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KT-KTF의 합병, 그리고 NTT 도코모


예전 "2007년 12월 현재, KTF 지분율 현황" 포스팅에서 KT와 KTF 의 합병에서 NTT 도코모의 지분의 문제점을 언급한적이 있다. 그런데 이미 NTT와 KT 사이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었나 보다. 오늘(2008년 1월 21일) 디지털 타임스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렸다.

KTF의 2대주주인 일본 NTT도코모가 KT-KTF간 합병이 추진될 경우, 이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주주간 계약을 KT와 맺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KT-KTF간 합병 추진의 걸림돌가운데 하나로 KTF 2대 주주인 도코모의 반대를 꼽아왔으나, 이런 불안 요인은 없었던 셈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코모는 지난 2005년 12월 KTF와 지분 10%(5649억원) 투자계약을 맺으면서 KTF의 1대 주주인 KT와는 복수의 옵션이 담긴 주주간 계약을 별도로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는 KT-KTF간 합병이 추진될 경우 도코모가 이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기사 전문 보기)

실상은 KT와 KTF의 합병은 시너지와 유무선의 효율적인 전략짜기라는 측면을 떠나서 중복투자를 막는다는 대명제에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웹사이트 통합이다. 어제(2007년 1월 21일)부터 magicn 사이트show 사이트로 통합되었다. show 사이트와 Paran 사이트 통합 또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이트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PV가 높아지거나 사용자 충성도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지만 적어도 중복투자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2008/01/21 16:00 2008/0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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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ights 2008/01/21 20:02 PERM. MOD/DEL REPLY

    SKT 가 하나로와 합병될 경우, KT-KTF / LGT-파워콤 (데이콤까지?) 의 합병도 이뤄지겠죠. 결국 3각 구도는 유지되겠네요. 주체도 SK,KT,LG 로 유지가 되고요..

    mobizen 2008/01/21 23:27 PERM MOD/DEL

    넵.. 무선의 상황이던 유무선 통합의 상황이던 당분간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Nights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컨버전스 비즈니스를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갈지가 중요하겠죠.
    일단 SK는 TU라는 골치덩어리를, KT의 경우는 금인지 독인지 구분안가는 와이브로를 어떻게 정리하고, 키워가느냐가 눈앞의 숙제일 듯 하구요.. 플랫폼 인프라는 양쪽다 충분할 듯 한데 어떠한 기업을 M&A해서 시너지를 키워나가느냐는 예측하기 힘들 듯 합니다.
    지켜보는 저희로서는 재미난 한판 승부가 될 듯 합니다..^^

 

2007년 12월 현재, KTF 지분율 현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는 2007년 12월 18일 현재 KTF의 지분율이다.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외국기업들의 지분이 의외로 많다. 도코모의 지분율이 높은 것은 2005년에 있었던 전략적 자본 제휴 때문이다. 그 당시 제휴 성공으로 인해 양사간의 WCDMA 전략 제휴와 컨텐츠의 상호간의 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중간 평가를 해보자면 자본 제휴외에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은 없다. 언론을 통해 간간히 말레이시아 U 모바일 지분을 인수하고 USB형 무선데이터 모뎀 개발 등의 단발성 또는 해외향 소식만을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중장기적인 컨텐츠나 플랫폼, 솔루션 제휴 등을 하기에는 두 회사의 덩치가 너무 큰가보다.

얼마전에 2008년의 모바일 산업의 핫이슈 예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물론 첫번째로는 3G를 꼽았고, 두번째로 꼽은 것이 통신산업의 결합이다. SKT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이상 KT도 KTF와 M&A를 시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여러 영역에서 유무선 결합과 융합이 시도될 것이다. 이러할 때 위의 도코모나 퀄컴과 같은 해외자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참고로 세번째로는 스마트폰을 꼽았었다.
2007/12/21 10:20 2007/12/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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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브리스 2007/12/23 01:56 PERM. MOD/DEL REPLY

    항상 좋은 글, 리뷰 읽고 있습니다. SKT와 하나로 텔레콤 인수는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저는 SKT가 무선에서 유선으로의 통합이라면 구글은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분야와 규모에서 비교자체가 무리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방향은 같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유무선 망 자체가 요금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라고 있어요. ^^

    mobizen 2007/12/25 00:44 PERM MOD/DEL

    안녕하세요~ 저 역시 리브리스님 말씀 처럼 요금부담없이 유무선을 자유럽게 사용하는 모바일 왕국을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구글과 SKT와 같은 기업의 종착역은 비슷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차이가 있고 말씀 처럼 사업분야와 규모가 다르다는 여러 이유로 인하여 접근법을 구글은 Convergence를, SKT는 Intergration을 한다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접근법에 따른 결과를 관망하는 것도 재미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