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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동통신의 시작

북한의 경우 동북아전기통신회사(NEAT&T)라는 이동통신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태국의 Loxpac과 조선체신회사가 7:3으로 지분투자를 하여 설립하였다. 동북아전기통신회사는 2002년 8월 1일부터 평양지역에 기지국을 설치하여 시험운영을 거친 후, 2002년 11월 11일부터 GSM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기지국 증설을 통해 평양, 각 도소재지, 남포, 개성과 평양-원산, 원산-함흥 등 주요 고속도로, 황해북도의 경우 16개시,군 가운데 9개 시,군, 백두산을 끼고 있는 량강도의 보천군, 삼지연군, 대흥단군에서도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였고, 2007년까지 휴대전화 서비스를 군 지역까지 확대할 방침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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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은 사용금지


북한은 애초에 당고위층만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로 사업 영역을 확보하였다. 2004년 5월, 북한은 갑작스럽게 특정계층과 일부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였다.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핸드폰을 구매했던 일반인들의 반발이 심했던 것은 당연하다.

일반인 사용금지 명령 이후에도 불법적으로 휴대폰 사용은 계속되어 왔다. 강연과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까지 간첩죄로 다스려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G는 GSM

2G 서비스 방식은 GSM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휴대폰에서 일반 전화로는 연결이 되지 않고 휴대전화끼리만 되거나 국제전화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GSM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CDMA 방식에 비해 도청이 비교적 쉽다는 기술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CDMA 특허를 소유한 미국측이 북한에 CDMA 방식의 휴대전화 서비스 제공을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후불방식이 아닌 선불카드를 구입해서 사용을 해야 하고,북한 원화로 3천원(800분 통화), 9천원(2,400분 통화), 1만 5천원(4,000분 통화)짜리등 세종류가 있다.

중국에 인접해 있는 지역에서는 해외 휴대폰과 중국 기지국을 이용해서도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암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다고 한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휴대폰은 기지국 반경 거리가 짧은 GSM 방식보다는 CDMA 방식의 휴대폰이 가격이 더 높다고 한다.


북한의 모바일 게임

북한에서도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북한의 최초 모바일 게임으로 '소년 장수'를 언급한 게시물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조금 다르다. '소년 장수'는 2005년 9월에 평양정보센터에서 개발완료를 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을 뿐이고, 실제 서비스 유무는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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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초 모바일 게임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2004년 6월에 이미 국내 LGT에서 북한 교류업체인 북남교역과 제휴, 북한 게임회사인 삼천리무역총회사의 모바일 게임 2종을 서비스 하였다. 게임은 고려시절부터 내려온 례성강의 전설을 토대로 개발된 `례성강의 장기전설'과 북한의 미녀들이 해변에서 펼치는 `프로 비치발리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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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북한 삼천리무역총회사와 남측 북남교역이 인터넷을 통해 공동으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였고, '독도를 지켜라'라는 게임명으로 국내에서 서비스가 되었다. 이 게임은 일본정부의 눈치를 보는 국내 정부의 태도로 인해 '섬을 지켜라'라는 제목으로 최초 서비스가 되다가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다시 '독도를 지켜라'로 재승인된 해프닝까지 가지고 있다.(관련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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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3G가 시작

북한도 최근 3G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기존 GSM과 달리 이집트의 Orascom Telecom과 조선체신회사가 75:25의 비율로 지분투자를 하여 체오합작회사을 설립하였다. 체오는 2008년 12월 15일부터 3G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Orascom Telecom은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하는 네트워크 사업자인데, 북한 3G를 위해서 약 4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일반인들에게 휴대전화가 금지되었던 북한에서 3G가 서비스되면서 다시 일반인에게도 판매가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신보에 의하면 서비스가 시작된지 3개월이 약간 넘어간 현재, 가입자가 2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Orascom Telecom은 초기 3G 가입자가 1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평양시 전 지역과 평양-향산 사이 고속도로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올해말까지 각 도 소재지와 지방 주요도시, 고속도로 및 철도 연선(접경)지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북한 전역을 커버할 계획이다.

가입 절차는 `봉사소'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비용(단말기 가격 + 가입비 50유로)과 함께 제출하면 3G를 이용할 수 있고, 판매되는 단말기의 가격은 110∼240유로이며 카메라가 있는 단말도 있다. 기본 단말은 중국의 Huawei Technologies 제퓸으로 알려져 있다.



PS : 이 포스팅의 상당 부분은 이홍열님의 '북한의 휴대전화'라는 보고서를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2009/04/09 08:39 2009/04/09 08:39

북한도 앵간한건 다 할줄 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휴대폰을 쓰고 있는줄은 생각도 못했고, 또 실현황을 보니 신기할 따름임.

주간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10호 - 2009년 4월 2주뉴스 링크까지 포함하다 보니 리포트가 너무 긴 감이 있네요. 항목별로 분리하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형식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은데 ... 귀차..

학주니

북한의 이동통신상황이라.. 신기하면서도 재밌네요 ^^

부르

신기하네요.. 한편으론 서로 너무 단절된거 아닌가.. 씁슬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