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News Digest와 Facebook Paper의 현황


2014년 1월, 야후는 CES 기조 연설을 통해 '뉴스 다이제스트(News Digest)'를 공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은 '페이퍼(Paper)'를 오픈했다. 두 앱은 여러가지로 닮은 점이 많다. '뉴스(News)'를 주요 아이템으로 하면서 대형 온라인 사업자와 전통 매체의 새로운 결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언론사와의 제휴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서비스 중인 것도 동일하다.

전문가들은 두 앱의 화려한 UX에 열광하였다. 성능상의 이슈인지 iOS만을 지원했는데 등장하자마자 앱스토어의 News 카테고리에 상위에 랭크되었다. 많은 미디어들과 전문가들은 호평을 하면서 큰 성공을 예견하였다. 이들이 등장으로 전통 매체는 물론 온라인 포탈도 위험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지속성이나 컨텐츠를 보지 않고 껍데기만 해석한 분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등장한지 약 2~3개월이 흘렀는데 처음 등장과 달리 이들을 거론하는 매체들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현재 이들의 앱스토어 순위가 문득 궁금하여 자료를 뒤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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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뉴스카테고리에서 페이퍼는 98위를 기록하고 있다. 당연한 사용자들의 반응이다. SNS의 피더로 사용하기에는 가독성이 떨어지고 뉴스 서비스라고 하기엔 편집의 묘미가 없다. 페이스북은 대상 국가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핵심이 거기에 있지는 않는 듯 하다.

반면에 뉴스 다이제스트는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0일의 순위는 20위이며 최근까지 10위안으로 재진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앱스토어 순위만으로는 페이퍼보다는 훨씬 안정적으로 시장 진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담없는 읽기라는 편의성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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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툴이 발전하면서 앱스토어 순위만으로 서비스의 활동성을 해석하는 것은 위험해졌다. 이번에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의 관심도를 알아보았다. 페이퍼는 처음 등장한 2월 초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다가 급속히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반면에 뉴스 다이제스트는 등장할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표만으로 '뉴스 다이제스트'의 현재를 특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앱스토어 순위를 감안한다면 대중적인 관심은 매우 낮다는 사실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화려한 등장을 떠올려보면 두 앱 모두 '성공'이라는 평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은 확실한다.

모바일에 적합한 뉴스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두 앱처럼 UX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 Upworthy, HuffPost Live나 Re/code 등의 사례를 통해서 컨텐츠 그 자체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배우지 않았나 싶다.
2014/04/10 18:50 2014/04/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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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새로운 도전, 뉴스 다이제스트


야후의 8가지 주요 모바일 서비스

야후는 마리사 메이어를 CEO로 영입하면서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강조했다. 야후 모바일 전략은 사용자 행태를 분석하여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8가지로 정의하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 야후가 정리한 8개의 서비스와 일주일에 한번 이상 사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아래와 같다.

① 날씨 60%
② 검색 52%
③ 이메일 51%
④ 사진 공유 46%
⑤ 비디오 시청 32%
⑥ 스포츠 24%
⑦ 금융 22%
⑧ 뉴스 20%

야후는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를 중심으로 기존의 모바일앱 서비스들을 없애거나 신규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정비를 하였다. 2013년에 미려한 UX로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야후 날씨’가 탄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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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4에서 공개된 야후 전략

2014년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H호텔에서 열린 CES 2014 기조연설에 야후의 CEO인 메이어가 등장하였다. 그녀는 검색과 통신, 미디어, 동영상 등을 강조하면서 야후의 전략을 소개하였다. 이날 메이어가 이야기한 야후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미디어’였다.



유명 여성 앵커에서 최근 야후로 합류한 케이티 쿠릭(Katie Couric), 2013년에 인수한 썸리(Summly)의 CEO였던 닉 달라이시오(Nick Daloisio),  역시 작년에 뉴욕타임스에서 야후로 자리를 옮긴 IT 저널리스트 데이빗 포그(David Pogue) 등이 차례로 나오면서 야후가 강화하는 미디어 서비스들을 소개하였다.

케이티 쿠릭은 야후의 미디어 서비스와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으며 데이빗 포그는 최신 기술을 다룬 '야후 테크'와 각종 요리 정도를 담은 '야후 푸드'로 시작하는 디지털 매거진 서비스를 공개하였다. 야후는 통합형 광고와 텀블러에 대한 계획도 추가로 언급을 했으나 이날 행사의 핵심은 야후가 기술(Tech) 회사가 아닌 미디어회사를 지향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새로운 뉴스 서비스, 다이제스트

이날 소개된 서비스 중에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달라이시오가 소개한 '야후 뉴스 다이제스트 (Yahoo News Digest)'였다. 아이폰용으로 공개된 이 앱은 썸리를 개발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달라이시오가 총괄하여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썸리를 인수한 이후에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던 야후가 약 10개월만에 새로운 서비스로 재구성하여 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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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뉴스 다이제스트(이하 ‘다이제스트’)는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차례 푸쉬 형태로 전달되는 뉴스 서비스이다. 한번에 보내줄 때 최대 10건(초기에는 9건)의 주요 뉴스가 수록되어 있으며 주제에 해당되는 짧은 요약문 형태로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각 뉴스는 특정 알고리즘(algorithm)과 뉴스편집자에 의해 엄선된 것이다.

뉴스는 텍스트로 구성된 요약문 외에 원자(Atoms)라고 불리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원자는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동영상, 지도, 트위터, 위키피디아 등이 정리된 것을 말한다. 페이지 하단에는 요약문의 원본 출처 기사들이 나열되어 있어 상세 내용을 언론사의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

업계에서는 썸리 기술을 통해 탄생되는 야후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는 ‘개인화된 뉴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서 기사의 목록을 생성하고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요약하여 전달하는 형태를 상상한 것이다. 하지만, 다이제스트의 모양은 예상과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다이제스트가 지향하는 가치는 보지 않으면 안되는 최소한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달라이시오도 더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지향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이제스트를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가 아니다. 꼭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한 것이다.(We’re not saying these are things you’re going to be interested in. We’re saying, these are the things you need to know ab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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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반응

읽기에 대한 부담을 제거한 서비스의 기획력과 UI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다. 하루에 제한된 양의 기사만 노출되기 때문에 무한 스크롤과 같은 기존 뉴스 서비스들의 부담감을 없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워싱턴 포스트는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다이제스트를 소개하였다. 서비스 정식 오픈 이후, 지금까지 애플 앱스토어 ‘Best New Apps’에 노출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T 전문 매체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도 많다. 더버지는 기사를 통해 다이제스트의 뉴스 제공 방식이 ‘흐름에 역행(swims against the stream)하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벤처비트는 소셜뉴스 웹사이트인 레딧(Reddit)과 개인화 뉴스 서비스인 써카(Circa)가 결합한 것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베타비트는 다이제스트의 기사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접했던 기사여서 새로울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신 트렌드는 큐레이션

모바일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사용자들은 쉽게 온라인 서비스에 접근하고 접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있다. SNS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지면서 뉴스를 소비하는 행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PC를 통해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읽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뉴스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Re/code, Upworthy, ViralNova, UsVsTh3m, HuffPost Live, Wibbitz 등이다. 모두를 직접적인 모바일 서비스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모바일과 SNS의 소비행태가 이들을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것만은 분명하다.

이러한 신개념 뉴스 서비스들은 ‘개인화’와 ‘큐레이션’을 핵심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인에게 필요한 기사를 제안하고 이를 읽기 쉽도록 정리해준다는 개념이다. 뉴스 다이제스트는 전형적인 큐레이션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개인화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제품이다.



고전적인 뉴스 전달 방식

다이제스트가 지향하는 목표는 매우 훌륭하다. 부담없는 양의 기사를 적절한 횟수에 의해 사용자들에게 전달함으로서 정보에 대한 피로도를 낮추고 있다. 페이지 구성이나 전체적인 앱의 흐름도 완성도가 높아 사용자 친화적이다.
야후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뉴스 사이트에 접속을 하지 않는 80%를 소비자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80%의 사용자는 디지털 환경에 보수적인 사용자라고 정의를 하고 주간과 석간 신문을 배달하는 아날로그적인 개념을 그대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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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여부를 쉽사리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다이제스트의 핵심 개념이 모바일과 소셜 기반의 현재 트렌드와 너무 상반된다는 점이다. 베타비트의 지적처럼 한정된 갯수의 주요 뉴스만 선택하다 보니 모바일과 SNS에 노출이 되어 있는 사용자라면 이미 보았던 기사일 확률이 높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지 않는 80%의 보수적인 사용자들이 목표라면 더더욱 기존 아날로그와 다른 차별점을 강조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물론, 설치를 유도할 만한 마케팅 계획과 이들을 통한 수익모델을 찾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썸리 기술의 모호함

또 하나의 의문점은 썸리 기술의 장점을 다이제스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실제로 야후의 공식 블로그나 발표에서는 다이제스트가 썸리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명확한 언급을 한 부분은 없다. 썸리에서 사용되었던 기반 기술이 달라이시오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스탠포드리서치인스티튜트(SRI)의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더 모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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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식 블로그 에서 썸리를 계속해서 언급한 점과 달라이시오가 전체 프로젝트를 이끌어 갔다는 정황을 고려한다면 일부분이라도 다이제스트에 적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하루에 2회, 그리고 10~22개 정도의 기사를 선택하고 요약하는데 굳이 썸리의 기술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다.

지금과 같은 소량의 뉴스라면 뉴스편집자와 통계지표만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이다. 3300만달러나 투자해 인수한 기술의 장점이 발휘되는 신개념 뉴스 서비스가 아니다. 모두의 예측처럼 개인화된 큐레이션 뉴스가 아니다 보니 다소 의아함이 남는다



미디어 기업의 트라우마

야후는 오랫동안 미디어를 지향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해 왔다. 2013년 9월부터 뉴욕타임스 IT 전문기자 데이비드 포그, 정치부장 매트 바이, NYT 일요일판 부편집장 메건 리버만 등을 영입했고 인기 앵커 케이티 쿠릭까지 추가로 야후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CES 2014 기조 연설에서 “미디어 분야는 오랫동안 야후의 핵심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라는 메이어의 발언에서도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업계의 높은 기대감과 주가는 상승하고 있는데 실제 매출은 올라가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모바일과 미디어를 통해 신규 트래픽을 만들어 내고 광고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야후의 트라우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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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오랫동안 미디어 기업을 지향해 왔다. 그래서, 뉴스 기사의 편집과 운영 기술에 대한 노하우는 높았다. 하지만, 포탈 기업이 가져야 할 기술 기반이 약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고급 개발자들이 머무르기에는 조직문화가 맞지 않았고 야후의 위기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여기에서 나왔다. 이번과 같은 미디어 서비스의 강화는 일시적인 매출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예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이제스트의 성공이 중요

이런 시장의 우려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이제스트의 성공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상승하고 있는 주가만큼 서비스 트래픽과 매출도 반등을 해야 할 시기이다. 하지만, 다이제스트가 실패한다면 단순한 서비스 전략의 실패 뿐만 아니라 야후의 재기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이제스트에 관련한 사용자들의 반응을 주시하고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좀 더 개인화되고 소셜 친화적인 기능이 필요하다. 또한, 썸리 기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기술적인 우위도 강조가 필요하다. 야후가 온라인에 친숙하지 못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게 주요 목표라면 아이폰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로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인 완성도를 통해 미국 이외의 국가로 시장 확대도 단기간에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기능적인 요소만으로는 기존 포탈 서비스들의 뉴스를 대체는 것은 물론 아날로그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 이 포스팅은 제가 Digieco에 기고한 '야후의 새로운 도전, 뉴스 다이제스트' 보고서를 블로그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2014/01/26 21:16 2014/01/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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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Pad 사용자의 뉴스 소비 방법


iPad의 등장 이후로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던 오프라인 미디어 사업자들. 뉴스와 매거진들은 전용앱으로 시장에 도전을 했고 여의치 않자 뉴스스탠드로 들어갔다. 인터렉션은 화려했고 소비에 최적화되어 있는 UI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사용자들은 Web을 통한 뉴스 소비에서 바뀌지 않는다. 기존 사용 행태, 어그리게이션 된 컨텐츠의 배열, 댓글의 강력함을 App이 대체하기는 계속 힘들 듯~

 

 

2012/06/21 10:00 2012/06/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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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바일 뉴스


스마트기기는 기존 매체력을 약화시켜

2011년 12월 3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미디어 이용행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해당 보고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스마트기기이용이 기존 미디어의 이용 패턴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파악을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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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별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TV는 비이용자 3,64, 스마트폰 이용자 3.53, 스마트패드 이용자 3.29를 각각 기록했다. 신문의 경우, 비이용자 3.12, 스마트폰 이용자 2,74, 스마트패드 이용자 2.35 이다. 매스미디어의 대명사인 TV와 신문만의 문제는 아니다. Desktop PC나 Notebook과 같은 인터넷 매체들도 모두 의존도가 감소하였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기존 미디어의 매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패드의 신문 이용시간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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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의 발전은 미디어 이용 시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이용자의 경우 175.2 분이었던 TV 이용시간이 스마트폰 이용자 150.5분, 스마트패드 이용자 169.2분으로 모두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신문의 경우는 39.2분이었던 비이용자들과 비교하여 스마트패드 이용자들은 43.3분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종이신문의 소비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고 스마트패드를 통한 신문의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사 뉴스앱의 이용률은 15.96%

스마트패드에서 신문 소비량이 증가하는 사용행태를 보고 언론사들이 욕심을 냈다. 전용 모바일앱을 개발하면서 포탈에 빼앗긴 헤게모니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전체 언론사앱들의 이용률(도달률)은 15.98%이고 1일 평균 이용 시간은 4.22분에 불과하다. 개발비와 마케팅,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참혹한 성적표이다. 동일한 조사에서 커뮤니케이션, 생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모바일앱 도달률은 90% 이상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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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이미 웹을 통한 뉴스 소비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앱을 설치해야 할 니즈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기사 소비에만 초점을 맞춘 기능의 구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언론사들은 모바일 전략 로드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UV를 기준으로 이용 상위에 오른 뉴스앱은 주로 경제지, 방송사, 통합 뉴스 등이 대부분이고 종합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유의해야 할 포인트이다.


뉴스웹의 이용률은 높지만 이용시간은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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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언론사들의 모바일웹 전체 이용률은 58.17%로 모바일앱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1일 평균 이용 시간은 0.8분이고 1일 평균 PV은 0.75에 불과하다. 언론사들의 모바일웹 서비스에 충성도가 높은 것이 아니고 포탈 검색이나 SNS 링크를 통해 유입된 사용자들이 특정 기사만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다. 직접 방문을 하거나 내부 순환을 하는 형태는 거의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Top 10 중에서 5개가 '경제 전문지'라는 것도 이채롭다.


모바일웹은 여전히 포탈 중심

종합지에서 생산하는 기사나 내부 순환은 대부분 대형포탈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1주일에 1회 이상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뉴스 소비를 묻는 항목에 네이버 584, 다음 341을 기록해 언론사 서비스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패드의 경우도 네이버 146, 다음 89로 비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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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언론사들의 시각을 볼 수 있으며 검색이 자유롭고 댓글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포탈에 비해 언론사 서비스는 장점이 많지 않다. 모바일 시대를 맞이하여 포탈과 대립각을 펼치고 있는 언론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싸움이다. 특정 고객층의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는 전문지들만이 의미있는 트래픽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연예, 스포츠, 사회 기사 비중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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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탈들의 뉴스 소비는 Top 페이지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Top 페이지는 각 포탈 뉴스팀의 편집에 의해서 구성된다. 국내 3대 포탈의 Top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의 장르를 살펴보니 연예, 스포츠, 사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77%에 이른다. 모바일의 특성상 가볍고 이슈성 기사에 대한 소비가 많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정치와 사회와 같이 무거운 주제의 기사는 각각 5.5%에 불과하였다.


유료화 가능성은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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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 입장에서는 트래픽이 높지 않아도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유료 컨텐츠를 판매할 수 있다면 명확한 BM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컨텐츠 판매나 가입비 기반의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 컨텐츠 유료 구매비율은 전체 조사대상 스마트폰 이용자 1.4%, 태블릿PC 이용자 2.9%에 불과하다. 언론사들이 다시 포탈과의 제휴를 통해 수익을 노릴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헤게모니 싸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2012/04/24 08:28 2012/04/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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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민정 2012/04/24 08:52 PERM. MOD/DEL REPLY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2. GOODgle 2012/04/24 13:21 PERM. MOD/DEL REPLY

    관련 종사자 입장에서 우울한 결과네요. 쩝 ...

  3. ㅇㅇ 2012/04/24 13:43 PERM. MOD/DEL REPLY

    온뉴스 삼성에다가 가져다주지만 않았어도...

  4. ㅎㅎ 2012/04/25 09:40 PERM. MOD/DEL REPLY

    포털에 뉴스가 풀리는 이상, 차별화된 뉴스컨텐츠를 독점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이상, 어렵다.

  5. koblack 2012/04/25 16:46 PERM. MOD/DEL REPLY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 sh5595 2012/04/26 11:22 PERM. MOD/DEL REPLY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7. David 2012/05/18 17:54 PERM. MOD/DEL REPLY

    "UV를 기준으로 이용 상위에 오른 뉴스앱은 주로 경제지, 방송사, 통합 뉴스 등이 대부분이고 종합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유의해야 할 포인트이다"=> 종합지 보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연령도 높지 않나요? 스마트기기 주 사용자는 그렇지는 않죠.

 

스마트 기기의 뉴스 소비 증가와 유료화


뉴스 소비 행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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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가 발달하고 Connected Device가 증가하면서 뉴스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신문구독률은 2001년 51.3%에서 2010년 29.5%로 급하락하고 있다. 반면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뉴스 이용 매체 비중은 인터넷 15.9%로 종이신문이 차지한 13.1%보다 높게 조사되었다.


종이신문에서 온라인과 스마트 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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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주요 소비 매체가 종이신문에서 온라인과 스마트 기기로 빠르게 바뀌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조선일보의 일평균 이용자수를 매체별로 비교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조선일보의 종이신문 일평균 발행부수는 180만부인데 반해 조선닷컴의 일평균 UV는 260만명으로 훨씬 높다. 또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통한 조선일보 뉴스앱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앱 사용자만 100만명 정도이니 모바일웹까지 포함하면 스마트기기의 뉴스 소비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포탈 앱을 중심으로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에서 스마트기기로 뉴스를 보는 사람은 기기 보유자의 35%라고 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15.4분을 뉴스 소비에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1년 상반기 스마트폰 이용 실태 조사'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66.2%가 스마트폰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조사 조건에 따라 결과에는 편차가 있지만 스마트기기에서 뉴스를 많이 소비한다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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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질까?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포털 앱을 통한 뉴스 소비가 32.7%로 가장 높았다. Daum과 Naver의 포탈팩 안에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즐기면서 뉴스도 함께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웹을 통해 뉴스 소비가 주로 되는 외국의 조사 결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만큼 국내 사용자들이 앱충성도와 포탈 의존도가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증가하고 있는 언론사 전용앱의 비중은 5.4%에 불과하였다.


스마트패드는 뉴스 소비에 최적환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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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발표 이후부터 스마트패드는 잡지와 신문 컨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조사결과에서도 스마트패드 보유자의 53%가 뉴스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4%를 차지한 이메일과 비슷한 수준이며, SNS 39%와 게임 30%와는 비교가 안되게 높은 수준이다. 신문사들이 스마트패드에 기대를 걸만한 시장 조사 결과이다.


스마트패드는 웹 중심으로

이러한 기대감으로 많은 신문사들이 스마트패드 전용앱들을 개발했다. '더 데일리'의 경우, 전용앱 개발에 개발비만 3천만달러(360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신문사들도 공격적으로 스마트패드를 대응했으며 앞다투어 전용앱을 시장에 내놓았다. 몇안되는 거래처였던 포탈과의 신경전도 서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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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의 선택은 신문사들의 예상과 달랐다. 스마트패드에서도 여전히 웹을 통해서 뉴스를 소비하는 사용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앱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는 21%에 지나지 않았다. 전용앱을 개발하고 큰 기대를 하던 신문사 입장에서도 다소 난감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패드의 판매량도 예상보다 높지 않았고 여전히 포탈 의존도가 높은 사용자 패턴을 바꾸기가 힘들었다. 하나의 주제를 다룬 다양한 신문사 기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포탈의 '뉴스' 섹션이 사용자들에게는 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일부 신문사들은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여 트래픽을 늘리거나 html5를 이용한 웹앱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유료화의 거부감이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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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심각한 것은 신문 서비스의 유료화에 대해 사용자 거부감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스마트패드 뉴스에 유료 결재를 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85%가 "없다"고 답변하였다. 유료 구매 의향이 없는 사용자들에게 "유료 결재를 하지 않으면 이 정보를 접할 수 없다고 가정할 때, 유료 결재의 수준은?"이라고 질문을 했는데 $5의 경우는 77%가 의향이 없다고 했고, $10은 89%로 더 높아졌다. 앱 유료화를 기대했던 기존 신문사들에게는 좌절스런 내용이다.


신문사들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인해 트래픽은 증가했지만 마땅한 BM과 의미있는 신규 가치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PC 웹, 모바일웹, 스마트패드앱, 스마트패드앱들은 매체만 다를 뿐 동일한 기사와 동일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탈에 빼았겼던 헤게모니를 스마트폰 시대에 다시 찾아 올 수 있을런지는 그들의 전략과 새로운 도전에 달렸다. DNA구조상 BM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텐데 그리 만만해보이지가 않는다.
2011/11/23 08:26 2011/11/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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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pecialbook 2011/11/24 10:45 PERM. MOD/DEL REPLY

    스마트패드 상에서의 뉴스 서비스는 고민해도 해도 아직 답이 안나오는 것 같네요-유료화가 어렵다면 광고로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생각인 것 같은데 사용자 숫자가 적다보니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구요-아무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뉴미디어를 준비하는 언론사들의 행보


뉴스는 영원한 킬러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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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의 73.7%가 모바일로 하루 5회 이상 뉴스를 검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에 대한 충성도는 최근 Hanmark가 조사한 설문 결과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컨텐츠 중에서 주로 이용하는 카테고리로 뉴스(40%)가 2위를 차지한 날씨(27%)와는 큰 격차를 보이면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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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를 통한 뉴스 소비가 많은 것은 국내도 동일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자료 및 정보 습득 용도'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때 주로 이용하는 컨텐츠로 뉴스(19.8%)가 2위를 차지하였다. 2위기는 하지만 1위를 차지한 검색 및 일반 웹서핑(19.9%)와 0.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속보는 모바일에서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고 사용자들의 모바일 컨텐츠 이용률이 상승하면서 전체 뉴스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모바일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비중이 다른 미디어 보다 높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실시간성'이 중요한 속보의 경우에는 일반 뉴스보다 더욱 모바일과의 궁합이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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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mark의 설문에 의하면 속보를 접하는 매체로는 기존 매스미디어인 TV(21.21%)와 Radio(12.12%)나 대중화된 Interactive 미디어인 PC(29.29%)보다도 Mobile(30.30%)이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언론사들의 Mobile Web과 App이 증가하고 있고, 위젯이나 Push Notification을 활용한 기사 전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의 Mobile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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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의 Mobile News 소비가 늘어나자 언론사들의 Mobile Rush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포탈과 이통사에 갖혀있던 언론사들은 Open Platform 환경이 되자 자체 스마트폰 App들을 선보였다. iPad를 비롯한 스마트패드에는 더욱 적극적이다.

스마트패드의 UI 사용성이 뉴스와 같은 미디어 소비에는 최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iPad가 국내에 출시되기 전부터 대응을 시작하였다. 현재 한국경제신문, 연합뉴스,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이 iPad 전용App을 이미 선보였다. 기존 PC Web에서 빼앗긴 헤게모니를 Connected Device에서 선점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포탈과 언론사들의 헤게모니 싸움

언론사들이 Connected Device 대응 전략을 독자적으로 구성하면서 기사를 재구성하여 서비스 했던 포탈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미 일간지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언론사들은 2011년 기사 송부에 대한 포탈계약을 미루고 있다. 특히, 스마트 패드에 대한 반응은 다소 과할 정도로 민감하다.

포탈 역시 새로운 뉴스 컨텐츠 구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였다. 다음은 '줌인코리아'를 통해 지역 뉴스, 축제, 문화, 여행, 맛집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인사이드 코리아’를 통해 지역소식을 제공하고, '네이버 캐스트'를 통해 양질의 컨텐츠를 직접 생산해 내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최근 언론사들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뉴스는 무료다'라는 인식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수익이 확실하지 않는 곳에 배팅을 하느냐, 아니면 기존 포탈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New Media 시대에 선순환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번 논제의 핵심은 장기적으로 미디어 소비 행태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미디어 소비 행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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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사용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이 포탈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신문사 사이트에서 소비되는 경우가 3.8%에 불과한데 비해, 포탈에서의 소비는 27.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포탈을 통한 뉴스 소비에서 알 수 있는 행태 변화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뉴스의 소비가 '브랜드'에서 '기사'를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종이 신문 시대에는 '신문'을 구매해서 그 안에 있는 경제면, 사회면, 정치면, 스포츠면을 모두 소비하였다. 기사보다는 구매하는 신문 브랜드의 선택이 선행되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포탈 사이트에 접속하여 기사의 카테고리를 선택한 후 기사를 소비한다. 이때,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에 대한 인지율을 매우 낮다.

커뮤니케이션 강화도 매우 중요하다. 포탈이 가지고 있는 사용자 풀을 통하여  작성된 댓글을 통해 Buzz를 만들어 내고, 이는 다시 Traffic으로 선순환된다. 때로는 새로운 컨텐츠로 재생산되어 언론사들의 새로운 Source가 되기도 한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준비해야

온라인 뉴스 소비에 익숙한 세대들은 언론사가 아닌 기사 중심의 뉴스 소비 패턴이 익숙하고 익명의 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들이 독자노선을 선택한다면 이와 유사하거나 더 발전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아침 식사 때에 아버지가 들고 있는 종이 신문'을 스마트패드로 대체하려는 언론사들의 시도는 전형적인 Cannibalization이다. 감히 예상하건데, 이런 고전적인 신문 소비의 모습은 세대(Generation)이 교체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식사 시간에 종이 신문을 보지 않는 Online 세대에게 iPad를 안겨주어 식탁에서의 신문 소비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

전략에 대한 상세 Action Plan 이전에 Media 소비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 이 고민의 시작은 Device나 Service Feature가 아닌 Media 본질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Brand가 아닌 Parallel한 기사의 노출이 중요한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차세대 뉴스 소비의 Media로 Social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조사기관 comScore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3분의 1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Pew Internet Center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75%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며 응답자의 37%가 뉴스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장기적인 인사이트가 중요해

온라인 미디어에 소극적인 대응을 하던 언론사들의 최근 움직임은 일차적으로 환영할 만하다. 다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Database 정비, 컨텐츠 구성, 외부 연동 API 고도화와 같은 본질적인 준비보다는 당장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App 개발만 몰두하는 일부 언론사들의 모습은 다소 아쉽다.

지금은 장기적인 인사이트를 가지고 차세대 미디어 이용 행태에 맞는 내부구조를 정비를 해야할 때이다. 에코시스템 안에서 Contents를 통한 플랫폼 Provider가 되는 것도 충분히 멋진 일이다. 하나의 Device를 위한 선점효과를 기대하는 비즈니스에 언론사들의 DNA가 얼마나 맞는지도 냉정하게 판단해 보기를 바란다.
2010/12/08 08:14 2010/12/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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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훈온달 2010/12/09 10:00 PERM. MOD/DEL REPLY

    뉴스 중심의 언론사 개별 앱 중심의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경제지나 몇 특화된 브랜드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 뉴스 미디어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연합뉴스 의존도가 크고 차별성도 별로 없어서 결국에는 대형 포털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신문사들은 테블릿PC나 EBOOK 같은 디바이스를 희망으로 삼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사실 해외의 몇 대형 신문사 사례를 참조한 것이고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회의가 듭니다.
    근본적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언론사 내부 조직문화 특성상 냉정하게 온라인 미디어 시장을 분석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기자들이 주도권을 쥐고 정책을 결정하거든요.
    다만 드라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방송의 경우는 다를 수 있겠죠. 창궐하는 인터넷신문 사이트와는 다르게 진입장벽이 높고, 드라마 외주 제작사의 파워가 커지고 있지만 뉴스 시장에서 연합뉴스 같이 마더 역할을 할 수 있기까지는 어렵거나 시간이 걸리겠죠.
    그런 의미에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통합적인 전략이 이뤄지는 CJ 계열쪽은 관심있게 볼만 할 것 같네요.

  2. 두두맨 2010/12/12 17:54 PERM. MOD/DEL REPLY

    깊이있는 글 이네요.. 글 잘 보구 갑니당. 즐거운 일요일 밤되세요 ^^

 

미국 모바일웹 사용 빈도


어제(2009년 3월 16일), comScore에서 미국내 모바일웹 사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얼마전에 소개한 오페라 보고서와 같이 극심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모바일 웹 성장에 대한 무서움을 알게하는 또 다른 자료이다. 해외 사례라는 것이 당장은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끼게 하지만, 세계적인 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미래를 준비하는 레퍼런스로서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정식 보도자료는 이곳에 가면 볼 수 있으며, 원문보다 좀 더 눈에 띄게 재구성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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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는 무선인터넷을 통한 뉴스와 정보 서비스를 사용하는 주기이다. 매일 사용하는 사용자가 35.39%로 전년대비 107%나 증가하였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사용하는 사용자가 30.51%, 그리고 한달에 한번 이상 사용하는 사용자는 99.97%에 이르렀다.('매주'라고 응답한 사용자는 '매일'이라고 응답한 사용자를 포함할 텐데 숫자가 더 적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혹시 명확한 이유를 아는 분은 리플로 알려주기 바란다.)

이러한 응답 수치로 볼 때 미국인들의 대다수는 월 1회 이상 뉴스 또는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 수치는 모바일 빈도수가 높은 SNS등 기타 카테고리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기타 카테고리의 사용빈도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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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뉴스와 정보 서비스에 대한 접속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웹브라우저가 아닌 Native Application을 통해서 뉴스와 정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인기있는 Native Application은 응답자의 약 13%가 사용하는 지도(Map)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타 뉴스와 정보 서비스등은 SMS를 통해 많이 접속한다고 보고되었다.

SNS와 Blog의 경우는 현재 서비스 사용율은 14.68%이지만 그 성장 속도만은 놀라울 정도이다. 전년대비 427%나 성장하였다. 이러한 성장 속도를 보면 2년내에 뉴스와 정보 서비스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은 Contextual Web이다. Map, SNS, Blog 등의 서비스가 사용율이 현재 가장 높거나 성장율이 높은 것을 보면 우리가 지향하고 준비해야할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국내 상황이 조금 더디지만 비슷한 모습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2009/03/17 08:16 2009/03/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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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아무개 2009/03/17 10:48 PERM. MOD/DEL REPLY

    혹시, 매주라고 함은 주단위 사용자를 의미하는것은 아닐까요? 매일은 주 6회 이상일테고.. 매주는 주 1회 또는 6회 미만이 아닐런지.. 음.. 정확한 근거없는 리플을 남겨서.. 죄송.. ^^;;

    mobizen 2009/03/17 11:46 PERM MOD/DEL

    주단위 사용자가 맞고.. 주단위 사용자는 일단위 사용자를 포함하지 않느냐는거지.. 월단위 사용자가 99%라는 것은 일단위, 주단위 사용자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서..

    리플 고마워.. ㅋ~

  2. reserve 2009/03/17 13:24 PERM. MOD/DEL REPLY

    앗, 오타 발견했습니다.
    어제(2009년 3월 26일) <- 요 부분이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mobizen 2009/03/17 13:26 PERM MOD/DEL

    수정했습니다. ㄳ

  3. 아리 2009/03/18 14:03 PERM. MOD/DEL REPLY

    SNS 및 블로그 성장이 무섭군요~

  4. 트위티 2009/03/20 09:34 PERM. MOD/DEL REPLY

    저도 같은 기사를 어제 봤는데요
    응답자가 아니라 Unique User 개념이 맞는거 같은데 제가 잘못 해석하는건지...
    뉴스&정보에 대한 월 1회 이상 방문자(Unique User)가 작년 1월 기준으로는 3687만명이었는데
    올해 1월 기준으로는 6318만명이라는 결과를 보여주는거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6320만명은 응답자 모수가 아니라 월 1회 방문자수를 그냥 반올림해서 63.2 million이라고
    얘기하고 있는거 같구요..
    혹시 제가 잘못 해석하고 있는걸 수도 있는데 혹시나 해서 말씀드려봅니다^^;;

    mobizen 2009/03/20 13:36 PERM MOD/DEL

    네.. 원문 보도 자료가 조금 명확하지 못해서 해석이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에요. 다만, 트위티님 해석대로라면 %가 의미가 없을텐데 원문에선 %를 언급을 해서 말이죠. 정확히 알려면 결재하고 보고서 전문을 구매할 수 밖에 없을 듯.. ^^

  5. 세발이안 2009/07/27 09:12 PERM. MOD/DEL REPLY

    항상 넘 좋은 자료 감사드려요 ^ ^ 그러고 보니 매일,매주가 조금 혼란스럽긴 하네요... 혹 이런게 아닐까요? 매일,매주는 둘 중 하나를 선택 해야하고... 매월은 복수응답이 가능한(매일이나 매주를 선택 해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것 같아요 ^ ^

 

무선 포탈의 진화된 첫화면, 네이트 투데이


1. 무선 포탈의 첫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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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기는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인터넷을 연결시켜주는 하나의 관문으로서의 본질적인 의미보다는 해당 사이트내의 컨텐츠와 서비스를 백화점식 상품 진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기존 무선 포탈의 모습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메인 화면이다. SKT의 무선 Nate포탈 역시 기존에는 오른쪽 그림과 같이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하여 각각의 서비스와 컨텐츠가 연결이 되어 있는 디렉토리(Directory) 구조를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사용자들은 상품 자체보다는 정보를 즐기고, 빠르게 접속할 수 있는 기존 유선 포탈의 UI에 익숙해져가고 거기에 개방이라는 사용자의 Needs가 결합하면서 무선 포탈 역시 첫화면이 좀 정보 전달과 사용자 친밀도 측면에서 달라질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무선 Nate는 얼마전부터 기존의 첫화면을 "전체메뉴"라는 Tab으로 구분하고 포탈과 비슷한 "투데이",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My 네이트" Tab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기본(Default )화면을 선택할 수 있게 하였다. 그중에서 "투데이"를 오늘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2. 무선 Nate내에서 "Nate 투데이"는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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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Nate안에는 "Nate 투데이"와 "투데이"라는 용어가 따로 존재한다. 혼동할 수 있으니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서 명확하게 구분지어 소개하고자 한다.

Nate 투데이 서비스는 오랫동안 존재해 왔으며,  인기검색어, 스타특종, 리얼인터뷰 등 엔터테인먼트 및 벨소리, 친구찾기, 증권(현재가, 증권 전문가의 추천종목/종목진단), 로또, 생활정보(실시간뉴스, 스포츠 생중계, 날씨, 웰빙, 운세)와 매월 현금이 지금되는 퀴즈 등 다양하고 풍부한 오디오 정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이다. 좀더 쉽게 설명을 하자면 다양한 정보를 제공을 하는데 Text Base가 아닌 ARS를 이용하여 음성으로 전달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접속은 NATE 접속 → 전체메뉴 → 9. 정보 → 6. 생활/idea/종교/Air → NATE Today 로 하면 되며, 메인 화면은 왼쪽 그림과 같다.

또하나의 "투데이"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서비스나 컨텐츠가 아닌 무선 Nate 포탈내 메인 화면 Dispaly 방식의 하나이다. 이는 포탈내에서 "투데이"라는 타이틀로만 노출되고 있으나 통상적으로 "네이트 투데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유는 앞서 소개한 Nate 투데이 서비스보다 노출빈도가 많아 인지도가 높고, 아래에 언급할 TV CF탓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금번 리뷰에서는 이 두번째 "네이트 투데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3. 미디어로 진화하는 무선 N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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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해서 무선 Nate 광고의 하나쯤으로 기억되는 위 CF는 실상은 "네이트 투데이" 광고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에서 기자를 호출했는데 기자의 종이로 된 대본이 바람에 날아가 버리자 핸드폰을 이용하여 네이트 투데이로 접속해서 뉴스를 성공적으로 전달한다는게 주요 줄거리이다.
해당 CF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첫째는 "투데이"를 "네이트 투데이"라고도 부른다는 점이며(사실 위 광고에서는 Nate내의 투데이를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둘째는 네이트 투데이가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로 "뉴스"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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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투데이"의 존재 이유도 그러하고 수많은 정보 중에 "뉴스"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유선 포탈과 같은 도약을 꿈꾸는 무선 Nate의 의지이다. 그것이 좋은 점이던, 좋지 않은 점이던, 또는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간에 "네이트 투데이"는 유선 포탈의 메인 화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모두가 쉽게 알 수 있듯이 현재 유선 포탈의 메인 화면은 뉴스를 가장 중심에 배치해 놓고 있다. 포탈의 이러한 뉴스 전달 방식에는 아직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다양한 정보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뉴스를 손쉽게 전달하면서 정보전달과 함께 여론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미디어 플랫폼이 되고자 노리는 포탈의 전략이며 상당부분 실효를 거두고 잇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민감한 기사에 대한 수많은 리플과 금번 대선을 맞이하며 선관위에서 포탈들에게 리플관리를 부탁하는 모습 등에서 기존의 미디어가 무시할 수 없는 입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필자가 저널이라는 표현대신 미디어라는 조금은 맞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부분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기 떄문이다.)

오른쪽 이미지는 "네이트 투데이"의 화면이다. 붉은색으로 표시한 영역이 "1.실시간뉴스"와 "2.엔터테인먼트"로 뉴스에 해당하는데 이는 첫화면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실제로 "네이트 투데이"의 화면 길이는 그다지 길지 않으며 스크롤이 되는 아래 화면을 고려하더라도 "뉴스"가 대부분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뉴스"중심의 화면 배치는 유선 포탈의 것과 똑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며 실제로 아직까지 활발하지는 않지만 유선 포탈과 같이 각 뉴스에 몇몇개의 리풀이 달려 여론 형성의 기초 단계의 틀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4. 또 하나의 큰 흐름, UCC

유선 포탈의 뉴스 바로 아래 부분을 보면 동영상을 축으로 한 UCC가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레 자리를 잡고 있다. 뉴스가 포탈과 저널들에 의한 일방향적인 정보 제공이라면 UCC는 네티즌들이 생산해 내어 포탈을 만들어내가고 있는 컨텐츠이다. 작년부터 크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UCC 역시 각종 포탈들의 큰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네이트 투데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컨텐츠 포맷팅 중에 가독성이나 사용자 관심도 측면에서 핸드폰과 가장 알맞은 동영상을 주로 노출하고 있으며 이미지도  Top 하나가 보여지고 있다. 실제로 노출되는 동영상 UCC는 "뜨는 UCC" 카테고리내의 동영상 Top과 이미지 Top에서 상위순으로 노출이 된다. 동영상의 경우 해당 컨텐츠를 선택하면 동영상 Player가 실행되면서 바로 해당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이미지는 이미지가 포함된 게시판의 글을 볼 수가 있다. 이미지는 핸드폰의 특성상 이미지가 Resize되어 보여지므로 가독성이 떨어진다.



5. 네이트 투데이는 무료

무선 서비스의 가장 걸림돌은 역시 비싼 정보이용료이다. 다행히도 네이트 투데이에 노출되는 컨텐츠는 모두 무료이다. 뉴스와 UCC 동영상, 라이프, 날씨 정보등 모두 요금과 무관하게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한달에 30건까지는 문자도 무료로 발송이 되니 패킷 요금이 정액제인 사용자들은 요금 걱정 없이 이 모든 서비스를 유용하게 즐길 수 있다. 문자 전송은 네이트 투데이 안에서 할 수 있으며 날씨 정보는 자신의 지역을 선택하여 볼 수 있다. 날씨와 같은 경우에는 현재 위치 정보를 이용하여 현재 지역의 날씨를 기본으로 보여주고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면 Depth가 하나 줄어들 수 있었을텐데 약간은 아쉽다. 뉴스를 비롯한 날씨 정보의 경우에는 여러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채널로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으나 그만큼 사용자의 Needs도 많은 정보이다. 실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서비스에서 Side 메뉴로 제공하는 날씨 정보조차도 Hit율이 무척이나 높은 편이다. 네이트 투데이는 이러한 기본적인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를 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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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치는 글

앞서 여러번 강조한 것과 같이 네이트 투데이는 가장 상위에 검색, 그리고 뉴스를 가장 크게, 그 아래에 UCC, 그리고 기타 컨텐츠를 배열하는 유선 포탈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는 딱딱한 Directory 방식의 과거 화면에 비해서 훨씬 친숙하고 사용자 접근성이 뛰어나게 보인다. 또한 다양한 정보와 컨텐츠, 문자 발송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도 네이트 투데이의 매력이다. 이것만으로도 패킷 정액제에 가입이 되어 있는 사용자들은 첫화면을 네이트 투데이로 바꿀 가치가 있는 일이다.

PC의 큰 화면에서 보여지는 포탈의 레이아웃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잘 재구성을 하였지만 레이아웃의 훌륭함에 비해 모바일만의, 또는 무선 Nate만의 특색이 없는 구성 내용이 아쉬운 점이다. 이를 테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 따른 뉴스 노출의 차별화와 사용자 연령층에 따른 UCC 컨텐츠 노출의 다양함등이 가장 기본이 될 것이다.
유선 포탈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사용자의 접근성이 올라갈 수 있다"라는 대전제는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하다. PC에서의 포탈의 메인화면은 다른 서비스를 들어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만 무선 포탈은 아직까지는 자사가 관리하는 컨텐츠와 서비스 외에는 갈 곳이 없는 상태이다. 결국은 접근을 하는 사용자는 일반적인 정보 전달보다는 무선 포탈내 정보를 원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많은 상태에서 이러한 유선 포탈 방식의 배치가 사용자의 Needs가 얼마나 많을까는 약간은 걱정스럽다. 이러한 Needs가 무선에 맞도록 전면매치를 하다보면 SKT가 보유하고 있는 무선만의 컨텐츠와 서비스의 접근 경로가 더 난해해 지지 않을까? 무선 포탈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 이기도 할 것이다.

내용과 성공 여부를 떠나 이러한 첫화면의 변신은 자사의 컨텐츠 팔기에 급급했던 기존의 무선 포탈이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무선 포탈의 성장 단계를 한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SKT의 시도이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유선 포탈을 벤치마킹하여 탄생한 현재의 레이아웃에 시행착오를 거쳐서 무선만의 특색있는 컨텐츠와 서비스를 배치하는 메인 화면으로 점차 발전하기를 바란다.
2007/11/27 09:44 2007/11/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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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브리스 2007/11/27 12:28 PERM. MOD/DEL REPLY

    역시 정액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네이트 투데이도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는 건가요? 아직까지는 무선망으로의 접속이 요금부담으로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곤 주식(?)하는 친구 밖에 못봤으니까요 ^^; 아무튼 무선망에서의 포털의 SKT의 시도는 괜찮은 것 같네요.

    mobizen 2007/11/27 12:54 PERM MOD/DEL

    데이터 요금(패킷 요금)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긴 합니다.
    저와 같은 사람은 이통사에게 길들여(!)져서 당연하게 받아드리는데 일반 사용자에게는 조금 힘들죠. 그만큼의 Needs도 주지 못하면서 요구만 하니깐요. 안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