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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요근래 핸드폰과 초고속 인터넷을 안 쓰는 현대인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현대 시대에서 와이브로, IP-TV, DMB등의 새로운 미디어가 마구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이러한 새로운 Media를 기존 Media와 결합하여 판매를 하자는 WIn-Win 방식인 결합상품은 시장의 Needs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용자의 관심은 커지고 있으나 정작 사업자는 뒷짐을 지고 있다. 왜 그럴까?

결합 상품은 이종의 서로 다른 서비스를 묶어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하는 것으로 아래와 같은 유형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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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몇개의 상품이 결합되어 있느냐에 따라 DPS, TPS, QPS로 구분된다는 소리이다.
그러면 국내에는 어떠한 상품들이 있을까? 결합상품 네이버 카페에 나와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언론 보도 자료를 참고로 해서 재정리를 해 보았다.(혹시나 틀린 부분이 있으면 리플로 알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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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아서 좋아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왕 쓰는것 나쁘지도 않을 것 같은 할인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KT가 광고하는 32%최대 할인을 받을려면 4년 약정 20%, 5년 이상 장기 이용 5%, 결합 3년 약정 10%를 다 받아야 가능한데다가 초고속 인터넷 할인은 엔토피아만 적용이 된다.

SKT가 얼마전에 시작한 투게더팩또한 문제이다. 이 요금제는 일반 요금보다 3천원이나 비싸며, 심야, 휴일 요금 할인 해택도 전혀 없다. 게다가 MSO와 제휴를 통해 3가지 결합상품을 내놓기로 발표를 했다가 정통부에 약관신고를 할 때는 "TU 팩"을 소리소문 없이 빼고 신고를 해서 문제가 되니깐 뒤늦게(8월 13일) 제품을 출시하는 해프닝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SKT던 KTF던 이동통신의 결합상품의 대상을 3G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G는 모든 결합 상품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럼 사용자들의 Needs가 확실한 결합 상품에 왜 사업자들은 소극적일까? KMobile의 "갈길 먼 통신 상품 결합판매"란 기사를 보자. 기사에서 언급(이 기사 말고도 타언론사의 다수의 기사에서 언급했다.)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자료는 공정경쟁정책 연구실의 이철행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결합상품 현황"이라는 논문으로 그 안의 자료를 보면 이와 같이 언급이 되어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 결합상품들은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과 기업들의 적극적이지 못한 마케팅 노력으로 커다란 파장으로 다가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과점 시장에 가까운 시장 환경과 타 사업자 및 다른 영업 사업자와의 협력 기회가 많지 않은 이유로 결합상품 개발 및 판매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익이 높은 상품들을 개별 판매하는 대신 결합상품 형태 로 요금을 인하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잘 정리되면서 무척이나 맞는 말이다. 다만, 논문이기때문에 좀 더 현실적이지 못하고 정중한 표현을 썼는데 쉬운 말로 이야기 하자면 지금까지 녹색연합 등의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통신료 인하를 요청하였다. 이통사들에 휘둘리던 정통부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눈치를 보다가 이상한 논리를 폈다. 통신사업자들에게 요금 인하를 강제하지 않는 대신 결합상품을 판매하게 해서 실질적인 요금 인하와 통신 시장 활성화를 다 이루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통신사들은 원하지 않는 결합상품을 만들어서 정통부에 제출을 해야했고, 자기네들끼리 제로섬 시장을 놓고 치고박고 싸우기도 바빠서 사용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요금을 더 받아 마케팅비를 채워야 하는 마당에 결합상품은 떠밀려서 만든 생색내기 상품 이상은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만들라고 하니 만들어야 겠고 그러니 잔머리를 좀 굴려본거지..

서로 다른 영역의 상품을 모아서 장기적인 Win-Win을 하고 고객들의 비용을 줄여주어 그 비용을 컨텐츠에서 빼낼 생각은 애초에 없는 사람들이다.
2007/08/27 18:32 2007/08/27 18:32

이글은 미간행 에세이 <미디어2.0>의 내용의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정보처리학회지>(2007.5, 제14권 제3호)에 기고한 글이다.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미래 박 종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