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SNS에 불어온 새 바람, 해시태그 마케팅



해시태그의 등장 배경

최근, 조그마한 모바일 화면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문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SNS에서 감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이다. 서비스마다 용도와 호칭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해시태그(Hash Tag)’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시태그는 고전적인 인터넷 채팅 서비스인 IRC(Internet Relay Chat)에서 출발했다. IRC에는 검색의 편의성을 위해 로컬 서버의 주제를 정할 때는 ‘&’, 전체 IRC에서 특정 주제를 언급할 때는 ‘#’로 설정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이후 웹 서비스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잊혔던 IRC의 ‘#’를 다시 끌어올린 것은 다름 아닌 트위터(Twitter)이다.

이용하기 쉽고 간결한 트위터의 기능에 매료된 사용자들은 엄청난 양의 정보와 메시지를 올렸다. 그런데 트위터에는 서로 관련 있는 글들이 연결되지 못하거나 휘발성 메시지들에 중요한 포스팅이 묻히는 한계가 있었다. 트위터의 열정적인 사용자였던 오픈소스 운동가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를 사용해서 정보를 묶자고 제안했다.



해시태그의 확산

이후 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크리스의 제안에 동조하며 ‘#’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트위터에서 시작된 해시태그는 경쟁 서비스였던 페이스북이 2013년부터 적용하면서 SNS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게 됐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해시태그가 빈번하게 사용되면서 비로소 대중화됐다.

요즘 SNS 속의 해시태그는 정보를 분류하기 위해 존재했던 기존의 태그와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작게는 오프라인 모임의 포스팅을 연결하기 위한 수단부터 크게는 공익적인 내용의 광고나 응원 도구,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문화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흩어진 개별 포스팅이 해시태그로 모여서 커다란 여론을 형성하기에 이른 것이다.

해시태그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자 이를 아예 전면에 내세운 SNS 플랫폼도 등장했다. 네이버의 ‘폴라(Polar)’는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을 해시태그를 통해 분류한다. 폴라는 메인 화면에 실시간 인기 해시태그를 노출함으로써 주요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유사한 서비스인 ‘플레인(Plain)’을 베타 버전으로 운영하다가 최근 정식 출시했다.



기업 마케팅의 도구가 되다

사람들이 해시태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이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게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사례다. 많은 전문가가 이케아를 해시태그 마케팅의 선두 기업으로 꼽는다. 이케아는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카탈로그를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의 카탈로그는 제작 및 배송 비용이 높고 도달률도 낮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카탈로그의 효과가 예전 같지 않자 이케아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셜 카탈로그(Social Catalogue)’ 캠페인을 시작했다. 배달된 카탈로그에 있는 제품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해당 제품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였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갖고 싶은 가구 사진을 구해 ‘#ikeacatalogu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카탈로그를 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4주 만에 카탈로그에 있는 모든 제품이 SNS에 포스팅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외에도 ‘Show Yours. #MyCalvins’ 캠페인을 통해 자사 제품을 입은 사진을 공유하게 만든 캘빈 클라인과 다큐멘터리 제작비를 지원해주면서 자사 이미지를 홍보한 반스의 ‘#livingoffthewall’ 캠페인 등은 SNS 안의 해시태그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이다.


국내에서는 패션과 뷰티 업계를 중심으로 연예인의 SNS를 통해 브랜드를 노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그 코리아는 창간 18주년을 기념해 ‘#Voguekorea18’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보그의 화보나 칼럼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게 했는데 이 이벤트에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 참여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해시태그 마케팅의 주의 사항

해시태그가 기업 마케팅의 좋은 소재가 된 것은 사실이다. 국내의 한 디지털광고업체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SNS에서 해시태그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는 ‘개인적인 견해나 느낌을 커뮤니케이션할 때’(40.7%)가 가장 많았고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브랜드 카테고리를 검색할 때’도 34.1%나 됐다. 또한 이용자의 약 20% 이상은 브랜드나 제품을 검색할 때 해시태그가 유용하다고 답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해시태그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해시태그 마케팅이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노하우가 부족한게 사실이다.이와 관련해 주의해야 할 몇가지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브랜드를 노출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해시태그의 단어 선택은 직관적이고 직접적이어야 한다. 소비자들이 캠페인 의도와 달리 예상치못한반응을할수있고,캠페인에참여하려는의도가없는 사용자들도 우연히 동일한 해시태그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시태그 마케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언급되는 맥도날드의 ‘#McDStories’ 캠페인을 살펴보자. 해당 캠페인은 맥도날드의 신선한 재료를 강조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Stories’라는 단어 때문에 사용자들은 맥도날드에 관련된 광범위한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맥도날드에 관련된 부정적인 이야기까지 섞이면서 원래 취지와 무관한 포스팅들이 수집됐고, 해당 캠페인은 2시간 만에 취소됐다.

둘째, 기존의 인기 있는 키워드를 장악하는 역발상도 필요하다. 현재 해시태그 마케팅은 대부분 브랜드 노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브랜드명을 해시태그로 사용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걸고 캠페인을 하더라도 사용자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이 광고판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의패션’, ‘#먹스타그램’, ‘#셀스타그램’, ‘#인스타굿’ 등과 같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키워드를 공략해 상품을 노출시키는 접근도 필요하다.


셋째, 소셜마케팅이 기존 마케팅과 다른 것은 관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국내 소셜 마케팅은 일회성 프로모션으로 노출에 집중하고 있는데 해시태그 마케팅은 노출 빈도와 더불어 반응하는 사용자를 정형화된 데이터로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얻어낸 잠재고객을 2차 캠페인의 대상으로 삼거나 오퍼링의 대상군으로 사용할 수 있다.






SNS 시대, 해시태그로 역량을 키워라

해시태그는 이제 SNS 안에서 자신의 강점을 표출하는 수단이자 새로운 놀이로 자리 잡았다. 바야흐로 콘텐츠와 광고, 검색과 고객 집단 사이에서 멋진 줄다리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시태그는 마케팅의 관점에서 볼 때 저렴한 비용에 빠른 확산이 가능하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 이 글은 제가 제일기획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이곳에 남깁니다. 발행된 글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5/09/01 11:08 2015/09/01 11:08
top

 

붕괴되는 포털 시대, 콘텐츠 사업자의 갈 길


“모바일에서 네이버는 아무 것도 아니다. 없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날카롭고 까칠한 이야기를 한 사람은 다름아닌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이다. 올해 초, 춘천 연수원에서 열린 임원워크샵에서 모바일 시대에서 과거 포털의 강점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의미로 전달한 이야기이다. 이의장은 ‘네이버’에 한정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지만, 사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포털 사업자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과거 PC 시절, 포털은 디지털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플랫폼이었다. 검색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사용자들이 찾고자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노출해주었다. 엄청난 트래픽을 기반으로 특정 콘텐츠를 노출시켜줄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고 자체적으로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스스로 콘텐츠 사업자의 역할을 겸하기도 하였다. 콘텐츠 사업자에게는 검색창에 어떻게 대응하는가(SEO)와 자사 콘텐츠가 포털안에서 자주 노출되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기본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해서 이해진 의장의 이야기처럼 포털의 위상은 예전과는 달라졌다. 맨 먼저 포털에 접속했던 사용자들은 소셜 미디어로 향하고 있으며, 브라우저 안에 갇혀있었던 서비스들은 모바일앱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여전히 검색의 행태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매출을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쿼리(Business Query)는 모바일에서 많지 않으며 '추천(Discovery)' 서비스의 등장으로 존재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모바일앱 안에 있는 콘텐츠를 검색 안으로 가지고 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계이다.

해외의 대형 포털인 구글이나 빙은 플랫폼 개발을 병행하면서 콘텐츠 노출과 소비를 도와주고 있지만 순수 검색 포털만 수행하고 있는 국내는 사정이 더욱 좋지 않다. 국내 부동의 1위 포털인 네이버는 트래픽은 여전히 높지만 매출은 PC에 편중되어 있다. 2위인 다음은 카카오와 합병을 하고 나서 콘텐츠 유통에 대한 전략 자체가 없어졌다. 트래픽만으로 매체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샵검색’과 ‘채널탭’을 카카오에 추가했지만 반응은 썩 좋지 못하다.

네이트는 운영만으로 유지하고 있고, 파란은 아예 포털 서비스를 포기했다.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는 '포털 서비스가 붕괴하고 있다'는게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포털에 의존하여 서비스를 운영하던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사 웹페이지는 광고로 떡칠을 해놓고 자극적인 제목만으로 승부를 보고 있지만 그마저도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과연,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콘텐츠 사업자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첫째,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좀 더 쉽게 제공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구조화를 해야 한다. 사용자가 몰리는 플랫폼의 환경과 성격이 아무리 바뀌더라도 좋은 콘텐츠에 대한 요구는 변함이 없다. 이는 사용자들이 유입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을 늘여주고, 사용자 간의 대화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검증된 미디어인 뉴스, 재미난 동영상, 여러 콘텐츠를 모아서 재구성된 큐레이션 콘텐츠들은 항상 노출의 우선 순위가 높아진다.

콘텐츠 사업자로서는 유통이 가능한 다양한 매체를 고려한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모바일과 소셜을 고려한 API 설계와 카테고리 재구성, 메타 데이터의 정형화와 키워드 정리 등을 모바일과 IoT 시대에 맞추어 다시 한번 재정비 해야 한다. 과거, 포털이 제공하는 CMS툴에 본문 연결하는데만 급급하여 나머지 항목을 비워놓았던 모습에서 변화되어야 한다.



둘째, ‘콘텐츠’라는 정의와 범위를 재정의 해야 할 시기이다. 지금까지 ‘콘텐츠’라고 하면 제목이 있고 본문이 존재하며 그 안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그리고 동영상 등이 제공되는 일련의 묶음을 이야기했었다. 웹의 시대, 그리고 스마트폰의 시대에는 이러한 개념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크린이 없는 웨어러블의 기기가 많아지고 있고, 센서 데이터에만 반응하는 IoT 기기들도 있다.

이러한 시대에 콘텐츠라는 개념은 좀 더 확장될 필요가 있다. 소셜 서비스에 있는 지인의 생일, ‘좋아요’를 한 콘텐츠, 내가 단 덧글에 반응하는 댓글,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갤러리의 위치값, 주로 사용하는 앱 목록, 부재 중 전화번호 등도 모두 사용자가 관심이 있어 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개인이 관심있어 하는 모든 정보를 가공하여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가공하는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셋째, 스마트(Smart)한 공급자로 도약을 해야 한다. 아쉽게도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경쟁력있는 매체가 될 수는 없다. 게다가 광고로 떡칠이 되어 있는 사이트에 대한 사용자들의 경험은 이미 나빠질만큼 나빠져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방향적인 제공을 넘어서 사용자의 행태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전달해주는 방법은 존재한다.

개인화 데이터를 축적하여 추천 콘텐츠를 고도화할 수도 있고, 위치를 기반으로 한 연관 콘텐츠, 현재 보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실시간 반응 등을 동적으로 제공하면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공급자가 될 수 있다. 물론, 여러가지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매체와의 친화력이 필요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콘텐츠 사업자들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러한 모습에는 기존 행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관성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변화하고 개념적인 확장을 한다면 오히려 노출과 유통이 가능한 채널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분명한 것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포탈에만 제공하는 것으로는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변화된 시대에 맞추어 새롭게 포장을 해야 할 시기이다.



* 이 글은 제가 ZDNET Korea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이곳에 남깁니다. 발행된 글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5/08/24 20:26 2015/08/24 20:26
top

 

타이젠의 한계


삼성의 패기

2014년 6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모스코니센터에서는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개최되었다. 애플은 이번 행사를 통해 OSX 요세미티, iOS8, Swift 등을 발표하면서 개발자들을 열광시켰다. 몇시간 후, 모스코니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유니온스퀘어에서도 유사한 성격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TDC(Tizen Developer Conference)를 개최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확한 내용을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유사한 혁식의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애플에 대해 도발을 하고 싶을 정도로 삼성의 자신감이 넘쳐났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이번 발표 내용만 놓고 보면 WWDC 못지 않은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타이젠 3.0와 첫 상용 타이젠 스마트폰인 ‘삼성 Z’, 한시적이긴 하지만 수익율 100%를 개발자에게 돌려주는 파격적인 앱스토어 수익율 등이 소개되었다.

 그 패기만큼이나 대단한 개발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을까? 불행히도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6천여명의 개발자가 몰리고 수많은 매체에서 실시간 중계를 했던 WWDC에 비해 6백여명이 참석한 TDC는 정말 조용히 막을 내렸다. 시장의 반응은 냉혹하다.

영국 제너레이터리서치의 앤드류 슈는 ‘수포로 돌아간(Dead in the water)’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타이젠을 평가절하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2017년 타이젠폰의 시장점유율이 2.9%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로 알려졌던 타이젠 스마트 TV의 출시일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개발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과연 타이젠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생태계 구축의 경험 부족

OS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단말이 출시되어야 한다. 단 한 개의 스마트폰도 출시하지 못한 지금 타이젠의 공식 버전이 2.2.1 이나 되는 것은 다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번 TDC를 통해 삼성Z를 발표하기는 했으나 러시아 시장이 대상 출시국이다. 파괴력이 클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은 삼성Z에 대해 북미나 유럽, 한국, 일본 등과 같은 선진 시장에 대한 출시 계획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단말 판매가 목적이라면 러시아를 테스트베드로 두고 다른 국가로 확장한다는 전략이 맞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앱생태계 구축과 유통 플랫폼 확보를 시작하기 위한 시장으로서는 러시아가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바다(Bada)의 실패 원인을 그대로 답습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러한 악수(惡手)를 두는 것은 여전히 제조사로서의 성격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써드파티 사업자가 유입되고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삼성은 생태계 구축의 노하우가 전혀 없는 듯 하다.

현재까지 타이젠 스토어에 올라온 앱은 수백개 수준에 불과하다. 러시아 앱을 제외하면 앱이 없다는 사실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삼성의 능력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삼성도 이를 의식하는 듯, 최근 안드로이드앱을 타이젠에서 구동되도록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들리고 있다. 이 역시, 플랫폼 확보의 근본적인 목적을 상기한다면 큰 의미가 없는 일이다.


 
스스로의 의지도 보여주지 못해

가장 아이러니한 사실은 삼성 스스로 타이젠의 주인공임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오래전부터 타이젠이 타이젠 엽합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OS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젠 연합은 이미 유명무실한 단체이다. 텔레포니카와 NEC가 이미 탈퇴했으며 파나소닉은 신형 스마트폰 개발을 중단하면서 이름 뿐인 회원사이다. 인텔도 조금씩 발을 빼면서 실질적으로 삼성의 제품일 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실체도 없는 타이젠 연합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오너쉽을 인정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로드맵을 운영해야 한다. 이는 제조사가 아닌 OS 개발사로 삼성 스스로가 변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전세계 1위 제조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젠’을 강조하면서도 자사의 스마트폰에 타이젠을 탑재하는 것에는 신중하고 있다. 실제로 신종균 대표는 지난해 8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타이젠 올인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면서도 오래된 멀티 플랫폼 전략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삼성 스스로 타이젠에 올인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오픈소스 OS라고 강조하는 타이젠을 누가 사용할까?


 
시장이 요구했던 것은 플랫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삼성에게 시장은 줄기차게 플랫폼을 요구해 왔다. 스마트폰에서 태블릿으로 확장되고 웨어러블과 Io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록 ‘자체 플랫폼의 부재’는 큰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런데, 삼성은 시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시장은 플랫폼을 요구했을 뿐, OS를 만들라고 한 적은 없다.

플랫폼은 OS를 포함하여 콘텐츠, 유통, 수익모델 등이 어우러져 상호 이익을 만들어내는 제품을 말한다. OS는 플랫폼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는 하지만 전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 MS-DOS를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심지어는 자체 OS 없이도 훌륭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자들도 많다. 아마존은 AOSP 기반으로 만든 자체 기기에 자체 콘텐츠와 자체 브라우저, 자체 앱스토어를 제공하였다. MIUI라는 런처를 기반으로 자체 스토어, 클라우드 서비스등을 서비스하는 샤오미도 훌륭한 사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활용도가 다양해지는데 삼성은 플랫폼의 고전적인 정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고객들은 현재의 안드로이드 중심의 사용환경에 큰 불만은 없다. 그렇다고 플랫폼의 다른 중요 요소인 콘텐츠 서비스를 삼성이 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삼성 단말에 설치되어 있는 ChatOn은 활동성 지표는 바닥이고 음악과 전자책 서비스는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7월 1일에 종료할 예정이다. 타이젠OS의 기술적인 완성도 이전에 플랫폼 사업자로서 확보해야 할 포트폴리오도 없는 셈이다. 삼성의 한계이다.


 
타이젠의 한계

삼성의 한계는 타이젠의 한계이기도 하다. 플랫폼으로 성공하기 위한 기초 단계인 단말 출시가 너무 늦어지고 있고, 삼성의 생태계 구축 노하우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플랫폼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없다. 그나마 다른 사업자보다 유리한 것은 끊임없이 팔리는 삼성의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의지가 부족하다.

이번에 출시되는 삼성Z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뿐이다. 안드로이드 대신에 타이젠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바다가 보여주었던 삼성의 한계를 답습하는 것이며 타이젠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가는 전적으로 삼성의 선택에 달려있다.



* 이 글은 제가 Dream Plus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이곳에 남깁니다. 원본 글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4/07/02 19:53 2014/07/02 19:53
top

 

'배달의 민족'이 미국에 간 이유는


미국에 간 ‘배달의 민족’

2013년 5월 어느날, ‘우아한 형제’의 김봉진 대표는 미국 투자자들 앞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설명했다. 우아한 형제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배달음식점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해당 업체는 올해 2월에 이미 한차례 미국 VC인 ‘알토스 벤처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바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소식을 접하고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달의 민족은 전형적인 LBS 서비스이고, ‘음식 배달’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역 기반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데이터 구축의 한계가 있고 로컬 문화의 특징이 강한 서비스에 대해 해외에서의 이해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이었다. 지금까지 해외 진출이라고 하면 게임이나 SNS를 떠올렸기 때문에 ‘배달의 민족’은 조금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배달의 민족을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당일 행사에 참석했던 임정욱님의 칼럼을 보면 같이 발표한 다른 미국 벤처기업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업체는 구글의 개발자 콘퍼런스인 ‘2013 구글 I/O(세계개발자대회)’에 초청을 받아 부스를 운영하는 행운을 만나기도 하였다.

필자는 지금까지 ‘Go Global’이라는 전략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서비스는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문화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는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러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으며 이번 배달의 민족의 사례를 접하면서 더욱 굳어졌다. 단순하게 국내 시장이 좁다는 진부한 논조는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이 바뀐 몇가지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공유를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 모바일은 물리적인 국경이 사라진 시장

모바일 기기가 일반화되고 앱스토어 중심의 사용행태가 이루어지면서 더 이상의 국가간의 장벽은 의미가 없어졌다. 개발사가 어느 국가이던 상관없이 쉽게 콘텐츠 구매가 가능하다. 신용카드가 등록된 계정의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디지털 콘텐츠의 구매를 위한 모든 과정은 끝이 난다. 문제가 있더라도 앱스토어에 문의하면 환불이 가능하다.

주변을 둘러보라. 22일 현재, 구글 플레이 순위를 살펴보면 퍼즐앤드래곤, 밀리언아서, 암드히어로즈, 다크헌터, 천신온라인, 캔디크러쉬사가 등과 같은 해외 게임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미투데이와 싸이월드를 사용하던 유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빠져 들었고, 에버노트와 드롭박스에 열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단순히 ‘공격’으로 볼게 아니고 ‘최선의 수비’의 관점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둘째, Open API가 이끌어낸 변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의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국내에서 이런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Open API(Free API가 아니다)를 통해 너무도 쉽게 해결되는 세상이 되었다. 개발자는 구글 지도 API만 연동하면 전세계 어느 곳이든지 지도를 표현해 낼 수 있고, 맛집의 데이터가 필요하면 Yelp API를 이용하면 되고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IAP API를 활용하면 된다.

배달의 민족이 올해 구글 행사에 초대받은 것은 구글의 API를 훌륭하게 사용한 사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배달의 민족은 배달한 음식을 먹고 동영상 리뷰를 올리거나 업소 주인이 홍보용 영상을 올리는 기능을 제공했다. 사용자들은 딱딱한 리뷰가 아닌 재미난 에피소드 형태의 리뷰를 동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우아한 형제측은 해당 기능을 유튜브의 API를 활용하여 개발하였다. API 활용 사례만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셋째, 무모한 도전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흔히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과 로드맵을 준비한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이러한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높아진다. 하지만, 실제 일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만약, 대기업이 배달의 민족과 같은 서비스를 한다면 해외 진출은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우아한 형제는 스타트업답게 일단 부딪혀보는 것을 선택했다. 구글의 행사에 참여하여 그들의 고객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설명했다. 그리고, 행사에 참석했던 이들이 배달음식을 주문한 소비자가 결제를 하면 그 결과가 업소의 포스시스템에 바로 출력이 되어서 나오는 기술에 많은 관심을 주었다고 한다. 실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들과의 스킨쉽이 없었더라면 이러한 관심조차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전략적인 접근도 중요

전세계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인 ‘앵그리버드’는 핀란드회사 로비오에서 개발했다. 2009년 게임을 개발하던 당시 핀란드 스마트폰 시장의 70%는 노키아 사용자였다. 하지만, 로비오는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를 해야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애플 앱스토어에 우선적으로 게임을 출시한다. 그리고, 핀란드 안에서 마케팅을 집중하여 집행하였다.

로비오가 핀란드에서 마케팅을 집중했던 것은 자국이기 때문이 아니다. 당시에 핀란드 앱스토어는 매우 작은 시장이었기 때문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아도 1위를 할 수 있었다. 이후, 로비오는 ‘핀란드 1위’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며 스웨덴과 영국에서 관심을 받고 미국까지 넓혀간다.

‘한국에서 1위를 해야 전세계에서도 1위를 할 수 있다.’는 낡은 생각은 이제 버려도 될 듯 하다. 우아한 형제처럼, 그리고 로비오처럼 치밀한 준비와 시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전략과 과감한 도전을 한다면 예전보다는 훨씬 쉽게 접해볼 수 있는 환경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한 성공사례의 전면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해 본다.



* 이 글은 제가 CNET Korea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이곳에 남깁니다. 원본 글은 http://www.cnet.co.kr/view/18277 에 있습니다.
2013/08/07 08:09 2013/08/07 08:09
top

 

[SKT사보]스마트폰 2천만 시대, SKT에 바란다


얼마전 SKT 사보팀에서 칼럼 기고를 요청해왔다. 스마트폰 2천만 시대를 맞이하여 SKT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인 듯 하여 승낙하였다. 평소 블로그를 통해서 주장했던 Telco의 위기와 집중해야 할 것을 정리해 보았다. 최종 인쇄본은 글의 순서가 재배치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편집 이전의 원고를 공유해본다.

코닥의 몰락


카메라 산업의 대표주자인 코닥이 131년 역사를 끝내야 할지도 모른다. 2011년 10월, 코닥이 로펌을 고용해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언론에 보도되었다. 1997년 주당 97달러까지 올랐던 코닥의 주가는 당일 78센트까지 폭락하였다.

1880년, 사업을 시작한 코닥은 한때 전세계에서 14만명 정도의 종업원을 고용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필름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고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아이러니 한 사실은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회사가 코닥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1981년에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예측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필름 시장에 안주한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2천만명의 시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0월 28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40%, 경제 활동 인구의 8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다양한 모바일 앱들에게 사용자들이 열광하고 있으며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트래픽을 만들어 내는 서비스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라는 단어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으며 이제는 PC를 넘어서 ICT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천만명을 넘어서면서 가입자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으며 새로운 인터넷 시대가 펼쳐지고 있음을 받아드려야 한다.


통신사에게는 위기로

모바일 산업에서 통신사만큼 이해도가 높은 사업자는 많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SKT와 같은 통신사들에게는 위기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닥의 사례와 같이 현재 시장 지배자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시가 총액 기준 2009년 11위 기업이였던 SKT는 2011년 20위로 하락하였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음성 통화 기기였던 휴대폰은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도구로 바뀌고 있다. 앱스토어 내의 수많은 써드파티앱들은 OTT 형태로 통신사들의 기존 서비스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피플이나 카카오톡과 같은 MIM은 SMS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m-VoIP는 음성통화를 대체하고 있다. 통신사의 훌륭한 출구전략 도구였던 WAP은 스마트폰에서 아예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 반면, LTE 시설 투자와 주파수 구매비용과 같은 부담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elco 2.0의 핵심 기회

스마트폰 시대에 통신사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STL Partners와 Telco 2.0이 최근 발표한 'The Roadmap to New Telco 2.0 Business Model'의 내용이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통신사들의 최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6가지 핵심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첫번째는 '코어 네트워크 서비스'로 진화된 채널 전략과 고객 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와 코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번째는 IT 사업과 버티컬 솔루션에 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버티컬 사업 솔루션'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세번째는 네트워크 부하 분산과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와 같이 기존 사업자의 위치를 확대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언급했다. 네번째는 '임베디드 커뮤니케이션' 영역  즉 M2M 및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에 음성, 메시징, 데이터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방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섯번째는 써드파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Open API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관리, 결제, 광고, 인증 등을 제공하는 '써드 파티 Enabler'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네트워크 기술과 무관하게 신규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추천하였다. 


S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최근 ICT 산업의 강자들은 수직통합과 수평통합을 강하게 시도하고 있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제조업부터 최근 스페인에서 MVNO로 등장하면서 통신사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애플은 플랫폼 사업자이면서 자사의 기기를 데스크탑, 스마트폰, 스마트 TV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의 목적도 결국은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임을 놓치면 안된다. 통합을 하면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Telco 2.0의 여섯개의 가능성 중에서 세가지 전략방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통신사가 다른 어떤 사업자보다 우위에 있는 ‘코어 네트워크 서비스’, 최근 ICT 산업의 핵심 키워드이면서 많은 자산을 이미 가지고 있는 클라우드 중심의 ‘인프라 서비스’, 그리고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써드 파티 Enabler’가 바로 그것들이다.

SKT 상생혁신센터의 Open API와 T Cloud 등과 같은 시도들은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며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반면, SKT 스스로 콘텐츠 사업자가 되려는 시도의 모습은 다소 의아하다. 현재 운영하는 일부 서비스와 모바일 앱들은 영속성도 없고 가입자 락인(Lock-In) 효과도 현저히 떨어진다.


SKT는 가장 훌륭한 퍼블리셔

얼마전, 관련 업계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국내 모바일 콘텐츠 퍼블리셔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필자는 주저없이 SKT를 꼽았다. SKT만큼 콘텐츠를 모으고 홍보하며 운영하는 능력이 높은 국내 업체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SKT의 퍼블리셔 능력에 대해 모두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쉽다.

통신사의 해외 사업이 반드시 망사업자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노하우를 통해 SKT가 국내 우수한 콘텐츠를 결집하고 해외에서 성공사례를 만드는 교두보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WAP 시절의 과거 컨텐츠는 신흥 시장에서 재사용할 수 있게끔 상황을 만들어 주고, 좋은 국내 스마트폰 컨텐츠가 해외로 나갈 수 있게끔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과거 몇차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몇차례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당시에는 실무 담당자들이 현업을 하면서 보조적인 업무였을 뿐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전세계가 시장이 됨과 동시에 경쟁자가 된 이때에 SKT가 본격적인 사업의 형태를 만들어 적극성을 띄어주기를 바란다.


코닥에 대한 재조명

코닥은 디지털 이미징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1,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닥의 관련 특허 10%의 가치가 최소 3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최근, 애플과의 이미지 관련 특허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코닥이 만일 제조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을 했다면 디지털 이미지 시대의 핵심 사업자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SKT는 국내 무선 인터넷를 리드하던 사업자였다. 하지만, 무선 인터넷이 각광받는 시대에 가장 위기인 사업자로 언급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SKT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쌓아놓은 노하우와 자산을 잘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도약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 그리고, 그 출발은 미래를 위해서 과거를 버리는 용기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2011/11/24 08:22 2011/11/24 08:22
top

  1. WAP 듀오 2011/11/24 09:04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정정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댓글을 남깁니다.

    "WAP은 스마트폰에서 아예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 " 이 부분은 잘못된 내용입니다.
    여기서 스마트폰이라 하면 대표적인 갤럭시S, S2 등이 있을텐데, 현재 "네이트/프리존"
    이라는 이름으로 접속이 가능합니다.

    숲속얘기 2011/12/06 14:48 PERM MOD/DEL

    썩 잘되지는 않습니다. 레이아웃이 불안정한 부분도 있고. 브라우져 자체가 좀 다른것 같더군요.

  2. 거미 2011/11/24 14:00 PERM. MOD/DEL REPLY

    미래를 위해서 과거를 버리는 용기... 동감이다

  3. 오대감 2011/11/24 15:34 PERM. MOD/DEL REPLY

    잘읽었습니다.
    공감이 가는글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SKT의 콘텐츠 퍼블리싱 능력은 다른국내 통신사와 비교할때 한단계 더 높은 수준에 있는것으로 판단됩니다.
    업무나 정책도 체계가 잘 잡혀있구요.
    개인적으로 가능성 여부를 떠나 SKT가 구글과 안드로이드 마켓 퍼블리싱 대행 계약을 하고 수익의 일부를 쉐어하는 형태를 가져가는 비즈니스 모델이 현실화 된다면 서로에게 윈윈하는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4. 박종일 2011/11/24 16:20 PERM. MOD/DEL REPLY

    제가 보기엔 WAP 서비스를 지원하느냐의 문제보다..스마트폰에서 Naver, Daum, Google의 모바일 웹사이트에 비해 네이트 프리존의 트래픽이 비교가 안된다는 선에서 이해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5. scion 2011/11/25 11:02 PERM. MOD/DEL REPLY

    콘텐츠 사업자가 되려한다는 우려에 동감하는 편입니다.
    속된 말로 삽질할 것 같다는 (혹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6. 예롱이 2012/03/28 16:22 PERM. MOD/DEL REPLY

    가장 훌륭한 퍼블리셔 이부분에 대해서..
    물론 지금 SK플래닛을 통해 컨텐츠 퍼블리싱을 진행하고 있지만 Tstore를 직접적으로 운영하고 초기단계에 컨텐츠를 수급하고 공굽했던 TheApps라는 퍼블리싱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인크로스가 아니였다면 과연 SKT가 국내 최대 퍼블리셔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SKT 자체적이라기보다는 뒷배경 탓에 평가절하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AT KOREA] 한국 통신사업자들의 서비스 전략 현황


얼마전 소셜 링크에게 의뢰를 받아 Advanced Technology KOREA에 기고하였다. Advanced Technology KOREA는 소셜링크, 지식경제부, 국가브랜드위원회, 코트라 등이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 형태의 사이트로 한국의 기술을 해외에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작성한 원고의 제목은 'Top 3 Korean Telecommunication Companies: A Rare Look into their Strategies and Competition'로 여기에 가면 영문으로 된 포스팅을 볼 수 있다. 해외에 소개하는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통신3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시장의 개략적인 소개를 하였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한글 원문을 여기에 남겨본다.


급성장하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

한국은 오래 전부터 모바일 환경이 발달해 왔다. 휴대폰 보급율도 매우 높았으며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져왔다. 모바일 게임이나 통화연결음, 배경화면 등과 같은 콘텐츠 시장은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냈었다. 그리고 최근 Global 하게 관심을 받는 스마트폰 환경에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휴대폰 가입자는 51,963,001(2011 8월말 현재)이며, 20103월부터 보급율 100%를 초과하였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아이폰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2,000 만명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전체 단말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약 82% 수준이다.


인프라가 시장 성장을 견인

한국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면서 성장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찍부터 초고속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PC보급율이 높아지면서 웹서비스들이 발달되어 있었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 전자와 LG 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도 영향을 주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수도권에 집중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2010년 말 기준으로 한국 수도권 인구는 23,616천명이며 전체 인구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다 보니 인프라와 마케팅의 투자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용이하다.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테스트 베드가 한국처럼 적당한 곳은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LTE, WiMax(Wibro), Wi-Fi, NFC, RFID 등과 같은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빠르고 이에 따른 콘텐츠 소비량과 응용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G에 대한 새로운 도전


한국에는 SKT, KT, LG U+라는 3개의 통신사업자가 있다. 3개의 사업자는 고유의 특성과 전략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이들에게는 4G 상용화가 핵심 이슈이다. SKT는 4월 16일 새벽 2시, LG U+는 그보다 2시간 늦은 새벽 4시에 LTE 시험주파수를 각각 발사하였다. 2시간차이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바뀔 정도로 각축전이다.

9월 28일, SKT는 LTE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첫 LTE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판매를 시작하여 시장을 리드해갔다. SKT는 LTE에 대한 투자를 수도권에 집중하면서 3G와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다. LG U+는 LTE를 통해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상용화에는 SKT보다 다소 늦었지만 전국망을 가장 먼저 커버하여 LTE 에서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LTE 계획이 다소 늦은 KT는 Wibro를 통해 우선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36만5000명이던 4G Wibro 가입자가 현재 64만2000명에 달해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75.9%(27만7000명)나 증가하였다.


미디어 사업자로의 도약을 꿈꾸는 통신사

한국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한 네트워크 사업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사업자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SKT는 최근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부를 ‘SK 플래닛’으로 분사시키며 본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SK 플래닛은 한국의 1위 Messageing 서비스 네이트온, SNS 1위인 Cyworld,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지도 서비스 T Map 등과 함께 App Store인 ‘T Store’를 운영하게 된다. T Store는 최근 가입자 920만 명, 누적 판매 3억2,000만 건, 등록 콘텐츠 17만 개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 유통플랫폼이다.

SKT에 비해서 미디어 분야에서 뒤쳐지던 KT는 아이폰을 한국에 가장 먼저 도입하면서 App 중심의 서비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레 map, 올레 navi, 올레톡, 올레 뮤직 등과 같은 모바일 App앱과 올레 유치원, 올레 매거진 등과 같은 스마트패드 전용 App 등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LG U+는 와글, 플레이스북, 딩동 등과 같은 SNS와 LBS 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다.


경쟁은 즐거워

3개 통신사업자들은 신규 망 구축, 요금제 설계, 마케팅 등에서 매우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간다. 무제한 요금제, 기본요금 인하, LTE망 구축, 스마트폰 서비스 등이 빠르게 설계되고 만들어 지는 것은 모두 경쟁시스템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 대응 속도만을 우선시하다 보니 서비스의 영속성이 없고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가 없는 점이다. 또한, Global 시대에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사례가 없는 점은 앞으로 한국 통신사업자가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2011/10/20 01:15 2011/10/20 01:15
top

  1. 이승윤 2011/10/20 02:38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변화의 대응이 단기적 서비스 대응에 치우쳐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이해는 되지만 이것을 풀지 않고는 영원한 2인자(?)를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대단히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2. 새우깡소년 2011/10/20 09:13 PERM. MOD/DEL REPLY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 대한 환경적인 이야기, 너무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LTE 시장 전망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3. 김민정 2011/10/20 17:43 PERM. MOD/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팝콘 27호]모바일 킬러 서비스에 대한 이해


얼마전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모바일 킬러 서비스'에 대한 내용의 원고 부탁을 받았다.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포스팅했던 내용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수락하였다. 해당 원고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팝콘 27호에 개제되었다.


음성 시대를 지나 데이터의 시대로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음성통화에서 무선데이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OVUM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전세계 음성수익은  6,634억달러, 데이터수익은 2,435억달러이지만, 2015년에는 각각 6,079억달러, 3,929억달러로 간격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음성 수익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으며 데이터 수익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Chetan Sharma Consulting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2013년 2분기가 되면 Data ARPU가 음성 ARPU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는 휴대폰 사용 비중이 데이터(49%)가 음성통화(37%)를 넘어서고 있어 데이터 중심의 휴대폰 사용을 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11월, 국내 출시된 아이폰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들은 대량의 데이터 트래픽을 생성하고 있다. 2010년 국내 이동통신의 수익 추이를 분석한 OVUM 보고서에 의하면 음성수익 149억달러, 데이터수익 44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각각 128억달러, 74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변화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무선 인터넷의 주요 이용 행태와 지역색에 따른 차이점을 소개하며, 서비스를 개발하시는 분들과 고민을 공유하고자 한다.


모바일은 이메일과 생활정보가 중심이 되는 소비 행태

스마트폰은 손안의 PC이며 PC와 유사한 내용의 정보검색과 웹사이트를 접속하지만 기존 PC와는 다른 사용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모바일 서비스 전략에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시장조사기관 Nielsen에서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 시간을 1시간으로 가정하고, 주료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비중을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PC의 경우 SNS/Blog, 게임, 이메일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검색은 실제 이용횟수에 비해 이용시간 자체는 높지 않았다.

이에 반해, Mobile을 통한 활동으로는 E-mail을 이용하는 시간이 월등히 길게 나타났다. 그 뒤를 Portal, SNS/Blog 등이 차지하였다. 입력 방식의 불편한 때문인지 Mobile 검색에 PC보다 긴 시간을 소비하는 것도 이채롭다.

해당 조사 결과와 같이 PC는 콘텐츠를 생성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되어 지고 있으며, 모바일은 생활 정보나 지역 정보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이동성, 즉시성, 개인화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특징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모바일 서비스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모바일이 사용되어지는 시간과 장소

모바일 서비스는 ‘검색’으로 대변되는 기존 정보성 웹서비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모바일 서비스는 사용자의 이용 환경(Context)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시간과 장소이다. 먼저, 국내 모바일 사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이용 장소를 살펴보도록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과 PC의 보급률이 높은 국내 상황에서 모바일 인터넷의 주 이용 장소는 집이나 회사, 학교보다는 외부 장소가 될 수 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장소는 교통수단안 77.0%, 실외장소 59.4% 등으로 조사되었다.

시간개별 이용 추이는 국내 대형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발표한 전체 트래픽 추이를 PC와 모바일간의 비교한 자료가 좋은 참고가 된다. PC와 모바일 모두 출근시간(9시)부터 이용이 급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PC의 경우 점심시간(12~13시)에는 소폭 감소하지만, 모바일은 오히려 조금 높아진다. 퇴근 시간(18시)이후부터 PC 사용은 서서히 감소하지만, 모바일 사용은 자정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바일 서비스는 이동 중이거나 점심 식사 중, 잠자기 직전 등에 많이 사용되며,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짧은 시간 동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높은 것이다. 이는 모바일 서비스의 구성요소가 PC 웹 서비스와는 어떤 차별성을 가져야 하는지 이해하는데 좋은 힌트가 된다.

지금까지 모바일 서비스의 소비 행태와 사용자 환경(Context) 등을 알아보았다. 이는 모바일 킬러 서비스를 만들어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이제부터는 대표적인 모바일 킬러 서비스 3가지의 주요 요소와 현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위치기반 서비스에 민감한 국내 이용자

서비스 이용행태와 선호도는 지역색(Local Color)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서비스는 문화와 사회 현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산업에서 성공적인 서비스 전략을 위해서는 이러한 지역색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Initiative에서 발표한 ‘Unlocking the power of Mobile’ 보고서는 이런 모바일 서비스 지역색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이다. 전세계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주요 활동을 국내 사용자들과 비교해서보면 인스턴트 메신저, SNS, 이메일 등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라는 기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의 이용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반면, 국내 사용자들은 LBS, 모바일지도, 지역 서비스 등과 같은 위치를 이용한 서비스에 대한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위치정보보호법’이라는 법률적인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좁은 국토 면적에서 양질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잘 되어 있고 포탈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기반 콘텐츠들이 시장을 주도한 탓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니즈(Needs)가 그만큼 높다는 점이다. 이동중에 목적지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지역 기반의 맛집 검색, 특정 위치에 체크인(Check-in)을 하면서 Social Network를 형성하는 서비스 등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며, 킬러 서비스로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언제나 킬러, 모바일 게임

모바일 게임은 지역이나 연령층, 시간 등에 대한 외부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꾸준히 킬러로 지목되는 서비스이다. PWC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85.8억달러로 전년대비 16%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성장세에 있다. 2008년 2,719억원 정도 였던 시장 규모가 2009년에는 3,477억원, 2010년에는 4,2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MMORPG와 같이 장시간을 집중해서 투자하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안에 플레이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장르가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


비상을 시작하는 SNS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미니홈피등으로 가장 먼저 소셜 서비스를 개척했던 국내 SNS 시장은 더 이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해외 서비스인 트위터, 페이스북등이 급격하게 유입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소셜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3대 포탈은 요즘, 미투데이, 커넥팅 등의 단문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국내 소셜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으며, 스타플, 야그, 잇글링, 토그 등의 벤쳐 기업들도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서비스 하고 있다. 단문 블로그 외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는 위치기반 소셜 서비스도 등장하였다. 한국형 포스퀘어를 표방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플레이스와 KTH의 아임IN 등이 대표 주자이다. 이들은 현재 자신이 있는 장소에 체크인하여 실시간으로 기록을 남기고 주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SNS 서비스가 본격적인 궤도에는 오르지 않아 각종 사용성 보고서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성장세만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2010년 7월 현재, 국내 SNS 이용자는 25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번 증가율은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킬러서비스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지금까지 사용자 행태와 환경을 소개하고 대표적인 모바일 서비스인 LBS, 게임, SNS 등을 소개하였다. 예로 든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장르들이 모바일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한다. 킬러 서비스라는 것은 ‘획기적인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서비스나 환경에 사용자 친화적인 요소를 잘 적용하는 것이다. 결국 킬러 서비스는 사용자를 잘 이해하는 것이 시작이다. 본고가 사용자와 시장환경을 이해하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2010/12/03 13:40 2010/12/03 13:40
top

  1. andrew choi 2011/12/09 17:36 PERM. MOD/DEL REPLY

    안녕하세요.
    많은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 글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요 활동 표에서 국내사용자 통계는
    어떤 소스를 사용하신건가요?
    확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전자신문] 아이폰 출시 후 남겨진 과제들


약 2주전에 부탁을 받고, 전자신문에 기고한 글이 오늘자 신문에 실렸다. 부탁받은 내용은 아이폰 출시 이후에 상황에 대해서 가볍게 다루어 달라는 것이었는데, 3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해서 글을 썼다. 쉽고 편하게 쓴 글이니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전자신문에서는 마지막 문구를 편집해서 게재했는데, 본 블로그에서는 원문을 그대로 다 공유해 본다.

2009년 11월 28일, KT를 통해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 되었다. 발매 일주일만에 전체 단말판매 중의 10.2%를 기록하며 단숨에 1위에 올랐고, 열흘만에 1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 수급의 어려움으로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들의 대기수요가 있는 만큼 아이폰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2년전부터 시작된 아이폰의 열기를 이제서야 느낄 수 있는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아이폰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열기를 잠시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열기를 통해 사용자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국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있다.

첫째,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도출되었던 국내 모바일 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 WIPI 탑재 의무화, 위치정보 사업자 허가 문제, 국가정보원과 국토해양부의 GPS 좌표 표시 문제, 아이폰 특혜 논란, KT의 개통 지연 문제, 게임물등급심의제 등은 지금까지의 국내 무선 인터넷 산업이 얼마나 폐쇄적이고 규제 일변도였으며, 사업자들의 이해 관계에 의해 움직여 왔는지를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논의하고 해결하지 않는다면 아이폰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은 '아이폰'에만 머물고 끝날 것이다. 이는 아이폰을 도입할 때만큼이나 사용자들의 힘과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둘째, 국내 개발사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앱스토어들이 성공하면서 국내 시장에 갇혀 있던 많은 개발업체와 1인 개발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 이를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해외의 능력있고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들과 국내에서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보다 일찍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등의 스마트폰을 경험해 본 해외 개발사의 제품들은 워낙 다양하고,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시장이 열렸다고 해서 당장 앱스토어에 진출하기 보다는 조금은 냉정하게 판단하여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갖추어야 한다.

셋째, 서비스 사업자들은 본격적인 모바일웹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해외는 모바일웹이 어플리케이션 못지 않게 발달해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의 경우는 몇몇 포탈을 제외하면 어플리케이션에 치중되어 있다. 모바일웹 환경에 소극적인 이유는 모바일에서 발생되는 트래픽이 너무 미비하고 아직 시장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변화하고 있다. 아이폰 출시이후, 포탈들의 모바일웹 페이지 트래픽은 10∼20% 정도 상승하였고, '사파리 브라우저'로 접속하는 비율이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날수록 모바일웹 사용은 매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는 사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들이 매우 한정적이다. 사업자들은 사이트를 가볍게 하고, 웹표준을 준수하며, ActiveX와 Flash를 지양해야 모바일웹 트래픽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전사원에게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기업체와 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중에는 IT와 무관한 기업이나 정치단체들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금까지의 사용자의 니즈가 없던 것이 아니고, 마땅한 디바이스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에코시스템이 부재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번 아이폰 출시를 통해 국내 무선인터넷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여 증대되는 무선인터넷의 관심을 시장활성화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전자신문 링크 : [콘텐츠포럼] 아이폰 출시 후 남겨진 과제들
2009/12/22 11:06 2009/12/22 11:06
top

  1. minjuny 2009/12/31 01:58 PERM. MOD/DEL REPLY

    IT업무를 하면서 답답한 점중 하나는 같이 일하는 기획자 분들도 rich platform의 차이를 거의 모른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더 이쁜 flex를 쓰고자 하고, 시간에 쫒기는 개발자들은 ajax보다는 노력이 덜들고 훨씬 이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플래쉬 기반에 동의하여 개발하게 되더군요. 결국 호환성이 매우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flash를 쓰면 active X를 쓰는 것보다 호환성이 좋다라는 생각에 이제는 조금 생각있는 기획자 분들도 약간은 무분별하게 flash /flex를 남용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앱스토어의 비즈니스 모델


얼마전에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의 웹진인 '엔터'측으로부터 앱스토어에 관한 기고를 요청 받았다. 업무가 바빠서 한차례 고사를 했지만 한달을 더 줄 수 있다는데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수락을 하였다. 일반적인 모바일 앱스토어에 대한 접근이 아닌 저작권자의 입장에서 알아야 하는 모바일 앱스토어에 대한 내용과 위험요인,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풀어보았다.

실상 앱스토어라고 해서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특별한 요소가 없으므로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광고 모델 위주의 해법에 대해 제언을 해 보았다. 원고 제목은 '앱스토어의 비즈니스 모델'로 붙혀보았다. 아래는 해당 원고의 전문이다.


잡지의 성격이 저작권보호를 위한 것이니만큼 기존의 앱스토어의 접근과는 상이할 것이다.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앱스토어와 역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이 앱스토어에도 필요함을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엔터 6월호는 http://www.socop.or.kr/06information/06information_07.jsp 에 방문하면 전문을 PDF 형태로 다운 받아 볼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받아 보시기를...
2009/06/11 09:14 2009/06/11 09:14
top

  1. DewPoint 2009/06/11 16:45 PERM. MOD/DEL REPLY

    제가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아시고.. 바로 바로 올려 주시네요...^^
    정보 잘 이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만 혹시 Skymarket, Android market 등의 광고기반 BM자료나 참고site는 없나요? ^^

    mobizen 2009/06/12 01:38 PERM MOD/DEL

    SkyMarket은 저도 잘 모르겠고, Android Market은 미디어랩사가 있는 구조가 아니고 광고 에이전시가 직접 들어가는 구조인 듯 합니다. 최근 AdMob이 Android쪽으로 들어갔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는데 자료가 조금 지나면 나올 듯 하네요. 기다려 보시죠~

  2. jef 2009/06/14 07:13 PERM. MOD/DEL REPLY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상당히 될텐데, 애플리케이션 대다수가 무료로 전환되고 수익 모델이 광고로 전환될 경우 과연 애플에선 어떻게 대응할지 살짝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DewPoint 2009/06/14 21:39 PERM MOD/DEL

    처음에는, 핸드폰을 파는 듯 하다가 엡스토어BM을 만드 것에 멋지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만..

    요즘은 앱스토어BM을 만들기 위해 iPhone을 만든 것인지...
    iPhone을 많이 팔기위해 앱스토어라는 유인수단을 만든 것인지...
    약간 헷갈립니다.

    물론 단순히 둘중의 하나는 아니겠습니다만...
    후자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면
    앱스토어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무료BM을 개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겠지요.

    mobizen 2009/06/15 15:24 PERM MOD/DEL

    그 부분은 보고서마다 이야기하는 부분이 상이해서 판단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만..현재 앱스토어조차도 상위 2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사업상 성공이라고 하기가 힘듭니다.(게임 제외) 결국 대다수의 어플들은 돈을 못 벌고 있다는 이야기죠.

    아직까지 많은 플레이어들이 단순한 어플 판매보다는 인지도 상승, 투자, 트래픽 발생 등에 집중하는 측면이 많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다만, 소규모 업체들은 실제 매출이 중요할텐데 이럴 때 광고모델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bobbin 2009/06/15 09:46 PERM. MOD/DEL REPLY

    평소에 글 잘보고 있습니다.
    캐리커쳐보다 실물이 훨씬 낫군요..
    미남이십니다~!! ^^

    mobizen 2009/06/15 15:18 PERM MOD/DEL

    말이 나와서 말인데 학회에서 발행하는 잡지나 원고들은 왜 글케 사진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조금 있으면 얼굴 지대로 나오는 것 하나가 또 공개될 겁니다. ㅠ.ㅠ

  4. 임준섭 2009/06/15 12:55 PERM. MOD/DEL REPLY

    오랜만에 들어 좋은 기고글 읽고 갑니다.

    오래전부터 들렀으니 모비즌님 정체(?)를 처음 알았네요 ^^;

    mobizen 2009/06/15 15:19 PERM MOD/DEL

    ㅎㅎ 정체..뭐... 알아봐야 별거 없죠..뭐... ^^

  5. Reo Cha 2009/06/15 17:56 PERM. MOD/DEL REPLY

    저도 매번 모비즌 님의 글에서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모비즌님의 얼굴을 보게 되어 글을 남깁니다.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전 연구원인데, 제가 글을 쓸때 이블로그의 내용을 reference하려면 출처를 어떻게 밝혀야 할까요?

    성함을 알게 되었으니 성함을 써드려야 할지 아니면 http://www.mobizen.pe.kr

    이렇게 해야 할지..^^;

    mobizen 2009/06/16 00:56 PERM MOD/DEL

    제 포스트들이 도움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출처를 밝히신다면, 이름보다는 블로그 주소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