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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크레디트'의 몰락

'모바일크레디트'는 2008년 KT(당시 KTF)가 신한카드와 함께 3G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만든 합작회사이다. 당시 KT는 'Show'에 대한 마케팅과 함께 3G 킬러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하였다. 대형 기업들이 손잡고 만든 모바일크레디트는 Mobile Payment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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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바일크레디트는 사업을 중단하였고 페이퍼컴퍼니 형태로 법인만 유지하고 있다. 합작사에 투입된 신한카드와 KT 인력들도 2010년 말에 소속사로 모두 복귀했다. 출범 당시 5년간 500만장의 모바일카드 발급이라는 목표를 발표했지만 지난 3년 동안 모바일카드 발급수가 3000여장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SKT와 하나금융사가 만나 탄생한 하나SK의 모바일카드 성적도 신통치가 않다. 하나SK카드는 2010년 3월부터 모바일 신용카드를 발급했으며 지난해 9월에 겨우 1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1월말에 7만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 장미빛으로 물들어 있는 Mobile Payment 시장 보고서들을 무색하게 하는 현실이다.


Mobile Payment 시장의 성장

오랜 기간 동안 '기대주'로만 남아 있는 Mobile Payment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Smart Phone의 대중화, NFC 탑재 단말 증가, 사업자들의 신규 제휴 등으로 인해 2011년은 본격적인 Mobile Payment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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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과 2010년의 Mobile Payment 사용자 수를 조사한 Gartner 보고서에 의하면 아태지역을 기준으로 2010년 약 6,200만명의 사용자가 Mobile Payment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년대비 50.07% 성장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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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Payment가 발생시키는 수익도 점차 커지고 있다. Yankee Group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4년만에 약 6배 정도의 시장 성장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한다. 여러 환경적인 요건으로 인해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휴대성이 가장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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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Payment가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려면 그만큼 장점이 있어야 한다. 모바일 신용카드를 다운로드 받은 응답자 대상의 설문을 진행해 본 결과 79%가 휴대의 편리성을 장점으로 선택했다. 위조에 대한 걱정과 지출 관리의 편의성 등도 높은 선택을 받았다. 플라스틱 카드 대비 추가 혜택(포인트, 쿠폰 제공 등)이 있다면 좀 더 많은 사용자가 모바일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금까지 Mobile Payment가 '기대주'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은 이러한 장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카드에 익숙한 사용자 행동을 바꿔야 하는 것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비용이 높은 것이다. Mobile Payment를 이용하는 사용자측은 구매력이 있는 30대 이상이다 보니 기존 이용 행태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모바일 신용카드를 읽을 수 있는 동글 가격은 10만원이 넘는데다가 3~4년마다 교체 해주어야 한다. 모바일신용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동글의 경우 300만개 안팎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가운데 7만곳 정도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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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비씨카드 인수

최근 '모바일크레디트'의 실패 이후 다소 정체 분위기에 있던 Mobile Payment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KT가 2011년 2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비씨카드 지분의 35.83%를 확보하여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을 결의한 것이다. 금융위원회 승인이 떨어지면 인수작업은 5월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비씨카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Mobile Payment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MWC에서 NFC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여 관심을 모은 적도 있다. KT의 공격적인 행보에 자극받은 하나SK카드는 NFC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SKT도 기존 Mobile Payment 시스템을 모두 Open API 형태로 개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용카드 업계도 TFT를 가동하거나 포탈 인력을 영입하여 서비스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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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과 협의체의 논의는 다행

최근 Mobile Payment 시장이 과거와 다른 것은 협의체를 통해 표준을 만들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로 인해 중요성을 인지한 것이다. SKT, KT, 신한카드 등 금융·통신 5개사가 중심이 되어 모바일협의체가 구성되었으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앞서 컨설팅에 착수한다. 결과에 따라 조인트벤처 설립 등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며 동글 표준을 만들어 보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체는 한동안 5개사만의 협의체로 운영되지만 조만간 개방형 구조로 전환될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에 한국, 중국, 일본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Mobile Payment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국내에서는 SKT, KT, LG U+가 모두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는 `NFC 모바일 결제` 사업을 위한 TFT를 마련하고 국내 표준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성이 부족한 국내 Mobile Payment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의심과 걱정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다. 다양한 사업자들이 모여있는 협의체에서 제대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고 각종 법률적인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도 문제이다. 또한, 국내 Mobile Payment의 근본적인 문제는 E-Wallet 중심의 평면적인 서비스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NFC 응용 정도가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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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E-Wallet과 소액결제에 머물러 있던 Mobile Payment는 매우 빠르게 복잡해져가고 있다. 전체 Mobile BM이 광고에서 부분유료화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Virtual Good Payment'는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Paypal과 같은 서비스 사업자들이 만들어 내는 'Person To Person'은 아직까지는 시장은 크지 않지만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Proximity Payment'에도 NFC외에 다양한 응용 기술들이 있다.


국내 대형 기업들이 금융회사를 인수하고 협의체를 만들어서 표준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Mobile Payment가 서비스로서의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구성이 필요하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일부 기술에 집착하기보다는 풍성한 에코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2011년 국내에서도 In-App Payment System이나 'PayPal Send Money 2.0'과 같은 서비스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1/02/23 08:29 2011/02/23 08:29
숲속얘기

서비스로서의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구성이 필요 동감합니다. (근데 어렵죠. 끄응)

Bong.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dear0202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솔직히 모바일 지불결제가 크게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소비자 입장)
하지만,, 이러한 결제환경이 바뀌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프라가 모두 바뀌어야 하는 상황인지라
국가적 차원에서의 시행이 아니고서는,,첨예한 이해관계 측면에서 진일보한 진전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국내 지불시장은,,금감원이라는 국가기관의 관리감독하에 있기에..
미국이나 유럽의 다양한 지불솔루션을 채택키에는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도,,결국,,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박현승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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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LG U+의 컨콜을 마지막으로 2010년 국내 통신3사의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 되었다. 며칠 전부터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3사 발표 자료를 비교 분석을 해보았다. 몇가지 수치가 이전 관련 포스트들과 다른 것은 통신사 자료가 조정되었거나 가입자 수 기반으로 평균 수치를 더 정밀하게 수정한 탓이다.

국내 통신사들의 2010년 4분기 무선 부문 성적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동반 하락'이다. SKT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74%나 하락하였다. KT의 무선 ARPU는 전분기 대비 290원 가량 낮아졌다. LG U+는 무선분야에서 4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여 최악의 4분기 성적표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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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SKT와 LG U+는 전분기대비 소폭 하락을 하였고 KT는 아이폰4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NP 시장을 중심으로 다른 분기대비 조용한 모습을 유지했는데 대부분의 통신사가 목표를 초과 달성하여 소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했었고 방통위의 권고로 인해 마케팅 비용 연간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려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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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5조 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하였다. 통신사별 비중은 SKT 55.27%, KT 30.12%, LG U+ 14.60%를 기록하였다. 전분기의 M/S와 비교를 해보면 SKT가 가장 높은 상승을 하였고 KT만 하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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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체 이동통신 시장 규모는 약 22조 8천억원이다. 사업자별 비중은 SKT 54.48%, KT 30.31%, LG U+ 15.21% 를 기록하였다. 가입자수 비중을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면 SKT는 양질의 사업을 하고 있고 LG U+는 실속없는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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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평균 ARPU는 37,538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신3사의 ARPU가 낮아지는 것은 데이터 수익의 증가 속도 대비 음성 수익의 하락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모바일 메신저 사용 증가로 인해 SMS 매출이 감소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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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우울한 통신사 성적표에서 월등히 돋보이는 항목은 바로 '무선데이터'이다. 분기 총액이 약 1조 4천억원으로 전분기(약 1조 2천억원)보다 훨씬 상승하였다. 데이터 ARPU의 상승은 스마트폰 가입자 700만명 시대가 되면서 무선 데이터가 일반화되고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한 탓이다. 아직은 미비하지만 통신사들의 App Store에서 만들어내는 수익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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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체 무선데이터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이다. 전년 3사 무선데이터 수익 비중은 SKT 71.20%, KT 19.87%, LG U+ 8.93%였는데 올해는 SKT 59.82%, KT 29.30%, LG U+ 10.87%이다. KT는 아이폰 효과를 확실하게 누리고 있는 반면 갤럭시S로 성공적인 방어를 했다고 평가받는 SKT는 '무선데이터'에서는 시장장악력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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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데이터 ARPU는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4분기 평균은 9,472원이며, SKT 11,260원, KT 8,824원, LG U+ 5,532원을 각각 기록했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높아지는 현재로는 당분간 이런 추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장 분위기가 무선데이터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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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부선부문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자. 2009년 4분기에 20%를 넘어서더니 1년이 지난 2010년 4분기에는 25.23%를 기록하였다. SKT가 27.22%로 가장 높은데 이는 데이터 매출의 상승이 큰 탓도 있지만 음성 매출의 감소가 그만큼 큰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LG U+는 17.79%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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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음성과 데이터의 매출 추이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을까? 기본료, 접속료 등을 제외한 순수음성 통화 매출을 기준으로 데이터 매출과 비교를 해보았다. 2010년 3분기를 기점으로 데이터 매출이 음성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이동통신시장의 무게 중심이 음성이 아닌 데이터로 넘어왔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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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스마트폰 보급율이 급증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스마트폰 가입률은 SKT 26%, KT 32%, LG U+ 17%로 예상되어 2010년대비 약 2배의 수준으로 데이터 중심의 시장 트렌드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신사와 제조사, 서비스 사업자 모두 새로운 환경에 맞는 완벽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1/02/11 08:28 2011/02/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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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tream Customer의 새로운 가치

Walled Garden을 기반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과시하던 이통사들의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Open Platform 중심의 개방형 구도는 위기 상황이다. Apple과 Google을 중심으로 하는 Game Changer의 움직임은 수비만으로 버티기에는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섰다.

무선 데이터 ARPU는 증가하고 있으나 그만큼 무선 Network에 대한 투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어 그들이 꿈꿔왔던 Media 사업자로서의 변신의 여력 또한 없어지고 있다. 산업내의 Value Chain은 이미 깨어졌으며, Network 헤게모니가 단순한 Bit Pipe가 될 때를 위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Telco의 위기감을 Web 2.0 패러다임과 함께 극복하려는 시도는 Telco 2.0 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2010년 10월 28~29일에 LA에서 제 10차 Telco 2.0 Americans Executive Brainstorm이 개최되었고, 해당 자리에서는 새로운 가치를 찾는 방법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취합하였다. 해당 세미나는 미국내 이통사들의 중직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이며, 그들이 생각하는 이통사의 미래 전략을 짐작할 수 있는 설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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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조사 결과 이통사는 아직까지는 Downstream Customer를 통한 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위로는 소비자 대상의 매출을 증대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 2위는 펨토셀과 pico와 같은 네트워크 효율적 운영이 차지하였다. 하지만,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3위를 기록한 'Upstream Customer에 대한 새로운 가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최근 Telco의 Upstream Customer를 위한 서비스 모델의 주요 키워드는 2개로 요약되는데, 바로 Cloud와 Open API이다. Cloud 이야기는 한차례 한 적이 있는데다가 아직까지는 뜬구름잡기 이야기라서 오늘은 이통사의 Open API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Telco의 Open API

이통사 입장에서는 개방형 에코 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저항감을 내려놓고 Big Player가 되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한다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전략이다. Open API를 통해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앱스토어가 타앱스토어에 비해 차별성을 가지면서 배포채널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API는 Traffic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BM을 만드는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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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통사 Open API의 시작은 경쟁력있는 API를 제공하여 많은 개발자들에게 선택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은 그렇게 장미빛은 아니다. OVUM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모바일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Network API는 60%를 차지한 Google이었다.

Facebook은 31%를 차지하였고, 이통사 API를 선택한 개발자는 25%에 불과하였다. 이통사에 대한 선호도가 부족한 것은 매우 간단한 이유인데, 쓸만한 API가 없고 알려지지 않았으며 Google API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동일한 상황이다.


T API 센터  vs. KT 오픈플랫폼

최근 국내에서도 이통사들이 자산을 Open하여 API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KT는 2010년 5월, 오픈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시작하였으며, SKT는 12월에 T API 센터를 선보였다. 양사가 공개한 API를 간략하게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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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경우에는 성인, 미납여부, 데이터 상품, 무선가입자 여부, 단말 정보 등과 같은 프로필(인증)AP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KT의 경우에는 T-Map의 주요 기능을 API로 공개하였다. 그 외에는 양사가 SMS/MMS, 위치 측위등과 같은 대동소이한 API Set을 제공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API가 이통사가 지향해야 할 Upstream Customer BM을 기대할만큼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SKT의 SMS API는 기존 대용량 SMS 발송 상품대비 장점이 없다. T-Map은 분명히 우수하기는 하지만 Google Map, Daum 지도 API등과 같이 대용량 POI와 연관 Data가 있는 포탈 서비스대비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척박한 국내 에코시스템에 통신사들이 움직여서 Open API를 내놓은 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API 발표한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공 사례나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이 없는 KT는 에코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해 보인다. KT의 사례를 보고도 대동소이한 제품 구성으로 첫걸음을 뗀 SKT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일정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차별성 있는 API를 내놓았어야 했다.


Telco Open API에 기대하는 모습

개발자들이 바라는 이통사 Open API의 모습은 Google이나 Facebook과 같은 Media Service 적인것은 아니다. 개발자들에게 그러한 요소가 필요하다면 Google과 Facebook API를 사용하면 된다. 이통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API가 필요하다.

User Targeting도 안되는 SMS 발송 API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존 13원이면 가능한 발송을 굳이 20원이나 들여서 발송할 때는 그만큰 Value가 추가되어야 한다. 과연 이번 Telco의 SMS는 기존 솔루션 대비 어떠한 차별성이 있는가? 구색맞추기 API보다는 현실적으로 Traffic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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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를 위해 Orange가 운영하는 Orange Partner를 한번 살펴보자. Orange Partner는 다양한 종류의 API를 지원하는데 이 중에서 Device 정보, 인증, 개인 일정, 주소록, 컨텐츠, 메세지, 사진 등과 같은 API들은 이통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API Set이다. 또한, Payline과 같은 이통사 결제 시스템은 쇼핑몰이나 소호 사업자들에게 매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하나를 만들어도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Profile System, 결재 시스템, 모바일 광고 시스템, Local Resource 접근 등은 이통사가 지향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API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외에도 앱스토어에 대한 API(앱스토어 내 검색, 댓글, Rate, Download 수, App 기본 정보 등)도 Open 해주었으면 한다.


지금부터 시작

얼마전 Twitter를 통해서 'Open API가 왜 유료이냐'는 질문을 받고 놀란 적이 있다. Open API, 개방형 에코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마인드 부족은 이통사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에코시스템 내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건설적인 논의와 제휴를 통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KT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5가지 종류의 API를 만들어 놓고 Web 사이트 하나 운영한다고 개발자들이 API를 써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API 추가 지원은 물론이고 개발자들을 독려해야 한다. 적어도 경쟁사인 SKT가 수많은 공모전을 진행하는 이유 정도는 한번쯤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SKT는 향후 3년간 1조원을 투입해 다양한 플랫폼군을 육성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뜻이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제대로 된 API를 기대해 본다. 10월에 오픈했던 '애드존'과 같은 서비스는 개방형 구조일 때 더욱 규모가 커진다는 점은 잘 알고 있을리라 예상해 본다.

SKT와 KT의 Open API들이 'Show'가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턱없이 비싼 가격으로 제공되는 SMS/MMS/LBS API는 '아무래도 Show 같다'는 색안경을 쓰게 만들고 있다. SKT의 Open API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 자료에서는 '세계 최초'라는 단어를 남발하고 있다. Sprint의 Sandbox, Orange의 Orange Partner, BT의 Web21C까지 가지 않더라도 KT보다도 늦은 API 공개를 두고 '세계 최초' 운운하는 모습에 씁쓸할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010/12/07 08:44 2010/12/07 08:44
geo5og

Upload Streaming 부분은 유선망 관련 업체(웹하드, IDC 등)의 오랜 숙원이었는데, 무선망에서 먼저 실현되겠군요. 오늘도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SAINT

세계 최초... SKT의 언론 플레이였군요.
홍보성 기사이니 이해는 하지만, 최초는 아니더라도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라도 좀 봤으면 하네요.
Open API를 통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이동통신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깔끔하게 정리해 주신 모비즌님의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겨울쿠키

이통은 4~5년 전이라도 PARLAY 기반 openapi를 열어 개방을 일찍히 할수 있었는데.. 애플로 인하여 여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open api 와 api open 의 의미가 다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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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T Store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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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T T Store의 하루 매출이 1억원을 돌파했다. 월 30억원의 매출을 만드는 Market Place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유일한 Market인 탓에 T Store에 대한 시선이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부 미디어 기사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

만나는 업계 전문가들에게 T Store에 대한 견해를 자주 물어보곤 하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앱을 런칭하려면 Android Market만으로는 Marketing 비용이 높아지니 T Store는 필수라는 것이다. SKT 내부의 까칠한 시선도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자리를 잘 잡아간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태이다.

지금까지 T Store에 대한 시각은 중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며, SKT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자 했다. 1년이 지난 지금에서 T Store가 단순한 도전 외의 사업적인 가치가 있는 것인지, T Store 에코시스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을 가볍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래는 지금까지 관련한 포스팅들이다.



성공 사례 부재의 아쉬움

여러차례 언급을 했지만 양적인 면에서 T Store는 성공할 수 밖에 없다. 국내 1위 사업자로서 대형 마케팅비용을 투자하는게 기본적인 성장은 당연한 것이다. 관건은 기존 Nate Mall 과는 다른 Open Market으로의 특성이나 GPOS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가지고 성공 사례가 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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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T Store 내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App은 무엇이며, 어느 정도 규모가 될까? 호기심이 동해 T Store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자료를 통해 재구성을 해보았다. 1위는 올라웍스의 '얼굴인식관상(Android)'으로 조사되었다. 6월 15일 런칭후 615,255건이 다운로드 되어 12억원 이상을 매출을 기록하였다.

이 정도 매출이면 기존 Nate Mall 의 대박 컨텐츠에 한참을 못 미친다. Nate Mall 당시에는 100만 다운로드 게임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100만 다운로드면 대략 20억정도의 매출이 일어나는 규모이다. 참고로 컴투스의 '액션퍼즐패밀리3'과 같은 히트작의 경우 3사 통합 300만건을 넘긴 적도 있다.

2위는 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판다독틀린그림찾기'를 차지했는데 1위와는 2배 가량의 큰 차이를 가졌다. 사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Smart Phone에서 단순한 Volume의 문제보다는 사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데, 1위인 '얼굴인식관상(Android)'은 Buzz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검색해 보면 T Store의 'Shop In Shop'형태인 삼성앱스 내에서 '얼굴인식관상' 이야기만 나올 뿐이다. 참고로, 자료는 2010년 11월 15일 20시 기준으로 다운로드와 App 가격을 곱한 후 70%로 계산한 것이다. App 가격이 유동적이라 정확하지 않으니 전체 규모를 예상하는데 참고만 하기 바란다.


SKT의, SKT에 의한, SKT를 위한 에코시스템

T Store에서 개발자 성공 모델이 나오기 힘든 것은 에코시스템 생성에 있다. Open Market이라는 것은 개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 Contents가 쌓이고, 거래되면서 선순환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T Store는 다분히 인위적인 에코시스템이다.

SKT는 지난 9월, 서비스 부문 산하에 PDF(Product Development Factory) 조직을 신설했다. 대외적으로 발표한 PDF의 목표는 플랫폼 구축이었다. 조직 정비 후 보도자료를 통해 소개한 목표 플랫폼은 T맵, T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기반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같은 서비스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SKT PDF는 T Store의 영업조직이다. 개인에게 Sourcing해야 하는 Contents 양과 Download 목표치를 할당시켜 T Store를 채우게 한다. 경쟁력있는 개발사들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SKT가 구매하여 무료로 App을 런칭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은 개발비를 받을 수 있어서 좋지만 이렇게 인위적인 에코시스템은 선순환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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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tore 홈페이지에 노출된 정보를 가지고 게임, Fun, 생활/위치,만화, 어학/교육 등의 카테고리별 다운로드 Top 24의 가격을 조사해 보았다. 총 120개의 어플에서 91.67%가 무료이다. 유료 어플은 8.33%에 불과하다. 무료 어플이 많은 에코시스템에서 앱다운로드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하나의 Walled Garden

T Store가 단순한 배포 채널로서의 역할만 한다면 그나마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T Store에 런칭하기 위해서는 지켜야할 개발 Guide가 있는데 이로 인해 제약사항이 생긴다. Version 관리가 T Store에 종속되어 Source관리를 따로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3rd Party 광고 시스템을 통해서 이익을 만들어 내거나 자체 In-App Payment를 통해서 수익을 발생시키려고 했다면 기본 BM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수익 모델에 관한 것은 반드시 T Store에서 제공한 것을 사용해여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델은 Android Market에 내놓아 해외 사용자들을 상대로 할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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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존 Nate Mall 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한계인 Market Size의 벽에 또 한번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비록 KT와 LG U+에도 개방시키고, 중국에 플랫폼을 판매한다고는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선 실효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어플리케이션 성격에 따라서 배포 채널이 많을 수록 좋은 것들이 있다. 이러한 App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BM을 고려하는 서비스라면 Android Market과 같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Market을 버릴 만큼 T Store가 매력적인 채널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추가 : yasoolim님 리플에 의하면 광고시스템에 대한 제한정책은 지금은 없어졌다고 한다.


이제부터 SKT가 하기 나름

T Store는 초기의 부정적인 시선과 달리 성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성장하는 Market이라고 모두 개발자에게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Open Market에 걸맞는 운영 정책과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 필요하다. T Store가 기존 Nate Mall을 넘어서는 수익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은 SKT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Open Market'이라는 타이틀을 붙히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진정한 Open Market이 되기 위해서 모든 것을 Open하거나, 서비스 플랫폼을 T Store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는 Closed Market 중에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지금과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한 양적인 팽창만으로는 금방 한계가 오기 때문에 선순환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제부터 SKT가 선택하고 실행하기 나름이다.
2010/11/16 08:37 2010/11/16 08:37
티모티엘

저한텐 이해하기 조금 어렵지만 잘보고갑니다^^

yasoolim

잘 읽었습니다. 간단히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1. 이제 갓 250만을 넘어선 안드로이드시장과 피처폰(2,200만)시장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2. 아시다시피 장을 만든다고 바로 사람들이 모이진 않습니다. 언급하였듯이 마켓운영사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요. 한편 상품을 외부개발자로부터만 공급 받아야 하는 법도 없지요.
말씀하셨듯이 PDF가 단순히 T스토어에 앱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은 아니지만, PDF가 다양한 앱을 만듦으로써 시장활성화의 Seed 내지는 계기를 만드는 순기능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이 외부개발자들의 시장진입의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요. 아무튼 PDF는 시간이 가면서 당사의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맹아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T스토어의 영업조직'이 아니라 점점 성장해가는 잠재력 있는 조직이란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3. 광고에 대해서는 T스토어 초기에 광고정책을 정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In App 광고앱 유통을 유보한 적이 있으나, 현재 제한은 없습니다(단, 음란 등 불법광고물 제외).

감사합니다.

디스코

얼굴인식관상은 무료에서 유료화 되었습니다. 다운로드 수에 무료다운로드가 다수포함 된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티스토어 정말 성장 많이했네요.

궁금

안녕하세요~!
매출 탑10 어플 자료의 출처는 어떻게 되나요?
티스토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다운로드수를 가격으로 곱해서 계산하신 건가요?
그러면 오류가 있을 거에요..
저기 대부분의 어플들이 무료 어플이었다가 유료 어플로 전환된 거라..
다운로드수가 초기화되지는 않거든요..
그러므로 진짜 매출 자료를 찾아야 할 거에요~

나그네

잘못된 자료라 몇 자 적고 갑니다.
한달에 30억 번다는 티스토어가 12억 매출 내는 어플을 가지고 있으면 세계 최고죠.
탑10에 올라은 내용은 무료로 프로모션 한것입니다.
결국 업체는 몇백만원 받고 한달씩에서 몇개월씩 무료포 배포한겁니다.
그 기간이 끝나고 다시 유료로 판매한것이죠.
만약 티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게임 하나가 12억에서 3, 4억 벌어주면 다 게임 개발해야죠.

franchisca

좋은 분석 감사드려요.

얼굴인식관상은 삼성앱스에서 전략적으로 무료프로모션한겁니다. 즉,12억매출도 나오지않았지만 윗댓글처럼 몇백만원받고 몇달무료로 내놓은것도아니죠. 정확한 계약상황은 알수없지만 둘다 틀린내용밭네요
그리고 SKT PDF에 대해서는 매우 단편적으로알고 계신것같은데 단정적으로 그것도 부정적으로 써놓은것은 영향력있는 블로거로서 다소 잘못된 언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운로드수를 '할당'받아 컨텐츠를'소싱하는'영업조직'은 아닙니다

아르엔

이러한 정보를 찾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내공의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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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발표된 KT를 마지막으로 국내 통신3사의 분기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 되었다. SKT를 제외하고는 이동통신사가 아닌 통신사가 되어버려 예전과 같은 정확한 비교 수치를 정리하는 것이 매우 힘들지만 IR 자료를 기준으로 하여 모바일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의미가 있는 듯 하다. 각 통신사의 무선부문의 수치를 기준으로 하여 3분기 실적을 비교해보았다.

2010년 3분기, 통신사 무선 부문 성적은 스마트폰에 의해 결정되었다. 전분기의 'KT의 상승, SKT의 무난한 방어, LG U+의 하락'의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iPhone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운 KT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갤럭시 S를 대항마로 내놓은 SKT는 엄청난 마케팅비용 덕을 보아 시장 지배력을 그럭저럭 유지하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따 당하고 있는 LG U+는 분기 사상 '2조 매출'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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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KT는 LG U+ 고객을 흡수하면서 소폭 상승하였다.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을 무시하면서까지 출혈 경쟁을 하지만 가입자 기반의 M/S는 큰 변동은 없는 편이다.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니 ARPU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고객 확보가 관건이 되겠다. 결국, 스마트폰 가입자가 수익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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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부문 수익은 분기 총액 5조 7천억 규모를 유지하였다. 통신사별 비중은 SKT 54.92%, KT 30.50%, LG U+ 14.58%이다. 가입자수 기반의 비중과 수익을 비교를 하면 SKT는 전반적으로 양질의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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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체 ARPU는 32,945원으로 전분기 대비 2% 하락하였다. ARPU가 하락한 것은 할인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하였고, SKT의 경우 초당요금제 탓으로 인해 통화료 수익이 전반적으로 저조해졌기 때문이다. 음성 통화 수익의 하락폭은 무선 인터넷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

결국 사업의 무게 중심을 Data로 가져가지 못하면 시장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이번 분기 ARPU는 SKT와 KT는 소폭 상승했으며 LG U+는 큰폭으로 하락하였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가 높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SKT의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5만7천원, 갤럭시 S는 6만 2천원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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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의 무선 인터넷 수익은 매우 좋은 편이다. 분기 총액은 1조 2천억원을 기록하였다. 스마트폰 활성화로 인해  무선 데이터 이용이 많아졌으며, 무제한 요금제 도입으로 인해 고가형 정액제 가입자가 증가한 탓이다. 통신사별 비중은 SKT 60%, KT 29.03%, LG U+ 10.95% 이다. 한가지 유의할 것은 LG U+의 무선인터넷 수익이 전분기 대비 급증을 했는데, 이는 실제 수익이 급증한 것이 아니라 회계 집계 방식의 변경에 의한 것이다. 실제 LG U+ 무선인터넷 수익은 전분기 대비 5.1%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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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ARPU 역시 즐거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분기 전체 평균이 8,596원으로 전분기 대비 5.23% 상승하였다. SKT는 10,124원으로 만원의 벽을 넘어섰고, KT 8,031원, LG U+ 5,245원을 각각 기록하였다.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는 당분간은 무선 ARPU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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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매출의 비중이 음성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만 빠르게 데이터로 바뀌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2.10%로 전분기 20.07%와 비교하면 빠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사업자별로 구분하면 16.64%를 기록하고 있는 LG U+만 제외하면 모두 20%를 넘어서고 있다.

통신사의 사업 모델은 이미 복잡해져 있어서 무게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 4분기에는 iPad와 갤럭시탭과 같은 대형 Tablet PC와 SoIP 기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결국, 경쟁력있는 단말 라인업과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컨텐츠(또는 플랫폼)전략이 생존에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마땅한 전략의 부재로 인해 지금과 같은 마케팅 경쟁만이 계속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다.
2010/11/10 08:28 2010/11/10 08:28
wizardee

개인적으론 딱히 소비자에겐 별 득도 안되는 마케팅 경쟁.. 이젠 지겨워요.. 흑.. ㅜㅜ;

거미

사용자들은 매달 컨턴츠 비용을 지불한다 메시지 컨턴츠를 위한패킷 캐피콜 만화 뉴스 음악... 유저들이 원하는 걸 찾아 거기에 맞추는 게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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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은 긍정적

지난 9월 9일은 T Store가 Open한지 1년이 되던 날이다. 1주년이 되는 T Store의 현재 모습을 평가하는 기준은 각자의 입장에서 조금씩 다를 것이다. 외부사업자의 시각으로 보면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없어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시작할 때만 요란했던 경쟁사 앱스토어와는 달리 1년동안 꾸준히 성장을 해 온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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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독립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T아카데미, 다양한 공모전, 컨퍼런스, 앱개발 페스티벌 등에 꾸준한 지원을 해 왔다. 또한, Twitter를 통해 직접 소통을 하는 모습은 기존의 SKT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가 T Store의 지난 1년간의 성장 동력이라 보여진다.


'Store In Store'로 제휴를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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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스토어는 50.3%를 차지한 Apple의 App Store인 것으로 알려졌다. T Store는 토종 앱스토어에서는 가장 높은 36.8%를 차지하였다. 이에 반해 야심차게 출발한 Show App Store는 6.2%에 불과하다. iPhone을 중심으로 한 KT와 달리 SKT는 Android 단말을 통해 소비자를 T Store에 유입시킬 수 있었 던 것이다.

또한, Store In Store(Shop In Shop 이라고도 한다.) 전략으로 개방형 구조를 가진 것도 제휴사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T Store는 내부에 삼성전자 앱스토어와 Android Market 등이 입점형식으로 들어가 있다. 이러한 Store In Store는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보다는 단말사와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어플 배포 채널을 제공함으로 제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또 하나의 Android Market인가?

그동안 SKT는 T Store에 약 200억원 정도를 투자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던 T Store가 그나마 성장을 한 것은 최근의 현상이다. Open 이후 11개월에 누적 다운로드 2,700만건을 달성하였고 가입자수는 지난 1월 대비 5배가 증가, 최근 거래금액은 월 5억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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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T Store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갤럭시 S 판매 호조가 주요 원인이다. SKT는 SKAF보다는 Android 플랫폼에 집중을 하고, 이때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 S를 전략단말로 마케팅을 하면서 갤럭시 S의 사용자들이 T Store를 사용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T Store의 딜레마가 생긴다.

당초 SKT가 최선두에 내세웠던 Widget, i topping, GIGA, SKAF 등과 같은 단어는 현재 T Store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초기 전략에 매여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기존 앱스토어와 차별성의 문제이다. 지금의 T Store는 한국형 Android Market과 같은 모습이다. Android Market보다 Well Made 임에는 분명하지만, 다양한 단말 라인업을 가져야 하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치명적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Android 단말 이외의 SKT 사용자들은 T Store에서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Telco의 플랫폼

Android 단말만 바라보아야 하는 SKT의 고민은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 그렇다면, SKAF와 같은 말많은 미들웨어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Teco 의 자산을 공유하여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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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최근 Network API를 공개한다고 발표를 했다. 이번 Network API 공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며 기대를 하고 있지만, 개발자들이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이다. KT도 비슷한 API를 개방했지만 시장 반응은 매우 차가웠다. 가격정책의 아쉬움과 API가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PN과 같은 Push Service, TMap에서 사용하는 현재 도로 정보, 멜론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DB 등 실제로 가치있는 API가 개발자들에게 필요하다.


상생의 모습이 없다면 힘들어

통신사 앱스토어는 당분간은 수비적인 모습이 될 수 밖에 없다. 수비를 튼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휴를 통해 파트너를 많이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 했던 T 아카데미, 앱개발 페스티벌 등은 소규모 업체 지원에는 적당하다.

T Store는 경쟁력있는 대형 서비스 업체과의 제휴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덕분에 T Store 전체 매출의 68%를 개인사업자나 소규모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SKT는 사업자 제휴를 통해 단순 컨텐츠 확보는 물론 다양한 API, BM, 광고 시스템, 결제 시스템 등을 확보하여 에코시스템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SKT만의 T Store라면 수비를 하는데는 투자비 외에는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2010/09/14 08:52 2010/09/14 08:52

자… 다들 마음속으로 손뼉 치며 불러주세요! Happy Birthday! “첫돌 축하합니다~ 첫돌 축하합니다~ T스토어 첫돌을~ 축~하~합~니~다아~” 짝짝짝짝!!! 여러분들의 관심 속에, 국내 최초의 애플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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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올 상반기 방통위 소비자민원(CS) 센터에 접수된 민원접수 관련 내용을 공개하였다. 총 접수 민원은 방송 3294건, 통신 1만5496건 등 1만8790건이며, 이 가운데 1만7903건이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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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에 소폭 감소하였던 휴대전화 관련 민원은 지난해 동기대비 71.9%나 증가하여 아쉬움을 주었다. 전체 통신관련 민원 중에 휴대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5.1%로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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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내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요금 불만' 41.4%, 가입요금제 7.0%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요금'에 대한 소비자와의 소통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문의 & 답변'이나 업무처리에 대한 기본적은 Process에 대한 불만도 높다는 것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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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별 비교를 해보면 KT가 3,209건으로 가장 높았다. 타이통사에 비해서 KT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KT와 KTF의 합병으로 인해 유선과 무선 관련 민원이 같이 집계가 되기 때문이다. SKT와 SK브로드밴드, LGT, LG데이콤, LG파워콤 관련 민원을 각각 계열사별로 합계를 내어 비교를 해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KT의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어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급변하고 있는 시대의 중심에 서있다보니 민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무작정 이해를 요구할 수는 없으니, 적절한 요금제에 대한 설명과 관련 프로세스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전년 대비 '71.9% 증가'라는 결과은 어떠한 이유에도 설명이 되지 않은 심각한 수치이므로...
2010/08/25 08:24 2010/08/25 08:24
hyunqlee

전년대비 71% 증가한 이유가 KT의 합병으로 인해 유선과 무선이 함께 집계되기 때문은 아닌가요?
원자료를 봐야 자세히 알것 같지만, 만약 KT의 유선+무선 민원이 모두 휴대전화 민원으로 집계되었다면.. ^^;
SKT의 경우 무선 1,742건 + 유선 739건 = 2,481건
LGT의 경우 무선 660건 + 유선 1,567건 = 2,227건
KT는 LGT와 마찬가지로 아무래도 무선 가입자보다 유선전화 + 인터넷이 훨씬 많을테니
71.9%나 늘어나는것도 일견 이해가 되지 않을런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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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발표된 LG U+를 마지막으로 국내 이통3사의 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되었다. 전반적인 성적표를 한마디로 'KT의 상승, SKT의 무난한 방어, LG U+의 하락'으로 정리 될 수 있다. KT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4% 증가한 6,014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SKT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SKT는 매출 3조886억 원, 영업이익 5821억 원으로 무난한 성적을 내었다. 반면, LG U+는 매출 1조9772억 원, 영업이익 974억 원, 순이익 689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8.4%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3%나 감소한 성적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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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국내 이통3사의 이동통신 부문 상반기 마케팅비용은 총 3조1168억원으로 3사 매출액 합계 11조8547억원의 26.3%를 가입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방통위가 지난 5월 마련한 전체 매출액의 22% 이상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지 못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전혀 지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통 3사 중에서는 KT가 매출액의 평균 28.4%를 마케팅비로 지출하면서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Apple이 부담하지 않은 iPhone 보조금을 KT단독으로 지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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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지만, 3사 모두 출혈경쟁을 하면서 실제 가입자 M/S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KT는 50.69%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LG U+의 가입 고객이 소폭 KT로 흡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가입자 M/S의 변화는 거의 없음에도 영업이익의 변화가 큰 것은 그만큼 가입자의 양보다는 무선 서비스의 중요도가 높아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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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통신3사들의 실적 중 무선 사업의 규모를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무선부문 수익만을 살펴보도록 하자. 2분기 전체 무선부문 수익은 5조 7천억 규모이다. SKT가 전체의 53.86%, KT 30.58%, LG U+ 15.56%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자 M/S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SKT가 양적인 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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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ARPU 를 비교를 해보면 이통 3사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의 평균 ARPU는 38,466원이다. 전분기대비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2008년 4분기 수준에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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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무선인터넷 수익을 살펴보자. 분기 전체 시장규모는 1조 1천억 정도를 기록하여 전분기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T는 전체의 61.94%, KT 30.93%, LG U+ 7.13%를 기록하였다. 규모면에서는 이통 3사가 모두 상승하였으며, M/S로는 LG U+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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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ARPU 역시 모든 이통사들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긍정적이다. 평균 8,168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SKT 9,507원, KT 7,785원, LG U+ 5,045원 등을 각각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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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가 조금 의미가 있는 것은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로 20%를 돌파한 것이다. KT 역시 20.30%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하였다. 한가지 조금 아쉬운 것은 Data ARPU의 성장이 CP와 동반 상승하는 것이 아닌, 무선정액제 가입의 증가에 따른 '이통사만의 잔치'라는 것이다.

Data Pipe로의 전락을 걱정하던 이통사로서는 당분간의 ARPU는 스마트폰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통사들의 기존 Walled Garden이나 Open Market Store에서의 매출은 매우 암울한 상태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과 같은 주요 이통사 컨텐츠 시장은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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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분기 기준으로 국내 누적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314만명이다.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아이폰4의 등장, 삼성 바다 OS 탑재 폰 등의 하반기 이슈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의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며, 2010년 말에는 약 61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이와 같은 스마트폰 시대에 빠른 적응을 하는 것이 이통사 전략의 주요 핵심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Screen Device 전략이 중요한데, 이 중 'Pad'로 불리우는 Tablet PC 시장이 이번 하반기에는 개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Tablet PC가 Device 전략이라면 '모바일 클라우드'는 기술 및 서비스 전략의 핵심이다. 이러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3사의 움직임을 잘 비교해보도록 하자. 빠른 시장 변화만큼이나 관전 포인트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은 시대이다.
2010/08/09 08:33 2010/08/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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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합 앱스토어 추진

2010년 2월 15일, MWC에서 24개의 세계적인 통신 회사들이 참여하는 WAC가 발표되고, Super Apps Store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다. WAC에서 KT와 SKT가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러한 배경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예측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한달 후, 방통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이통사 CEO 간담회를 통해 국내에서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하기로 합의한다. 앱스토어의 방향성은 매우 명확한다. 국내 통합 앱스토어에서 Web Platform을 중심으로 개발하면서 필요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경험하면서 표준을 빠르게 만들어내고, 이를 WAC에 적용하여 세계 표준을 리드하겠다는 방통위와 국내 이통사들의 의지인 것이다. 문장만으로 놓고 보면 국내 통합 앱스토어라는게 논쟁의 대상이 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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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장에 끌려다니며 원천 기술에 대한 표준에 뒤쳐지던 국내가 뭔가를 리드해가려는 의지를 가진 것에 대해서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모든 일이라는게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Asset)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3사 모여서 제대로 하는 것 못봐

바로 어제(5월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MOIBA를 중심으로 하여 통합 앱스토어 구축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번 발표가 지금까지 고민한 앱스토어의 현재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2개월 전에 그려낸 거시적인 방향성 외의 실행계획은 아무런 진전이 없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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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선인터넷 업무를 하면서 이통 3사가 함께 모여서 같이 하자는 것을 옆에서 여러번 지켜 보았다. 그때마다 조인트 법인 이야기가 나올만큼 의지가 강했지만 한번도 성공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114가 있다고 하면 저 정말 화 낼겁니다. ^^ ) 실무자들사이의 로드맵이나 목표가 명확할 때도 3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잘 되지 않는데, 통합 앱스토어는 더욱 어렵다.

방향성만 있고 구체적인 목표도 없으며, 경험도 부족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실무자들 스스로도 모르기 때문이다. OMTP BONDI에 대해서 이제서야 공부 시작하는 이통사 실무자들에게서 뭔가를 기대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Action Plan도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법인이 만나서 좋은 그림이 나올리가 없다.


표준을 리드할 만한 자산이 없어

통합 앱스토어에서 만들겠다고 하는 '표준 Web Platform'의 기술 요소가 독창적인 것인지, 그리고 WAC이 지지하는 기술 요소는 어떤것인지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통합 앱스토어의 기술 요소는 OMTP BONDI 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 외에는 실질적인 어떤 대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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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OMTP BONDI는 WAC의 총괄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으며, JIL의 제안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지를 표명하였다. 공식적으로 W3C에 적용은 안되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현실환경에서 이미 BONDI와 JIL의 교집합은 표준이나 다름이 없다. 표준을 통해서 만들어 낸 제품으로 표준을 리드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통합 앱스토어는 시장의 Needs가 아닌, 이통사들의 Needs

이번 통합 앱스토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 이라는 핵심 Player에 대한 고려가 여전히 부족한 이통사들의 접근이라는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4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스마트폰과 IT혁명'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애플과 구글 등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통신업계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애플리케이션)시장을 하나로 묶는 것"

결국, 애플 앱스토어를 넘어서기에는 이통사들의 단일 오픈마켓으로 힘이 드니 이통사들끼리 연합전선을 만들겠다는 수동적인 선택이다. 시장에서의 '공공의 적'을 만들어 연합하겠다는 것 자체는 시장 원칙상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연합하여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냐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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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내 이통사들의 행위는 '언론 플레이'일 뿐이다. Web Platform으로는 iPhone 에코시스템과는 다른 Edege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이통사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앱스토어에서는 Game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이미 자신들의 Walled Garden을 통해 경험을 하였지만, Web Platform에서는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다. 단순한 게임의 문제는 아니다. iPhone의 Native App과 Feature Phone의 Web App는 단말의 성격, 개발자 에코시스템, 플랫폼의 장단점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또한, OMTP BONDI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라면, 브라우저 내에서도 동일하게 Device에 대한 접근 제어가 가능하다. 브라우저 주소창을 통해 접근하느냐, 패키징해서 다운받아 설치하게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Service Provider 입장이라면 설치 과정이 필요없는 Web Page를 통해 고객을 만날 수 있는데 이통사들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어야 하는 것인지?


정부가 나설 일인가?

글로벌 업체에 대응할 만한 연합체를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논리가 어쩌면 굉장히 그럴싸하게 보인다. 이러한 일들이 사업자들끼리의 자발적인 행위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불행히도 이번 일 역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주도하는 느낌이다. 최근의 통합앱스토어 관련한 대부분의 보도자료는 방통위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의 역할은 시장이 어려워질 때 지원을 해주고,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뒤에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 전면에 나서서 주도할 필요는 없다. 물론, 주도한 일을 잘 처리할 능력이 있다면 기대해 볼만하겠다. 몇년째 약속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하나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기관이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할 만한 능력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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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BA 역시 조금 의구심이 일어나는 Player 이다. 현재 통합앱스토어에 대한 핵심 실무 추진은 모두 MOIBA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MOIBA는 과거 KIBA를 전신으로 하여, 기업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단법인이다. 갑자기 무선 인터넷이 핫이슈가 되면서 많은 기회가 생기고, 기업들의 회비만으로 조직이 클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겠다.

하지만, 기업의 회비(후원금이 아니다.)를 통해 운영되는 것에 근간을 가지고 있는 단체가 정부의 돈을 수주받아 일을 하고 그 일이라는게 다른 기업에게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뺐는 것이라면 조금 문제가 있다. MOIBA가 맡은 일을 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기업의 회비를 받아서 다양한 기업들에게 골고루 좋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기업의 편에서 대변하던지, 아니면 일반 기업체와 같은 이익집단이 되던지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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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할 역할은 분명해...


3개의 회사가 모여서 의견 조율하는 것도 힘든데 27개의 서로 다른 회사가 모여 있는 WAC이라고 일이 잘 될리가 없다. WAC의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만들어진지 꽤 흘렀지만 명확한 Action Plan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눈에 띄이는 것이 있다.

'Operator API'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들의 문제점은 단일화된 Platform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API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KT은 Open API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통사 Open API가 이통사마다 다르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려워진다. '통합 앱스토어'가 만들어야 할 표준은 'Device API'가 아니라 'Operator API' 일지도 모른다.
2010/05/13 08:36 2010/05/13 08:36
이승훈

그저께(5월11일) KAIST 김진형 교수님이 우리회사에 오셔서 강연중에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WAC는 가게만 모아놓은 격인 남대문시장이고 AppStore는 대형마트(백화점)이라고 하셨거든요.
머 저도 남대문 시장은 좋아하지만 항상 마트만 가죠.. 시장은 불편하니까요..

엡케알

애초부터 사용자나 고객에는 아무 관심없는 기업들 아니던가요?

그들이 외치는 '고객감동'은 자신들이 고객인 경우( 소위 갑질 )에만 적용될 뿐이죠.

L

무한공감입니다~!

reserve

"정부의 역할은 시장이 어려워질 때 지원을 해주고,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뒤에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 전면에 나서서 주도할 필요는 없다." 라는 부분에 매우매우매우매우 공감합니다.

김지언

잘 될지 잘 모르겠지만, 잘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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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모바일 일반
5월 7일, LGT를 끝으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2010년 1분기 실적발표를 하였다. 이동통신 시장의 관심이 플랫폼, 앱스토어 등으로 이동하여 관심이 이전만 못하지만, 아직까지 현실 세계에서 이동통신사를 빼고 무선 인터넷을 논하는 것은 무리이다.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현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분기 실적 IR 자료를 통하여 몇몇 도표를 재구성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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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분기(3월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총 48,978,126명이다. SKT 50.68%, KT 31.38%, LGT 17.94% 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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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기반 Market Share 추이를 보면 SKT가 08년 3분기에 50.53%로 떨어진 이후로 계속해서 50.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OZ와 함께 시장에서 상승을 노리던 LGT는 다시 18%이하로 떨어졌다. 아이폰 도입 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KT도 큰 변화없이 31.38%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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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분기 ARPU는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ARPU 평균은 이통사별 가입자 기준으로 분기별 가중치를 주어 계산한 것으로 정확할 것이다. 2010년 1분기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전체 ARPU는 38,00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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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국내 무선 인터넷 관련 전체 수익은 1조 7백8십6억원이다. SKT가 61.74%, KT 30.78%, LGT 7.47%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OZ 2.0을 발표하여 큰 변화를 기대했던 LGT와 함께, 스마트폰의 도입을 공격적으로 하던 KT는 증가폭이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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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의 관심으로 인해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무선 ARPU의 변화는 눈에 띄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7,339원, LGT 4,735원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하였다. 반면, SKT는 스마트폰 선점을 놓치면서 9,046원으로 하락한 것이 눈에 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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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에서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전년동기대비는 모두 증가하였으나, 전분기대비는 소폭 감소하였다. 전체 시장의 19.37%를 데이터 매출이 차지하였고, 이통사별로는 SKT 22.07%, KT 19.72%, LGT 9.30% 등이 데이터 비중을 차지하였다.

전세계 2010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56.7%가 증가할 정도로 전세계는 스마트폰의 열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스마트폰 성공사례가 없는 이유는 제대로 된 단말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제조사와 해외 단말을 빠르게 들여오지 못하는 협상력 부재, 아직까지 제대로된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놓지 않는 이통사의 욕심 탓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무선 인터넷 매출과 ARPU가 상승될 수 있는 2010년 2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0/05/11 08:39 2010/05/11 08:39
Copper

늘 좋은 정보/insight 올려주신 데에 대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무선 ARPU 추이 커멘트에서 KT의 10.1Q 무선 ARPU를 전체 이통사 평균치를 적으신 것 같습니다. 7,339원이 맞는 수치 아닌지요?

mobizen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