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News Digest와 Facebook Paper의 현황


2014년 1월, 야후는 CES 기조 연설을 통해 '뉴스 다이제스트(News Digest)'를 공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은 '페이퍼(Paper)'를 오픈했다. 두 앱은 여러가지로 닮은 점이 많다. '뉴스(News)'를 주요 아이템으로 하면서 대형 온라인 사업자와 전통 매체의 새로운 결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언론사와의 제휴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서비스 중인 것도 동일하다.

전문가들은 두 앱의 화려한 UX에 열광하였다. 성능상의 이슈인지 iOS만을 지원했는데 등장하자마자 앱스토어의 News 카테고리에 상위에 랭크되었다. 많은 미디어들과 전문가들은 호평을 하면서 큰 성공을 예견하였다. 이들이 등장으로 전통 매체는 물론 온라인 포탈도 위험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지속성이나 컨텐츠를 보지 않고 껍데기만 해석한 분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등장한지 약 2~3개월이 흘렀는데 처음 등장과 달리 이들을 거론하는 매체들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현재 이들의 앱스토어 순위가 문득 궁금하여 자료를 뒤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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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뉴스카테고리에서 페이퍼는 98위를 기록하고 있다. 당연한 사용자들의 반응이다. SNS의 피더로 사용하기에는 가독성이 떨어지고 뉴스 서비스라고 하기엔 편집의 묘미가 없다. 페이스북은 대상 국가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핵심이 거기에 있지는 않는 듯 하다.

반면에 뉴스 다이제스트는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0일의 순위는 20위이며 최근까지 10위안으로 재진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앱스토어 순위만으로는 페이퍼보다는 훨씬 안정적으로 시장 진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담없는 읽기라는 편의성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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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툴이 발전하면서 앱스토어 순위만으로 서비스의 활동성을 해석하는 것은 위험해졌다. 이번에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의 관심도를 알아보았다. 페이퍼는 처음 등장한 2월 초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다가 급속히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반면에 뉴스 다이제스트는 등장할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표만으로 '뉴스 다이제스트'의 현재를 특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앱스토어 순위를 감안한다면 대중적인 관심은 매우 낮다는 사실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화려한 등장을 떠올려보면 두 앱 모두 '성공'이라는 평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은 확실한다.

모바일에 적합한 뉴스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두 앱처럼 UX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 Upworthy, HuffPost Live나 Re/code 등의 사례를 통해서 컨텐츠 그 자체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배우지 않았나 싶다.
2014/04/10 18:50 2014/04/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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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컨텐츠 요금제 개선에 대한 제언


사용자들의 의견을 물어보아도, 전문가의 의견을 물어보아도 무선 인터넷 활성화에 대한 가장 큰 걸림돌은 '요금'이라고 대답한다. 실제 요금이 문제인지 학습된 결과에 의한 대답인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 모바일의 활성화를 위해서 요금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깔려있는 것만은 사실(Fact)인 듯 하다.

모바일 CP업체에서 오랜 생활을 해오던 mobizen이 3년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추진한 아이템이 하나 있다. 가장 재미있게, 가장 자신있게 추진했고, 지금까지 이동통신사에 제안을 해서 담당자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받았지만.... 가장 빠르게 접어야 했던 아이템이다. 지금까지 실패했던 아이템들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원인분석을 하여 나의 양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이 아이템만큼은 왜 실패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처음 아이디어는 직접한 것은 아니고, 근무하던 회사의 이사님이 힌트를 주셨는데 그 생각의 배경에는

1. 사용자들에게는 요금이 가장 걸림돌이다.
2. 이상적인 것은 패킷요금을 인하하는 것이지만 CP 입장에서 건드릴 영역은 아니다.
3. 정보이용료를 분할해서 사용하게 하자.
4. 사용자나 이통사입장에서 컨텐츠 가격이 일괄 인하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 분할납부 개념보다는 '대여'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자.
5. 사용자들은 정해진 가격(1일 단위에 100원이 적당함)으로 컨텐츠를 사용하게끔 하며 1일 단위로 연장할 수 있게 한다.
6. 게임 하나를 3일 안에 Clear하는 사용자는 300원만 내면 된다. 5일 안에 Clear하는 사람은 500원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7. 대여비용이 구입 가격과 동일하게 될 때는 컨텐츠의 소유권은 사용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에서 출발하였다. 사용자나 이통사에게 꽤나 합리적이 제안이라고 생각해서 이통사마다 다른 제안서를 만들고, BM 특허로 사업권을 보호 받고 Prototype 으로 라이브러리와 서버까지 개발을 한 후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제안을 했다. 정치적인 라인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이통사에 따라 다른 부서(게임 관련 부서가 아닌)에 라인을 통해 제안을 하고 담당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보기 좋게 물 먹고 말았다.

어차피 물을 먹을만큼 먹은 아이템이고, 그 당시 꽤나 이 아이템에 매료되어 있던 터라 특허로 빠져나갈 구멍을 다 막아 놓았고 문서 내에서는 특허가 출원 상태이지만 이미 등록이 되어 있는 상태라서 이미 공개될만큼 공개된 상태이다.(참고로 특허 등록자에는 내 이름이 빠져 있다.) 당시에 참으로 많은 제안서와 설계 문서를 만들었는데 개인소유가 아니므로 모두 다 공개할 수는 없고, KTF에 제안했던 내용의 일부를 이미지로, 전문을 pdf로 공개한다. 이러한 컨셉이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좀 더 나은 Business Model을 만들어 국내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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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10:44 2008/07/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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