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왕국을 꿈꾸며!!! mobizen@mobizen.pe.kr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일반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1년의 통신사 키워드는 '4G LTE'

어제(5월 12일) 오전, WIS를 잠시 방문하였다. 아무래도 통신사 부스가 가장 궁금했었는데 SKT와 KT의 부스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위치해 있었다. 방문하여 여러 전시물들을 보니 통신사의 가장 고민거리가 'Network'이며 핵심 키워드가 '4G LTE'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양사의 부스에는 LTE에 대한 다양한 소개 자료와 응용서비스, 홍보 동영상이 반복해서 플레이되고 있었다.

실제로 국내 통신사들의 LTE 대응 전략을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KT와 LG U+는 7월 1일 LTE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인 상태이다. 이를 위해 SKT는 4월 16일 새벽 2시, LG U+는 그보다 2시간 늦은 새벽 4시에 시험주파수를 각각 발사하였다. 2시간차이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각축전이다. 한편, KT는 내년(2012년) 1분기를 목표로 상대적으로 느린 움직임을 보이면서 'olleh love 4G'라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먼저 집행하는 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LTE 시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SA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휴대폰에서 LTE 단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2%에서 2014년 18.3%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ABI Research는 동일한 내용의 보고서에서 2011년 13%, 2014년 72%로 훨씬 전향적인 예측을 하였다. 상세 수치를 떠나서 Network 발전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2014년이면 LTE가 일반적인 이동통신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LTE는 Network 기술이기 때문에 망사업자만의 이슈로 한정짓고,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종종 있다. 통신사의 4G 로드맵 소개에서도 속도 비교외에 뚜렷한 킬러 서비스나 BM의 변화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직도 Network과 Service를 분리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변화가 속도에서 기인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LTE의 등장이 의미하는 것이 단순하게 영화 한편 다운받는 속도가 짧아지는 것으로 피상적인 이해를 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서비스사업자도 LTE에 대해 관심과 변화에 대한 예측을 하여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무선 서비스 행태의 변화

세계 최초로 LTE를 상용 런칭한 TeliaSonera는 LTE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행태 변화를 100일 동안 실시하여 발표하였다. 이용자들의 절반이상은 LTE 사용 이후 무선 서비스를 더욱 활발하게 사용하는 변화가 일어났다고 대답하였다. 응답자의 26%는 모바일 서비스 이용도가 높아졌고, 16%는 모바일 검색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응답자의 18%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고 하였는데 이는 컨텐츠 이용 행태가 '소유'에서 '스트리밍'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대용량 파일의 다운로드가 이동통신망에서도 가능해지면서 고해상도 영상이나 3D 데이터를 사용하는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망의 QoS 고도화

유선망에서는 다양한 QoS 기술이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동통신망에서는 음성주파수 할당에 대한 우선순위 고려와 낮은 대역폭때문에 QoS관리가 매우 일차적일 수 밖에 없었다. LTE가 도입되면서 속도개선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QoS관리가 가능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특정 Service 단위로 Bandwidth를 할당하거나 우선순위 조정을 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공격적으로 상상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만들자면(아무런 근거는 없으니 오해없길 바란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LTE로 인한 새로운 BM이 생길수도 있겠다.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나 mVoIP와 같은 3rd Party 사업자에게 무선망 QoS를 패키지화하여 B2B 모델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소리이다. 지금의 망중립성과 같은 논쟁을 무의미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다. 'MVNO 3.0' 정도의 모델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다.


All IP시대의 도래

통신사들은 LTE를 준비하면서 IMS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오래전에 버려두었던 RCS 프로젝트도 재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린다. LG U+는 음성통화마저도 IMS 기반의 VoLTE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를 하고 있다. All IP 환경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RCS가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된다면 일부 제조사가 준비하고 있는 Hub류 서비스는 전체 전략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방송 서비스가 IP기반의 Streaming으로 옮겨가면서 Chip Set 기반의 DMB 사업은 경쟁력 제고를 해야 한다. 반면, 다자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나 MIM, mVoIP, Cloud, 기업형 솔루션등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이론일 뿐

위에서 예측한 시나리오는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2.5G에서 3G로 넘어갈 당시에 모두가 논의했던 내용이다. 당시에 3G의 성능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스마트폰의 성장은 너무 빨랐다. IMS와 RCS는 그 성능이 검증될 만한 성공 사례도 아직까지 없다. LTE가 성공적인 안착을 하더라도 Connected Device와 M2M의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해버린다면 기본 QoS하기도 벅찬 상황이 될런지 모른다. 그만큼 Network 상황이 다양한 요소로 인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하는 것이 힘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핵심 플레이어인 통신사 전략방향이 가장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 속에서 통신사가 스스로 자신의 identity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LTE시대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LTE 시대에 인프라에 대한 천문학적인 투자와 함께 기존 인터넷 사업자들과 경쟁을 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BM을 만들어 Smart Pipe가 될것인지를 통신사는 선택해야 한다.

쉽지 않은 변화임은 분명하지만 통신사입장에서는 되지도 않을 미디어 사업자 놀이를 그만하고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Network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다. 통신사 전략기획팀의 누군가는 이러한 고민을 이미 하고 있지 않을까? 그 고민의 흔적을 쫓아가는 것도 2011년 무선인터넷 시장의 관전 포인트이다.



2011/05/13 08:23 2011/05/13 08:23
W.J.

아쉽습니다. 좋은 글 속에서 All IP라는 아쉬운 단어 사용을 보았습니다. 방송과 통신은 개념과 실제에서 많이 다릅니다. 물론 IP속에서 모두 하나로 만나거나 컨버전되기도 불가능할겁니다. 좀더 깊이 있는 방송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저도 노력해야 할 듯합니다.
좋은 글을 잘 보고 갑니다.

판타레이

마지막 부분... 그 고민하는 1인입니다
ㅜㅜ

semigifn

LTE가 4G 기술의 전부인양 하지만 이미 상용화되어 서비스되고 있는 와이브로도 4G입니다.
와이브로 제대로 투자하면 LTE 필요없습니다.
10여년전 CDMA 신화 아시죠? 그때 GSM방식 없이도 우리는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이동통신을 즐겼으며 오히려 외국에 수출까지 하였습니다.
LTE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이브로만 활성화되면 LTE 필요없으며 오히려 와이브로를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테크니컬 라이터들이 와이브로와 LTE에 대해 동급이라는 인식이 없는 듯 합니다.
물론 KT와 SKT의 의도적인 마케팅도 한 몫하고 있겠지요..

Danny

전세계 통신사들이 LTE를 4G로 선호하는것은투자금액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WCDMA망을 활용할 수 있는 LTE가 구축비용이 저렴할테니깐요.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일반
급증하는 무선 트래픽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아그룹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은 연평균 성장률 131%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다른 보고서들에 의하면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일부 국가의 트래픽 증가률은 100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늘어가는 트래픽에 비해서 통신사들의 준비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라 네트워크 관리 전략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Mobile Video가 주요 원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무선 트래픽 증가의 주요 원인은 Video 이다. Stacey Infantino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무선 트래픽의 44%를 Mobile Video가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튜브를 비롯한 넥플릭스와 같은 스타 서비스 업체들의 힘이다. 한편, Facebook App이 5%나 차지하여 단일 서비스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한국

모바일 트래픽 사용 비중은 전형적인 Big Head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Bytemobile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10% 모바일 사용자가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AdMob 광고 트래픽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190개국 중에서 17개국이 80%의 트래픽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dMob 트래픽을 지역별 비중으로 비교해보면 북미가 43%로 가장 많은 사용을 하고, 아시아가 33%로 그 뒤를 차지하였다. 아시아 트래픽 내의 비중은 인도 26%, 한국 13% 등이다.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등의 트래픽은 전년대비 10배나 많은 트래픽을 발생하고 있었다. 한국이 발생하는 트래픽은 전체의 4.29%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우 높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신사들의 속도 제한


예정보다 빠른 스마트폰 보급율과 무제한 정액제 가입자의 증가로 인해 국내 무선 트래픽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아지다보니 통신사들도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준비되어 있는 3G 인프라를 넘어서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속도 제한이라는 극약 처방을 하게 된다.

KT와 LG U+은 2010년 12월부터 스마트폰 가입자 중 하루 3G 데이터 사용 한도를 넘어선 고객에게 ‘데이터 속도 제한’을 할 수 있다는 일명 ‘서비스 품질(QoS·Quality of Service)’ 문자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문자 발송 이후 과도한 사용자에게는 실제로 속도를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 속도 제한은 양사가 2010년 9월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한지 4개월만에 발생한 것이다. 한편, SKT은 아직까지 사용 속도 제한 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TE 조기 도입


네트워크 제공이 사업의 근간인 통신사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해답은 부분 종량제와 같은 요금제 개선과 함께 4G 조기 도입 밖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11년 1월 25일, ETRI에서 4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 국제표준 규격을 만족하는 최고 600Mbps급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LTE Advanced ’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스마트폰보다 40배나 빠른 속도다.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면 시속 350㎞로 달리는 KTX에서도 최고 120Mbps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9.3초 만에 700MB짜리 CD 1장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물론 이러한 수치들은 실험실 안의 이론상일 뿐 실제 환경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다.)

통신사들도 LTE 도입을 예정보다 서두르고 있다. SKT는 12일 신년하례회에서 2011년 7월에는 LTE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가장 빠른 시기가 될 전망이다. KT는 내년(2012년) 초 서울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2013년부터 전국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LG U+는 서울지역 상용화는 2011년 10월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국 상용화는 당초 계획했던 2013년 보다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은 관심없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통신사들의 천문학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WCDMA'가 전달되기는 하였지만 대부분은 무선 네트워크의 기술적인 발전에는 관심이 없다. 소비자들의 83% 정도만 4G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며, 이 중에서도 49%는 4G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년 이내에 4G기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경우도 29%에 불과하였다.


'영상통화' 트라우마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통신사가 3G로 전환할 당시 킬러 서비스로 내세웠던 것은 '영상통화'였다. 당시 본 블로그에서도 여러차례 비판의 이야기를 한 바와 같이 영상통화는 사용자의 니즈는 아니었으며, 철저하게 외면받는 서비스가 되었다.

2011년은 또 한번의 무선 네트워크의 세대가 변화하는 해이다. 통신사들은 LTE 기반 킬러 서비스 개발과 고민을 시작하였다. 불행히도 개인적으로 접한 그들의 고민은 3G때와 같은 실망을 주고 있다. 그들의 고민과 접근이 좋은 결론을 얻어 LTE가 등장하는 올 년말에는 '영상통화'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멋진 컨텐츠 플랫폼이 탄생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1/01/27 08:35 2011/01/27 08:35

요즘은 새로운 서비스런칭과 그 외에 스톰윈드란 곳으로 약간의 여행(?)(테라는 pc가 딸려서 못하는중) 을 하는 바람에 포스팅이 뜸했는데, 갑자기 공식 파블 타이틀을 달아 줬습니다. 어느 누..

숲속얘기

해당 문제와 연관해서 딱 포스팅을 작성했는데,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니자드

확실히 LTE가 빨리 도입되어야 하는데요. 그래도 문제는 그 설치 비용 때문에라도 요금을 더 올릴 것 같다는 점이죠';;

saint

QoS 확보를 위한 멀티미디어 데이터 제한은 "무선 네트워크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판단합니다. 올해는 이동통신사간의 "데이터 안정성"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 지겠는데요. 음성통화 품질 경쟁에서 데이터 서비스 품질로 이동통신 경쟁 Paradigm이 바뀌는 원년이 되겠네요.

saint

정작 우려해야 하는 이슈는 이동통신사의 멀티미디어에 데이타에 대한 QoS 제한을 벗어나 모바일웹 등 일반적인 데이타에 대해서도 제한해야 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LTE는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려는 것이지 무제한의 멀티미디어를 수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숲속얘기

이대로의 증가라면 4g해도 커버 될지 솔직히 의문이긴합니다. IT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음성통화 중심의 패러다임을 버려야 할텐데 말이죠.

Kevin Lee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인용하신 닐슨의 조사 자료는 미국 소비자 대상이겠지요?

semigifn

LTE가 4G 기술의 전부인양 하지만 이미 상용화되어 서비스되고 있는 우리 원천기술인 와이브로도 4G입니다.
와이브로 제대로 투자하면 LTE 필요없습니다.
10여년전 CDMA 신화 아시죠? 그때 GSM방식 없이도 우리는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이동통신을 즐겼으며 오히려 외국에 수출까지 하였습니다.
LTE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이브로만 활성화되면 LTE 필요없으며 오히려 와이브로를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테크니컬 라이터들이 와이브로와 LTE에 대해 동급이라는 인식이 없는 듯 합니다.
물론 KT와 SKT의 의도적인 마케팅도 한 몫하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