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글myLG070을 구입한 후
리뷰를 포스팅하면서
아이허브에 대한 포스팅을 따로 한다고 했는데 '게으름'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려 허우적대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LG 데이콤의 아이허브는 이통사 테두리 밖에 있는 새로운 모바일 포탈의 시작이다. MNO도 MVNO도 아니니 뭔가 새로운 것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 곳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아도 의외로 아이허브에 대한 검색결과가 많이 나오는 것은 이런 기대를 mobizen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반가울 뿐이다.
2. 아이허브란?아이허브 공식 사이트에서는 아이허브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아이허브는 나(i)의 생활에 새로운 향기(Herb)를 전해주는 콘텐츠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myLG070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께 다양한 무선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성을 어필하는 것도 없고, 고객들이나 Consumer 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지도 못하는 이런 성의없는 공식 사이트내의 구성이 아이허브 기획의 모든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WCDMA 보다 빠르고 패킷 요금이 없다라는 장점을 살려내지 못하는 저런 평이한 정의밖에 내리지 못하는 사업기획자는 LG 계열의 공통적인 문제점이다. LG 쪽은 전략과 사업 방향성이 문제가 아니라 디테일이 항상 부족하다.
3. 서비스의 종류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용료를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구분이 된다.
4. 사이트 구성 아이허브의 초기 화면은 좌측와 같은 형태로 5단계의 레이아웃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성 컨텐츠를 상위에 배치시키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주가 정보'의 배치를 저렇게 위에 배치한 것은 서비스 기획자가 다분히 남성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메일은 사용자가 거의 없는 천리안 메일을, 검색은 구글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검색 내의 결과에서는 구굴의 트랜스코딩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기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어서 WAP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접속해서 대부분의 Web 서비스를 볼수가 있다. 같다 붙히기 나름이지만 풀브라우징이라면 풀브라우징이다.(풀브라우저 아님) 이를 이용하여 일반 웹서비스의 검색이나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뒤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5. 쇼핑에는 기대, 엔터테인먼트는 없다.아이허브가 나름대로 기대를 거는 곳은 모바일 쇼핑인 듯 하다.GS 홈쇼핑이나 GS eShop을 모바일로 옮겨 놓고 상품 구매까지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애초에 월 800원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메인 메뉴 중에 쇼핑이 가장 위에 올라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대부분이 모바일 쇼핑을 떠올리면 주문과 결재가 모두 무선 인터넷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지불은 핸드폰 요금에 추가되는 것을 떠올릴텐데 아직까지 그런 시스템까지는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다. 상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아이허브 사이트를 보고 가장 안심했던 것은 WIPI나 Jav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나 다운로드형 어플리케이션, mp3, VOD 등이 없다라는 것이다.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 저가형 폰으로 시작을 해야하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내부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집전화에서 어설픈 엔터테인먼트 포탈을 흉내내지 않은 것은 칭찬해줄만 하다. 소리바다를 통해 벨소리와 mp3를 서비스할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구색 맞추기 이외의 사업적인 의미는 없는 듯 보인다.
6. 이통사에게 배운 폐쇄적인 시스템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아이허브는 구글의 트랜스코딩을 이용해서 풀브라우징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뜻은 원하는 곳이 네이버이던 다음이던 접속이 가능하며 검색 또는 메일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해당 사이트를 북마크해서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을 전혀 지원하고 있지 않다. 저가형 폰이라서라고 핑계대기에는 너무나 쉬운 사용자 접근성을 차단시켜 놓은 것이다. 그렇다보니 사용자들은 편법을 통해서 타사이트에 접속하여 네이버나 다음 메일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포스팅 두가지를 아래에 소개한다.
skweezer 이용하기아이허브로 Gmail 확인하기참고로 skweezer와 같은 경우 bookmark를 위 포스팅처럼 꼭 폰에서 할 필요는 없고 유선에서 설정 한후에 동일한 ID로 접속하는 것이 편하다.
이런 폐쇄적인 마인드는 이통사가 여지껏 했던 것이다. 뭔가 다른 것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위치이고 이는 큰 기회요인이다. 단말내 FirmWare를 자동 업그레이드 해주는 시스템이 아주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 하루빨리 기능개선해서 업그레이드 해주기를 바란다.
7. 개인화와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일부 남성들이 집과 통화하기 위해서 사무실에 하나 정도 놔두는 경우는 있지만 VoIP의 특성상 집전화를 대체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주사용 계층일 것이다. 그러한 것을 고려해서 쇼핑을 가장 상위로 올렸을 것이고.. 그리고 정보 컨텐츠를 통해서 무선으로 유입을 하려는 생각은 좋으나 일반 핸드폰보다도 훨씬 작은 액정과 저사양폰에서 여러개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사용자 선택 옵션이 없는 점은 아쉽다. 유선과 연동해서 사용자가 관심있어 하는 정보를 선택해서 보여주는 개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개인화라고 해봐야 날씨 정보 중에 자신의 거주 지역을 선택하는 정도이다. 이를 확대하고 반드시 유선과 연동이 되게 해라. 유선 접속을 유도하는 시스템이 하나도 없는 것도 아쉽다.
작은 화면에 위젯이 동동 떠다니는 것은 무리라고 할지라고 대기화면 솔루션을 도입을 하던 기타 다른 솔루션을 도입을 하던 위에서 설정한 개인화 중에 중요 정보는 반드시 아이허브에 접속하지 않아도 노출이 되어야 한다. 이통망과 달리 WiFI망을 타고 가므로 패킷에 대한 부담이 없는 사용자가 자꾸 아이허브에 접속하게끔 하는 접근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거기에 어설픈 모바일 광고 시스템과 접목하는 것 말고 쇼핑몰과 잘 묶으면 PV보다 중요한 트랙잭션이 일어날 수도 있다.
8. 아쉬움, 그러나 기대는 남는다.
Nate도 SHOW로 접속해서 보는 시대에 혹시나 아이허브도 오픈넷을 통해서 접속이 되나 검색을 해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아직까지는 가입자 늘리기 외에는 이러한 컨텐츠나 미디어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회사에서 관심이 없으니 이런 어설픈 기획이 나왔을테고.... 리뷰를 하다보니 안좋은 평만 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만큼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 밖에서 뭔가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업자는 다양하다. 이들을 잘 엮어보고 여러가지 시험적인 서비스를 운영해보기를 권한다. 권해주고 싶은 여러가지 것들이 있으나 기회가 되면 다른 자리에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
지금의 이통사 포탈 벤치마킹만으로는 월 800원 부가서비스 이외의 가치를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 포탈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무서운 장점을 분명히 아이허브는 가지고 있다. 이를 잘 살려내는 LG 데이콤이 되기를 희망하고 지켜볼 것이다. 참고로 myLG070 관련 블로그는
이곳이며 아이허브 관련 리뷰나 팁등이 소개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Comments List
힘든 와중에도 참석해서 좋은 이야길 들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어제 귀한 행사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또 뵙죠 ^^
어제 잘 들었습니다. 인사하려다가 말았네요^^
어제 제 상태가 좀 정상은 아니었답니다. ^^
안녕하세요? 어제 끝나고 인사 드렸던 오종혁 입니다!
1년 넘게 오랜시간동안 블로그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어제 뵙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항상 많은 도움을 주시는 포스팅으로 정말 부족한 제 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하셔요ㅎㅎ
어제 발표도 정말 잘 들었습니다. 근래 다녔던 몇몇 컨퍼런스 중 가장 만족스러운 날 이었습니다~
몸도 많이 안 좋으신것 같은데 고생 많이 하셨네요~ 잘 들었습니다!^^
다음엔 좀 더 많은 이야기 나눕고 싶습니다~ 감기 몸살은 어서 나으셔요!
네. 어제 만나뵈어서 반가웠습니다. 부족한 글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의 기쁨입니다. ^^
어제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바로 뒤에 앉았던 사람으로 처음 이 포럼에 참석했는데..좋은 얘기들을 많이 하신것 같아 좋았던것 같구요. 담백한 내용으로 설명해주신 내용이 잘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바로 뒤에 계신 분하고 인사하는 것을 빼먹었군요~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인사드리기로 하지요~
풍부한 web2.0 컨퍼런스.. . 완전 웃겼어요.
ㅎㅎㅎ 웃으시라고 가볍게 던진 말이긴 했지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죠..
안녕하세요.
항상 얼굴만 비추고 있는 배대선 이라고 합니다..
올해 SK남산타워때 부터 빠짐없이 참석을 했었는데.. 좋은 정보들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도 큰 배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 좋은 자리이면서
저희같은 작은 업체..일반 CP들은 참 어려운 앞날을 바라보는 것 같아 암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참석할테니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OT가 작은 CP는 아니죠.. ^^ 저도 무선 1세대라고 불리우는 집단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세미나를 구성하는 멤버들이 많이 바뀐거에 대해서 놀랍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답니다. 이 날도 OT와 사이넷 정도만이 자리를 함께 하더군요. 관심이 없는건지...그 정도 여유도 없는건지 몰겠습니다..
자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참석 신청은 했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할 것 같아 취소를 했네요.
나중에라도 인연이 되면 인사 드리겠습니다. :)
아.. 오셨으면 인사 드리고 좋았을뻔 했네요. 댁도 용인이시니 같이 가면서 말씀도 많이 나누구요.. ^^