 반감없이 흘러가고 있다. 의도했다면 비즈니스의 흐름을 읽은 재능을 인정하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잘 만든 서비스 덕분이라고 박수를 쳐 줄 수 있겠다.
2011/04/02 14:01 2011/04/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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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란가람 2011/04/02 19:18 PERM. MOD/DEL REPLY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구글이 푸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놀랍네요^^

  2. 불가리 2011/04/02 20:31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카카오톡 하나만으로 폴링방식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유저들이 44TB의 트래픽을 발생하다니 생각 이상이네요. 그것도 image전송에 따라서 트래픽이 더해지겠지만. 점차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가 늘어나고 MIM(혹은 hybrid된 mvoip)앱등의 사용빈도가 늘어날 수록 통신사의 트래픽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만큼 급증하겠네요.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iOS는 적어도 비효율적인 트래픽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말이죠.

  3. 한가지 2011/04/02 20:50 PERM. MOD/DEL REPLY

    의아한 점이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첫번째는 천만 가입자가 모두 국내 유저냐는 점이고
    두번째는 카톡 유저 모두가 안드로이드를 쓰진 않을 텐데요
    44테라는 좀 과장된 것 같습니다

  4. 박정훈 2011/04/02 21:10 PERM. MOD/DEL REPLY

    44테라는 맞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1달간 이통사에 부과되는 44테라라는 수치가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죠.

    <<가입자 1000만명으로 계산하면 매달 1728억건. 한달 추산 데이터 트래픽은 4만 5061기가바이트(GB·44TB)에 이른다. >>

    가입자 1000만명이라는 부분이죠.
    일단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천만명이 되지 않는것은 자명하고, 1인당 1달간 발생 트래픽은 4.6M에 불과합니다.
    1달내내 24시간 카카오톡의 PUSH를 견뎌낸다해도 고객 1인당 4.6M의 트래픽밖에 발생이 안된단 겁니다.
    이쯤되면 이통사에서 문제점으로 내세우는게 얼마나 고객을 우롱하고 있는건지 감이 오시나요?
    글쓴이께서는 이점을 반영하여 글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응답서버가 응답하지 않을 경우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겠습니다만, 응답시간사이에 텀을 길게 잡는것만으로도 앱 개발자가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홍정훈 2011/04/03 01:56 PERM MOD/DEL

    글쓴분께서도 그분을 반영해서 쓰신거 아닌가요?
    카카오톡이 발생하는 트래픽은 단순한 데이터 용량의로써의 트래픽이 아닌 푸시 기반이 아니여서 의도치 않는 DDOS 공격을 하는 부분인것 같은데요

    단순히 44테라를 1000만으로 나눠서 접근할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부릉부릉 2011/04/04 08:54 PERM MOD/DEL

    일단 기본적으로 신호확인을 위한 용량만 4.6M인 것이고 추가적인 트래픽도 있겠죠, 게다가 전 가입자가 동시에 발생시키는 트래픽인 만큼 순간적인 피크 트래픽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rainism 2011/04/04 11:25 PERM MOD/DEL

    "폴링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는 응답 서버가 장애를 일으킬 경우이다" 라고 쓰셨지요.
    정상의 상황에서 1인당 4.6MB가 문제된다는 것이 아니라 카톡 풀링 서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1000만 가입자가 계속해서 풀링 요청을 하는 경우가 문제가 된다는 의미로 파악됩니다.

  5. dh 2011/04/02 21:51 PERM. MOD/DEL REPLY

    카톡 자체 발표 회원수는 한국기준으로 4월1일 천만 돌파라고 합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인구 3월 23 이후 천만 돌파라고 하네요.

    아이폰이 한 300만 좀 안될거 같으니.. 나머지는 거의 안드로이드라고 보면될것 같습니다.

  6. 네트워크 엔지니어 2011/04/02 22:26 PERM. MOD/DEL REPLY

    사용하신 용어 중 폴링(polling) 방식이라는 말이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애플의 APNS이나 구글의 C2DM, 그리고 카카오톡이 사용하는 방식은 push이고 이를 위해 서버와 맺고 있는 tcp connection이 유효한지 체크하기 위해 keepalive 패킷을 보내는 것(이것을 polling이라고 하신 것 같구요)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체크 주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APNS는 20분 정도마다 인 듯 하고, C2DM은 28분, 그리고 카카오톡은 10분마다 체크하고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톡의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망에 부담을 주고 있고 이는 이통사와의 협의를 통해 조정해나가야할 듯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결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두 배, 세 배로 늘어나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이통사가 망의 확충을 통해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도 엔지니어 2011/04/04 07:36 PERM MOD/DEL

    저도 네트워크 엔지니어님 글과 같은 생각입니다. 폴링은 단말기가 주기적으로 깨어 서버에 접속하여 데이터를 가져오는 방식이고 푸시는 평소 서버와 keepalive를 통해 연결을 유지한후 서버에서 단말로 데이터를 내려주는 방식입니다. 카톡이나 c2dm apns모두 같죠. 윗글의 주제가 푸시인만큼 정의를 확실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신문기사에도 똑같이 기사가 낫더군요.

    지나가는개발자 2011/04/28 14:07 PERM MOD/DEL

    음..말씀대로, 폴링방식과 푸쉬방식은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APNS와 C2DM은 푸쉬방식이 맞는데, 카카오톡(안드로이드)는 폴링방식을 사용합니다. 안드로이드 단말의 백그라운드에서 서비스하나가 돌면서 일정주기로 폴링을 해옵니다, 물론 C2DM을 사용하면 좋긴하나, 구글토크와의 충돌등, 보장성이 없기때문에 폴링방식을 사용합니다. 카카오톡과 같이 안드로이드에서 폴링방식을 사용하는프로그램들이 싸이월드,아임IN등이 있습니다.

  7. 박새 2011/04/02 23:01 PERM. MOD/DEL REPLY

    역시 좋은 분석 잘봤습니다 ^^ 통신사, OS사업자, 써드파티 입장에서 각각 고민이 필요한 문제지만, 해결이 쉽지는 않을 듯 하네요. 결국 폭탄 트래픽의 직접적인, 혹은 궁극적인 수혜자가 누구인지를 논의해야하고, 그럼 그 수혜자가 총대를 매야하는 거냐라는 문제가 남는 것 같습니다.
    애플의 PUSH는 그야말로 신천지를 열었지만, 구글이 PUSH서버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통신사가 지배력을 유지하는데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수혜자를 고르는 문제는 보다 복잡한데, 이를테면, 다음이나 네이버가 인터넷 사업자에 망사용료의 일부를 내야하는 것 아니냐 하는 문제와 동일합니다.
    서비스안정성은 카카오톡이 계속 높여야 하겠지만, 결국 SMS망을 이용한 PUSH를 구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일 텐데, 통신사가 SMS의 수명을 앞당기는 앱에 SMS망을 통해 PUSH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고, 카카오톡에서 SMS를 도매로 사다가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해서 SMS비용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도 쉬운일은 아닐 겁니다.
    현재로서는 양쪽 다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데, 통신사는 카카오톡이 아니더라도 다른 앱들의 폴링 트래픽을 어차피 고려해야하고, 카카오톡은 자신들의 서비스로 인해 민폐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 겠지요.

  8. 키쿠 2011/04/02 23:10 PERM. MOD/DEL REPLY

    정확한 지적. C2DM이 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9. 쏘프트 2011/04/02 23:40 PERM. MOD/DEL REPLY

    안드로이드폰에서 동기화설정을 켜면 기본적으로 gtalk채널/tcp을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heartbeat을 전송합니다. 이 열려있는 세션을 다른 어플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C2DM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별 어플마다 keep alive를 주기적으로 보낸다면, 트래픽이 증가할 것이고, 이는 통신사 문제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통신비용 및 배터리를 사용하게 하는 피해를 주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카카오톡도 제대로 된 서비스 철학을 가지기 바랍니다.

  10. 자바구루 2011/04/03 10:03 PERM. MOD/DEL REPLY

    모든 폰에서 C2DM을 지원한다면 카카오톡도 사용했을 것입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C2DM은 안드로이드 2.2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구글 계정이 등록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또한 Lab수준이라 사용량에 제한을 가하고 있구요.
    이런 것을 보면 구글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애플처럼 초기부터 APNS와 같은 푸시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이런 문제는 없지 않았을까요? 블랙베리나 심지어는 바다 플랫폼에서도 제공하는 푸시서비스를 구글이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11. Richard Kim 2011/04/03 12:25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12. 안티 서울신문 2011/04/03 12:28 PERM. MOD/DEL REPLY

    이 기사의 문제점은 기사작성 의도입니다. 안동환 기자는 얼마전 카카오톡의 스니핑 문제를 보도해 물의를 일으켰던 기자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기사는 카카오톡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기사라는 겁니다. 곳곳에 보면 그러한 의도 때문이 무리가 있어 보이는 구절이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불손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 기사라는 것이죠. 서울신문의 치졸함에 고개가 저어집니다.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신문사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동환 2011/04/03 16:24 PERM MOD/DEL

    제가 쓴 3월23일자 기사를 보셨다면 카카오톡에 대한 공격 의도가 있다는 말씀,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말씀은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3월23일자 신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1면과 4면, 5면에서 종합적으로 다뤄진 내용에서 과연 어떤 공격과 불순한 의도를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자 개개인들의 판단이 각각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왕이면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하셔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3. 심각하게 봐야할 의도 1 2011/04/03 12:59 PERM. MOD/DEL REPLY

    윗 글을 읽고 서울신문에 가서 카카오톡 스니핑 관련 기사를 읽어 봤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기사더군요. 안동환 기자라는 양반 약이 많이 올랐나 봅니다. 포스트된 글에서 나온 것처럼 메신저의 기능을 하기 위해 Keep Alive는 기본입니다. 그리고 다른 서비스들과 객관적인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닐뿐 아니라 단순하게 카카오톡이 망에 부담을 엄청나게 준다는 식으로 비치게 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불손한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저희 같은 아마추어 눈에도 보입니다. 윗분의 말처럼 카카오톡의 유명세를 이용해 신문사가 한번 떠보려고 스니핑 기사를 냈다가 뒤짚히니까 치졸한 방법으로 보복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언론은 기자가 화난다고 기자 화나는 대로 떠들어대는 중간매개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언론이 기자나 언론사의 화남에 의해 진실이 곡해되거나 집중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포스트된 이 문제는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이 망에 부담을 준다면 카카오톡 같은 앱이 10개만 있으면 우리나라 이동통신망은 아주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게 누구의 잘못을까요? 엄청난 돈을 받는 요금의 액수와 비교할 때 이통사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14. 심각하게 봐야할 의도 2 2011/04/03 13:01 PERM. MOD/DEL REPLY

    한 트위터 트윗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스맛폰 사용자​가 천만이 넘었다​는데 그럼 다른거 다 복잡하​니까 빼고 단순하​게 사용자​수 * 기본요​금하면 10,​000​,00​0 * 55,000 = 550​,00​0,0​00,​000​원이네 한달에 기본요​금만 이정도 받아먹​으면서 데이터​망 늘릴생​각 안하고 머한거​지?통신사 3개로 나눈다​고쳐도 한 통신사​당 '기본​요금만​' 약 2천억​씩 들어가​는데 ㅡㅡ;;뭐 이거저​거 다 빼고 한다해​도 천억은 들어가​네?돈 겁나게 쳐먹네 근데 그 무료어​플 문자수 감당못​해서 피해입​었다고 징징되​는거야​?"이런 분들은 무식해서 단순계산하며 이통사를 욕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통사들은 엄청난 이익을 어디에 썼을까요? 최태원 회장은 분식회계를 하며 몇 조가 넘는 돈을 어떻게 뒤로 빼돌려서 구속을 당했었을까요? 그들은 왜 망투자에 대한 데이터를 제대로 밝히지 못할까요? SK는 선경이라는 회사입니다. 테잎을 만들고 학생복을 만들던 회사가 어떻게 이동통신사를 세웠을까요? 최태원 회장의 부인은 과연 누구인지 아시죠? 노태우 대통령의 딸이죠. 이러한 것들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엄청나게 벌어들이는 돈을 제대로 재투자를 하고, 스마트폰 시대에 맞는 망설계 및 제대로 된 미래 전략을 준비했다면 그들이 과연 이런 말을 기자에게 자료까지 주면서 할 수 있었을까요? 안동환 기자가 이동통신사로부터 받은 자료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자료였을까요? 곳곳에서 이동통신사의 뒷거래와 의도가 묻어나는 데 우리가 그런 기사에 박수를 쳐줄 수 있을까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치졸한 기사를 보면서 한숨이 쉬어 집니다. 이통사의 망투자는 선행문제로 삼지 않으면서 마치 카카오톡 앱 하나가 전체 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식의 기사는 채 40명 정도 밖에 안되는 벤처가 개발한 앱에 우리나라 이동통신망에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그 정도도 내다 보지 못한 그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치졸한 뒷거래(자료흘리기)를 통해 언론으로 이런 짓거리 하지 말고, 정당하게 망의 건강한 사용에 대해 논의하는 게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안동환 2011/04/03 16:16 PERM MOD/DEL

    서울신문 안동환 기자입니다.
    지난주부터 카카오톡 망 부하 논란이 고개를 들면서 통신 담당 기자로 취재를 해 봐야 할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던 사안입니다. 이슈가 되는 사안을 취재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료가 무슨 뒷거래가 있을만한 그런 자료는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통신사 기술팀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비단 카카오톡 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 대부분이 망 중립성 등 IT통신 생태계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입니다. 한쪽 입장이 맞고 한쪽이 틀렸다고 단순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큰 생태계 환경 문제의 한 측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내에서도 방통위가 망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책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고 IT통신 업계도 이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톡은 어떻게 보면 이런 논의를 촉발시킨 기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 푸쉬와 카카오톡 사건이라는 글을 쓰신 블로거님께 감사드립니다. 이해가 쉽고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도 다시 한번 주의 환기가 됐던 글이었습니다.

    부릉부릉 2011/04/04 08:56 PERM MOD/DEL

    흠..글쎄요...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단 용량 확보가 부족한 이통사가 문제스러워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트래픽 증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비 증설도 어려운 부분이고, LTE로 넘어가면서 장비세대의 교체도 고려한다면, 통신사 입장에서도 단기적인 용량증설에 목을 멜 수 없는 상황일텐데요?

  15. 길손 2011/04/03 14:56 PERM. MOD/DEL REPLY

    망투자라. 순간 피크치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한다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겠지요. 개인적인 생각은 카카오톡같은 서비스 설계시 핫빗 주기라도 길게 잡아주었다면 좀 나았을거에요. 기자의 의도가 뭐긴 간에 제가 보기엔 오히려 득은 카카오톡이 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릉부릉 2011/04/04 08:59 PERM MOD/DEL

    동의 합니다ㅡ 이러한 서비스가 다양화 되고 수가 늘어난다고 예상할때 분명 무선 데이터 소통을 다 감당할 수 없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비스라는 것은 현재의 기술상황 및 제반 사항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기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