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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모바일 킬러 서비스'에 대한 내용의 원고 부탁을 받았다.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포스팅했던 내용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수락하였다. 해당 원고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팝콘 27호에 개제되었다.


음성 시대를 지나 데이터의 시대로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음성통화에서 무선데이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OVUM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전세계 음성수익은  6,634억달러, 데이터수익은 2,435억달러이지만, 2015년에는 각각 6,079억달러, 3,929억달러로 간격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음성 수익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으며 데이터 수익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Chetan Sharma Consulting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2013년 2분기가 되면 Data ARPU가 음성 ARPU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는 휴대폰 사용 비중이 데이터(49%)가 음성통화(37%)를 넘어서고 있어 데이터 중심의 휴대폰 사용을 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11월, 국내 출시된 아이폰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들은 대량의 데이터 트래픽을 생성하고 있다. 2010년 국내 이동통신의 수익 추이를 분석한 OVUM 보고서에 의하면 음성수익 149억달러, 데이터수익 44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각각 128억달러, 74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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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무선 인터넷의 주요 이용 행태와 지역색에 따른 차이점을 소개하며, 서비스를 개발하시는 분들과 고민을 공유하고자 한다.


모바일은 이메일과 생활정보가 중심이 되는 소비 행태

스마트폰은 손안의 PC이며 PC와 유사한 내용의 정보검색과 웹사이트를 접속하지만 기존 PC와는 다른 사용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모바일 서비스 전략에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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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조사기관 Nielsen에서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 시간을 1시간으로 가정하고, 주료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비중을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PC의 경우 SNS/Blog, 게임, 이메일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검색은 실제 이용횟수에 비해 이용시간 자체는 높지 않았다.

이에 반해, Mobile을 통한 활동으로는 E-mail을 이용하는 시간이 월등히 길게 나타났다. 그 뒤를 Portal, SNS/Blog 등이 차지하였다. 입력 방식의 불편한 때문인지 Mobile 검색에 PC보다 긴 시간을 소비하는 것도 이채롭다.

해당 조사 결과와 같이 PC는 콘텐츠를 생성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되어 지고 있으며, 모바일은 생활 정보나 지역 정보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이동성, 즉시성, 개인화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특징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모바일 서비스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모바일이 사용되어지는 시간과 장소

모바일 서비스는 ‘검색’으로 대변되는 기존 정보성 웹서비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모바일 서비스는 사용자의 이용 환경(Context)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시간과 장소이다. 먼저, 국내 모바일 사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이용 장소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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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초고속 인터넷과 PC의 보급률이 높은 국내 상황에서 모바일 인터넷의 주 이용 장소는 집이나 회사, 학교보다는 외부 장소가 될 수 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장소는 교통수단안 77.0%, 실외장소 59.4% 등으로 조사되었다.

시간개별 이용 추이는 국내 대형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발표한 전체 트래픽 추이를 PC와 모바일간의 비교한 자료가 좋은 참고가 된다. PC와 모바일 모두 출근시간(9시)부터 이용이 급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PC의 경우 점심시간(12~13시)에는 소폭 감소하지만, 모바일은 오히려 조금 높아진다. 퇴근 시간(18시)이후부터 PC 사용은 서서히 감소하지만, 모바일 사용은 자정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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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서비스는 이동 중이거나 점심 식사 중, 잠자기 직전 등에 많이 사용되며,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짧은 시간 동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높은 것이다. 이는 모바일 서비스의 구성요소가 PC 웹 서비스와는 어떤 차별성을 가져야 하는지 이해하는데 좋은 힌트가 된다.

지금까지 모바일 서비스의 소비 행태와 사용자 환경(Context) 등을 알아보았다. 이는 모바일 킬러 서비스를 만들어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이제부터는 대표적인 모바일 킬러 서비스 3가지의 주요 요소와 현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위치기반 서비스에 민감한 국내 이용자

서비스 이용행태와 선호도는 지역색(Local Color)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서비스는 문화와 사회 현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산업에서 성공적인 서비스 전략을 위해서는 이러한 지역색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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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nitiative에서 발표한 ‘Unlocking the power of Mobile’ 보고서는 이런 모바일 서비스 지역색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이다. 전세계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주요 활동을 국내 사용자들과 비교해서보면 인스턴트 메신저, SNS, 이메일 등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라는 기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의 이용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반면, 국내 사용자들은 LBS, 모바일지도, 지역 서비스 등과 같은 위치를 이용한 서비스에 대한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위치정보보호법’이라는 법률적인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좁은 국토 면적에서 양질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잘 되어 있고 포탈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기반 콘텐츠들이 시장을 주도한 탓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니즈(Needs)가 그만큼 높다는 점이다. 이동중에 목적지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지역 기반의 맛집 검색, 특정 위치에 체크인(Check-in)을 하면서 Social Network를 형성하는 서비스 등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며, 킬러 서비스로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언제나 킬러, 모바일 게임

모바일 게임은 지역이나 연령층, 시간 등에 대한 외부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꾸준히 킬러로 지목되는 서비스이다. PWC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85.8억달러로 전년대비 16%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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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성장세에 있다. 2008년 2,719억원 정도 였던 시장 규모가 2009년에는 3,477억원, 2010년에는 4,2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MMORPG와 같이 장시간을 집중해서 투자하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안에 플레이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장르가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


비상을 시작하는 SNS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미니홈피등으로 가장 먼저 소셜 서비스를 개척했던 국내 SNS 시장은 더 이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해외 서비스인 트위터, 페이스북등이 급격하게 유입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소셜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3대 포탈은 요즘, 미투데이, 커넥팅 등의 단문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국내 소셜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으며, 스타플, 야그, 잇글링, 토그 등의 벤쳐 기업들도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서비스 하고 있다. 단문 블로그 외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는 위치기반 소셜 서비스도 등장하였다. 한국형 포스퀘어를 표방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플레이스와 KTH의 아임IN 등이 대표 주자이다. 이들은 현재 자신이 있는 장소에 체크인하여 실시간으로 기록을 남기고 주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SNS 서비스가 본격적인 궤도에는 오르지 않아 각종 사용성 보고서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성장세만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2010년 7월 현재, 국내 SNS 이용자는 25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번 증가율은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킬러서비스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지금까지 사용자 행태와 환경을 소개하고 대표적인 모바일 서비스인 LBS, 게임, SNS 등을 소개하였다. 예로 든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장르들이 모바일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한다. 킬러 서비스라는 것은 ‘획기적인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서비스나 환경에 사용자 친화적인 요소를 잘 적용하는 것이다. 결국 킬러 서비스는 사용자를 잘 이해하는 것이 시작이다. 본고가 사용자와 시장환경을 이해하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2010/12/03 13:40 2010/12/03 13:40
andrew choi

안녕하세요.
많은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 글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요 활동 표에서 국내사용자 통계는
어떤 소스를 사용하신건가요?
확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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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과열되었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10월에 들어서면서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폰 보조금을 27만원 이하로 규제하고, 마케팅 비용 가이드 라인을 지키지 않은 통신사들에게 과징금이 부과된 탓이다. 9월 24일, 차별적인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로 부터 SKT 129억원, KT 48억원, LG U+ 26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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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말 현재를 기준으로 통신사별 가입자 비중은 SKT 50.67%, KT 31.54%, LG U+ 17.79%이다. 전월대비 상승폭을 비교해 보면 SKT와 LG U+는 0.2%, KT 0.3%로 KT가 약간 큰 편이다. 국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수는 50,325,191명으로 전월대비 0.2% 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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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P 시장 규모는 759,038명으로 2010년 4월 이후 최고로 작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통신사별 MNP 점유율은 SKT 40.65%, KT 36.66%, LG U+ 22.69% 이다. 전월 MNP 시장과 비교한다면 'LG U+의 제자리 찾기, SKT의 현상 유지, KT의 하락'이라고 촌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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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판매된 총 단말수는 191.8만대로 집계 되었다. 통신사별 비중은 SKT 45.32%, KT 34.32%, LG U+ 20.35%를 기록하였다. SKT는 갤럭시 S를 통해 5개월째 방어하고 있으며, KT는 아이폰4, KT와 LG U+는 옵티머스원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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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통신사들의 단말 판매량을 전월과 비교를 하면 SKT와 KT는 각각 23.0%, 13.5% 하락하였고, 전월 극심하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LG U+만이 7.5%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판매량만으로는 LG U+가 좋은 결과를 얻어냈으나 SKT는 갤럭시 S와 베가폰, KT는 아이폰4를 전략단말로 내세워 고가 위주의 판매를 한 것에 비해 LG U+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 원과 Wi-Fi 폴더폰, 프리스타일폰등과 같은 피쳐폰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에 복합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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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200만대 이상의 휴대폰 판매를 보이던 국내 휴대폰 시장은 10월에 181.8만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급감하였다. 보조금 상한선등으로 마케팅이 주춤하여 단말 시장이 주춤하리라는 당초의 예상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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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를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는 방통위 보조금 상한성 규제와 아이폰4 효과를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시장 점유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하였다. 2010년 4월 이후 6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50% 이하로 내려갔다. LG 전자 역시 전월대비 M/S가 하락하였으나 옵티머스 원의 판매호조로 하락폭이 크지는 않다. 아이폰 4의 본격적인 판매로 인해 Apple의 M/S는 12.7%나 기록하여 국내 아이폰 발매 이후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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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유형별 휴대폰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1주~3주째에는 010 신규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4주째에는 MNP 비중이 51.0%나 차지하였다. 조금 특이할 만한 사항은 기기변경이 다른 때에 비해 높은 것이다. 이는 아이폰4의 영향 때문인데, 아이폰4 구매자의 13%가 기존 아이폰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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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는 5개월 연속으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B2B 시장을 잘 공략한 탓으로 보조금 규제에도 불구하고 M/S이 14.6%로 오히려 상승하였다. 아이폰4의 전체 M/S는 10.9%를 차지하고 베가가 3.4%를 차지하면서10월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단말 Top 1~4위까지 모두 스마트폰이 차지하였다.

2010년 10월 이동통신 시장을 총평해보자면 SKT는 10월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면서 HTC 디자이어팝과 모토로라 모토믹스, 팬택 미라크,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펄3G, LG전자 옵티머스원 등을 출시했으나 시장 파급력이 낮았다. 반면, KT의 아이폰4 효과는 확실했으며 아이폰4 가입자의 70%가 5만 5천원 요금제에 가입하는 등 ARPU 상승에 재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하지만, 물량이 여전히 부족하면서 예약판매로만 진행하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아이폰4 이외의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다.

LG U+는 옵티머스 원과 갤럭시 U의 판매 호조 덕분에 제자리를 찾기는 했으나 킬러 단말은 년말쯤에나 가능해 보인다. 또한, 2010년 10월은 제 4의 이동통신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KMI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아 큰 이슈가 되었던 기간이기도 하다.
2010/11/30 08:26 2010/11/30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