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 현황


얼마 전, MOIBA에서 '2013년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 현황' 보고서를 발행하였다. 무선 인터넷 산업을 분류별로 정리하고 국내외 시장에 대한 자료를 다양한 시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중에서 국내 통신사의 CP목록과 통계청 자료를 참고하여 국내 무선인터넷 업체 1만 387개를 대상으로 파악한 국내시장 실태 조사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내용이다. 개인적인 정리를 위해 주요 내용을 이곳에 옮겨 보도록 하겠다.



시스템과 단말 위주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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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업에서 '시스템 & 단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85.0%(93조 3,456억원)으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LG라는 대형 사업자가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컨텐츠 분야는 2.2%로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연평균 성장률이 23.6%로 가장 높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보자.



컨텐츠 시장은 게임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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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컨텐츠 시장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플랫폼 수수료 제외)은 27.0%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멀티미디어 18.0%, 이북 12.4%, 커뮤니케이션 10.8%, 모바일상거래 10.3% 순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에서는 17.7%를 차지한 교육 뷴야거 가장 높았다. 지금과 같은 추이로 성장한다면 2016년에는 무선 컨텐츠 시장이 3조 4,049억원의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력은 컨텐츠 분야로 몰려

2013년 기준으로 무선인터넷 관련 업체수는 총 4,015개로 전년대비 22.1%나 증가하였다. 대분류별로 상세 수치를 살펴보니 컨텐츠 관련 업체가 3,328개로 전체 사업체의 82.9%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소규모 창업이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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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종사자수는 27만 6,662명(2013년 기준)으로 집계되었다. 시스템&단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55.2%로 가장 높았고 네트워크 16.2%, 컨텐츠 18.7%, 솔루션&플랫폼 9.9% 이다. 컨텐츠의 매출 비중이 2.2%에 불과한 것에 비해 업체수나 인력이 과도하게 밀집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작용되었는지 전년대비 2.3%가 감소되었다.



모바일앱 관련 인력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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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앱 관련 인력은 전체 컨텐츠 업체 인력 중 5%로 파악되었다. 보고서 설명에 따르면 모바일앱 제작 51.6%, 서비스 및 시나리오 15.4%, 모바일웹 15.4% 등을 차지하고 있다. 역할별 비중이 중요한 지표인데 항목이 명확하지 않아 아쉽다. '모바일앱'은 일반 개발자, '서비스 및 시나리오'는 기획, '모바일웹'은 하이브리드앱 형태로 개발하는 웹개발자이고, 'Java와 Objective-C'는 내부 엔진 개발자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봉은 3.0~3.6천만원대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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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30.6%가 3,000~3,600만원 미만, 27.9%가 2,400~3,000만원, 24.4%가 3,600~4,200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대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젊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모바일산업의 근무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업체들의 인력 고용여건에 대해서는 '보통'이라고 대답한 비중이 전체의 61.2%로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수도권에 지나치게 집중

지역별로 관련 사업체의 수를 살펴보면 서울이 2,249개로 56.0%, 경기도는 1,211개로 30.2%이다. 수도권 업체가 전체의 86.2%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산이 2.5%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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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이 발생하는 업체도 수도권 집중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이 71.1%, 경기가 15.4%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컨텐츠 분야에서도 서울에 위치한 사업체수가 859개로 전체의 73.99%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이나 VC, 대형 제휴업체들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환경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듯 하다.
2014/02/17 09:14 2014/02/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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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혁동 2014/02/17 11:23 PERM. MOD/DEL REPLY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국내 무선인터넷 CP 종사자, 1인당 년매출은?


문득, 국내 무선 인터넷 CP 종사자(이통사 제외)들의 1인당 평균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졌다. 정확할 수는 없으나 아래 3가지 포스트를 종합해보면 대략적인 수치를 알 수 있다.


위 3개의 포스트들을 통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 09년, 국내 무선 인터넷 총 예상 매출 : 약 4조원
- 09년, 국내 무선 인터넷 매출 중 정보이용료 비중 (3Q까지의 평균) : (7.33 + 7.01 + 6.47) / 3 = 6.94%
- 09년, 국내 정보이용료 총 예상 매출 : 4조원 * 6.94% = 약 2,776억원
- 정보 이용 수익 내 CP 매출액 비중(08년 3Q - 09.1Q 평균) : (45.17 + 41.00 + 45.38 ) / 3 = 43.85%
- 09년, 국내 무선 CP 총 예상 매출 : 2,776억원 * 43.85% = 약 1,217억원
- 국내 무선인터넷 CP 종사자수 : 약 6,420명

대략적으로 무선 CP들의 총 예상 매출이 1,217억원이니, 이를 6,420명으로 나누어 보면 약 18,960,000원 정도가 09년 1인당 매출액이 된다. 결국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1인당 년 2천만원의 매출도 못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인건비와 장비 투자비용을 생각해 보면 절대로 흑자가 나올 수 없는 규모이다. 외주로 돌아가는 실제 매출액은 있겠지만, 실질적인 시장 규모가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마음뿐...
2009/11/23 18:46 2009/11/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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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분기, 국내 이통사의 성적표 분석


금주에 국내 이통사들의 2008년도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이번 분기는 지난 2분기 마케팅 비용의 출혈로 인한 비판을 의식했고, 계절적인 특성이 작용하면서 크나큰 이슈없이 외형적으로 조용히 지난 느낌이다. 하지만 속내는 연말 연시가 있는 4분기를 준비하고, 전략폰과 모바일 플랫폼의 투자, 차세대 서비스 준비 등을 소리없이 준비하느라 분주해 있다. 이번 분기때 준비하는 것들은 대부분 중장기적인 전략이어서 실제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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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이통사의 가입자 기반 시장 점유율은 큰 변동은 없으나 SKT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50.5%를 간신히 턱걸이를 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해서 0.1%가 감소되어 약간은 위기감을 느껴야 할 때가 된 듯 보인다.

마케팅비 지출을 3사 모두 감소한 탓으로 순증 가입자가 모두 적은 편이다. 3사 모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으니, 제자리를 찾은 건지 계절적인 특성으로 시장 전체가 조용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고 하는데 어느정도나 좌중했는지 한번 비교를 해보자.

3사 모두 마케팅비용을 전분기 대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의 경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되었다. 이는 망내 할인 가입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음성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전분기대비 마케팅 비용을 전기대비 -32.5%라는 큰 폭으로 줄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다. LGT는 전분기보다 29.5% 늘어난 1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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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ARPU는 어떤 상황일까? SKT는 역시나 전분기 대비 -2% 감소하는 수치인 42,393원을 보여주었고, KTF는 가입비 및 접속료 포함 기준으로 40,104원을 기록했다. 역시나 전분기보다 약간 감소한 수치다. LGT 또한 34,418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 전분기대비로는 2.2% 감소했다. 이렇듯 마케팅비 지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별 ARPU가 모두 감소한 것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망내무료통화요금제 및 가족할인, 등 할인요금 가입자 증가가 큰 역할을 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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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바일 데이터 매출은 전체의 20%'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굴욕적인 무선 인터넷도 알아보자. SKT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6190억원으로 올 1월부터 단행한 SMS 요금 33% 인하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1.6% 감소했다. 그러나 데이터정액제 가입자 수의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KTF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8.2%, 직전분기 대비로도 3.6% 증가한 2,354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HOW 누적 가입자는 당 분기 109만 명이 증가하여 741만 명을 달성하였는데 무선 ARPU의 증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LGT도 SMS요금할인의 매출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인터넷서비스 OZ가입자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한 806억 원을 달성했다. OZ 서비스는 지난 4월 런칭한 이후 이달 28일 기준으로 40만명을 동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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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의 무선 인터넷 관련한 매출 총액은 9,350억원이다. 다행히도 전분기에 비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재미난 것은 통신사별 무선 인터넷 점유율이 지난 분기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다들 비슷비슷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호재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40만명이나 돌파했다는 LGT의 OZ가 풀브라우징외에 별다른 후속 서비스도, 후속 단말도 소식이 없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러한 LGT의 뒷심없는 행보 덕분에 SKT, KTF가 풀브라우징 서비스 런칭에 고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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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 버라이즌 역시 얼마전에 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AT&T의 순이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4.1% 성장하였고, 버라이즌은 5% 성장하였다. 시장의 반응은 주식 시장에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데, AT&T보다는 버라이즌의 손을 들어준 듯 하다. AT&T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나 하락하였고, 버라이즌은 10%가 급등하였다. 이는 '아이폰'이라는 한개의 킬러 단말에 의존한 AT&T보다는 다양한 라인업과 요금제를 가지고 시장을 공략한 버라이즌의 전략이 더 주효한 것이라고 단기적(!)으로 풀이된다. 실제 버라이즌의 3분기 단말 라인업 중 30%는 다양한 스마트폰이다.

1분기의 성적표를 가지고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이번 버라이즌의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다행인 것은 국내도 이통사와 벤더들이 각자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과 서비스에 투자를 시작하고 있고, SKT는 노키아와 HTC, KTF는 아이폰, LGT는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진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외산 단말과 스마트폰의 지원을 계획 중에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전향적인 이통사들의 전략이 WIPI 폐지 문제 등으로 인한 Delay Time과 장기전략이라는 점에서 2008년 4분기에 영향을 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2008/10/30 08:21 2008/10/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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