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SKT와 KT, 미디어 기업으로서 비교


통신 회사들이 단순한 음성 전화나 망사업자로서의 Zero Sum 싸움에 지칠만큼 지쳐있고, 뭔가 나아가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너도나도 미디어 기업을 선언하고 있다. 특히 요 근래 KT 계열에서 좀 더 심화되는듯 하다. 아래는 관련된 글들이다.

KT 기업의 미디어 그룹으로 발전 방향의 해법으로는 KT와 KTF의 합병을 생각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도 언급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나 지주회사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SKT와 하나로텔레콤의 합병과 맞물려 2008년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각 통신사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미디어 상품의 자산을 간략하게 비교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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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미디어 전략의 기본 4가지 아이템으로 영화, 음악, 상거래, 게임을 정의하고 있다. 싸이더스 HQ, 아이필름, 청어람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iHQ가 영화의 중심으로 서있으며 Cizle이 유무선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영화 산업은 오프라인 영화 뿐만 아니라 DMB, 모바일 VOD 서비스 등 다양한 시너지의 원천이다. 무선 Commerce 솔루션이 Moneta와 더불어 최근에 런칭한 오픈마켓 11번가가 Commerce 부분을, Melon이 음악 부분을 도와주고 있다. Game부분에서는 무선 게임 포탈 GXG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있다. 엔트리브 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팡야'와 '트릭스터R'을 서비스 하고 있다.

근간이 되는 온라인에서는 KT와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강하다. 유무선 포탈 Nate.com 이 중심이 되어 있고, 한국의 대표적인 SNS Cyworld와 얼마전에 런칭했던 유무선 통합 SNS tossi가 있다. SKT 자사의 것은 아니지만 검색 엔진 empas와 블로그 egloos등도 접근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이외에도 위성 DMB TU 미디어와 T Map, 마케팅 전문 회사 AirCross 등이 SKT가 가지고 있는 미디어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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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가장 무선에서 수많은 컨텐츠와 연관이 되어 있을 것 같은 KTF는 미디어 측면에서 너무 취약하다. KTF와 SKT를 미디어 기업으로 비교를 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고 KTF의 모기업인 KT와 비교를 해보자. KT의 미디어의 4가지 기본 방향은 영화(드라마), 음악, IPTV, 광고 이다. KT는 영화기업 싸이더스FNH와  드라마 기업 올리브나인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음악 부분에서는 KTF의 도시락KTF 뮤직이 있다. 'KTF 뮤직'은 KT 기업이 얼마전에 인수한 블루코드테크놀로지가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KT 기업이 SKT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유일한 부분이 IPTV와 광고 부분이다. IPTV는 메가 TV가 있으며, 광고 부분에서는 얼마전에 인수 합병한 온라인 광고 1위 기업 나스미디어와 모바일 마케팅 전문 기업 엠하우스가 있다. 나중에 SKT-하나로 합병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SKT 역시 KT대비 이러한 취약점을 알고 있기에 하나로 TV를 욕심을 내고 있으며, 그룹 차원의 마케팅 전문 기업을 설립하려 하고 있다.

KT는 이외에도 종합 포탈 파란과 모바일 게임 브랜드 지팡, 파란 내, 온라인 게임 브랜드 Allstar 등이 있으나 SKT대비 영향력은 극히 작다고 할 수 있다. 하드웨어 인프라 설비의 강점을 가진 KT 그룹이 미디어 전문 기업인 SK에 비해서 비교를 한다는 것은 애초에 무리인지도 모른다. 게임 산업에 대한 진출에서도 몇년째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조직 문화 자체와 결정이 미디어 사업에 대해 개방적인 기업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도 미디어 그룹을 원하고 있고, 인프라 장사만을 가지고는 이제 시장이 포화가 되버린 바 언젠가는 넘어야할 산이다.

다만 KTF 입장에서 KT와의 합병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KT 입장에서 KTF가 정말 필요할까는 고민해봐야 할 듯 하다. 이러한 통신사업자들의 합병시의 시너지나 전략에 대한 분석은 추후에나 원츄(!)가 있으면 다시 포스팅 하기로 하겠다.

2008/03/28 17:20 2008/03/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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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에프 2008/03/29 21:20 PERM. MOD/DEL REPLY

    sk텔레콤은 영화사 청어람도 소유하고 있지 않던가요?

    mobizen 2008/03/29 22:31 PERM MOD/DEL

    네.. 맞습니다.
    정확하게는 청어람은 SKT가 아닌 iHQ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저 그림에 포함을 안 시켰는데요... 포함을 시키는게 나으려나요? ^^

    mobizen 2008/03/31 10:44 PERM MOD/DEL

    추가 했습니다. ^^

 

SKT와 SK 그룹


예전에 리플로 우리나라 기업의 패턴 중에 이상한 것은 계열사끼리 사이도 안 좋고 협업도 잘 안된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거짓은 아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대기업인 이유는 그룹차원에서 조율을 하고 서로의 시너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K 모바일에서 아무리 1위의 아성이 흔들린다고 떠들어봐야 국내 통신 3사 중에 SKT가 1위를 할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러한 그룹차원에서의 풍부한 자산(asset) 들이다. KT 그룹의 지지부진한 매직엔이나 파란 서비스나 아무것도 없는 LG와 비교하면 SKT는 SK라는 그룹이 보유한 풍부한 asset을 이용할 수가 있다.

SKT는 자사의 Value Chain을 Content, Platform, Network, Terminal 로 규정하고 있으며 향후 유무선 통합과 방송통신 융합 그리고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춰 자사의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준비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비단 SKT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SK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과 매칭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그룹 내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SKT의 입장에서 바라본 SK 그룹의 Asset을 정리해 본 그림이다.
회색글의 회사는 예전의 계열회사였으나 M&A로 그룹사에서 분리된 회사들이다. 하지만 아직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넣어 보았다. 그림을 보면 SK그룹 전략과 그를 활용할 수 있는 SKT의 풍부한 asset을 볼 수 있다.
KTF와 LGT는 이런게 없다. SKT를 절대 넘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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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2 10:46 2007/04/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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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lldaylong 2007/04/13 21:16 PERM. MOD/DEL REPLY

    LG는 잘 모르겠고 KTF는 SKT와 같은 value Chain을 서비스로 접근하는것 같습니다. 이미 터미널 사업이나 기타 다른 사업에서 쓴맛을 봤던 경험이 있는지라 SKT 모델을 따라하기는 스스로도 한계를 느낀것 같고, 그래서 나온게 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해보자고 ICET 라는게 나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2. . 2007/04/14 13:23 PERM. MOD/DEL REPLY

    어디서 베끼셨는지는 모르겠는데, SK글로벌은 네트웍스로 개명한지 4년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올리시던가 아니면 수정을 하시던가요

    mobizen 2007/04/15 01:46 PERM MOD/DEL

    1.먼저 님 말대로 2003년 9월에 상호를 변경한 것이 맞습니다. 잘못된 점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2.무슨 근거로 베꼈다는 언급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이번 포스트는 제가 예전에(상호명이 바뀐 즈음이더군요) 만들었던 통신사들의 전략에 대한 문서를 보고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가지 사항이 바뀌어서 수정을 했는데 위의 내용은 제가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입니다. 그 당시 제가 다른 문서를 참고로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문서를 그대로 따서 토시하나 안바꾸고 올리는 그런 스크랩퍼는 절대 아닙니다. 말씀 조심하기 바랍니다.

    3.저는 완전한 존재도 유명 블로거도 아닙니다. 잘못된 것에 대한 정보를 지적하거나 서로 다른 의견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 환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의도가 좋을지언정 말하는 방법이 공손하지 못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옳은 지적보다는 말투에 신경이 쓰이는 법입니다.
    저도 가끔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 가면 잘못된 것을 보고 때로는 말도 안되는 소리에 흥분을 하지만 내 블로그에서 떳떳하게 씹을지언정 당사자의 블로그에는 예의를 갖추어 말합니다. 저의 블로그 주소를 남기는 것은 기본이구요.

    4.저 역시 위에서 이야기한 범인에 불구하기에 님의 말투는 재수가 없습니다. 말투가 저한테 한번 당했다가 호시탐탐 실수하기를 기다리다가 한번 잡으신 말투인데 그렇게 해서 생각나는 S모 회사하고..
    신대방동 근처에서 거주하는 모양인데 그 동네에 있는 K모 회사하고..
    자꾸 떠오르는군요.. 아님 말고...

  3. 별을 비추는. 2007/04/16 15:12 PERM. MOD/DEL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 또한 통신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라 님과 비슷한 작업을 수행하였습니다. KT 또한 가치 사슬에서 점점 Platform과 Contents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LGT 또한 준비 중이구요. 점점 향후 통신 시장이 재밋어 질 것 같습니다. 한번 기회된다면 님과 만나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